1. 접목재배 목적

 참외 접목은 무엇보다 덩굴쪼김병을 방지하기 위하여 호박에 접목재배 하는데 이어짓기를 하면 토양 전염성인 덩굴쪼김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호박중에서 접목친화성이 높으면서 덩굴쪼김병에 저항성을 가지는 신토좌나 홍토좌 계통의 품종을 대목으로 사용하여 접목재배를 함으로써 덩굴쪼김병을 회피 할 수 있다. 그리고 고온성 작물인 참외를 동절기에 촉성재배하면 뿌리의 신장이 떨어지므로 비교적 저온에서도 뿌리의 자람이 왕성한 호박에 접목재배하면 생육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양분흡수 능력이 강하여 과일에 충분한 양분을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접목재배의 경우 참외의 품질은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저온기 재배가 아니거나 떵굴쪼김병의 발생의 염려가 없는 토양이라면 반드시 접목재배를 할 필요는 없다.

 

2. 접목방법

 가. 호접(好接) 요령

  접수인 참외 씨앗을 5~7일 먼저 파종하고 떡잎이 전개되어 펼쳐지는 시기에 호박대목을 파종한다. 접목은 대목 파종 후 8~10일경 대목이 발아하여 떡잎이 전개되는 시기에 실시한다. 접목장소는 그늘진 곳이나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차광망을 설치한다. 접목작업은 기온이 낮은 장소나 찬바람이 들어오는 곳에서 하게 되면 접목 후 시들기 쉬우므로 따뜻한 장소에서 하여야 한다.

 접목방법은 대목과 접수를 동시에 뽑아서 대목의 생장점을 제거한 후 배축을  1/3~1/2 깊이로 위에서 아래로 45°각도로 베고 접수는 배축의 1/2정도의 깊이로 아래에서 위로 45°각도로 베어서 대목과 접수의 절단면을 서로 끼워 밀착시켜 접목용 집게를 이용하여 접수가 클립의 안쪽에 오도록 하여 끼운다. 접목한 묘를 심는 용기는 개별폿트(Ø12~14㎝)나 32공 플러그트레를 사용하여 접수가 위쪽으로 올라오게 비스듬히 심어야 활착시 접수보다 대목의 성장속도가 빨라 비슷하게 자라고 접목 활착률도 높일 수 있다.

 나. 삽접(揷接)요령

  호접과는 달리 대목을 접수보다 3~5일정도 먼저 파종하여 대목이 발아할 시기에 참외를 파종한다. 접목은 참외 파종 후 5~7일경에 참외를 뽑아 떡잎 아래에서 배축을 7~8㎜ 정도 45°각도로 절단하며, 대목은 돋아 나오는 생장점을 제거한 후 대나무를 이쑤시개 모양으로 침을 만들어 구멍을 45 ° 각도로 뚫고 접수의 절단면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대목 배축에 삽입한다. 대목이 노화되거나 동공이 커지면 접수의 끝이 들어가 접목효과 없어지게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삽접은 참외에서 크게 이용되지 않고 있다

 다. 단근편엽합접(斷根片葉合接) 요령

  자가상토를 이용한 개별폿트 육묘는 묘령이 길고 또한 묘소질이 균일하지 못하며 접목부위가 불안정하여 운반과 취급이 불편하여 근래에는 인공상토를 이용한 32공 플러그트레이 육묘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플러그트레는 용기가 작아 호접시 대목의 떡잎이 서로 겹쳐 육묘에 어려움이 많아 합접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편엽합접보다 단근편엽합접을 많이 하고 있다. 단근편엽합접(斷根片葉合接)은 대목의 뿌리는 모두 자르고 떡잎은 1장을 45°로 각도로 비스듬히 자르고, 접수는 떡잎아래에서 0.5~1.0㎝ 부위에서 45°로 각도로 절단하여 접수와 대목의 절단면을 마주보게 밀착시킨 후 요철이 없는 클립으로 고정하고 플러그트레이에 옮겨 심는다. 단근편엽합접은 호접보다 접목부위에 생장점 발생이 적고 접수의 배축 절단(斷根) 노력이 절감되며, 접목부위가 튼튼하고 가는 뿌리(細根)의 발달이 좋아 정식시 활착이 촉진된다.

 표 1. 접목방법에 따른 육묘 일수별 묘생육 (성주과채류시험장 : 2003)

접목방법

초기(접목 후 10일)

후기(접목 후 22일)

엽수

(매)

생체중(g/주)

세근수

(개/본)

절간장

(㎜)

경경

(㎜)

생체중(g/주)

세근수

(개/본)

지상

지하

지상

지하

호접(관행)

2.8

4.3

1.3

10.3

3.1

4.2

8.5

2.3

24.3

편엽합접

2.8

2.9

1.1

8.3

2.7

5.1

9.6

2.7

26.3

단근편엽합접

2.5

2.9

1.2

11.0

2.4

5.2

9.0

4.1

37.0

 

3. 접목 후 묘상관리

 접합면의 유합촉진을 위해서 육묘상의 온도는 28~30℃ 상대습도는 85~90%정도 유지되도록 차광망으로 차광시키며, 접목당일에는 완전히 밀폐하고 내부온도가 30℃이상 되지 않도록 3~5일간 온.습도 유지를 잘 하여야 한다. 이기간 동안 육묘상에 온.습도가 낮으면 접수가 시들어 접목활착율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고온다습이 지속되면 대목의 배축이 도장되어 구부려지며 접목 부위에서 부정근이 생긴다. 유합이 되고 나면 낮 온도를 25~30℃ 밤 온도는 18~20℃로 낮춘다.

 호접에서 참외의 배축절단은 접목 후 15일경에 실시하는데 우선 4~5포기를 절단하여 다음날 시드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전체 접목한 참외의 배축을 잘라주어야 한다. 접목모종을 아주 심기 할 때 접수의 배축을 절단하면 아주 심은 후에 상당 기간동안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활착이 지연된다. 만약 참외의 배축을 자르지 않으면 참외를 통해 덩굴쪼김병균이 침입하므로 접목한 효과가 없어진다. 정식기에는 육묘상의 온도를 15℃전후가 되도록 관리하고, 물은 오전 중에 주도록 하며 오후에는 폿트 표면의 흙이 하얗게 마르도록 관리한다. 차가운 물로 관수하게 되면 모종이 저온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육묘 후기에 묘상에서 어미덩굴의 본엽을 4~5매 남기고 순치기를 하여 아들덩굴이 나오게 한다. 이 때는 착과 절위의 꽃눈분화기에 해당되는데 낮에 지나치게 고온관리를 하면 꽃눈의 충실도가 떨어지고 암꽃의 착생이나 착과가 나빠지며, 밤 온도가 고온이 되면 정식 후 손자덩굴에 암꽃이 잘 생기지 않고 너무 낮으면 배꼽과 등의 기형과 발생이 많게 되므로 밤낮의 온도차가 너무 크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정식후의 옮김몸살을 방지하기 위해 정식 4~5일 전부터 육묘상 온도를 정식포장보다 1~2℃ 낮게 관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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