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관리가 적절하지 못했을 경우 수량이 적거나 밀식장해가 발생한다. 밀식장해 발생의 원인을 열거하면 첫째, 왜성대목은 자갈이 섞인 사양토나 사질토에서는 잘 적응되나 MM106은 용존산소가 부족한 점질토양에서는 나무세력이 커지기만 하고 꽃눈 분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둘째, 재식거리와 수형에서 후지/M26은 토양비옥도가 보통이거나 양호한 토양에서는 재식거리 5.0×3.0m인 경우에는 왜성주간형이 알맞으나 나무수형은 고려치 않고 고정된 정지·전정방법을 시행함으로써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발생한다. 셋째 왜성대목 이중 접목묘 재식시 중간대목 접목부위가 5~7㎝정도 지상부에 올라오게 심어서 왜성대목에 새 뿌리가 나오고 원실생 뿌리는 차차 고사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원실생 뿌리가 죽지 않고 왕성하게 발달하거나 너무 깊게 심어서 접수 품종이 땅에 묻히게 되면 나무생장이 왕성하게 되어 왜화효과가 없어지게 된다. 넷째, 우리나라 왜성사과원 중에는 부주지를 착생시켜 주지 세력이 너무 강하여 수관이 커져 옆 나무와 닿게되고 주간상부까지 너무 많은 주지를 착생시켜 수관내부의 광환경 불량으로 결실이 불량하거나 과실 품질이 나빠지는 등의 밀식장해가 발생하는 사과원이 많은 실정이다. 사과나무는 충분한 광이 확보되어야 화아 분화가 잘 되고 과실이 비대하며, 착색 및 당함량이 높은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 할 수가 있다. 따라서 여러가지 요인으로 밀식장해가 발생한 성목원의 광환경 개선을 위한 수형 구성의 한 방법으로 주간단축 전정법의 영향을 조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주간단축 전정시의 수체생육
     왜성대목 가운데 수관이 가장 큰 MM106에 접목된 후지14년생을 대상으로 1992년부터 1994년까지 경상북도 농촌진흥원 시험포장에서 주간높이를 1992년 동계전정시 지면으로부터 2.0, 2.5, 3.0m, 1차년도에는 3.0m에서 2차년도에 2.5m남기고 절단한 후 나무생육과 수량 과실품질 등을 3년간 조사한 결과이다. 주간단축 높이별 나무생육 특성에서 주당 주지수(표 1)는 무처리가 7개였으나 주간을 2.0~3.0m로 절단해 주었을 경우에는 3~5개였다.
   신초발생수는 무처리에 비하여 주간단축 처리구가 전정 첫해에는 2배가량이나 더 많이 발생하였으나 년차적으로 조금씩 줄어들었으며 신초길이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같이 강전정을 하였을 경우에 신초발생수가 많아지는 것은 뿌리의 양수분 흡수는 왕성한 반면 지상부의 가지 비율이 갑자기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생각되며, 신초수가 많아져 수관내부가 복잡해질 경우 광투과가 불량해지므로 하계전정시 복잡한 도장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러한 뿌리와 지상부의 균형을 맞추어 주기 위해서 환상박피를 실시하기도 한다.

 
표 1. 주간단축 정도별 수체생육
주간높이 (m) 주지수 (개) 수관폭 (m) 신초수 신초길이
1992 1993 1994 평균 1992 1993 1994 평균
2.0
2.5
3.0
3.0~2.5
무처리(5.0)
3
4
5
4
7
4.6
4.6
5.0
4.8
4.7
25
34
27
31
15
43
31
39
24
24
84
77
76
48
49
44
47
47
44
29
41
46
44
40
41
51
51
49
47
45
51
46
50
46
51
47.7
47.7
47.7
44.3
45.7

  2. 광환경 개선효과
     주간단축 전정시 수관내 조도량은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무처리에 비하여 현저히 증가하였으며, 주간높이가 낮을수록 조도량은 증가하였다. 수관내 광환경은 방향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고 상하위치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후지 품종과 같이 착색이 잘 안되는 품종의 anthocyanin생성에는 강한 자외광을 요구하는데 수관 내부와 같이 그늘이 많은 위치에서는 자외광이 더욱 감소되므로 합리적인 정지전정, 도장지의 하계전정 및 노동력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적엽, 과실돌려주기, 반사필름멀칭을 실시하여 과실에 직사광이 도달하도록 해야한다. 수관내부에까지 광이 도달 할 수 있는 유효범위는 2m정도로 수관폭 또는 높이를 2m정도가 되도록 수형구성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표 2. 주간단축 정도별 조도량
주간높이(m) 조도(1,000/lux)
1992 1993 1994 1995
2.0
2.5
3.0
3.0~2.5
무처리(5.0)
9.7
8.5
7.6
8.6
6.6
5.7
4.6
3.9
4.7
3.4
5.8
5.0
3.9
4.8
3.0
7.1
6.0
5.1
6.0
4.3

  3. 수량과 대과생산 비율
     주간높이별 3년간의 수량변화를 보면(표 3) 전정1년차에서는 강전정으로 주간 높이가 낮을수록 무처리에 비하여 주당 수량이 감소하였으나 년차적으로 회복되어 3년차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같이 주간단축 전정시에 초기 수량의 감소는 전정시 나무상단부에 있었던 양호한 결과지가 일시에 제거된 것이 주요 원인이므로 수량증진을 위해서는 수관내부 빈가지 부분에 결과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노화된 가지는 갱신전정을 실시하도록 한다. 주간단축전정으로 수량은 감소하였으나 대과 생산비율이 증가한 것은 광환경이 양호해졌고 양수분 흡수차이 등 여러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표 3. 주간단축 정도별 수량성과 대과생산 비율
주간높이 (m) 수량(kg/1주) 대과비율(300g이상)
1992 1993 1994 누적수량 1992 1993 1994 누적수량
2.0
2.5
3.0
3.0~2.5
무처리(5.0)
80.2
85.4
90.4
80.4
117.0
98.2
107.1
126.0
115.0
153.2
83.0
88.6
88.5
88.4
91.7
261.4
281.1
304.9
283.8
361.9
52.0
51.0
49.3
46.9
34.5
36.7
38.4
35.7
34.3
26.5
36.9
37.1
35.8
34.6
19.1
41.9
42.2
40.3
38.6
26.7

  4. 수확과실의 특성
     과실특성에서 착색은 주간 높이가 낮을수록 뚜렷이 증가하였다(표 4). 당도는 주간단축시 약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경도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수관 부위별 과실착색은 광조사가 양호한 수관외부나 상부로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인데 본 조사결과에서도 주간단축 전정시 착색이 좋아지고 당도가 높아진 것은 수관내 광환경이 좋아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생각된다.

 
표 4. 주간단축 높이별 과실특성
주간높이 (m) 착색도(0~9) 당 도(°Bx) 경 도(kg/5mmφ)
1992 1993 1994 평균 1992 1993 1994 평균 1992 1993 1994 평균
2.0
2.5
3.0
3.0~2.5
무처리(5.0)
8.5
7.4
7.1
7.6
5.9
8.5
8.1
7.5
7.9
6.4
8.2
7.8
7.2
7.5
5.7
8.4
7.8
7.3
7.7
6.0
16.5
15.0
15.8
15.1
14.5
14.7
14.7
15.4
14.5
15.1
18.1
17.1
17.3
17.5
16.6
16.4
15.6
16.2
15.7
15.4
1.45
1.55
1.55
1.40
1.30
2.74
2.74
2.81
2.77
2.87
1.77
1.68
1.69
1.78
1.70
1.99
1.99
2.00
1.98
1.96

  5. 생산비 절감효과
     주간단축 전정시 노력투하량은 주간높이가 낮을수록 전정, 적과, 약제살포 수확 등의 노력소요량이 적게들어 주간높이별로 15~45%정도 노력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표 5). 또한 전정 3년차인 1994년도 소득을 분석한 결과(표 6) 주간단축 전정시 무처리에 비하여 조수입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작업노력 감소로 경영비가 절감되어 소득은 약간 증가하였다. 따라서 주간단축 전정은 초기 수량은 감소하지만 대과율 향상과 과실착색 및 당도가 증가하여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고 아울러 노동력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전정 3년차부터는 무처리에 비하여 소득의 손실없이 수형개선이 가능하였으며, 주간절단 높이는 여러가지결과를 종합해 보건데 2.5m~3.0m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표 5. 10a당 노력소요량과 노력절감 비율
주간높이 (m) 노동력 투하시간 노력절감비율
1992 1993 1994 평균 1992 1993 1994 평균
2.0
2.5
3.0
3.0~2.5
무처리(5.0)
106.1
128.8
146.6
124.2
182.7
105.2
118.2
140.2
126.2
161.2
102.4
129.3
153.8
130.5
191.7
104.6
125.4
146.9
127.0
178.5
41.9
29.5
19.8
32.0
0
34.7
26.6
13.0
21.7
0
46.6
32.6
19.8
31.9
0
41.1
29.6
17.5
28.5
0

 
표 6. 1994년도 수확과실의 소득분석 (단위 : 1,000원)
주간높이(m) 수량(㎏/10a) 조수입 경영비 소득 소득지수
2.0
2.5
3.0
3.0~2.5
무처리(5.0)
4,150
4,432
4,426
4,391
4,585
7,328
7,824
7,728
7,626
7,535
430
532
646
540
806
6,898
7,292
7,082
7,086
6,729
102.5
108.4
105.2
105.3
100.0

  6. 주간단축 전정방법과 전정후 관리요령
     주간단축 전정법은 밀식원이나 주간상에 주지수가 지나치게 많이 착생되어 수관내 광환경 불량으로 여러가지 장해가 발생한 성목원의 수형개선 방법이다. 주간절단 방법은 동계전정시 나무세력에 따라 주지수를 3개 또는 4개 정도를 남기고 주지바로 상단부를 절단한다.
   수세가 강한 나무의 경우는 동계전정만으로는 신초발생이 많거나 신초가 도장하여 꽃눈 착생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같은 경우에는 2차생장이 일어나지 않을 만큼의 늦은 여름(9월 중하순)에 겨울에 잘라야 할 1년지 또는 2년지의 일부를 잘라 두면 그후 겨울전정을 행하더라도 가지의 웃자함이 덜하므로 수형변경을 비교적 쉽게 행할 수 있다. 또한 세력이 강한 나무는 나무의 상황을 고려하여 1년차 3.0m, 2년차 2.5m 등으로 2~3년에 걸쳐서 수형을 개선하는 것이 무난하다.
   전정 후 관리요령으로는 상부 결과지가 일시에 절단되므로 수관내부의 결과지가 없는 빈가지 부분이 많이 발생하게된다. 따라서 조기에 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결과지 확보와 노화된 가지의 교체가 필요하다. 결과지 확보의 방법으로는 주지에 발생된 직립형 도장지는 제거하고 50°이하 30~40㎝가지는 착과지로 활용거나, 도장지에 가지비틀기를 실시하여 착과지로 활용한다. 또한 강전정의 영향으로 가지생장이 왕성하여 꽃눈 형성이 나쁜 나무는 환상박피에 의해 꽃눈형성이 잘 되도록 할 수 있다.
   강전정은 질소시비를 해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으므로 기존 시비량에서 질소시비량을 약간 줄이는 것이 좋다. 이와같이 과원의 사정을 고려하여 주간절단을 실시하고 절단 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보다 좋은 주간절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참 고 문 헌
           
  경북농촌진흥원. 경북 명산품 사과개발 심포지움.
김성봉 외.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특정연구과제 보고서.
______ 외. 왜성사과재배 신기술. 오성출판사.
김호열 외. 1987. 경북농촌진흥원 보고서 1987.
오성도. 1993. 경북능금 1993. 4, 5월호.
______ 외. 1992. 한국원예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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