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채소가꾸기/고추

고추재배-고추재배에 알맞은 토양만들기

누촌애(김영수) 2008. 4. 13. 15:09

모든 작물의 뿌리는 식물체를 지지하고 흙속의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흡수된 양수분을 지상부로 이동시키고 잎에서 광합성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동화양분을 뿌리끝부분까지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고추가 제대로 생육하고 과실을 비대시키며 강한 비바람을 맞아도 쓰러지지 않으려면 튼튼하고 활력이 높은 뿌리를 형성해야만 한다.
그러나 고추는 뿌리가 주로 표토에서 약 40㎝깊이까지만 분포하는 천근성 작물이고 다른 작물에 비해 부정근이 잘 발생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어 지상부생육에 비해 지하부발달이 잘 안되기 때문에 지상부와 지하부의 비율(T/R율)이 높아 바람에 약하고 건조나 습해에도 약한 것이 재배관리상 어려운 점이다. 안전하고 양질의 고추를 다수확하기 위해서는 지하부 환경 즉, 토양을 작물특성에 알맞게 잘 개선하여 뿌리의 토양내 분포를 깊고 넓게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술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토양관리기술이 필요하다.
1. 고추는 토양의 적응성이 넓은 편이지만 보수력이 있는 양토 내지 식양토에서 양질 다수확이 가능함으로 그렇지 못한 토양은 객토를 하여 토성을 개량할 필요가 있다.
객토는 사질토양인 경우는 점토성분이 많고 병균이 없는 황토가 좋고 너무 점질인 토양인 경우는 마사토를 넣는 것이 좋고 도시에서 나온 오염된 흙의 반입은 절대 금물이다.

2. 토양산도는 pH6.5정도의 중성토양에서 뿌리의 활력이 가장 좋아 생육이 양호하게 잘 자란다. 따라서 고추정식전 최소한 1개월 전에 재배할 포장의 토양산도를 pH메타기로 직접 측정하던지 가까운 농업기술센타에 의뢰하여 자기 땅의 토양산도를 알고난 후 pH가 5.5∼7.2범위를 벗어나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토양개량제를 시용하여 적정범위 안에 들게 토양을 개량하는 과학적인 지혜가 필요하다.

그 요령은 다음과 같다.
○ 재배포장의 5곳을 선정 토양채취기로 20∼30㎝깊이의 토양을 채취 잘 섞은 후 음건하여 시료를 만들어 증류수에 1:5 또는 1:2 비율로 현탁액을 만든 후 pH메타로 측정한다.
○ 측정수치가 5.5이하로 산성토양일 경우는 반드시 속효성 칼슘비료인 소석회를 선택하여 시용량을 계산 후 시용해야하는데 가능한 한 퇴비위에 뿌리지 말고 별도로 골고루 산포하여야만 토양 pH의 균일도를 높게 할 수 있다.
○ 측정치가 7.2이상인 알카리 토양일 경우는 석회질비료를 사용 하지 말고 다른 산성비료(유안, 인산)를 사용하여야 한다.
○ 측정치가 적정 범위 안에 있을 경우에는 지효성 석회질비료인 고토석회를 40∼50㎏/10a정도 사용하여 토양개량보다는 마그네슘(㎎)과 칼슘(Ca)이라는 무기질 양분을 공급한다는 차원에서 이용하는 것이 각종 영양생리장해를 예방하고 건실하게 생육시키는데 유리하다.

<표1> 고추의 작황별 토양물리성과 생육반응
작황 작토심(㎝) 유효토심(㎝) 근권심(㎝) 가비중 경도(㎜)
표토 심토
양호 13.9 89 28.7 1.06 1.26 1.26
보통 12.2 88 26.3 1.09 1.32 1.32
불량 9.9 49 23.7 1.13 1.32 1.32
매우불량 9.7 45 22.4 1.15 1.38 1.38
평균 12.2 72.4 26.1 1.10 1.30 1.30


<표2> 석회질 비료의 종류의 알카리성분(%)
종류 고토석회 소석회 생석회 부산소석회 부산석회 재회석 석회석
주성분 53 60 80 60 45 40 45


3. 통기성과 보수성이 좋은 토양으로 만들기 위해 양질의 완숙퇴비를 6∼9통/10a 정도로 많이 넣고 최소한 20㎝이상 깊이갈이(심경)한다.
시설재배의 경우에는 동물의 분뇨나 음식물쓰레기 또는 공업부산물을 제대로 부식시키지 않고 넣는 것은 연작장해를 더욱 가속화 시키므로 유의해야 하고 만약 C/N율이 30이상인 미발효퇴비를 이용했을 경우에는 가스장해를 받아 뿌리발달이나 지상부생육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연작을 오래동안 행하여 토양의 EC(전기전도도)가 2.5㎳/㎝이상인 경우는 생볏짚을 500㎏/10a 정도를 2∼3㎝로 짧게 쓸어 골고루 뿌려주는 것도 좋으나 만약 생짚을 과도하게 많이 넣었을 경우에는 오히려 질소 기아현상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표3> 유기물 1톤당 총성분량과 연간 유효성분함량
유기물명 수분 총성분량(㎏/톤) 유효성분량(㎏/톤/년)
질소 인산 칼리 질소 인산 칼리
퇴      비 75 4 2 4 1 1 4
구비     (우분뇨) 66 7 7 7 2 4 7
(돈분뇨) 53 14 20 11 10 14 10
(계분뇨) 39 18 32 16 12 22 15
목질혼합퇴비(우분뇨) 65 6 6 6 2 3 5
(돈분뇨) 56 9 15 8 3 9 7
(계분뇨) 52 9 9 10 3 12 9

<표4> 토양유기물 함량과 퇴구비시용실량
작물 토양유기물 함량별
퇴구비시용량(㎏/10a)
비고
1.0%이하 1.1∼2.0% 2.1%이상
고추, 피망, 꽈리 2,500 2,000 1,500 -우분퇴비는 퇴구비와 동량시용
-돈분퇴비시용시는 60%감비
-계분퇴비시용시는 65%감비


4. 합리적인 균형시비를 하여 토양내 염류농도가 과도하게 높지 않게함과 동시에 각 무기이온간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여야만 양이온이나 음이온간의 길항작용을 예방하여 각종 영양결핍이나 과잉증 발생을 막을 수 있어 고품질의 풋고추를 장기간 수확할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정식전 1주일 전에 기비를 시용할 때 pH(산도)측정시와 마찬가지로 토양의 EC(전기전도도)를 측정하여 시비총량과 추비량 및 회수를 계산하여 시용하는 토양진단후 처방을 받도록 해야한다.
그러나 고추는 비료에 대해 매우 둔감한 작물로서 흐린 날씨가 계속되지 않는한 영양과다장해로 인한 착과불량을 일으키는 일이 거의 없으나 질소 과다로 초세가 매우 왕성하여 번무상태로 되면 임성이 덜어져 생리적 낙화나 낙과가 발생할 수 있고 조직의 연화로 병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져 이병이 잘된다.
이렇게 과번무하지 않을 정도로만 전생육기간을 비효가 지속되도록 다비재배하는 것이 다수확에 유리한 작물이기는 하나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연작년수·앞작물과의 관계·재식밀도·재배기간·비료성분의 흡수이용율, 작형 등에 따라 각각 다르게 된다.
즉 노지재배에서는 비에 의한 용탈이 심하여 질소질비료의 경우 그 이용율이 30∼40%밖에 안되지만 시설재배의 경우에는 비에 의한 용탈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시용한 비료는 거의 토양 중에 남아 있게 되므로 작물에 의한 비료이용율은 노지재배에 비해 훨씬 높게 된다. 따라서 시설재배의 경우에는 질소 50%, 인산 15%, 칼리 80%정도의 이용율을 감안하여 시비설계를 세우는 것이 좋다.
보통 1통의 풋고추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비료요구량은 질소 5.8㎏, 인산 1.1㎏, 칼리 7.4㎏, 마그네슘 0.9㎏ 정도라 하지만 실제로 비료를 시용할 경우에는 천연 공급량 만큼은 제외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토양 EC를 측정하여 다음과 같은 수치가 나왔을 때의 처방법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EC의 수치가 0.3㎳/㎝ 이하일 경우 : 밑거름(기비)은 표준시비량 그대로 시비한다.
○ EC의 수치가 0.5㎳/㎝ 전후일 때 : 밑거름을 표준시비량의 1/2량으로 감량하여 시용한다.
○ EC의 수치가 1.0㎳/㎝ 전후일 때 : 밑거름을 표준시비량의 1/3로 감량하여 시비한다.
○ EC의 수치가 1.2㎳/㎝ 이상일 때 : 밑거름을 전혀 주지 말고 추비위주의 재배를 행한다.

이상과 같이 토양분석과 진단에 의한 과학적 처방으로 해마다 시용량을 결정하여 시비하는 것이 균형시비법이다.

<표5> 고추재배에 적합한 토양의 화학성
산도(pH) (1:5) 유기물 (%) 인산 (㎎/㎏) 양이온(cmol+/㎏) CEC(cmol+/㎏) EC
(ds/m)
칼리 칼슘 마그네슘
6.0∼6.5 2.5∼3.5 450∼550 0.70∼0.80 5.0∼6.0 1.5∼2.0 10∼15 2이하

<표6> 각 작형별 고추의 표준시비량(성분량, ㎏/10a)
구분 질소 인산 칼리 퇴비 석회 비교
노지재배 19.0 11.2 14.9 2,000 200 퇴비, 석회는 실량임
시설재배 22.5 6.4 10.1
밀식재배 19.0 12.3 15.5


5. 경운과 이랑을 만들 때에는 과도한 무게를 지닌 트렉터의 사용은 오히려 토양의 경도를 높게 만들 수 있으므로 소형트랙트를 이용하여 토양이 다져지지 않도록 한다. 만약 경도가 높게 되면 통기성과 배수성이 불량해져 뿌리가 깊고 넓게 분포될 수 없다.
그러나 이랑의 높이는 지하수위가 높은 논에서 답리작으로 풋고추를 재배한 경우에는 반드시 20㎝이상의 고휴로 만들어야만 역병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고 뿌리의 활력을 높게하여 생육 촉진 및 다수확을 할 수 있다.

6. 붕소등 미량요소 시용 : 미량원소중 밭작물에 중요한 것은 붕소(B)인데 흔희 볼 수 있는 사례로 토양 pH가 아주 높거나 한번에 석회를 너무 많이 주면 작물이 흡수하는 붕소가 적어져 결핍되기 쉬우므로 10a당 붕사로서 1∼2㎏정도 시용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밭토양의 붕소함량은 과거에 평균 0.15㎎/㎏으로 낮았으나 붕소함유 복합비료 시용과 유기물을 많이 사용하므로 최근에는 0.3∼0.5㎎/㎏ 수준으로 높아져 있음을 명심하여 적량시비가 요망시 된다.

7. 적정 토양수분유지와 지온보지를 위한 멀칭을 실시함으로써 시설풋고추의 생육 및 과실비대를 촉진시킬 수 있다. 시설풋고추재배시 토양의 수분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기술이 가장 어려운 기술중 하나이다. 고추는 본래 건조와 과습에 모두 약한 작물일뿐 아니라 부정근의 발생이 잘되지 않아 습해를 받으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답이작 시설재배시 지하수위가 높은 논 토양내 수분함량을 적절하게 유지시킨다는 것은 풋고추의 작황을 판가름할 정도로 중요하다.
관수량은 일반적으로 토성, 날씨, 환기량, 착과율, 시비량, 멀칭유무, 가온 유무 등을 모두 고려하여 조절하여야 하는데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완벽한 자동관수기술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일반촉성작형시 원예연구소에서는 생육단계별로 단수량을 결정한 시험을 수행한 결과 무멀칭재배의 경우에는 10a당 4톤의 물을 일시에 관수하는 것이 좋은데 생육초기인 10∼11월에는 3일에 1회, 생육성기인 12∼2월에는 4일 1회, 생육후기인 3∼5에는 2일 1회 그리고 6월 이후에는 고온으로 인한 수분증발산이 많기 때문에 매일 이랑관수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랑관수 방법은 관련 노력이 적게 소요된다는 이점이 있지만 토양전염성병(역병)의 전염을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요즈음은 전면 멀칭하고 점적호스를 깔아 자동적으로 관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점적 자동관수는 자재비용은 많이드나 노력절감효과가 크고 액비이용으로 웃거름 주기가 용이한 이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토양내 유효수분함량을 많게 하고 균등관수가 되어 가장 이상적이다. 관수는 반드시 오전 중으로 행하고 흐린 날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멀칭재료는 지중가온을 행할 경우에는 0.03㎜ 흑색 PE 필름이나 은백색이 좋고 무가온시에는 투명 PE가 좋으나 잡초가 많이 나는 것이 흠이다.


※ 고추 연작지 토양관리 요점
1. 토양 검정결과에 의한 시비처방서에 따른다. 하우스내 표층에 하얗게 염류가 직접된 토양에서는 풋고추의 활착이 늦고 초기생육이 불량하거나 원인불명의 생리장해 그리고 시들거나 말라 죽는 등 각종 장해가 발생하는데 대부분이 연작을 통한 토양의 염류짐적에 의한 농도장해이다. 또한 고추의 선단부가 끈적거리며 짓무르고(수침상) 암록색 반점을 띄거나 윗 잎의 황백화와 함께 갈변고사하는 증상은 암모니아 가스피해이고 엽맥사이 또는 엽록에 흙갈색 소반점이 생기고 괴사 낙엽과 기공주변이 탈색되는 증상은 아질산 가스피해 증상인데 모두 연작지에서 잘 발생한다. 이런 연작지에서는 요소 보다는 유안을 쓰고 계분비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이상과 같은 증상이 다발하는 연작지에서는 반드시 EC를 측정하여 다음의 계산식에 의해 비료를 절감하여 주워야 한다.

○ 질소질비료 처방법 : Y=33.060-5.480×(Y=질소시비량, ×=토양EC수치)식에 의해 비료량을 결정하는데 예를 들어 EC가 1.5일 경우는 24.8㎏, 2.5일 경우는 19.4, 3.5일 경우는 13.9, 4.5일 경우는 8.4㎏/10a을 주면 된다.
○ 인산질비료 처방법 : Y=26.200-0.038×식에 의해(Y:인산시비량, ×:토양인산함량) 비료량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재배토양중 유효인산함량(㎎/㎏)이 300일 경우는 14.8, 400일때는 11.0, 600일대는 3.4㎏/10a을 주면된다.
○ 칼리비료 처방법 : Y=34.180-60.190×(Y=칼리시비량, ×:토양검정치)에 의한 시비량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토양 치환성칼리 염기비(K√Ca+Mg)의 수치가 0.1일 경우는 28.2㎏, 0.3일 경우는 16.1, 0.5일 경우는 4.1㎏/10a을 주면 된다.
2. 작물별 표준시비량 및 토양검정에 의한 시비량은 기비와 추비로 나눠시용한다. 고추의 기비율(%)은 질소 55, 인산 100, 칼리 60%이고 추비비율은 질소 45, 인산 0, 칼리는 40%이나 사질토양에서는 기비량을 줄이고 추비위주로 관비재배하는 것이 좋다.
3. 염류집적이 덜 되는 비료를 사용한다. 질소질 비료는 초안이나 염안보다는 요소와 유안비료가 집적이 덜되고 인산질비료는 융성인비, 과석, 중과석간에 큰 차이가 없고 칼리질비료는 염아칼리보다는 황산칼리가 염도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이외에 속효성보다는 완효성비료를 사용하는 염류농도 장해의 경감면에서 유리하다.
4. 가축분퇴비를 기준치 이상으로 다량 시용 시에는 반드시 화확비료를 줄여야 한다.
5. 석회요소검정에 의하여 중화량의 석회질비료만을 시용하고 해마다 다량 시용하면 토양경도를 높이고 질소추비효과를 떨어지게 한다.
6. 표층의 흙을 새 흙으로 바꾸거나 아래층의 흙을 위로 올리는 심토반전과 객토를 실시한다.
7. 토양수분의 급격한 변화가 없도록 소량씩 자주 관수한다.
8. 휴환기를 이용해 옥수수·수수·쑥갓 등 제염작물을 단기간 재배한다.
9. 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단지 내에서는 관수를 하거나 물을 대서 제염한 후 고추를 심는다.
10. 여름에는 비닐 등 기초 피복물을 벗겨 자연 강우에 노출시키거나 벼를 심어 염류 농도를 감소시킨다.
11. 재배종류후 작물의 시체들은 모두 제거한다.
12. 광관리(골재, 피복재, 시설방향) 온도관리(지중가온, 환기관리)등에 유의한다.
13. 재배토양의 소득 : 태양열소독, 약제소독
14. 무토양재배실시(펄라이트, 암년, 왕계배지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