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채소가꾸기/고추

고추재배-탄저병

누촌애(김영수) 2008. 4. 13. 16:24
탄저병은 역병과 더불어 고추의 최대 병해중의 하나로 주로 과실을 침해하여 부패시키므로 직접적인 수량감소의 원인이 된다. 해마다 발생정도에 차이를 보이는데 착과 이후 온도가 높고 비가 많은 해에 발생이 특히 심하다. 2000년에 대발생하여 발병과율이 평균 42%에 달하였으며 비가 많이 온 경북, 전북에서 피해가 컸으며, 99년에는 0.6%, 2001년에는 0.3%로 발병이 극히 적었다.

1. 병원균
고추 탄저병은 <표 1>와 같이 5종의 균이 관여하나 대부분 Colletotrichum gloeospoiroides라는 곰팡이의 침입으로 일어난다. 이 곰팡이는 불완전세대로서 자낭을 형성하는 완전세대는 Glomerella cingulata에 편입된다. 이 병균은 풋고추형(strain G)과 붉은고추형(strain R)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이 중 피해가 큰 것은 풋고추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저병균 모두 종자전염을 할 수 있으며 병든 과실 등에 붙어서 균사와 포자의 형태로 포장에서 월동하여 다음해의 전염원이 된다. 병원균의 생육온도는 4∼35℃이며 최적온도는 28∼32℃로 고온에서 활동이 많다.

표 1. 고추에 발생하는 탄저병균의 종류별 병원성
탄 저 병 균 병 원 성
청 과 적 과 유 묘
C. Gloeosporioides ++ ++ - -
G. Cingulata - + - +-
C. dematinum - +- +- +-
C. coccodes + - ++ ++
C. acutatum + + - -
병원성 :++(강), +(중간), +-(약), -(무) C:Colletotrichum, G:Glomerella

2. 발병증상
병원균은 고온을 좋아하므로 29℃ 이상에서 습기가 많을 때 급격하게 만연한다. 증상은 잎에 청록색 수침상의 부정형 병반이 생겨 물러 썩으며, 줄기와 과실에는 진한 녹색의 수침상 작은 반점이 생겨 점차 주위로 확대하여 움푹한 병반이 된다<그림 1>.

그림 1. 고추 청과 및 적과의 탄저병 증상과 탄저병원균 포자
그림 2. 병징

흔히 윤문상으로 되며 그 주위에 흑색의 소립이 생기거나 황색의 점물질이 나온다<그림 1>. 탄저병의 발생<그림 2>은 6월 중순에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작은점으로 시작되어 8월 중순에 최대 발병을 보인다.

그림 2. 고추 탄저병의 시기별 이병과율 (’97-’99 영양고추시험장)


3. 전염경로

그림 3. 고추 청과의 탄저병발병 및 포장에서 후기 탄저병과 잎탄저 증상

탄저병은 6월 하순 장마가 시작되면 발병된 이병과<그림 3>를 볼 수 있다. 과실에 암록색의 오목하게 들어간 점이 생겨 점차 진전되어 병반이 둥근 띠무늬 모양이 생긴다. 둥근 띠무늬를 형성하는 흑색 소립이 있으면 탄저 병원균의 포자이다. 병원균 포자는 끈끈한 점질물에 쌓여 있으며 바람에 잘 날리지 않는다. 비바람, 폭우, 태풍 등 물리적인 힘에 의해 사방으로 흩어져 전염된다. 이들은 종자나 이병잔재물에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된다. 토양에서의 생존기간은 길지 않다.


4. 방제방법
전염원의 방치유무에 따른 방제효과<표 2>는 매우 큰 차이를 나타내므로 먼저 탄저병과를 제거하는 것이 제거하지 않고 약제처리 하는 것보다 효과는 더욱 좋으며 방제비용도 줄일 수 있다.

표 2. 고추 탄저병 발생에 대한 초기 전염원 제거 효과

전 염 원
존재여부
살 균 제
살포여부
고추 탄저병 발병과율(%)
7월8일 7월30일 8월22일
전염원방치 살포(6회) 1.3 4.3 34.3
무 살 포 3.3 17.0 91.2
전염원제거 살포(6회) 0 0 0
무 살 포 0 0 0.9

고추시험장의 감염시기 시험의 결과<그림 2>에 따라 예방위주로 탄저병약을 6월 상순, 하순, 7월 상순, 중순, 각 1회 처리시 방제효과가 가장 좋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은 방제보다는 병원균 월동처인 고추 이병과, 고추대, 잎 등을 완전 제거하여 포장을 깨끗하게 관리함으로서 탄저병 발병의 근원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장마철에 과실 끝이나 선단부가 본래의 색을 잃으면서 희미하게 탈색을 나타내는 증상이 다량 발생된다. 이 증상은 탄저병 증상이 아닌 석회 결핍증상으로 발생원인은 여름철 고온기에 토양수분이 부족할 때, 토양속의 염류농도가 높을 때, 질소와 칼리에 비해 석회가 적을 때 주로 발생한다. 특히, 석회흡수가 억제되면 착과 후 비대중석회결핍현상이 나타나 과일의 표면에 반점이 생겨 부패하게 된다. 또한 석회는 마그네슘 결핍과 달리 식물체내 이동이 느려 과일 뿐만 아니라 생장점에도 석회 결핍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방제는 석회 결핍이 주원인이므로 10a당 80∼100kg정도의 석회를 정식전에 살포해 주어야 하며, 질소와 칼리의 길항작용에 의해서도 석회의 흡수가 억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에 심은 작물에 시용된 비료의 잔효성분을 조사하여 밑거름량을 조절하거나 시비의 적정화를 기해서 토양 속 염기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토양수분 부족도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토양수분을 적당히 유지시키고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착과수가 지나치게 많아 수세가 약해지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강전지는 되도록 하지 말고 비료분을 충분히 공급하여 수세유지에 노력해야 한다.


※ 출처 : 고추재배전서-경상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