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나무재배/과일나무재배법

과수 열매솎기로 영양분 소모 없애야

누촌애(김영수) 2008. 5. 15. 20:05

과수 열매솎기로 영양분 소모 없애야
 
더운 날씨로 예년비해 열매 지나치게 많이 달려


사과와 배 등 일부 과수 주산지를 중심으로 열매솎기(적과)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는 개화 시기에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꽃이 일주일 이상 일찍 피고 꽃 수도 여느 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고품질의 과실을 안정적으로 수확하기 위해서는 열매솎기에 어느때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경우 4월15일 25℃를 넘은 이후 4월29~30일 28℃, 5월3일에는 32℃를 돌파했다. 광주광역시도 4월 중순 이후부터 26~30℃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가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개화 상태가 예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과와 배 주산지를 중심으로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평균적으로 2~3일 앞당겨졌으며, 꽃 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꽃들이 한꺼번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바람에 열매가 지나치게 많이 달렸다.
불필요한 영양분이 소모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과실의 수를 줄여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한다.

열매솎기는 열매가 달린 것이 확인되고 과실의 크기가 1.5~2㎝ 정도 됐을 때(꽃이 진 후 30일째쯤) 하는 것이 좋다. 낙화 후 10일 때까지는 각 열매송이에서 1개의 중심과만 남긴 채 솎아내고 결실이 안정된 후에는 최종적으로 결실시킬 과실만 남기고 솎아낸다.

최근에는 일손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약제(적과제)를 이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적과제는 품종이나 나무의 자람새, 기상조건 등에 따라 사용을 달리해야 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쓰가루〉 사과 등 약제에 극히 민감한 품종을 재배하거나 초속 10m 이상의 바람이 불고 비가 자주 내릴 때는 적과제 처리를 삼가야 한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