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작-벼농사/수도작-벼농사

논 잡초 분포현황과 효과적인 방제 방법

누촌애(김영수) 2008. 8. 13. 21:03
옛부터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이라고 일컬어 왔으며, 지금도 해마다 잡초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잡초방제 및 관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자기논에 발생하는 잡초의 종류를 알고 이에 맞는 제초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논잡초 분포현황
    가. 잡초의 생존기간에 따른 분포
      전국 논잡초의 생존기간에 따른 연도별 잡초분포를 보면 1971년도에는 일년생 잡초와 다년생잡초의 분포비율이 70 : 30으로 일년생 잡초가 많았으나 1981년 조사 에서는 46 : 54로 오히려 다년생잡초의 분포가 많았다.
  또한, 1992년 조사에서는 33 : 67로 다년생잡초의 분포비율이 현저히 늘어남으로써 1981년 조사에 비해 일년생 잡초는 감소한 반면 다년생잡초는 13%증가하였다.

    표 1. 연도별 일년생 및 다년생잡초의 분포현황 (작시 : 1992)
   
연 도
일년생잡초(%)
다년생잡초(%)
1971
1981
1992
70
46
33
30
54
67
           
    나. 잡초의 형태적 특성에 따른 분포  
   

  잡초의 형태적 특성에 따른 연도별 초종수(草種數)를 보면 1971년에는 59종(화본과 9종, 방동사니과 19종, 광엽잡초 31종), 1981년에는 27종 (화본과 2종, 방동사니과 7종, 광엽잡초 18종), 그리고 1992년에는 39종(화본과 5종,방동사니과 7종, 광엽잡초 27종)으로 나타나 1971년도에 비하면 20초종이 감소하였으나 1981년도에 비하면 12초종이 늘어나 20%증가하였으며, 형태적 특성으로 보면 화본과 3초종, 광엽잡초 9초종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표 2. 잡초의 형태적 특성에 따른 분포 (작시 : 1992)
연 도
화 본 과
방동사니과
광엽잡초
지수
1971
1981
1992
9
2
5
19
  7
  7
31
18
27
59
27
39
100
  46
  66
   
       
    다. 전국 논잡초의 연도별 분포현황   
  연도별 전국 논잡초 분포현황을 보면 1971년 조사에서 우점도(優占度)가 높은 순위로 본 10대 중요 논잡초는 마디꽃, 쇠털골, 물달개비, 알방동사니, 피 밭뚝외풀, 가래, 사마귀풀, 올방개 순으로 그 중에 쇠털골, 가래, 올방개 등 3초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일년생잡초로서 이들 잡초의 분포비율이 70%를 차지하였다.

   
     
그림 1. 논잡초별 우점도 (1971년도)

      그러나 10년후인 1981년 조사에서는 물달개비, 올미, 가래, 벗풀, 너도방동사니, 마디꽃, 사마귀풀, 밭뚝외풀, 올방개, 여뀌바늘 순으로 우점도가 높아 1971년도와는 달리 가장 분포 비율이 높은 5초종중 물달개비를 제외한 4초종이 모두 다년생잡초로서 10년전에 비해 일년생잡초는 감소한 반면 다년생잡초는 현저히 증가하였다

     
그림 2. 논잡초별 우점도 (1981년도)

      한편 1992년 조사에 의하면 올방개, 벗풀, 피, 물달개비, 올미, 너도방동사니, 여뀌바늘, 가래, 사마귀풀, 올챙이고랭이 순으로 우점도가 높아 10년전인 1981년도 조사와는 달리 다년생잡초인 올방개와 벗풀이 가장 높은 분포비율을 나타냈으며, 1981년도에는 10대 우점잡초에 속하지도 않았던 피가 3번째, 올챙이 고랭이는 10번째의 높은 우점도를 보였다.
  이와같이 일년생 잡초에서 다년생 잡초로 점차 군락(群落)이 변화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잡초방제법의 변화, 특히 손제초법의 감소와 아울러 일년생잡초에 유용한 제초제의 이어 쓰기 및 재배방법의 변천이 논잡초 군락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3. 논잡초별 우점도 (1992년도)

   
라. 벼 재배양식별 우점잡초
   
  벼 재배양식에 따른 전국 논잡초분포 순위를 보면 건답직파재배에서는 일년생 잡초인 피가 그리고 다년생잡초인 너도방동사니와 올방개의 우점도가 높았으며, 담수 직파재배에서는 물달개비, 피 등이 그리고 기계모내기 재배에서는 올방개, 벗풀 등 다년생잡초와 일년생잡초인 물달개비, 피 등이 높은 우점도를 보였다.
  그러나 손모내기재배에서는 벗풀, 물달개비 등이 높은 우점도를 나타내어 벼 재배방법에 따라 발생초종의 우점순위가 다르게 나타났다.
     
    표 3. 벼 재배양식별 전국 논잡초 우점순위 (작시 : 1992)
   
재배양식별 우 점 순 위
1 2 3 4 5
건답직파
담수직파
어린모기계이앙
중모기계이앙
손이앙

물달개비
올방개
올방개
벗풀
너도방동사니

벗풀
벗풀
물달개비
올방개
나도겨풀
물달개비

사마귀풀
벗풀
올방개
올미
올미
올방개
나도겨풀
사마귀풀

물달개비
올미
       
   
마. 벼 모내는 시기에 따른 우점잡초
   
  모내는 시기에 따른 논잡초분포를 보면 5월 25일 및 6월 10일에 모를 낸 논에서는 올방개 및 벗풀이, 6월 25일경 늦게 모를 낸 논에서는 비교적 발생시기가 늦은 올미 및 올방개가 높은 우점도를 나타냈다.
     
    표 4. 이앙기에 따른 전국 논잡초 우점순위 (작시 : 1992)
   
이앙기
우 점 순 위
1
2
3
4
5
5월25일
6월10일
6월25일
올방개
올방개
올미
벗풀
벗풀
올방개
올미
물달개비
물달개비
너도방동사니
벗풀
너도방동사니
물달개비
       
 
2. 효과적인 잡초방제 방법
   
가. 제초제의 선정
   
   좋은 제초제란 제초효과가 우수하고 작물에는 약해가 적은 제초제를 말한다. 따라서 논 제초제를 선택할 때는 다음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자기논에 발생되는 잡초의 종류 및 발생 정도에 따라 적합한 제초제를 선택한다. 즉 논 제초제라고 해서 논에 발생하는 모든 잡초를 다 방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초제에 따라서 방제할 수 있는 잡초와 방제할 수 없는 잡초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자기논의 벼 재배양식, 이앙기, 모의 종류 등에 따라 선택한다. 현재 개발 보급되고 있는 논 제초제는 못자리용 제초제, 기계모내기논 제초제, 중묘, 어린모기계모내기논 제초제, 그리고 직파재배용 제초제로 구분하고, 사용 시기에 따라서도 초기제초제, 중기제초제, 후기제초제로 구분하여 판매하고 있으므로 재배방식 및 이앙 시기에 따라 선택한다.  
   셋째, 자기논의 토성(土性), 물빠짐 정도, 물관리 상태, 제초제 뿌릴 때의 온도 등을 고려해서 선택한다.  
   즉, 물빠짐이 심한 모래논에서는 토양처리제 보다는 경엽처리제를, 강우(降雨)가 많을 것으로 예상될 때에는 경엽처리제 보다는 오히려 모낸 후에 입제형 토양처리제를 사용하는 편이 유리하다.  
  넷째, 동일한 제초제의 이어쓰기를 피한다. 매년 동일한 제초제를 사용하면 그 약제에 대하여 감수성인 잡초는 잘 방제되지만 내성이 강한 잡초는 계속 살아남기 때문에 2~3년마다 바꾸어 쓰는 것이 좋다.
       
   
나. 제초제 사용법
   
  제초제는 잘만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따라서 자기논에 적합한 제초제가 선택되었다하여도 사용방법을 잘 지키지 않으면 제초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약해발생의 우려가 있으므로 다음 사항을 준수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첫째, 모가 균일하게 심겨지도록 이앙전에 논바닥을 고르게 써레질하며, 써레질 후에는 토양을 2~3일간 굳힌 다음 이앙한다.  
  둘째, 약제를 뿌릴 때는 입제의 경우 논물을 3~5cm깊이로 조절하여 뿌리고 5일정도는 물을 대거나 빼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경엽처리제 사용시는 물을 완전히 빼고 뿌려야만 제초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셋째, 모래논, 물빠짐이 심한 논, 유기물 함량이 낮은 척박한 논, 찬물이 나는 논, 물빠짐이 좋지 않은 침수논, 산간 계단식 논 등에는 제초 효과가 낮을뿐만 아니라 약해 날 우려가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사용을 피하도록 한다.  
  넷째, 모가 극히 얕게 심겨진 논, 연약한 모를 심은 논 및 지속적인 이상고온이 예상되는 조건에서는 사용을 피하도록 한다.  
  다섯째, 사용시기 및 사용 방법을 꼭 지키고 약을 뿌릴때는 농도가 높거나 중복해서 뿌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용시기가 너무 빠르면 벼에 약해를 일으키기 쉽고 너무 늦으면 잡초방제 효과가 떨어진다.
       
   
다. 제초제 체계처리
  잡초는 종류에 따라서 발생 시기가 각기 다르므로 효과적인 잡초 방제를 위해서는 기존 제초제를 체계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대체로 피, 물달개비, 마디꽃 등과 같은 일년생 잡초는 써레질 직후부터 발생되나 다년생잡초인 올방개, 벗풀, 올미, 너도방동사니 등은 일년생 잡초와는 달리 번식기관인 덩이줄기, 덩이뿌리 등으로 번식하므로 토양내 이들의 분포심도가 각기 다른데다가 휴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시기가 일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늦게까지도 발생하므로 1회의 제초제 사용으로는 완전방제가 어렵다.
  따라서 모낸 초기와 그리고 모낸 후 30~40일경에 중기 및 후기 제초제를 사용하는 제초체계 처리가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