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골사랑/다락골 사랑

살맛나는 세상입니다.

누촌애(김영수) 2009. 5. 5. 16:20

 

 

다른말이 길어지기전에
먼저 감사드릴 분께 "감사합니다."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주말농사꾼입니다.
순전히 농사를 일구는 재미에 중독되어
인천에서 충남 당진 다락골까지 불나방이 되어
매주말마다 찾아듭니다.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농사가 아니기에
지금껏 모든 푸성귀는 직접 키워
일부는 식구들과 먹고 나머지는 주변사람들과 나눔합니다.
친환경, 유기농을 지향하지만 주말농사의 한계 때문에 완전히 실천은 못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약제사용은 자제하지만
부득이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용량과 용법을 지키려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숙지합니다.
저는 현장에서 습득한 사소한 지식과 경험이라도 함께 공유하려듭니다.
이것이 빌미가 되서 공중파 방송에서도 모습을 보였고
농진청장이 수여하는 과분한 상도 받았습니다.
처음 농사를 지으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같은 작물에서도 지방에 따라 개인에 따라 재배방법이 달랐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기록하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심어본 아삭이고추때문에
처음에는 실컷 웃다 나중엔 울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주말마다 그것을 수확해서 먹고  주변 분들과 나눔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런데 장마가 끝나가던 7월말에
방제약도 없다는 바이러스병에 감염되어
고추밭이 순식간에 절단 났습니다.
얼마 전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바이러스병의 매개체가 된 꽃노랑총채벌레에 대한 정보를
운영하는 블로그와 인터넷카페에 공유했습니다.
살맛나는 세상입니다.
지난 주말에도 고추를 200그루 넘게 심고 왔습니다.
관련회사에 근무하시는 한 분이 그 정보를 공유하시고
농사에 도움이 되는 여러 책자와 항바이러스제의 시료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분의 요청으로 신상을 밝힐 수는 없지만
나눔해 주신 가슴 따듯한 정을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