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골사랑/다락골 사랑
[스크랩] 이번 고향길엔....
누촌애(김영수)
2010. 2. 10. 23:01
소시적에 입춘무렵이면 학교 인근 보리밭에서
보리밟기하던 모습이 떠오름니다.
겨울을 이겨낸 보리밭에 서서 반별로 줄을 지여 담임선생님의 구령에 맞춰 보리를 밟아습니다.
보리를 밟는 이유는 서리가 깊어지면 굵은 서릿발은 흙더미를 들어 올리고 보리뿌리까지 상하게 하므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랍니다.
어린학생들이 단체로 동원되었고 돌을 깍아만든 로라를 굴러주기도 했지요.
그때 고향에선 양지바른 보리밭에서 듬성듬성 솎아낸 보릿잎과 봄동배추잎을 송송 썰어
간재미애와 같이 끓인 보리된장국이 이맘때쯤 최고로 맛난 별미였습니다.
이번 명절 고향가는길엔 꼭 그 보리된장국을 먹어보고싶습니다.
출처 : 다락골사랑
글쓴이 : 누촌애(김영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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