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골사랑/다락골 사랑

저는 죄인입니다.

누촌애(김영수) 2017. 1. 17. 22:57

저는 죄인입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어미를 지키지 못한 저는 죄인입니다.
희망을 잃어버렸던 저는 죄인입니다.
사람일이라는 것이 다 이렇구나.
둘러대기 바빴던 저는 죄인입니다.
스스로 끈을 놓아버린 저는 죄인입니다.
가는 길 붙잡지 못하고 방황했던 저는 죄인입니다
가슴 속에 묻고 마음속에 언제나 살아 계실 거라고
자기회피에 급급했던 저는 죄인입니다.
무서워 도망치기 바빴던 저는 죄인입니다.
있을 때 잘 해드리지 못한 저는 죄인입니다.
떠나는 당신보다 내 자신 지키기를 먼저 앞세웠던 저는 죄인입니다.
연약하기만 했던 한 여인을 강철보다 더 강한 여인으로 착각했던 저는 죄인입니다.
못난 이놈.
돌아서면 서럽고
맘 아프네요.


"어떻게든 건강해라.
형제간에 우애 있게 살아라."

입버릇처럼 당부했던 이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엄마!
엄마!
착하게 살게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계셔요.
어머니
사랑해요.
어머님
고맙습니다.


2017.01.08.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