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파종했던 양파씨앗이  싹이 틉니다.
간혹 머리에 까만 투구를 쓴 모습도 보입니다.
"강원1호 탠신황", 내한성이 뛰어난 양파품종입니다.
추위에 강해 중부이북지방에서 재배가 적합한 품종입니다.
농사를 일구고 난 후 부터 줄곧 재배했던 양파농사는 다락골이 겨울철에 워낙 추운 곳이라 작황이 썩 좋지 못했습니다.
추위에 얼어 죽고 살아남은 것인들 비실비실 성장하다  기껏해야 간장종지기만한 양파만 수확하기 일쑤였습니다.
지난해, 양파농사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카페를 통해 나눔 받아 재배했던 양파작황은 괜찮았습니다.
추위를 견디는 능력은 기존에 재배했던 품종과 엇비슷했습니다만 회복능력은 탁월했습니다.
덕분에 밥공기만한 양파를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소출이 좋아 올해는 그 양파종자를 구입해 이웃들에게 나눠드리려고 계획했었는데
봄 가뭄으로 양파작황이 부진하다보니 양파종자 값이 장난 아니게 올랐습니다.
기껏해야 3-5평 양파농사를 짓겠다고 한 깡통에 12만원한다는 종자를 구입할 수도 없고…….

지난해까지는 인터넷카페에서 종종 양파씨앗 나눔도 있었는데,
종자가 귀하다보니 올해는 기별도 없고…….
다행히 시험 재배할 기회를 얻어 어렵사리 종자를 구했습니다.

양파모종은 노지에서 한겨울을 보내야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모종을 강하게 키워야합니다.
연결트레이에 키워 이식하는 것보다는 뿌리가 튼튼하게 발달할 수 있게 노지모판에서 모종을 키워 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일기가 불순해 태양열을 이용한 소독을 하지 못했습니다.
상추 수확 후 20일가량 비닐로 덮어놓았던 묘상예정지에서 비닐을 벗겨낸 후 완숙퇴비를 넣고 묘상을 꾸몄습니다.

 

 

멀칭비닐을 감을 때 사용된 종이막대로 땅을 다지고

 

 

씨앗은 흩어 뿌림 했습니다.

 


품종은 "강원1호 탠신황", 추위에 강한 품종입니다.
맵기도하고 맛도 좋습니다.

 

 

씨앗을 뿌린후 다시 한 번 종이막대로 흙을 다져 씨앗이 땅에 박히게 합니다.

 

 

 

잡초발생을 억제하고 보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원예용 상토로 복토했습니다.

 

 

양파종자를 파종할 때 가장 신경써야할  과정은 물주기입니다.
종자를 파종한 직후에 바로 물을 주고  한술에 배부르게 충분히 주어야합니다.
처음엔 흠뻑 물을 주어야 좋지만 싹이 튼 후엔 겉흙이 마르지 않을 만큼 물을 줍니다.
즉 뿌리가 숨을 쉬어야하는 만큼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물을 주어야 습해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수분 증발을 줄이기 위해 등겨로 한 겹 더 덮고 야생조류들에 의한 약탈을 막기 위해 한랭사를 씌웠습니다.
50-60일쯤 키워 10월말 경에 본밭에 이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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