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맛 또한 좋아서 어린이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먹어본 사람들이 다시 찾는 채소이다. 특히 설포라판이라는 암억제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소비는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다.
브로콜리․녹국은 강원도 진부, 충북 제천, 경남 하동, 제주도 일대에서 봄, 가을용 품종으로 재배되어 2003년 가락시장 경매사상 최고시세를 받았다.
전국 각지의 브로콜리 농가들에 의해 사랑받고 있는 브로콜리․녹국을 소개한다.
1. 국내 재배 내력
양배추류를 기원으로 하는 꽃양배추와 동일한 계통의 재배작물로 꽃봉오리를 채소로 이용한다. 녹색꽃양배추라 불리는 브로콜리의 원산지는 지중해 동부연안이고, 수천 년 전에 이미 재배되었던 케일에 기원하고 있다. 현재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브로콜리의 재배품종이 육성된 것은 19세기부터이고, 이 시기에 유럽에서 미국으로 전파되었다. 그린브로콜리(Green Broccoli)로 처음 기록된 것은 1806년 북아메리카의 문헌이다. 이태리 이민자들에 의해 뉴욕, 보스턴 주위에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일본에 19세기 후반에 전래되었으나 일반보급은 없었고 제 2차대전 후에 보급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52년 De Cicco, Italian green sprouting 등의 품종이 도입되어 시험적으로 재배되다가 1980년대 초반부터 일부 농가에서 재배가 이루어졌다. 많은 품종이 도입되어 재배되고 새로운 품종이 육성되어 재배되고 있으며, 한국에서 만들어진 신품종 씨앗들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수출이 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식생활의 변화와 녹황색채소에 대한 영양평가 향상 등에 의해 소비가 증가되어 2004년에는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 특성과 이용법
가. 특성
기후가 온난하고 비가 알맞게 내리는 지중해 연안에서는 조생종이 발달하였고, 겨울동안 저온인 북유럽에서는 중생종과 만생종이 발달되었다.
숙기의 조만에 따른 특성은 다음과 같다.
극조생계는 정식 후 40~50일에 수확되는 품종들로 초세가 강하고 화뢰는 농록색이며 단단하다. 측화뢰의 발생은 적다.
조생계는 파종 후 25일경에 정식하고 그 후 50~60일에 수확된다. 고온기에는 꽃봉오리의 표면이 거칠어지기도 하지만 농록색으로 단단한 화뢰가 착생한다. 측화뢰의 발생이 많다.
중생계는 초세가 왕성하며 파종 후 수확까지 100~110일이 소요된다. 농록색의 화뢰이며 단단한 정도는 중간이다. 화뢰의 하나하나는 작고 측화뢰의 발생이 왕성하다.
만생계는 농록색의 큰 화뢰가 착생되며, 화뢰가 부풀어오르고 단단하며 측화뢰의 발생이 많다. “녹국”품종은 중만생계 품종으로 봄파종시 제천의 윤이남씨 경우 정식 후 70~80일째에, 가을 파종시 제주도 김도삼씨 경우는 정식 후 85일째에 수확했었다. 녹국은 어느 다른 품종들에 비해서 비료를 좀더 요구하는 품종이나 알이 작고 밭에 오래 두어도 상품성이 그대로 유지되어 수확이 용이하다고들 한다.
생리․생태적인 특징으로는 종자의 발아적온은 25℃ 전후이고, 생육적온은 15~20℃로 내서성․내한성은 비교적 강하지만 5℃ 이하의 저온과 25℃ 이상의 고온에서 생육이 지연된다. 녹식물 감응형으로 화뢰형성에는 일정크기로 자란 식물이 저온에서 일정기간 경과해야 한다. 대부분의 품종은 15℃ 이하의 저온경과 후에 꽃눈을 형성한다. 전개엽 5~6매의 모종이 15℃에서 극조생종은 3~5주간, 조생종은 4~6주간 경과하면 화뢰를 형성한다. 중생종은 전개엽 10매의 모종이 15℃에서 6주간 경과하면 화뢰가 형성된다. 브로콜리는 컬리플라워와 달리 화뢰 형성에 일장도 관계하고, 저온, 장일 하에서 화뢰 형성이 촉진된다. 장일조건이면 20℃에서도 화뢰가 형성된다.
나. 이용법
브로콜리는 일반적으로 끊는 물에 살짝 데쳐서 이용하는 것이 보통인데, 다양한 요리에 넣어 사용할 수도 있다. 데친 것을 그대로 먹거나 볶음, 스튜 등을 만든다. 줄기도 껍질을 벗기고 데쳐서 먹는다. 꽃봉오리 근처에 붙어 있는 잎도 케일처럼 이용한다. 화뢰와 연한 잎은 녹즙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냉동 브로콜리도 이용되는데, 해동한 것은 끊는 물에 8분간 익히고, 냉동상태의 것은 10분간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또 중국, 대만, 홍콩 등지에서는 꽃대의 껍질을 벗겨낸 후 떡국처럼 잘라서 데쳐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는 경우가 많다.
3. 먹는 방법과 효능
가. 먹는 방법
제철은 겨울부터 이른봄으로 전체적으로 보아 봉긋하고 화뢰가 작으며 단단한 것, 녹색이 진하 것은 연하고 단맛도 있다. 꽃이 피어 화뢰가 열려 황색이 보이는 것이나 줄기에 바람들이가 있는 것은 지나치게 성숙한 것으로 맛과 씹는 맛도 좋지 않다. 자줏빛을 한 것은 저온에서 자란 것인데 데치면 녹색이 되고 맛에는 차이가 없다.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는 1~2일 정도로 하고, 그 이상 보존할 경우는 살짝 데쳐서 냉장하면 4일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요리할 때는 우선 잘게 나누고 줄기부분도 세로로 2~4등분하여 버리지 말고 사용한다.
데칠 때는 충분한 물에 소금을 한줌 넣고 우선 줄기부분을 데치고, 다음에 화뢰를 넣어 2분 정도 데쳐 소쿠리에 펴서 식힌다. 그리고 물에 헹구면 물컹해지고 풍미가 나빠지므로 데친 것은 그대로 샐러드나 무침을 한다. 또 베이컨이나 다른 채소와 볶아 먹거나 그랑탕이나 프라이를 해도 맛있다. 생으로도 맛이 있어서인지 강원도 진부지역 산밑밭일 경우 노루가 많이 먹어버려 야생동물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단단한 망을 설치해야만 될 것이다.
나. 효능
브로콜리는 비타민, 칼슘, 철,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건강에 좋은 채소로 알려져 있다. 브로콜리는 설포라판(sulforaphane)의 전구물질인 그루코라판(glucoraphane)을 많이 지니고 있어 반응성이 크고 위험한 발암물질을 중화시켜 DNA의 손상과 암의 발생을 막아준다. 칼슘, 마그네슘, 황을 인체에 제공하며, 칼륨(K)이 많은 반면, 나트륨 함유량이 낮아서 이뇨촉진작용을 하고, 심장, 신장질환 및 신진대사 불순환자의 식이요법에 좋은 채소이다.
4. 영양학적 성분
브로콜리의 가식부 생체 100g 당 성분량은 열량 43kcal, 수분 84.9g, 단백질 5.9g, 지질 0.1g, 당질 6.7g, 섬유질 1.1g, 회분 1.3g, 칼슘 49mg, 인 120mg, 철 1.9mg, 나트륨 6mg, 칼륨 530mg, 카로틴 720㎍ A효력 400IU, B₁0.12mg, B₂0.27mg, 나이아신 1.2mg, C 160mg로 녹색채소 중에서도 영양가가 높으며, 비타민C, 카로틴, 철분 등은 배추나 양배추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비타민 C는 컬리플라워의 3배, 양배추의 4배, 그린아스파라거스의 13배, 양상추의 27배나 들어 있다. 또한 컬리플라워에는 적은 카로틴도 듬뿍 들어 있다.
5. 기르는 방법
가. 재배지 선정
토양은 별로 가리지 않으나, 유기질이 풍부하고 보수력이 있으며 배수가 잘 되는 포장이 적지이다. 재배지의 지역에 맞는 품종을 선정하여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작장해를 회피하기 위해 배추나 무 등의 배추과 작물이 전작인 곳은 피해하여 재배지를 선정한다.
또한 습해를 입기 쉬우므로 배수가 잘되는 포장을 선정하고, 뿌리혹병이 발생하는 포장에서는 윤작을 한다.
나. 육묘 및 정식
1) 육묘
하우스 안에서 육묘를 하는데, 트레이(105구, 128구 등)에 시판상토 등을 채우고 1구에 2립씩 파종하고 발아 5~7일째 1구에 1주씩만 남기고 생육이 부진한 불량묘를 제거한다. 손으로 뿌려도 좋지만 코팅종자는 간이 파종기를 이용할 수 있다. 복토 후에 관수하고 신문지 등을 덮어 준다. 3~4일 정도면 발아하므로 신문지를 제거하고, 저온기에는 보온을 충분히 해주고, 블럭이나 파이프로 지면과의 사이에 공간을 확보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트레이를 설치한다. 관수는 날씨에 맞춰 증감하고 야간은 건조한 듯이 관리한다. 육묘후반에 생육상황에 맞춰 액비를 시용한다.
트레이육묘는 쉽게 뽑아지고 뿌리분이 부서지지 않을 정도가 되면 정식할 수 있다(육묘일수 25일 정도).
2) 정식 방법
정식포장에 퇴비 등 유기물을 시용하고 밑거름을 시용하여 두둑은 만들어도 좋고 만들지 않아도 좋지만 습해를 입기 쉬운 포장에서는 높은 두둑을 만든다. 한줄심기의 경우 두둑 폭 60~70cm, 포기간격 30~40cm 정도를 기준으로 하고 재배작기나 품종특성에 따라 조정한다. 일반적으로 두둑폭, 포기간격은 조생종에서는 조밀하게, 만생종에서는 넓게 하는데 전체 모양새가 위로 자라는 품종은 조밀하게 심는다.
저온기에는 정식 1주일 전까지 두둑을 만들고 멀칭피복을 하여 지온을 상승시키고, 육묘일수 35일 정도인 본엽 4매정도인 모종을 정식한다. 정식 후 활착을 촉진하기 위해 식재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정식작업은 손작업도 좋지만 채소 이식기를 활용하면 생력적으로 재배할 수가 있다. 정식하고 나면 바로 관수를 실시해 활착을 빨리 시켜야 한다.
다. 비료시비
10a당 퇴비 2,000~3,000kg, 고토석회 100kg, 질소, 인산, 칼륨 등은 성분량으로 20kg 정도를 밑거름으로 시용한다. 정식 후 25~30일 경에 생육에 맞춰 10a당 질소성분으로 2~3kg 정도 웃거름를 한다. 이때 제초를 겸해 소형 관리기 등으로 중경․북주기를 한다. 배수성을 개선하는 것 외에 도복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수확기가 늦은 작형에서는 2회 추비하기도 한다.
추비를 실시하기도 하지만 재배기간이 짧고, 일반적으로 멀칭을 사용하므로 전량 밑거름를 기본으로 한다.
표1. 시비 예(kg/10a당)
|
비 료 명 |
시비량 |
성 분 량 |
질소 |
인산 |
칼륨 |
밑거름 |
퇴 비
고 토 석 회 |
2,000
150 |
18 |
21.6 |
18 |
라. 관수 및 온도관리
브로콜리는 꽃봉오리(화뢰)가 어린아이 주먹만하게 되면 충분하게 관수하여 화뢰형성을 촉진시켜야 한다. 지나친 관수는 금물이지만 “브로콜리는 물로 키운다”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느 정도 식물체가 자란 다음에 저온에 감응되어야 큰 화뢰를 수확할 수 있으므로 저온기에는 유묘의 보온에 주의하여야 한다.
마. 병충해 방제
연작지에는 뿌리혹병이 발생하므로 약제를 정식 전에 살포한다. 해충으로는 배추좀나방, 진딧물 등이 발생하므로 방제한다. 해에 따라 담배거세미나방이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은 배추좀나방과 같은 약제로 방제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해에는 노균병이 발생한다. 흑부병을 대상으로 한 보르도농약류로 방제한다.
뿌리혹병은 윤작, 석회류 등에 의한 토양산도의 교정(pH7 정도), 배수대책, 녹비작물의 갈아업기 등의 방법이 있다. 배추좀나방에는 약제의 내성이 생기기 쉬우므로 성분이 다른 약제를 교호로 살포하도록 주의하고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약제는 사용을 피한다. 담배거세미나방이 크게 발생하는 일이 있는데 알덩어리나 부화한 유충이 모여 있을 때 제거하면 좋다.
표2. 병해충 방제의 약제 예
|
병해충병 |
방 제 약 제 |
병해 |
노균병 |
델란케이수화제, 다이센엘45수화제, 안트라콜수화제 등 |
흑부병 |
동수화제, 가스란수화제, 아그리마이신, 일품수화제 등 |
뿌리혹병 |
후루설파마이드(혹안나), 후루아지남분제(후론사이드) 등 |
해충 |
파밤나방 |
로드수화제, 럼페이지유제, 아타브론, 에이팜, 적시타, 진굴탄유제 등 |
심식나방 |
로드수화제, 메소밀, 코니도, 강타자 등 |
진딧물류 |
빅카드입상수화제, DDVP, 코니도, 메소밀 등 |
배추좀나방 |
로드수화제, 아타브론, 에이팜, 적시타, 진굴탄유제, 비오칸, 센타리 등 |
배추흰나비 |
로드수화제, 아타브론, 에이팜, 적시타, 진굴탄유제 등 |
표3. 브로콜리 여름파종 가을겨울수확 재배의 포인트
|
기술목표와 포인트 |
기 술 내 용 |
정식준비 |
*포장선정과 밭준비
-포장선정
-밭준비
*시비기준
*두둑만들기 |
․연작을 피한다.
․배수가 잘 되고 보수력이 있는 포장을 선정한다.
․완숙퇴비를 2톤/10a 정도 시용한다.
․질소, 인산, 칼륨 성분량을 각각 20kg/10a정도로 한다.
․60~70%을 밑거름, 나머지를 웃거름으로 한다.
․습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포장에서는 두둑을 만든다. |
육묘방법 |
*파종준비
-트레이육묘
*건묘육성
|
․트레이를 사용하는 육묘에서는 시판배토 등을 준비한다.
․트레이를 사용하는 육묘의 경우, 하우스 등 비가림
시설에서 육묘하는데 고온에 주의한다.
․흰색 한랭사를 터널피복하고, 한랭사를 정식 5~7일전에
제거하여 모종을 순화시킨다. |
정식방법 |
*재배방법에 맞는 식재밀도
*적기정식
*순조로운 활착 |
․두둑폭 60~70cm, 포기간격 30~40cm정도로 정식한다.
․육묘일수는 트레이묘 25일 정도로 한다.
․정식 후 관수하여 활착을 촉진한다. |
정식후 관리 |
*추비
*제초
*병해충 방제 |
․정식 후 25~30일 정도에 추비를 시용하고 잡초방제를
겸해 중경․북주기를 한다.
․조기발견, 조기방제를 철저히 한다. |
수확 |
*적기 수확 |
․단단하게 결구된 화뢰를 적기에 수확한다.
․10월에 수확하는 경우는 기온이 높아 화뢰 생육이
빠르므로 수확이 늦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
표4. 브로콜리 겨울봄파종 봄(초여름)수확 재배의 포인트
|
기술목표와 포인트 |
기 술 내 용 |
정식준비 |
*포장선정과 밭준비
-포장선정
-밭준비
*시비기준
*두둑만들기
|
․연작을 피한다.
․배수가 잘 되고 보수력이 있는 포장을 선정한다.
․완숙퇴비를 2톤/10a 정도 시용한다.
․질소, 인산, 칼륨 성분량을 각각 20kg/10a정도로 한다.
․재배기간이 짧고 멀칭재배하므로 전량밑거름으로 한다.
․정식 7일전까지 두둑을 만들고, 멀칭피복하여 지온을
높인다. |
육묘방법 |
*파종준비
*건묘육성(야간의 저온과
낮동안의 고온에 주의)
|
․시판배토 등을 준비한다.
․하우스 안의 소형터널에서 육묘한다.
․발아까지는 18~23℃를 목표로 관리한다.
․균일하게 발아된 후, 낮 15~20℃, 야간 5~10℃로 유지.
․정식이 가까워지면 관수를 줄이고 충분한 빛을 쪼여
외기에 순화시킨다. |
정식방법 |
*재배방법에 맞는 식재밀도
*적기 정식
*순조로운 활착 확보 |
․2줄심기, 3줄심기 등으로 한다. 포기간격은 30~35cm정도.
․육묘일수는 트레이묘 35일 정도로 한다.
․활착을 앞당기기 위해 식재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 |
정식후 관리 |
*터널관리
*추비
*병해충 방제 |
․활착까지는 밀폐하지만 그 후에는 환기하여 25℃이상이
넘지 않도록 한다.
․멀칭을 사용한 재배에서는 전량 밑거름으로 한다.
․조기발견, 조기방제를 철저히 한다. |
수확 |
*적기 수확 |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화뢰가 빨리 자라므로
수확이 늦어지지 않도록 적기에 수확한다. |
6. 수확 및 출하
화뢰는 극조생종은 약 300g, 조생종은 400g, 중만생종은 450g 정도의 크기에 달하고 화뢰의 작은 꽃들이 쌀알정도 크기가 되면 즉시 수확한다. 수확 적기는 매우 짧으므로 일주일에 3회 정도 수확을 계속적으로 실시한다. 수확할 때 꽃대의 길이는 15cm 정도 되게 자르는데 이 때 4~5개의 잎을 붙여서 수확한다. 단단하게 결구한 화뢰를 수확하고, 기온이 높은 시기에는 화뢰의 온도가 낮은 이른 아침에 수확하면 좋다. 비가 내린 뒤에는 물방울을 잘 닦아 부패를 방지한다. 수확 적기가 넘으면 쌀알같은 크기의 작은 꽃봉오리는 개화하여 상품적인 가치가 떨어진다. 혹한기가 되면 품종에 따라 화뢰에 안토시아닌이 생겨 자주색이 된다.
포장은 작은 조생종은 12개를 한 상자단위로, 중만생종으로서 다소 큰 것은 6~8개를 한 상자로 종이상자를 이용해서 포장한다. 시장 출하에서는 안토시아닌을 싫어하는데, 데치면 녹색으로 변하므로 설명하고 판매하도록 한다. 저장성이 아주 없는 채소이므로 수확하면 즉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출하상자로 출하하는 경우는 선도유지를 위해 FG필름이나 활성탄 시트를 활용해도 좋다. 또 농협출하 등에서는 선도유지를 위해 예냉을 하는 경우도 많다.
외국의 경우 브로콜리 소비량이 꾸준해서 스치로폼상자로 브로콜리를 담고 얼음을 채워서 냉동보관해 두었다가 요리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국내에서도 냉동 브로콜리의 소요량이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7. 도움말
브로콜리 가격이 좋다보니 가락시장에 중국산 브로콜 리가 수입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재배농가 경우는 유기농품질로 경쟁력을 찾아야 할 듯 싶다. 또 컬리플라워 중에 특이한 모양과 색깔을 가진 것들이 많다. 색깔별로는 흰색․연두색․오렌지색, 자주색 등이 있고, 모양에 따라 독특하게 둥근 것과 산봉우리모양을 한 “금강산” 컬리플라워 등이 있다.
한 박스에 브로콜리와 이들 각양각색의 컬리플라워를 담아 도시 가정에 택배로 판매할 것을 권하고 싶다. 아시아종묘는 수십여 종의 브로콜리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재배지에 따라 다양한 품종들을 선택해서 자기 지역에 맞는 품종을 신중하게 선택해 돈이 되는 성공적인 영농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