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어(넙치) 등의 생선회가 접시에 맛깔스럽게 놓여 있다.

 

아무리 봐도 헷갈리는 광어와 도다리

지난 2006년 4월경 광어와 도다리가 때 아닌 주목을 끌었습니다. 당시 '광어 도다리'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라가기도 했고, 인터넷에는 "광어와 도다리는 어떻게 다른 가요?"라는 질문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위의 질문은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구별법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다리인 줄 알고 샀는데, 광어였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과 댓글 등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는 이 두 물고기가 같은 가자미목인데다가 납작한 몸을 갖고 있고, 지느러미의 모양마저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광어와 도다리를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 궁금증을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 명정인 센터장이 풀어줬습니다. 명 센터장은 "눈이 쏠려 있는 위치를 보면 바로 구별할 수 있다"며 "'좌광우도'라고 흔히 말하는데, 눈이 왼쪽으로 쏠려 있으면 광어이고, 눈이 오른쪽으로 쏠려 있으면 도다리다"라고 대답했습니다.

 

▲ 왼쪽으로 눈이 쏠려 있는 광어(왼쪽), 오른쪽에 눈이 쏠려 있는 도다리(오른쪽). [사진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그러나 왼쪽 오른쪽이라는 것이 어떤 기준으로 봤을 때인 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기준인 지 물고기의 기준인 지 등 시점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은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명 센터장은 "사람이 광어나 도다리의 꼬리 지느러미 부분을 잡아 위에 두고, 눈이 있는 머리 부분을 아래에 두고 봤을 때 눈이 왼쪽으로 쏠려 있으면 광어이고, 눈이 오른쪽으로 쏠려 있으면 도다리다"라고 명확히 설명했습니다. 바로 위 사진이 명정인 센터장이 말한 구별 방법입니다. 

 

이 방법도 어렵다면, 이빨이 있고 입이 크면 광어, 이빨이 없고 입이 작으면 도다리로 보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광어와 도다리의 눈이 다른 물고기들처럼 양 쪽에 하나씩 있지 않고, 비대칭적으로 한 쪽에 쏠려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광어와 도다리도 알에서 부화할 때는 다른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눈이 양 쪽에 하나씩 있습니다. 그러나 모래바닥에 찰싹 붙어서 서식하기 위해 성장하면서 눈이 한 쪽으로 이동을 하는 변태를 하는데, 이때 광어는 눈이 왼쪽으로 이동해서 합쳐지고, 도다리는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합쳐집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좌접어(左接魚), 우접어(右接魚)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바구니에 놓여 있는 넙치.

 

넙치가 정확한 명칭… '수퍼 넙치'도 탄생 직전

회로 온국민이 즐겨먹는 광어의 정확한 명칭은 넙치입니다. 넙적한 물고기라는 의미로 '광어(廣魚)'라고 부르다가 원래 명칭인 넙치보다 더욱 많이 쓰이게 되었습니다. 몸은 바다 밑 환경에 적응해 납작하며, 몸색깔은 모래바닥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황갈색의 보호색을 띱니다.

 

넙치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적어 맛이 담백하고 개운해서 신선한 횟감으로 많이 이용됩니다. 쫄깃쫄깃한 배쪽 살과 더불어 지느러미 밑부분에 위치한 근육 또한 회로 많이 먹습니다. 이 밖에도 튀김이나 찜, 탕을 만들어 먹기에도 좋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에서는 30% 가량 성장이 빠르고 세균과 바이러스 등 질병에 강한 '수퍼 넙치'를 생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품종 개발이 완료되고 '수퍼 넙치'가 본격적으로 생산된다면 한국의 어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봄에 먹는 제철음식 도다리쑥국.

 

야들야들 향긋한 도다리 쑥국 맛 좀 보세요!

가자미목 가지미과의 바닷물고기 도다리는 4월에 가장 맛이 좋습니다. 몸에 작은 점이 많아 영어로는 'finespotted flounder'라고 부릅니다. 바다 밑바닥에 살기 때문에, 그물의 아랫깃이 바닥에 닿도록 한 후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주로 잡습니다. 4~6월에 주로 잡히며, 키우는데 3~4년이 걸리기 때문에 양식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도다리는 회로도 즐겨먹지만, 경상남도 통영 등지에서 지금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제철음식 도다리쑥국을 끓여서도 먹습니다. 생선국 하면 비린내 때문에 이맛살을 찌푸리는 이가 많지만, 도다리쑥국은 살아있는 생선, 담백한 양념, 다듬는 방법 등이 어우러져 비린내 없이 바다의 진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도다리쑥국의 조리법은 물에 소금 간을 약간 하고 무를 넣고 끓이다가 생선을 넣는데 쑥은 먹기 직전에 넣습니다. 비린내를 없애는 요령은 된장으로 물이 끓을 때 약간 넣는다고 합니다. 통영시내 대부분의 횟집에서 지금 먹을 수 있습니다.

출처:새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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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은 껍데기 바깥으로 불거져 나올 만큼 살이 통통하게 올라야 상품이다. 껍데기나 살에 상처나 흠집이 없어야 한다. 껍데기는 타원형으로 가로와 세로 비율이 3 대 2 정도가 적당하다. 원형, 즉 가로·세로 비율이 1 대 1에 가까우면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처럼 위도가 낮은 나라에서 들여온 전복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지역 전복은 성장기간이 짧아 맛이나 영양이 떨어진다.

대부분 수산물이 그렇지만 전복도 클수록 맛있다. 작은 전복을 여럿 먹기보다 큰 전복을 한두 마리 먹는 편이 낫단 소리다. 내장이 노르스름한 흰색이면 수컷, 짙은 초록색이면 암컷이다. 암컷은 육질이 부드러워 찜이나 구이, 조림, 죽 등 익혀서 먹기 알맞다. 수컷은 암컷에 비해 작지만 육질이 오돌오돌해서 회로 먹으면 좋다.

전복이라고 하면 지레 겁 먹고 집에서 먹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손질이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살 부분을 솔 따위로 깨끗하게 씻는다. 껍질이 얇은 쪽으로 숟가락을 넣고 위아래로 움직여 껍질에서 전복살과 내장을 분리한다. 전복 내장을 살짝 누른 상태에서 살을 당겨 떼어낸다. 전복 살의 길쭉한 부분에 톡 튀어나온 주둥이를 칼로 잘라내고 속에 든 돌처럼 단단한 뼈를 제거한다. 내장은 죽에 넣어 먹고, 살은 회나 구이로 먹으면 최고다.

 

참치의종류와맛있게먹는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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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어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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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명이 다랑어인 참치는 농어 목(目)고등어 과(科)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다.
 다랑어는 참다랑어, 눈다랑어,황다랑어,날개다랑어,백다랑어, 점다랑어,

 가다랑어 등 7종이 있다.

 

   2) 어종과 조업방법, 계절, 산란 전후 등 여러 변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지만

      통상 참다랑어가 가장 비싸고 맛있다.산지로는 하와이산을 최고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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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치를 맛있게 먹는 순서? 속살→등살→옆구릿살→뱃살→갈빗살 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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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헤엄을 멈추지 않는다.
잠을 잘 때도 뇌만이 쉴 뿐 몸은 계속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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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이름은 ‘진(眞)치’

1957년 국내에 참치가 처음 들어왔을 때는 ‘진(眞)치’로 불렸다. ‘진짜 맛있는 생선

이라는 의미였다.나중에 참치로 바뀌었다.

참치의 정식 명칭은 ‘다랑어’.영어권에선 ‘튜나(tuna) 일본에선 ‘마구로’

현재 한국의 참치 소비량은 연간 1만5000∼2만 t으로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 참다랑어 양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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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일본 긴키대가 ‘참치의 황제’인 참다랑어 양식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으나

아직 산업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조만간 양식 참다랑어가 식탁에

등장할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참치 치어를 잡아 키우는 축양(畜養)이 이루어지고 있다. 냉장 참치회도

축양으로 키운 경우가 많다.

○ 5%에 불과한 뱃살이 가장 비싸

맨 앞 왼쪽 연분홍색에 흰색 줄이 있는 거는 참 다랑어, 가장 비싼 참치

바로 그 옆 두 점은 눈다랑어,그 다음 급 참치 .역시 참 다랑어가 

  더 맛있어. 살살 녹은다는 표현이


참치 가운데 가장 맛있는 종은 참다랑어. 주로 몸통 부분을 먹지만 머리부터

꼬리 부분까지 버리는 게 없다.


참치는 크게 뱃살(오도로), 속살(아카미), 등살(새도로), 옆구릿살(주도로),

 갈빗살(나카오치)로 나뉜다.

‘스시 효(孝)’의 안효주 주방장은 “참치는 담백한 속살부터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속살→등살→옆구릿살→뱃살→갈빗살의 순이 적당 하다는 것이다.

뱃살은 참치 부위 중 제일 고소하고 맛있다. 살이 곱고 윤기가 흘러 회로 먹거나 고급 초밥의

재료로 쓰인다. 특히 내장 부근에 있는 부위가 가장 고급이다. 여러 겹의 무늬를 갖고

있으며 지방질과 힘줄이 가로 세로로 조밀하게 얽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뱃살은 kg당 수십만 원을 호가한다. 속살보다 10배 이상 많은 지방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DHA와 EPA가 풍부하다. 참다랑어는 뱃살 100g당 2877mg의 DHA와 1972mg의 EPA가

 함유돼 수산물 중에서도 가장 높다.

옆구릿살은 소고기처럼 지방질이 육질에 골고루 퍼져 있는 것이 특징.

속살은 뼈를 둘러싼 살로 지방질이 1.4%밖에 안 된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둥근 결이 있으며

 선명한 붉은색을 띤다. 회나 초밥, 덮밥,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에 쓰인다.

참치 머리 부위 중에서는 눈이 가장 비싸다. 눈은 얼려 술과 함께 먹는다. 주둥이 윗부분은

 얇게  회로 떠서 먹기도 한다. 얼굴 부위는 몸통과 달리 혈관이 없어 회를 뜨면

붉은 생선회가 아닌 흰 생선회가 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  참치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 가마살 .한점에 만원정도)

 

○ 고추냉이에 찍어 먹어야

참치회를 김에 싸먹는 방식은 기름치의 지방질 때문에 느끼한 맛을 없애려고 한 데서

 시작된 것이다.참다랑어나 황다랑어와 같은 고급 참치회는 김에 싸 먹거나 참기름을

찍어 먹으면 참치의 감칠맛을 느끼지 못한다.

또 참치회에 레몬을 뿌리면 레몬의 산성이 참치회의 단백질을 산화시켜 회의 신선도를

급격히 떨어뜨린다. 참치회는 고추냉이(와사비)에 한 점씩 찍어 먹는 것이

고유의 맛을 최대로 음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새치도 참치라고?맛 비슷하지만 ‘아류’

이미지를 클릭하면 창이 닫힙니다.

 

새치는 다랑어와 같은 농어 목(目)에 새치 과(科)로 맛이 비슷해 ‘참치의 아류’로 불린다.

 청새치, 황새치, 흑새치, 백새치, 돛새치 등 12종이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흰빛에 복숭아 씨앗 부근 속살 빛이 나는 부위는 황새치 배받이 (메까도로)란 부위

 사진에 게시된 부위는 그런데로 상품에 속한다. 맛도 괜찮은 편)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위 좌측 부위는 참다랑어 (혼마구로) 배받이 (도로)부위

색이 붉은 빛을 띤 머리살

색깔이 희미한 부위는(빅아이(눈다랑어) 맛이 없는 부위

 

출처 : 로뎅나무
글쓴이 : 로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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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도다리 가을 전어" 라는 말이 있다.
도다리는 봄에 먹어야 제 맛이고 전어는 가을이 제 맛이라는 이야기다.
도다리는 겨울철 산란 후, 봄에 새로운 살이 돋기 때문에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

"도다리는 양식이 가능한가요?" 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데, 정답은 "yes" 이다.
하지만 양식은 하지 않는다.
도다리는 성장속도가 느려서 축양하면 경제성이 없다.
그래서 직접 바다에서 어획 하는것이 이득이다.

 

 

▲도다리(표준명:문치가자미)의  등(유안부)

 

 

 

▲도다리(표준명:문치가자미)의  배(무안부)


"돈지"라는 방언으로 불리우는 도다리는 넙치(광어)와는 반대로 2개의 눈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있으며 배(무안부)쪽은 하얀색이다.

사실 "도다리"라는 명칭은 2가지로 불려진다.
좁은 의미로는 표준명 "도다리"를 칭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여러 가지 "도다리류"를 칭한다.

도다리류에는 도다리,참가자미,돌도다리,문치가자미,용가자미,강도다리,홍가자미,눈가자미..등등 여러 가지 종류를 통 틀어서 "도다리"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표준명  도다리의 사진.


표준명 "도다리"이다.
일식에 종사하는 저 자신도 실물을 보기 힘들 정도로 흔히 볼 수 있는 어종이 아니다.
사진은 제가 일식조리사 카페에 가입해 있는데 거제도에 사시는분에게 협찬 받은 사진이다.

 

 

 

▲도다리(표준명 : 문치가자미)


흔히 우리들이 도다리로 알고 있는 표준명 "문치가자미"이다.
아마도 여러분께서 도다리를 드셨다면 위 어종일 확률이 매우 높고, 그 다음이 위에 열거한 "도다리류" 중에 한 가지일 것이다.

 

 

▲도다리(표준명 :문치가자미)를 손질하기위해 머리와 몸을 분리합니다.

 

▲탈피기(껍질 벗기는 기계)를 사용하여 껍질을 벗겨 봅니다.

 

 

▲탈피후 등(유안부)쪽의 모습.

 

 

▲탈피후 배(무안부)쪽의 모습.

 

 

▲칼을 넣어 오로시(살과 뼈를 분리하는것)를 합니다.

 

 

▲꼬리쪽까지 오로시 합니다.

 


중간뼈와 내장을 보호하는 가슴뼈는 뼈가 억세기 때문에 제거 합니다.

그럼 잔뼈만 남습니다.

 

 

▲잔뼈와 엇갈리게 썹니다.

 

 

▲마무리 단계

 

 


소형 어류는 사람의 치아로 씹을만큼 뼈가 연하기 때문에 세꼬시(뼈째썰기)로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납니다.

세꼬시의 대표적인 어류는 도다리,전어,바다장어(아나고),쥐치...등이 있습니다.

 

 


도다리는 사진의 왼쪽처럼  고추냉이(와사비)에 드시는것이 올바른 방법이나

세꼬시(뼈째썰기)일 경우 사진의 오른쪽처럼  양념된장(된장에 풋고추와 마늘을 다진 후 참기름을 넣음)에 드시는 분도 많습니다.

 


생선회는 종류에 따라 찍어 먹는 소스가 다른데요, 대표적으로 초장, 고추냉이(와사비), 양념된장이  있습니다.


전문가가 권하는 방법은 도다리의 소스는 고추냉이(와사비)를 권하고 있고, 사진처럼 상추와 깻잎 마늘 풋고추 등과 쌈으로 드시면 생선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선회는 따로 소스와 드신 후 야채 또한 따로 드시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많이 먹는 방법이라서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tip)

생선회를 드실 때 레몬이 함께 나오는경우가 있는데요, 생선회에 레몬을 뿌리시면 레몬의 향으로 생선회 고유의 맛을 느낄수 없습니다.

 

레몬을 좋아하시거나 드시고 싶다면 자기의 소스 종지에 뿌려서 드시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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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어)

 

생선중에서 입이 제일 적은 병어는

산란기인 요즘이 제철이다.

대부분이 자연산으로서

통통하게 살이 올랐고 뱃속에는 알이 가득차 있다.

주로 회와 찜 조림으로 요리한다.

 


 

(병어가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알배기 병어

머리와 알을 넣고 탕을 끓였다.

 


 

병어회는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

 


 

 

 


 

 

병어는 배받이와 꼬리 부위가 특히 맛있다.

지방함량이 많아서 초장보다는 된장에 더 어울린다.

꼬리부위에 5년묵은 된장을 올리고 매콤한

고추와 마늘을 더했다.

 


 

 

 

앞쪽에 맛있는 배받이 부위가 보인다.

음식은 만든이의 정성에 있다고 했던가?

손길이 많이가야 맛있는 음식이 있지만

회는 손길이 덜가야 맛있다.

 

아무리 신선한 재료여도 온기가 있는 손으로 쪼물락

거리면서 회를 뜨면 비린내만 풍긴다.

손길은 적게 칼질은 날렵하게 그래야 맛있다.

 

또 하나

비늘있는 생선은 얇게

비늘없는 생선은 두껍게

썰어야 맛있는 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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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 지방 많고 고소해 제일 비싸 옆구리살 뱃살 바로 윗부분 살로 선홍색 속살 등쪽 부위… 지방없어 붉은색

 

참치는 농어목 고등어과에 속한다. 눈다랑어, 황다랑어, 날개다랑어, 가다랑어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일본어로 혼마구로라 불리는 참다랑어가 횟감용으로 으뜸이다. 날개다랑어와 가다랑어는 주로 통조림으로 사용된다.

회를 뜨면 전체적으로 붉은색. 입이 뾰족한 황새치, 백새치 등 '새치류'도 맛이 비슷해 동네 참치횟집에서 참치회로 끼워 넣곤 한다.

여러 부위 중 최고는 역시 뱃살(오토로). 지방이 많고 고소해 값도 가장 비싸다. 그 다음이 옆구리 살(주토로), 속살(아카미) 순서.

오토로는 붉은빛 살에 흰 지방이 촘촘히 배어있다.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느낌이다. 주토로는 뱃살 바로 윗부분 살로 선홍색 빛이 난다. 신선하지 않은 주토로는 회로 썰어놓으면 가운데부터 잿빛으로 변해간다.

아카미는 참치 등 쪽에 가까운 부위로 지방이 없어 짙은 붉은색이 난다. 담백하고 부드러워 초밥에 흔히 쓰인다.

먹는 순서는 붉은 색깔의 담백한 속살부터 지방이 많은 흰색 뱃살 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 지방이 많은 뱃살은 3점 정도 먹으면 느끼해서 더 이상 맛을 못 느낀다. 아카미는 색이 붉을수록, 오토로는 기름기가 많을수록 좋다.

참치를 김에 싸서 먹는 것은 잘못된 방법. 김의 독특하고 강한 냄새가 참치회의 참맛을 느낄 수 없게 한다. 신선한 참치는 염분이 낮은 간장에 살짝 찍어 먹어야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레몬즙을 참치회에 뿌리는 것도 신선도를 빨리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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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참치의 영양성분 리포트

 

활력 있는 삶의 도우미! 단백질

우리 몸을 구성하며, 세포 내 각종 화학반응의 촉매물질인 단백질. 참치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으로 육류와 비교해도 월등한 우위를 보인다. 100g당 참치의 단백질 비율은 27.4%로 돼지고기의 19.7%, 쇠고기의 18.1%, 닭고기의 17.3%보다 훨씬 높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살이 찌지 않는 음식으로 참치만한 것이 없어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인 닭 가슴살을 대체할 만한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참치를 먹으면 다이어트할 때 흔히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

 

 

성인병 걱정 뚝! 오메가3 지방산

덴마크 아알보고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에스키모인들이 육식 중심의 덴마크인들에 비해 성인병에 잘 걸리지 않는데 이는 에스키모인들의 주식인 생선에는 EPA, DH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EPA는 혈중의 중성지방 및 인지질을 저하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도록 해주고,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아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크며,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농촌보다는 어촌 사람들에게 성인병이 적은 것도 EPA가 풍성한 참치 등 생선을 자주 먹기 때문. 일본 역시 연간 50만 톤 이상의 참치를 소비하는 등 등푸른 생선을 매일 섭취한 것이 대표적인 장수 국가가 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로 꼽힌다. 오메가3 지방산 중 DHA는 뇌 지방 속 인지질 구성의 약 10%를 차지하며,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 성장기 어린이들의 학습능력을 좋게 해준다. 노인성 치매 예방은 물론 망막의 중요한 구성성분으로 노안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인체 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가장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참치다.

노화방지 & 항암작용 탁월! 셀레늄

참치에 들어 있는 셀레늄은 체질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하는데, 그 효율이 토코페롤의 100배에 해당한다. 체내에 셀레늄이 결핍될 경우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쳐 심장질환, 관절질환, 세포 노화, 면역기능 저하 등 각종 성인병과 노화 유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참치를 섭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셀레늄은 항암 및 수은 중독을 중화시켜주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혈예방과 혈압유지 효과! 황아미노산 & 철분

참치에는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타우린, 메티오닌, 시스틴 등의 황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중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타우린 성분은 담석을 제거하고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켜준다. 또한 참치의 붉은 살 중에서 피가 많이 모인 부분에는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인 철분 함량이 높아 여성에게 특히 많이 나타나는 빈혈을 방지해주는데, 비타민C가 많은 채소와 함께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더 좋아진다.

 

 

비만의 주범, 트랜스지방 제로!

쇼트닝과 마가린으로 대표되는 트랜스지방은 해로운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높이고, 이로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해 고혈압·동맥경화·심장병·뇌졸중 등 혈관질환을 일으킨다. 하지만 참치는 지방 함량이 낮을 뿐만 아니라 함유되어 있는 지방도 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웰빙 지방인 불포화지방산이다. 그 중에서도 인체 합성이 불가능해 음식을 통해서 보충해야만 하는 오메가3가 들어 있다. 오메가3는 한국인에게 가장 결핍되기 쉬운 영양분 중 하나. 때문에 적당한 양의 참치를 섭취하는 것은 체지방이 쌓여 비만과 성인병을 걱정할 필요없이 몸에 이로운 지방의 효과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다이어트의 적, 고칼로리 걱정 끝!

양이 적어도 엄청난 칼로리를 가지고 있는 음식들에 비해 참치는 100g만 섭취해도 성인의 하루 단백질 필요량의 절반을 충족할 수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의 함유량이 극히 적고 탄수화물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저칼로리 식품이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이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면서도 다이어트로 날씬한 몸매를 가꿀 수 있는 이상적인 미용식품이다.

여성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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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바다의 보리' 고등어  
 고등어(鯖)는 한자로 푸른(靑) 생선(魚)으로 지방질이 많은 정어리와 전갱이 및 꽁치 등과 함께 4대 등푸른 생선으로 불린다. '바다의 보리'라고도 부르며, 생산량에선 정어리, 멸치와 갈치, 그리고 오징어와 더불어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주요 어종 중의 하나이다. 특히 고등어 생산은 대형 선망어업의 본거지로 알려진 부산이 전체의 76∼90%를 차지한다. 고등어는 수온 10∼20℃의 맑은 연안 바닷가를 회유하며, 산란기는 4, 5월경이며 가을이 제철로 지방질 함량이 가장 높다.
 지방질을 구성하는 지방산 조성은 특히 동맥경화, 뇌졸중, 심근경색 등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효능이 높은 고도불포화지방산 EPA(1천2백14mg/1백g)와 DHA(1천6백27mg/1백g) 함량이 많으며, 핵산(2백1mg/1백g) 및 타우린(1백68mg/1백g) 등의 기능성 성분이 풍부한 균형 잡힌 수산물이다. 인체는 수많은 세포로 구성돼 있는데 세포의 핵심을 이루는 물질이 바로 핵산이다. 따라서 핵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원리를 내세운 핵산 식사법이 주목을 끌고 있다. 생선 중에서는 정어리, 멸치가 핵산 함유량이 가장 많고 연어, 고등어 등도 이에 못지 않다.
 고등어는 독특한 진한 맛이 있는데 이것은 고등어 살에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스티딘이 많기 때문이다. 이 맛 때문에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고등어회 전문업소가 성업이다. 그런데 선도가 좋을 때는 독특한 진한 맛을 내는 히스티딘이 선도가 떨어지면 세균이 생성하는 탈 탄산효소에 의해 식중독의 원인물질인 히스타민으로 변해 두드러기, 복통, 구토, 발열 등 여러 가지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따라서 고등어를 회로 먹을 때는 이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구이 찜 국 등으로 가열해 먹으면 식중독 염려는 없다.
 고등어는 자가소화 효소의 활성이 강하므로 사후경직 시간이 짧고, 꽤 신선하게 보이는 것도, 히스타민이 많이 생성된 것과 관련이 있다. 히스타민 생성량이 50mg/1백g 이상이면 식중독에 걸리는데 히스타민에 대한 반응은 사람에 따라 다르며, 평소에 선도가 좋은 고등어를 먹는 바닷가 사람들은 히스타민에 민감하고, 선도가 떨어진 고등어를 먹는 내륙지방 사람들은 걸리기 어려운데 이것은 오랫동안 히스타민을 미량씩 섭취한 내성 때문이다.
독특한 고등어 회의 감칠 맛
 일반적인 고등어 어획법은 군(群)을 이루고 회유하는 고등어를 그물로 한꺼번에 어획하므로 일종의 고민사가 돼 선도저하가 대단히 빠르다. 그러나 낚시로 한 마리씩 어획해 즉살시킨 후 저온저장하면 선도보존이 잘 돼 꼬들꼬들한 식감과 단맛을 내는 감칠맛이 나므로 독특한 고등어 회 요리가 된다.
 초가을부터 늦가을까지가 가장 맛이 좋은 고등어는 옛날에 고부(姑婦)간 갈등이 심할 때 "가을 배와 가을 고등어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고 할 만큼 알아준다. 고등어 맛은 지방질과 히스티딘 양에 의해 결정된다. 고등어 지방질 함량은 평균 16.5%이며, 봄 고등어가 13%, 제철인 가을 고등어는 20% 이상이 된다. 지방질 함량 17%인 생고등어를 간장에 삶으면 지방질은 약 14%가 되고 소금구이의 경우는 13% 정도가 된다. 그리고 가을 제철이 되면 엑스질소 함량이 많아지는데 엑스질소 중에는 특히 히스티딘의 양이 많으며 히스티딘, 지방질, 이노신산(IMP)이 어우러져 고등어의 감칠맛을 낸다.
히스타민 식중독을 막는 방법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 활어 상태로는 수송이 불가능하다. 일부 미식가들은 선어 상태로 수송된 고등어 회를 즐기고 있으나 고등어는 죽으면 고등어 살의 독특한 단맛을 내는 유리아미노산인 히스티딘이 선도 저하에 의해 히스타민으로 변하며, 그 양이 50mg/1백g 이상이 되면 히스타민 식중독에 걸리므로 날것으로 먹을 때는 이 점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최근 제주도에서 침으로 급소를 찔러 고등어를 숨만 쉬는 가사상태로 만드는 방법은 살아서 호흡을 하는 동안에는 히스타민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식중독 염려 없이 고등어회를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미식가들의 기대가 크다. 또한 가사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3, 4일 이상은 된다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 자연산 최고 생선 횟감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에서 개발된 이 방법은 고등어, 전갱이 등과 같이 성질이 급해 일반 활어차로는 수송이 어렵거나 붉은 살 생선을 날것으로 먹을 때 문제가 되는 히스타민 식중독 염려가 있는 어종에 이용이 가능한 적절한 방법이다. 그러나 넙치, 조피볼락 등 일반 어류의 활어 수송에 적용하는 것은 숙련성, 대량처리, 인건비 등의 문제로 한계가 있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43회>바다의 카멜레온 넙치  


 

넙치는 우럭이라 부르는 조피볼락과 더불어 우리나라 해산어류 양식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어종이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회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광어라는 방언으로 많이 부르고 있다. 10월에서 이듬해 2월 사이가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육질에는 콜라겐이 많아 단단하고 씹는 맛이 좋으며 지방질 함량이 적어 대단히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넙치는 콜라겐 함량이 높아 세포막을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팽팽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어 준다. 끓인 것을 냉각했을 때 생기는 조린 국물의 엉김은 콜라겐이 열에 녹아 나와 젤라틴으로 변형됐기 때문이다. 넙치는 양질의 아미노산으로 영양 균형이 잘 잡혀져 있으며, 소화가 아주 잘 되는 저지방질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환자 회복 및 산후 조리에 효과가 있다.
 한편 일반인들이 넙치와 혼돈하기 쉬운 가자미는 넙치와 달리 오른쪽으로 눈이 두 개 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봄이 제철이고 일부 종류를 제외하고는 아직 양식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연산 생선회로 인기가 높다. 맛은 넙치와 비슷해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하며 지방질 함량이 적다. 넙치는 겨울철에 지방질 축적량이 가장 많지만 봄이 되면 '3월 넙치는 개도 안 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맛이 떨어진다. 반면 가자미는 '봄도다리'라고 부를 만큼 봄에 가장 맛이 좋다.
넙치와 가자미의 구별법
 넙치와 가자미의 경우 알에서 부화할 때는 다른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눈이 양쪽에 하나씩 있지만 성장하면서 눈이 한 쪽으로 이동하는 변태를 한다. 이때 오른쪽 눈이 왼쪽으로 이동해서 두 개의 눈이 왼쪽에서 합쳐지는 것이 넙치다. 영어로는 Left eye Flounder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왼쪽 눈이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합쳐진 것을 가자미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Right eye Flounder이다. 그래서 넙치와 가자미를 구별할 때는 눈의 위치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좌광우도'라는 말처럼 배를 아래쪽에 두고 머리 앞에서 볼 때 눈이 왼쪽에 몰려 있으면 넙치, 오른쪽에 몰려 있으면 가자미다. 그리고 오른쪽 가자미(세글자), 왼쪽 넙치(두글자)식의 글자수로도 구분할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이빨이 크고 날카로우면 넙치고 작으면 가자미다(사진 아래).
넙치와 가자미는 날개 살이 가장 맛있다
 넙치 또는 가자미회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는 운동량이 제일 많은 엔피라 혹은 엔가와(綠側)라 부르는 담기골살로 지느러미에 붙어 있는 날개 살이다. 여기에는 기능성 다당류인 콘드로이틴황산과 고도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근육 지방질 함량은 1% 정도인데 반해 날개 살은 30%)돼 지방질과 함께 어우러져 입안을 감도는 오돌오돌한 씹힘이 일품이다.
 횟집에서 넙치회를 조리, 접시에 담을 때 이 부위는 뱃살육과 함께 가장자리에 두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은 맛이 없는 부위라 생각해 젓가락이 잘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생선회가 나오면 이 부위부터 가장 먼저 집어 먹어 실속을 챙기지만 예의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3, 4kg 정도 크기의 넙치에서 나오는 날개 살은 양도 많을 뿐만 아니라 그 맛 또한 일품이다. 그리고 넙치는 껍질을 벗겨 보면 선도를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처음에 선명한 무지개 빛깔의 살결이 시간이 갈수록 퇴색한다.
자연산과 양식산을 구별하는 방법
 연근해 어자원 고갈로 자연산 활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활어 대부분은 양식산(95%)이다. 양식산은 자연산보다 육질이 연하고 죽은 뒤 선도저하도 빠르다. 눈이 없는 배 쪽 흰 부분, 특히 꼬리지느러미가 연결되는 부위의 껍질에 검은 반점이 있는데 이것은 인공 종묘생산의 결과다. 인공으로 생산한 치어를 바다에 방류, 자라난 자연산도 이러한 반점이 있다.
 양식산은 사료 효율 및 치사 위험 등 경영 사이클 측면에서 대형품을 생산할 수 없으므로 1.5kg 이상 넙치는 전부 자연산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인공방류로 자연에서 자란 것은 육질이나 성분이 자연산과 차이가 없으므로 자연산으로 취급해야 하며, 가두리에서 탈출한 것은 육질이 연할 뿐 아니라 지방질 함량이 높으므로 이들을 분석하면 자연산과 구별이 가능하다.
넙치와 가자미는 바다의 카멜레온
 넙치와 가자미는 몸색깔을 주위 환경에 따라 보호색으로 바꾸는 능력을 갖고 있다. 피부의 진피층에 있는 수많은 색소 세포속의 색소립이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색깔이 변한다. 주위 환경 색으로 바뀌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5분 전후다. 일반적으로 양식산 넙치는 자연산보다 색깔이 진하므로 양식산을 자연산에 가까운 색택으로 만드는 기술도 개발돼 있다. 수조를 황토로 처리한 양식장에서 기른 넙치가 색택이 연한 것은 넙치의 체색 변화 특성을 잘 활용한 것이다. 그런데 양식산 넙치가격이 색택에 따라 결정되고 있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껍질을 벗기고 생선회로 조리하기 때문에 껍질의 색택은 생선회 맛과 아무런 연관도 없다.
중국산 도다리가 설친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 가장 맛이 좋아 봄철 별미로 인기를 끌던 도다리가 올해 남해안에서 잘 잡히지 않자 중국에서 수입된 점도다리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횟집 수조를 점유하고 있다. 매년 봄에 경남 고성 당항포에서 열리는 당항포 도다리 축제에서도 작년에는 연근해산 도다리보다 값이 절반에 불과한 중국산 점도다리가 상당량을 차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산 점도다리는 지방질 함량이 적어 고소한 맛이 떨어지므로 전문가들은 판별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행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입활어 원산지 표시제가 정착되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44회>여름철 최고 보양식 장어  


 장어는 민물장어인 뱀장어(鰻), 아나고(穴子)로 불리는 붕장어, 바닷장어로 알려진 갯장어, 곰장어구이 원료가 되는 먹장어 등이 있다. 이들 장어는 여름철 최고의 영양가와 함께 맛이 좋을뿐 아니라 비타민A, 지방질, 칼슘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여름철 보신용이다.

붕장어
 붕장어(穴子)는 낮에는 갯벌에 몸을 숨기고 있는 습성 때문에 일본명으로 '아나고·穴子'로 불리며, 밤이 되면 활동하는 야행성을 지니고 있다. 붕장어는 1년 내내 맛이 있지만 대량 어획되는 여름이 제철이다. 그러나 새끼를 회로 먹을 때는 이른 봄이 좋다. 백색육으로서는 높은 지방질이 맛을 내는데 깊은 관계가 있으며 지방질은 뱀장어보다 적어 약 10% 밖에 안되고 비타민A도 뱀장어보다 적지만 다른 어종보다는 많아 시력을 향상시키고 야맹증에 효과가 있다. 생선회를 만들 때는 담수나 염수에 피를 깨끗이 씻어내야 하며, 독소는 60℃에서 분해 된다. 정력제라고 해서 장어피를 소주와 섞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로 안된다. 이것은 혈액 속에 약한 단백독소인 이크티오톡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혈액 중의 독소가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이 생기고, 상처에 묻으면 피부가 약한 사람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붕장어는 칼슘 함량이 2백mg%로 대체로 많아 하루 섭취량 6백~7백mg의 3분의 1을 여기서 섭취할 수 있는데 특히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많다. 그리고 EPA(0.6%) 및 DHA(1.32%) 함량도 높아 순환기계통의 성인병 예방에도 효험이 있다. 구이, 초밥, 튀김용 그리고 연제품 원료로 사용된다.

갯장어
 갯장어는 일본말로 하모라고 하며, 등 쪽은 자줏빛 갈색, 배 쪽은 은백색이다. 대형은 전장이 2m가 된다. 육질이 담백하고 바다장어 중에서는 제일 고급이면서 성질이 워낙 급해 살려서 서울까지 수송하기 힘들다. 싱싱한 갯장어를 먹으려면 남해안으로 직접 내려 갈 수밖에 없다. 살은 백색으로 지방질 및 EPA, DHA 함량이 붕장어보다 많고 맛이 대단히 좋아 데침 회 및 초밥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여름이 제철이다. 측선 상에 흰점이 있는 것이 붕장어다. 갯장어는 붕장어보다 주둥이가 길쭉하며 이빨이 크고 예리하다. 그리고 갯장어는 회백색이고 붕장어는 짙은 갈색을 띠고 있다.

먹장어
 부산 사람들이 꼼장어라고 부르는 자갈치 명물 먹장어는 수분 함량(75.8%)이 많아 지방질 함량은 떨어지지만 서민들의 술안주로 포장마차의 으뜸 메뉴로 알려져 있다. 껍질이 벗겨진 채 불그스레한 색깔로 꿈틀거리는 모습은 징그럽게 느껴지지만 10시간 정도 견딜 수 있는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 수컷 한 마리에 암컷 1백마리의 성비로 구성된다. 구울 때 나는 특이하고 구수한 냄새는 지나는 술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하며, 포장마차 주인은 일부러 태워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먹장어는 약탈성이 강해 그물에 걸려 있는 물고기에 흡착해 먹어 치우기도 하고, 죽은 고기를 뜯어먹기도 해 '바다의 청소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껍질은 콜라겐 함량이 많아 질기므로 뱀장어 껍질과 함께 지갑, 벨트, 장갑, 자동차 시트커버 등을 만드는 피혁(皮革)산업에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에도 먹장어 껍질 가공공장이 있으며 기장지역에서는 짚불 곰장어구이가  성행하고 있다.

뱀장어
 구이용으로 일본 사람들이 최고로 치는 뱀장어(鰻)는 하천이나 호수에서 자라 성어가 되면 초가을에 바다의 산란장으로 향할 준비를 한다. 이때 눈이 커지면서 살이 찐다. 이것은 산란장에 도착할 때까지 몸에 축적한 영양분만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의 뱀장어는 양식 뱀장어보다 맛이 월등히 좋아 비싼 값으로 거래된다. 산란장소는 대서양 서남부에 위치한 버뮤다해역이다. 수심이 4백m나 되는 깊은 곳에 산란한다. 동북아지역 뱀장어 산란장은 동북아에서 3천km나 떨어진 마리아나 열도와 필리핀 사이의 서북 태평양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에서 부화된 후 바다에서 일정시간 생활한 뒤 실뱀장어 형태로 봄에 하천으로 올라오는 것을 잡아 양식용 치어로 사용한다. 뱀장어는 지방질 함량이 17.1%로 붕장어보다 높으며 EPA 및 DHA, 그리고 칼슘 함량도 1백57mg%로 높다. 여름철 일사병 방지 및 체력회복에 좋다. 또한 비타민A 및 E 함량도 많다. 비타민E는 체내에서 불포화 지방산 산화를 억제하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여름에서 초가을이 제철이다.
장어 꼬리는 정력제인가
 성경에서 금기 식품으로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생선은 먹지 말라"고 하는데 비늘이 없는 대표적인 생선이 장어다. 장어는 풍부한 비타민A와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은 지방질도 풍부하므로 체력을 보존하고 생리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식품이다. 비타민A의 생리작용은 야맹증 예방 등 시력에 관한 것, 성장과 생식기능 그리고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 장어구이 집에 가면 장어꼬리를 유별나게 찾는 경우가 많다. 남자들끼리 가면 서로 먼저 꼬리를 먹으려고 젓가락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장어꼬리를 강정제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꼬리에 특별하게 강정성분의 함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 꼬리가 많이 꿈틀거리기 때문에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편 장어껍질에 들어있는 콘드로이틴은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관절 운동을 원활하게 한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45회>여름철 최고 보양식 장어2  


 장어를 숯불에 구울 때 부채로 부치는 이유는 약한 불을 강하고 균일하게 하는 것 외에도 나쁜 냄새를 날려버리는 역할도 한다. 지방질이 많은 장어류 및 전갱이, 고등어 등을 숯불로 구우면 2백℃ 이상 고온에 노출돼 껍질이 타고 구멍이 생기며, 녹은 지방질이 숯불 위로 바로 떨어진다. 이 지방질이 숯불에 타서 생긴 그을음 때문에 생선은 그을려져서 검게 될 뿐만 아니라, 지방질이 분해돼 알데히드 등과 같은 나쁜 냄새성분 그리고 아크로레인이라는 자극성 유해가스도 발생된다. 이런 악취 성분들이 장어 살에 흡착돼 풍미를 나쁘게 하므로 숯불에 장어를 구울 때는 부채로 바람을 일으켜 악취가스를 날려 버려야 한다(사진). 숯불은 원화(遠火)로 굽기 때문에 장어와 떨어져 있으므로 악취가스를 날려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초기에 발생하는 자극취가 없어진 후에는 원화(遠火)로 굽는 것이 장어구이의 비결이다.
곰(꼼)장어 이야기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장어의 종류에는 곰장어, 민물장어, 바다장어, 아나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곰장어는 먹장어, 민물장어는 뱀장어, 바다장어는 갯장어, 아나고는 붕장어가 정확한 이름이다. 이들은 모두 몸의 형태가 가늘고 긴 모양을 하고 있으며 물밑 모래바닥이나 갯벌에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다.
 다른지방 사람에게는 부산하면 자갈치가 떠오를 정도로 자갈치는 부산의 명물이며, 자갈치에는 별의별 생선이 다 있다. 하지만 자갈치하면 떠오르는 것이 곰장어구이다. 부산을 거쳐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꼼장어와 소주에 자신들의 젊은 날 진한 추억을 묻어 두었기 때문이다. 철판에 지글지글 구워진 곰장어가 입안에서 소주와 섞이는 특유의 감칠맛에다 비싸지도 않으니 어찌 서민들의 사랑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금도 자갈치 갯가 어디쯤에서는 곰장어를 안주 삼아 소주 한잔에 그들의 고된 삶을 해풍에 날려 보내거나 사랑의 앙금을 털어내고 있을 것이다.
 부산사람들은 왜 이 먹장어를 곰장어라 불렀을까. 해방 전 부산 앞 바다에는 게를 잡는 어업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 어업인들이 게를 잡기 위해 통발 속에 미끼를 넣고 가라앉혀 두면 게는 없고 먹장어가 걸려들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모양도 완전한 장어도 아닌 것이 맛도 없고 요리방법도 몰라 바다에 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누군가 우연히 그걸 짚불에 구워 먹었더니 그렇게 맛이 있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구워먹어도 뼈가 씹히지 않고 구수했으며 가죽을 벗겨 지갑을 만들었더니 일본 사람들이 아주 좋아했다. 그때부터 먹장어를 본격적으로 잡기 시작했으며, 지금도 부산 기장 숯불 곰장어구이가 유명한 것이다.
 눈이 없는 먹장어는 밤에 주로 활동하고 있는데 먹장어를 꾀어들게 하겠다는 속셈으로 정어리 등을 통발에 넣어 바다에 빠뜨려 뒀다. 예상대로 먹장어가 꼼수에 잘 걸려들었으며, 꼼수에 잘 빠져드는 장어같이 생긴 것이라 해서 곰(꼼)장어가 됐다는 것이다.
갯장어 요리의 진수 데침회
 갯장어 조리법의 하나인 데침회(유비키)는 샤브샤브 형식의 조리법으로 껍질 벗기기, 잔뼈 제거 등의 전 처리를 한 살코기에 칼집을 넣고(약 3cm 정도의 크기에 22∼24개의 칼집을 넣음), 뜨거운 물에 넣으면 살점이 오그라들어 칼집을 넣은 부분이 펼쳐지면서 꽃송이처럼 피어난다. 얼음물에 넣어 차게 한 뒤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탱글탱글하고 보드라운 식감이 일품이다.
장어구이 먹는 양을 제한하는 이유
 뱀장어 구이는 일본인들이 여름철에 보양식으로 많이 먹는데, 1회에 먹는 양을 약 50g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장어류에는 비타민A 및 지방질이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A는 야맹증 예방, 발육촉진, 피부보호와 건강유지, 지방질은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 및 당뇨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어류는 강정제로도 소문나 있다. 강정효과는 함량이 많은 지방질과 비타민A의 효과가 합쳐져 나오는 것으로 정력을 위해 뱀장어를 달여서 상식하는 사람도 있다. 나일강에서 많이 잡히는 뱀장어를 많이 먹었던 이집트 왕들은 후궁의 수가 엄청 많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집트 왕조의 평균 수명이 로마 왕조 및 중국 왕조의 41∼42세보다 짧은 30세였다고 한다. 이는 뱀장어 간에는 비타민A가 살의 3배, 그리고 지방질 함량이 많다는 데이터도 없던 시절에 왕들이 정력제로서 뱀장어 살보다는 간을 상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비타민A는 비타민E, D, K와 같이 기름에 녹는 지용성으로 체지방에 축적되기 때문에 과잉섭취하면 머리가 멍해질 뿐 아니라 두통, 메스꺼움, 피부 건조 및 탈피, 탈모증, 골반비대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따라서 비타민A의 하루 섭취량은 2천IU로 정하고 있다. 뱀장어살의 비타민A 함량은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살 1백g당 4천IU이므로 일본에서 뱀장어구이를 1회에 먹는 양을 약 50g으로 제한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46회> 눈처럼 살살 녹는 오징어  


 오징어는 낮에는 수심 1백m 정도의 깊은 바다 속에 살지만 밤이 되면 수면 가까이 떠오르는 습성이 있고 불빛을 좋아한다. 살오징어 표피는 4층으로 돼 있고 제1층과 제2층 사이에 흑갈색의 색소세포가 존재, 수축할 때 몸 빛깔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오징어는 환경변화에 대단히 민감해 흥분 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적색이나 다갈색을 띤다. 이러한 색깔 변화로 활오징어 선도를 판정할 수 있는데 횟집 수족관에 있는 오징어 색이 투명해 내장까지 보이면 선도가 좋은 것으로 판정해도 된다.
 오징어의 정미 유효성분은 단맛을 내는 글리신과 맛의 완충작용을 하는 TMAO(트리메틸아민산)이다. 그리고 함황아미노산인 메티오닌, 시스틴, 타우린이 다른 어류에 비해 많이 들어 있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단백질이며 특히 타우린 함량이 많다. 타우린은 박카스를 연상할 정도로 피로회복제의 대명사다. 마른 오징어 껍질에 묻어 있는 백분은 타우린, 글루탐산, 베타인 등의 기능성 성분이다. 따라서 먹을 때 껍질을 벗기거나 백분을 털고 먹는 방법은 기능성 물질을 버리고 먹는 격이 된다.
다리가 한 치밖에 안된다해서 붙여진 한치
 화살오징어는 꼴뚜기과에 속하며 다리 길이가 한 치(약 3cm) 가량 된다고 해서 한치라고 부른다. 한치는 9월부터 겨울까지 많이 잡히며 봄에는 어획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여름에는 거의 잡히지 않는다. 살오징어보다 살이 연하고 맛이 뛰어나 물회로 인기가 있으며 살이 물러서 건조시키는 것도 다른 오징어보다 공을 들여야 한다.
오징어 이름의 유래와 먹물
 오징어의 특징 중 하나가 시커먼 먹물 주머니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먹물의 주성분은 멜라닌 색소로 방어물질이며 항암성 및 항균성 등의 기능이 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옛날에는 오징어를 오적어(烏賊魚)라 불렀는데, 정약전(丁若銓)의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오징어가 죽은 것처럼 물위에 떠 있다가 날아가던 까마귀가 쪼려고 앉을 때 발로 감아 잡고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서 되려 잡아먹는다"고 했다. 즉 오징어란 이름은 까마귀를 해치는 도적이라는 뜻의 오적어가 변해서 된 것이다.
오징어와 새우의 콜레스테롤은 몸에 좋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오징어는 새우와 같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꺼리는 사람이 많다. 위에서 소화돼 장으로 흡수된 콜레스테롤은 고밀도 지방단백(HDL) 또는 저밀도 지방단백(LDL)과 결합해 혈관으로 운반된다. 오징어 및 새우중의 콜레스테롤은 HDL과 결합(양질의 콜레스테롤)하는 비율이 높으므로 혈관 중에 적게 침착될 뿐만 아니라 LDL과 결합, 혈관 중에 침착된 LDL-콜레스테롤(저질의 콜레스테롤)을 용해시켜 배설하는 작용을 한다. 그리고 오징어에 다량 함유된 타우린도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달라 붙는 것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가 크다.
활오징어 수송방법을 개발하면 갑부가 된다
 활오징어는 적으로부터 자기방어를 위해 먹물을 뿜는 특성이 있는데 이 특성 때문에 활오징어 수송은 대단히 어렵다. 활오징어를 수송하는 활어차 수조에는 2∼3%의 활오징어밖에 담을 수 없다. 만약 밀도를 높이면 오징어가 스트레스를 받아 먹물을 뿜고 옆에 있는 놈이 또 먹물을 뿜는 연쇄반응으로 수조안의 물이 시커멓게 된다. 이렇게 되면 먹물에 의한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다리 흡판을 옆에 있는 놈의 몸통에 붙여 빠는 등 수조 안은 아수라장이 된다. 오징어채낚기어선이 활오징어를 잡은 후 보관할 때 어창에 넣을 수 있는 양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어선 갑판 위에 물통을 만들어 그곳에 잡은 활오징어를 넣는다. 어선을 건조할 때는 중심이 있게 마련인데 갑판 위에 불법으로 설치한 물통이 어선의 중심을 위로 끌어올리므로 파도 등에 의한 전복 위험이 대단히 크다. 해양수산부가 이를 불법인 줄 알면서도 단속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근본적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활오징어 수송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개발이 절실하며 만약 누군가 활오징어 수송방법을 개발하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오징어 살에 칼집을 넣는 이유
 오징어 몸통을 요리할 때는 몸통에 칼집을 넣는데 이것은 맛 성분이 근육에 스며들기 쉽고 시각적으로 먹음직스러울 뿐만 아니라 먹기 쉬운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큰 목적은 오징어 몸통이 둥글게 말리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칼집은 가로 세로 두 방향으로 모두 넣어야 하는데 이것은 오징어 껍질 구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징어 껍질은 긴 섬유가 4층의 구조로 외층의 3개 층은 단단한 단백질인 콜라겐섬유가 몸통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횡방향의 망상조직으로 돼 있고, 가장 안쪽의 네 번째 층은 콜라겐섬유가 나선형 결합조직으로 머리에서 발의 방향으로 뻗어 있다. 이같은 가마니 모양의 특수한 구조 때문에 오징어는 체축과 같은 방향으로는 잘 찢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오징어를 가열하면 네번째 층인 나선형 섬유가 수축하므로 껍질 쪽을 안쪽으로 둥글게 말린다. 오징어 껍질을 벗기더라도 외층의 2개 층 밖에 벗겨지지 않고, 종방향과 횡방향의 섬유층이 각각 1개층씩 남아 있다. 따라서 껍질을 벗기더라도 두 방향으로 칼집을 내야 가열할 때 몸통이 말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한치오징어, 입술갑오징어, 화살오징어, 날개오징어, 귀꼴뚜기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47회> 바다의 카멜레온 문어  


 문어는 전세계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악마의 물고기라고 해서 거의 먹지 않는다. 구멍에 들어가기를 좋아하는 문어의 특성을 이용, 문어는 단지를 이용하는 통발어법으로 잡는다. 백합 등의 이매패를 먹을 때는 작은 돌로 패각이 닫히지 않도록 하며, 때로는 자신의 다리를 잘라먹지만(공식·共食) 곧 자라난다.
 몸통, 머리, 다리로 구성되며 8개의 다리 길이는 보통 몸통의 4, 5배다. 체색은 암갈색이고, 몸 표면에는 크로마토포레스라는 세포로 돼 있으며 각각의 세포는 색소포(황색, 적색, 흑자색)가 분포해 단순한 신경자극으로 순식간에 몸의 색깔을 바꿀 수 있다.
 문어의 맛은 오징어와 비슷하고 표피는 타우린 함량이 높으며, 감미를 갖는 글리신, 베타인이 1천2백mg% 함유돼 이 두 가지 성분이 문어의 정미발현 성분이다. 먹통 속의 먹물은 치질치료에 쓰이고 한방에서도 성인병 예방과 빈혈치료에 효과가 많을 뿐 아니라 시력회복에도 좋다.

선도 판정법
 문어의 선도판정은 살아 있는 경우에는 어렵다. 살이 단단하므로 부패해도 판별이 어렵고, 부주의하면 식중독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선한 것은 회백색으로 주근깨 모양의 반점이 있으며, 흡판에도 탄력이 있어 닿기만 하면 빨아 당긴다. 반대로 이 반응이 약하고 몸에 끈적끈적한 점액이 있으면 선도가 나빠 부패에 가까운 상태로 보면 된다.
 삶은 문어의 경우 선도가 떨어진 것은 껍질이 벗겨지기 쉬우므로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삶은 문어에 식중독이 많은 것은 수송, 보관, 취급 등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 즉, 깨끗하지 못한 곳에 두거나 다른 어류와 혼합해 두지 말아야 한다. 특히 문어는 기름을 싫어하기 때문에 신문지 등에 싸서 두면 껍질이 벗겨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삶을 때 차(茶)를 넣는 이유
 차(茶) 성분중의 하나인 탄닌과 문어 표면의 단백질계 색소가 결합해 벗겨지기 어려운 적갈색으로 돼서 껍질에 정착하게 되는 색소고정 현상이 생긴다. 차를 넣지 않고 삶으면 핑크색이 되는데 이것은 표피의 오모크롬이 알칼리로 변하면서 단백질과 결합하기 때문이다.
주꾸미 즙, 시력 회복용으로 최고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일본이 최후의 발악을 할 때, 연합군의 3만t급 함정의 철판 두께가 약 30cm 정도 돼 갑판에 아무리 폭탄을 투하해도 꿈쩍하지 않자 해군특공대(가미카제·神風)가 경비행기의 양쪽 날개에 폭탄을 달고 연합군 함정의 굴뚝을 향해 돌진, 기관실을 파괴하는 작전을 폈다. 목표점인 직경 6m 전후의 굴뚝을 정확히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그 당시에는 조종사의 시력에 의존해야 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력이 좋은 병사를 뽑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력이 좋았던 병사도 고된 훈련과 부족한 영양 때문에 출격 때가 되면 시력이 나빠져 주꾸미를 달인 즙을 출격 1, 2개월 전부터 매일 먹여 시력을 회복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주꾸미에 많이 들어 있는 타우린이 시력회복에 좋은 점을 이용한 것으로 오징어와 문어를 달인 즙도 먹였을 것이다.
 주꾸미는 전장이 20cm 정도이고, 제철은 가을에서 봄이며, 봄철에 알이 많은 주꾸미는 대단히 맛이 좋다. 주산지는 서해안이다.

세 부분의 머리, 몸통, 발
 문어와 오징어의 몸은 머리, 몸통, 발의 세 부분으로 돼 있다. 발이 붙어 있는 부분에 눈과 입이 있는데 이것이 머리이고 대부분이 문어의 머리라고 생각하는 타원형을 하고 있는 부분이 몸통으로 안에 내장이 들어 있다. 8개의 발이 있는데 문어와 낙지는 발이라고 하고 오징어는 다리로 부른다. 발 가운데 제일 긴 것은 교미용으로 끝 부분에 정액을 묻혀 암놈의 체내에 삽입한다.

오징어와 문어의 차이점
 문어는 고온에서 가열하면 육질이 딱딱해지고 껍질도 흐물흐물 해지므로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는 약한 불로 오래 끓여야 한다. 오징어는 장시간 끓여서는 안되고 끓는 물에 2, 3분간 데치면 충분하다. 가열방법이 다른 것은 오징어와 문어의 근육조직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저기능성 성분인 타우린 함량이 많은 것은 동일하다. 끈적끈적한 점액이 있으면 선도가 나빠져 부패에 가까운 상태로 보면 된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48회>코끝 '찡' 알싸한 맛 홍어  


 홍어회는 전남 목포지역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홍어를 잘 씻어 자른 후에 삼베에 싸서 장독에 넣고 숙성시키면 코를 찌르는 쿰쿰한 썩은 냄새에 처음 먹는 사람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홍어는 삭힐 때라도 신선한 것이라야 비린내가 없으며 달고 꼬들꼬들하며 삭힐수록 톡 쏘는 매콤한 맛이 강해지고 살이 부드러워진다. 항아리에 넣고 삭힐 때 생기는 점액은 그대로 둬야 하며, 삭혀서 찜을 하려면 겨울에는 1주일, 봄과 가을에는 3∼4일 삭힌 후에 마른 수건으로 점액을 잘 닦아낸 후 쪄야 한다.
  홍어는 수컷 한 마리와 암컷 한 마리가 교미하는 일부일처(一夫一妻)제이며 암놈이 크고 맛도 좋다.
만만한 것이 홍어 X
 홍어는 오래전부터 한국인들이 즐겨먹고 있는 수산물이다. 홍어 수컷은 교미 때 2개의 대롱 모양의 생식기를 통해 정액을 암컷 생식기로 집어넣는다. 홍어 생식기는 몸 크기의 1/3∼1/5 정도로 꼬리 양쪽으로 보기 싫게 늘어져 있고 가시가 붙어 있다. 옛날 뱃사람들은 잘못하면 홍어 생식기 가시에 손을 다치게 될 뿐만 아니라 요리해 먹을 수도 없으므로 잡히면 제일 먼저 칼로 쳐 없애버렸다. 이런 조업형태에서 유래돼 홍어 생식기를 만만한 사람에 빗대어서 '만만한게 홍어X'이라는 비속어가 있다.
홍탁삼합
 홍어회는 묵은 배추김치와 돼지고기를 안주로 탁주 한 사발과 함께 먹는 홍탁삼합(洪濁三合)이 제격이다. 풍류를 아는 사람은 이렇게 먹어야 술맛이 제대로 난다고 한다.
 처음에는 지리고 매운 냄새에 눈살을 찌푸리고 물러서지만 일단 맛을 들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 홍어회 한 점을 입에 넣고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면 지린 냄새가 콧구멍을 뚫고 나오면서 체증이 송두리째 뽑히는 느낌이 든다. 또 혀끝에 도는 알싸한 맛과 목과 코를 자극하는 썩은 냄새는 홍어회만이 갖는 독특한 매력이다. 감기로 귀가 멍하도록 꽉 막혀 있던 코가 펑하고 뚫리는 홍어회의 감기에 대한 약효는 의약분업으로 구하기 힘든 감기약 대용으로 일품이며, 고춧가루와 마늘을 듬뿍 넣고 끓인 홍어국의 코끝을 쏘는 매운맛과 시원한 국물 맛은 몽둥이찜질을 당한 듯한 욱신거리는 몸살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한다. 그리고 꾸들꾸들 말려서 찜을 해 먹으면 쫀득쫀득한 살과 홍어의 톡 쏘는 풍미를 함께 맛볼 수도 있다.
 전남지방에서는 관혼상제에 홍어회가 빠지면 안 될 정도로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귀한 고급식품으로 인식돼 있다. 필자도 홍어회 맛을 알고부터는 일식집에 가면 일부러 주문해 지린 냄새가 콧구멍을 통해 나오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과 같은 오묘한 맛을 즐기곤 한다.
톡 쏘는 맛 암모니아와 TMA
 판새류 또는 연골어라고 부르는 상어와 가오리류는 일반적인 경골어류와 달리 삼투압조절에 필요한 요소(尿素)와 TMAO(트리메틸아민산)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살중의 요소는 죽은 뒤 암모니아로 변해 악취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TMAO는 세균이 갖고 있는 TMAO 환원효소에 의해 TMA(트리메팅아민)로 되며, TMA는 어육의 선도가 떨어질 때 나오는 냄새성분이다. 생선이 부패하기 시작할 때 암모니아 및 TMA가 생성되며, 이 생성량이 부패 초기의 선도지표로 사용된다. 일반 경골어의 암모니아는 선도저하에 따른 부패세균이 어육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나오는 것이지만 상어와 가오리에 생성되는 대부분의 암모니아는 단백질 분해가 아닌 요소로부터 생성되는 암모니아이므로 부패가 아니다.


 단백질은 분해되지 않았으므로 홍어회는 오돌오돌한 씹힘이 남아 있다. 따라서 부패한 냄새는 나지만 회(膾)로 불리는 것이다. 그리고 상어와 가오리살에는 TMAO 함량도 많기 때문에 TMA 생성량이 많아 암모니아와 더불어 독특한 자극적인 냄새를 내게 마련이다. <표>에 나타낸 것처럼 경골어인 고등어 살에는 요소는 없고 TMAO가 0.03%인데 반해 상어와 가오리 살에는 요소가 약 2%, 그리고 TMAO가 약 1.5% 함유돼 있는 특성을 이용, 전남지역 특산품인 홍어회를 만든다.
왜 홍어를 고급어종으로 취급하는가


 수입수산물을 분류할 때 홍어와 가오리를 구분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판정기준이 전 세계에 통용된다. 홍어는 마름모꼴로 어깨부위가 각이 지며 굵은 꼬리 상단에 등지느러미가 2개 있는 반면, 가오리는 원형 또는 오각형 꼴로 어깨부위가 둥그스름 하고 길고 가는 꼬리 가장자리에 가시가 1∼2개 있는 것으로 형태상 구분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모양이 거의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으며 외관상 구분이 가능한 꼬리와 등뼈를 뺀 가공품은 구분이 불가능하다. 연근해 수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홍어는 35%의 높은 조정관세가 부과되지만 가오리는 기본관세 10%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수입업자들이 홍어를 가오리로 속여 들여오는 사례가 많다.
 홍어를 가오리로 속이고 수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홍어가 가오리보다 고가로 거래되기 때문이라면 홍어가 고가로 거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회로 만들었을 때 홍어 살에는 가오리 살보다 요소 및 TMAO의 함량이 많아 톡 쏘는 정도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홍어회를 먹어보면 냄새가 강한 것과 약한 것이 있는데 이것은 홍어회를 삭히는 방법보다는 원료에 들어 있는 요소 및 TMAO의 함량 차이에 따른 것이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


 <49회>행운 가져오는 어류의 왕 돔  


 돔은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아 일본 사람들은 '백어(百魚)의 왕'이라 부를 정도로 최고급 생선횟감으로 친다. 우리국민들도 이를 선호하고 특히 강태공들이 가장 좋아하는 어종이다. 또한 우리나라 관혼상제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생선이다. 그러나 유럽 등지에서는 하급 어류로 취급되는 식문화의 차이를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어류가 돔이다. 영국에서는 '돔 같은 것은 유태인이나 먹는 잡어', 프랑스에서는 '돔은 식충어', 미국에서는 '낚시하기에 재미있는 고기'로 일컫는다.
 돔은 발달된 지능과 인간보다 더욱 엄격한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것 외에도 참돔의 수명은 옛날 사람의 평균수명과 거의 비슷해 보통 20∼30년, 최장 50년까지도 산다고 하니 가히 어류의 왕으로서 부끄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참돔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회갑잔치 때 돔을 올리는 것은 수명이 길어 오래 살라는 기원에서, 결혼식에서는 일부일처제를 준수하며 일몰 때만 사랑을 나누는 도덕성 때문에 돔이 사용된다.


 돔은 종류에 따라 진미를 느낄 수 있는 계절적인 차이가 있다. 참돔은 겨울에서 봄이 제철이며, 감성돔과 돌돔은 여름, 황돔과 옥돔은 겨울에 제맛을 낸다. 돔은 원래 담백하고 육질이 쫄깃쫄깃하다. 특히 생선회로서 그 맛은 부인한테도 양보할 수 없는 입안을 감치는 독특한 맛이 있다.
참돔 양식산과 자연산의 지방질 함량 차이


 일본 사람들이 생선 횟감으로 가장 즐기는 참돔은 고갈된 자연산을 보충하기 위해 일본에서 많이 양식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많은 양이 수입되고 있다.
 참돔의 지방질 함량은 <표>와 같이 자연산과 양식산, 그리고 등 쪽 살과 배 쪽 살에 차이가 크다. 배 쪽 살은 양식산이 자연산의 4.8배, 등 쪽 살은 3.6배이며, 자연산의 DHA 및 EPA 함량은 0.36%와 0.18%인데 반해 양식산은 1.66%와 1.20%로 양식산이 자연산보다 4.6배와 6.7배 높다. 이 같이 양식산에 고도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것은 사료 때문이다. 따라서 양식산이 자연산보다 몸에 좋다고 할 수 있다.


'썩어도 준치', '썩어도 돔'이라는 의미
 어류는 죽으면 산소 공급이 끊어지는 무기호흡 상태가 돼 사후경직이 일어난다. 이때 근육 속의 글리코겐이 해당 작용에 의해 유산으로 변해 근육에 축적된다. 살아있는 근육은 pH 7.5부근의 약알칼리성이지만 사후에는 해당 작용에 따라 생성된 유산 때문에 산성이 된다. 사람의 혀는 약산성의 음식을 맛있게 느낄 뿐만 아니라 근육중의 ATP(아데노신 삼인산·고에너지화합물 일종)가 분해돼 정미성분인 이노신산(IMP)이 많이 생성되므로 미각이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후경직이 끝나면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한 자기소화가 시작돼 육질이 연하게 되며 부패세균이 번식, 몸체의 형태가 일그러지고 분해하면서 알칼리 성분이 생겨나 냄새가 나고 맛이 떨어진다.
 그런데 돔 넙치 준치 등과 같이 운동량이 적은 흰 살 생선은 사후경직의 시작이 늦고 진행도 장시간 계속될 뿐 아니라 이들 어류는 소화효소의 활성이 약해 자기소화 속도도 늦어진다. 이 때문에 고등어 가다랑어 등과 비교하면 선도 및 맛의 보존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 속담에서는 '썩어도 준치', 일본은 '썩어도 돔'이라 하는 것이다.


돔 껍질 열탕처리(유시모, 湯霜)
 돔 농어 넙치 가다랑어 등은 생선 횟감 중에서 껍질에 감칠맛이 있는 어종이다. 돔은 껍질 부분만 열탕처리를 하면 보기 좋고 육질이 단단해질 뿐만 아니라 비린내도 제거되기 때문에 껍질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껍질은 비타민 B2 함량이 높아 어린이 발육 및 피부보호, 구강염, 입과 혀의 염증 등에 효과가 있다.


돔 껍질을 열탕처리 하는 이유
 돔과 가다랑어와 같이 껍질의 맛이 좋은 것은 껍질 굽기 처리 또는 껍질 열탕처리를 해 껍질을 먹을 수 있게 한다. 그런데 가다랑어는 껍질 굽기 처리를 하고, 돔은 껍질 열탕처리를 하는 이유는 흰 살과 붉은 살의 특성상 차이 때문이다. 돔은 담백하므로 그 풍미가 가능한 한 없어지지 않도록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껍질 굽기 처리로 껍질을 구우면 멜라노이딘과 같은 향기성분이 생겨나 이것이 돔의 담백한 풍미를 막아버리기 때문에 껍질 열탕처리가 적합하다. 생선껍질은 끈적끈적한 느낌이 있지만 껍질 열탕처리를 하면 보송보송한 식감으로 되기 때문이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50회> 최고 건강식 중국 국빈요리 상어  


 상어(鮫)는 악취의 전구물질로 요소와 TMAO(Trimethylamine oxide)가 경골어보다 대단히 많으며, 특히 요소의 경우 일반 경골어는 4∼30mg/1백g인데 반해 상어는 약 2천mg/1백g이나 된다. 그러나 요소 자체는 무미 무취하므로 선도가 좋으면 냄새가 없다. 때문에 상어의 종류에 따라 흰 살생선과 같이 생선회로도 이용되고 있다. 또 빙장하면 3주간은 튀김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상어 살에서 악취가 생성되는 메커니즘은 미생물이 생산하는 효소가 주된 원인이다. 즉 요소는 우레아제에 의해 암모니아로, TMAO는 몇몇 효소가 관여해 TMA(Trimethylamine)가 되면서 악취가 발생한다. 일반 경골어에서 암모니아가 발생하는 것은 부패하면서 어육 단백질이 분해돼 생기지만, 상어의 암모니아 자극취는 주로 요소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살이 흐물흐물해지는 부패 상태는 되지 않는다.
 별상어, 돔발상어, 곱상어, 청상아리, 환도상어, 악상어, 귀상어 등의 살은 비교적 냄새가 없기 때문에 그냥 먹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연제품 원료로 사용된다. 그리고 살색은 일반적으로 희고 투명하지만, 청상아리는 청 또는 진한 복숭아 색을 띠며, 붉은 살색을 띠는 귀상어는 뷔페에서 참치회로 둔갑해 나오기도 한다. 카스트로라고 불리는 상어를 참치로 속여 팔았던 유명 참치 체인점이 적발되기도 했다.


간 기능 개선 작용에 좋은 상어간회
 상어, 참치, 넙치(광어) 등의 간을 회로 먹는 경우가 있는데 <표>에 나타난 것처럼 간은 일반적으로 지방질 함량이 높은 편이다. 두툽상어(괴상어)의 간은 38.4%, 넙치 간은 33.5%의 지방질이 함유돼 있다. 넙치, 돌돔, 참치, 상어, 고래 등의 간에서 생성되는 간유에는 비타민A와 D의 함량이 보통 간유보다 많기 때문에 야맹증, 구루병, 골경화증, 각막연화증 등에 치료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질은 소화가 어려워 위 안에 오랜 시간 머물러 있기 때문에 설사를 일으키기 쉬운 반면, 간유는 소화, 흡수가 잘되는 지방질이므로 그런 염려는 없다. 하지만 불포화도가 높아 산화되기 쉬우며 불쾌하고 특이한 냄새가 나서 먹기 어려운 결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간에는 기능성 성분인 비타민A와 스쿠알렌의 함량이 높아 피로회복, 시력회복, 산소공급에 의한 피부건강 향상, 간 기능 개선작용 등이 있다.


상어간유, 건강보조식품으로 인기
 상어의 간장에는 비타민A와 D가 풍부하게 포함돼 있어 2차 세계대전 전에는 대구 간유와 같이 비타민A와 D의 원료로 각광 받았다. 간유는 생체 내에서 콜레스테롤 및 담즙 산의 합성에 이용된다. 그리고 상어간유의 비중은 통상의 지방질 비중인 0.9∼0.94보다 낮은 0.86g/㎠로 부력의 확보에 이용되는 고도불포화탄화수소인 스쿠알렌이 33∼90% 함유돼 있으며, 심해 상어 중에는 전어체중의 20%가 되는 것도 있다.


 스쿠알렌을 수소로 이중결합해 포화시킨 포화탄화수소인 스쿠알란은 -60℃에서도 얼지 않고, 내한성 윤활유로 카메라 셔터 오일에 이용되며, 이밖에 화장품, 야맹증, 구루병, 골경화증, 각막연화증, 각막보조증, 빈혈증, 결행증 등의 의약품과 내한성을 필요로 하는 군수용 기기의 윤활유 등에 사용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생리기능이 밝혀지면서 건강보조식품으로도 인기가 있다.


상어연골, 신경통 류마티스 관절염 특효
 중화요리 소재로 사용되는 상어연골 제조방법은 머리부, 등부, 지느러미에 연결돼 있는 연골을 5∼6㎝ 정도로 끊어 30분간 자비(煮沸)후에 끄집어, 내어 충분히 단단하게 될 때까지 건조해 만든다. 열탕에 넣으면 연하게 돼 곤약과 같은 식감을 갖는다. 최근에는 상어연골의 생체조절기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상어연골에는 콘드로이틴황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신경통과 류마티스 관절염에 특효가 있다. 정제시켜 식품 첨가물 또는 내복약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고급 중국요리 재료 상어지느러미
 상어 지느러미는 건조시켜 고급 중국요리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건조한 상어지느러미는 백색과 흑색으로 나누는데 백색의 귀상어와 흉상어의 지느러미가 고급품이다. 한편 흑색제품은 수염상어, 청새리상어, 괭이상어의 지느러미로 만든다. 상어에서 생 지느러미를 얻는 수율은 약 5∼8%이고, 이것을 건조시키면 또 절반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머리 및 등골을 자숙해 건조시킨 제품도 만든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51회> 바다의 우유 굴  


 굴은 돌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석화(石花)라고도 한다. 성장한 굴은 9월부터 채취에 들어가 이듬해 4∼5월까지 계속되며, 늦가을부터 겨울에 맛이 가장 좋다. 생굴은 식품이기 이전에 각종 심장질환과 간장에 특수한 효능이 있는 약품이다.


 굴은 구미사람들이 옛날부터 날것으로 먹는 유일한 수산식품으로, 수산물 중 가장 완전식품에 가까워 바다의 우유라고도 부른다. 이 같이 좋은 식품이면서도 약품으로 불리는 굴은 우리나라에서는 보리가 피면 먹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본에서는 벚꽃이 지면 굴은 먹지 말라는 말이 있다. 서양에서는 달력의 영문 가운데 R자가 들어 있지 않은 달에는 생굴을 먹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이 시기는 굴의 산란기여서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굴은 칼슘 함량이 쇠고기의 약 8배, 비타민A는 17배로 월등히 높다. 특히 굴에는 정자 생성에 깊게 관계하는 아연 함량이 40mg%나 돼 모든 어패류 중에서 가장 높다. 아연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미국에서 성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성관계 직전 굴을 다량 먹도록 했는데 먹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좋은 효과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미네랄 및 비타민이 풍부한 굴은 적혈구 제조를 촉진시켜 빈혈예방, 어린이 발육 및 허약체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굴은 타우린 함량이 1천1백78mg%로 매우 높아 콜레스테롤계 담석용해, 간장의 해독기능 강화,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알코올 독소 제거 등의 효과도 있다. 그리고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함황아미노산의 함량이 1천3백76mg%로 전복 다음으로 많기 때문에 피로회복을 촉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장의 해독작용도 강화해 준다. 특히 알코올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대단히 크며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어 기능성 아미노산으로 각광받고 있다.


굴은 글리코겐의 왕이다
 굴은 글리코겐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에너지로 바로 사용 가능한 글리코겐 함량이 높다. 계절에 따라 함량이 변하는데 늦은 겨울부터 이른 봄에 걸쳐 급증하지만 점차 감소해 산란기가 되는 8월에 최저가 된다. 단백질은 글리코겐과 반대의 변동을 보여 글리코겐이 축적되는 시기에 최저가 되며, 생식선이 발달함에 따라 글리코겐은 감소하고 단백질은 증가한다. 산란기전의 6∼7월에 최고가 되고 8월 산란과 더불어 감소한다.


굴은 정력제이면서 완전식품
 굴은 패류 가운데 번식력이 강한 조개 중의 하나다. 굴은 역사 속에서 선사 이전 구석기 시대부터 먹어 왔다는 것을 고대의 패총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헌상에 굴이 등장한 것은 긴 역사로 보면 최근의 일이다. 굴을 식용으로 이용한 것은 동서양을 비롯해 인류 최초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지만 특히 그리스, 로마 사람들이 많이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등 서양에서는 날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오직 굴만은 날것으로 먹는다.
 맹물에 씻으면 맛과 영양분이 녹아 나오므로 소금물에 헹구는 것이 바람직하며 레몬이나 무채를 곁들이면 비린내를 막을 수 있다. 굴은 바다의 우유, 바다의 현미, 바다의 의약품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우유에 필적하는 완전식품이다. 영웅들도 굴을 좋아했는데 암가계(癌家系)로 유명한 나폴레옹도 암 예방을 위해서인지 정력을 위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장에서도 끊임없이 굴을 먹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도 하루에 1백75개의 굴을 먹었다고 한다.


반각 굴 상태로 유통되는 이유
 굴은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경남 통영에서 수하식으로 많이 양식돼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연안 오염으로 양식 굴의 크기가 매년 작아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일식집, 생선횟집, 뷔페 등의 음식점에서 생굴의 형태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굴에는 기능성 성분인 타우린이 많다. 타우린은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이 강해 깐 굴을 물에 담아두면 타우린이 많이 녹아 나오므로 물의 양이 많을수록 굴의 영양분이 떨어지게 된다. 즉, 굴을 까서 물에 넣어 수송하면 타우린의 절반 이상이 물에 녹아 나와 버린다.


 생굴은 유통할 때 양식장에서 패각의 한쪽 부분을 떼어낸 반각 굴(하프셸)의 형태, 또는 완전히 탈각한 깐 굴의 형태로 유통되고 있으며, 깐 굴을 유통할 때는 굴끼리의 마찰에 따른 부스러짐 현상을 막기 위해 물을 20∼30% 넣고 수송하고 있다.
 깐 굴을 수출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방법은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국내에서는 물 반 굴 반의 형태로 많은 양의 물을 넣어 유통되고 있는데 이런 방법은 기능성 성분인 타우린의 많은 양을 버리게 되는 형태가 되므로 고쳐야 할 부분이다. 생굴을 반각 굴의 형태로 유통하면 깐 굴 형태의 유통보다 수송비가 3∼4배가 되는데 유통비를 많이 들여가면서까지 반각 굴의 형태로 수송하는 이유는 수용성인 타우린이 물속으로 녹아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
<52회> 패류의 황제 전복  


 패류의 황제로 불리는 전복은 영어로 Abalone, Ear Shell 이라고 하며, 일본명은 Awabi(鮑)라 한다. 한자어로는 복어(鰒魚), 포어(飽魚), 경면어(鏡面魚) 등으로 부르고 있다. 전복류는 전 세계적으로 1백여 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소형인 오분자기를 비롯해 참전복, 말전복, 둥근전복, 시볼트전복 등 5종이 있고, 이들 가운데 참전복을 제외하고는 남방 종으로 제주도 해역에서만 서식한다.


 전복은 육질이 청흑색이고 단단한 수컷과 붉은색을 띤 연한 암컷으로 구분된다. 전복은 갈조류인 미역, 대황, 다시마 등을 먹고 살기 때문에 패각이나 외투막의 색조가 먹이인 해조류에 따라 좌우되며, 전복껍질에는 식물체에 들어있는 엽록소, 베타카로틴, 루테인 등이 많이 있는데 이는 먹이인 해조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복 껍질은 나전칠기 등 공예품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전복에는 타우린(1천7백59mg)이 많이 들어 있다. 또한 아르기닌, 글리신과 같은 감미를 가진 아미노산과 감칠맛을 지닌 글루탐산과 같은 아미노산, 펩티드인 글리신-베타인이 9백75mg이나 들어 있어 독특한 맛을 낸다. 전복은 비타민B1, B2 등의 비타민B군이 많고, 칼슘, 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 산모의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전복을 먹으면 큰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회복식으로 전복죽이 많이 애용되고 있다.


전복은 함황아미노산 보고
 아미노산 가운데 황을 함유하는 타우린, 메티오닌, 시스틴은 수소와 결합한 설퍼하이드릴기(-SH, sulfhydryl)를 갖고 있으며, 이것은 올리고펩티드인 글루타티온과 같은 해독기능을 갖는다. 이것 때문에 간장의 해독 능력이 좋아져 피로회복이 빨라진다. 함황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전복, 홍합, 피조개, 바지락, 굴, 오징어, 농어 등은 간 기능 향상에 따른 피로회복, 시력회복, 당뇨병 예방 등 여러 가지 생리적 기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섭취량이 높은 소금의 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계절별 콜라겐 함량 변화
 지방질 함량이 적은 전복의 제철(旬)은 단백질중의 콜라겐 함량이 적고 텍스처가 연한 시기와 일치한다. 콜라겐 함량이 가장 적은 7월과 가장 많은 1월의 전복 근육을 알칼리 처리해 주사형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7월의 육질이 연한 제철에는 1월과 비교해 콜라겐 망목의 치밀함이 덜함을 알 수 있다.


냉장고에 장시간 보관하는 요령
 전복은 껍질에서 떼어내도 살아 있다. 대사를 계속해 살아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탈각 후에는 먹이 및 에너지공급이 불가능하므로 체내 성분을 사용해 에너지로 바꿀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맛있는 감미성분인 글리코겐이 에너지로 소비되고 육질도 야위어 맛이 없어지며, 최후에는 죽게 된다. 따라서 가능한 한 호흡량을 줄여야 장시간 보존이 가능하므로, 숨구멍을 막아 호흡량을 줄이고 죽지 않을 정도의 저온에 보관하면, 세포내 효소의 작용도 억제되므로 장시간 보존이 가능하다.


선도판정 방법
 전복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면 생선회 및 초밥의 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 껍질 또는 살을 만졌을 때 많이 움츠러들수록 선도가 좋은 것이다. 또한 살이 껍질에서 부풀어 오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껍질에 돌이나 이물질이 많이 붙어 있는 것보다 깨끗한 것이 좋다. 또 전복은 종류별로 육질의 단단함이 다르기 때문에 조리목적에 따라 선별해야 하며, 푸른색 껍질(수컷)은 육질이 단단해 생선회용으로, 황갈색 껍질(암컷)은 육질이 연해 가열 조리용에 적합하다.


조리와 소금의 역할
 전복을 회로 먹는 경우, 수컷(푸른색 껍질) 육질이 단단하므로 맛이 더 좋다. 전복은 소금으로 처리한 뒤 사용하는데 소금을 뿌리면 점액이 제거돼 육질이 단단하게 수축된다. 또 전복에 소금을 뿌리고 솔로 세포에 상처를 주면 상처를 통해 소금이 침투하기 때문에 살이 오그라든다. 전복의 입을 자른 후에 소금을 입에 넣어 살을 단단하게 하는 것은 같은 원리로 이렇게 하면 육질 전체에 소금이 골고루 퍼지므로 살이 균일하게 수축한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53회>'바다의 인삼' 해삼  


 우렁쉥이(멍게)와 더불어 횟집이나 일식집의 서비스로 자주 등장하는 해삼은 극피동물로 우리나라에는 청해삼, 홍해삼, 흑해삼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홍해삼은 외해에 사는 반면, 청해삼은 내만에, 흑해삼은 유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내만의 얕은 갯벌에 서식하고 있다. 초여름 산란이 끝나면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활동하므로 이때부터 맛이 좋아지기 시작해 동지 전후가 가장 맛이 좋다.


 해삼은 알칼리에 약해 바로 녹아버리지만 산성에서는 단단해진다. 그리고 여름에는 하면(夏眠·여름잠)을 하는데 수온이 17℃ 이하에서 운동이 활발하며, 17℃ 이상에서는 식욕이 감퇴하고 소화관이 위축된다. 25℃ 이상에서는 단식상태로 들어가면서 완전한 하면에 들어가게 된다.

재생력이 탁월하다
 해삼의 재생력은 놀라울 정도여서 두 개로 절단되더라도 3개월 만에 절단부분이 치유된다. 재생률은 홍해삼이 90%, 청해삼이 1백7%나 되고, 앞부분보다 항문이 있는 뒷부분의 재생률이 훨씬 높다. 그리고 해삼내장을 얻기 위해 해삼을 길게 째고 내장만을 들어내 다시 바다에 넣어두면 1개월 만에 내장이 가득 차게 된다. 일본에서는 '고노와다(해삼창자젓) 재생산'이라고 해서 시코쿠(四國) 지방에서는 전문적으로 해삼을 양식하고 있으며, 기다란 창자를 정갈하게 씻고 다듬어 좋은 정제염을 10%쯤 넣고 봉한 다음에 1주일쯤 지나면 젓갈 특급품이 된다.

알칼리성 식품이자 기호식품
 쇠고기 등의 육상식품은 물론 생선 등의 동물성 식품은 산성식품이므로 음식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야채 등의 알칼리성 식품과 같이 섭취해야 건강에 좋다. 그런데 해삼은 동물성 식품 중에서 보기 드문 알칼리성 식품으로 옛날부터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며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해삼에는 비타민류의 영양소는 별로 없지만 칼슘, 요오드, 알긴산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을 정화해 준다. 그리고 해삼 연골에는 콘드로이틴 성분이 많아(1천3백rmg/1백g) 대단히 단단하며, 내장 및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주독을 중화하기 때문에 강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해삼은 소화율이 63%로 영양식품이라기보다는 콘드로이틴 및 다른 물질에 의한 기능성이 중요시되는 기호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내장은 꼭 챙겨먹자
 해삼 내장은 고노와다의 원료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삼의 생산량 감소로 횟집 등에서의 서비스 물량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대부분이 날것으로 소비되고 있다. 해삼 내장은 생으로 먹어도 대단히 맛이 좋아 횟집에서 해삼 한 접시를 시키는 경우 내장은 빼고 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해삼 내장은 꼭 챙겨 먹어야 밑지지 않는다.

다른 어류와 분리해야
 해삼은 방어물질로 사포닌의 일종인 홀로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하는데 만약 다른 어류와 같이 수조에 넣어 둘 경우 홀로톡신이 다른 어류의 아가미를 통해 혈관으로 들어가 강력한 용혈작용(溶血作用)으로 혈구를 파괴, 심할 경우 죽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은 홀로톡신이 소화관으로 들어가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홀로톡신은 무좀 치료제
 본초강목(本草綱目)에 "해삼의 건조분말을 화농의 상처 표면에 바르면 그 표면을 깨끗이 치유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해삼의 삶은 즙이 무좀에 효과가 있다"라는 옛말도 있는데 이는 모두다 해삼의 방어물질인 홀로톡신 때문이다. 홀로톡신은 식물성 병원균, 각종 곰팡이, 효모 등에 강한 항균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무좀 치료제에 비해 상당히 저농도에서도 백선균에 대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54회>생각만 해도 군침이 꿀꺽 멍게  


 

생선 횟집이나 일식집의 서비스로 등장하는 단골메뉴인 우렁쉥이(멍게)는 영어로 시 스쿼트(Sea Squirt) 즉 '바다의 물총'이란 뜻이다. 일본에서는 우렁쉥이를 '일본 제일의 풍미'라고 찬양하기도 한다. 일본 이와데(岩手)현 지방에서는 6∼8월경 우렁쉥이 맛이 절정에 달할 때 "음력 5월의 우렁쉥이는 시집온 며느리에게도 주지 마라"고 말하고 있다. 이같이 우렁쉥이는 6∼8월에 맛이 가장 좋으며 글리코겐 함량이 겨울철의 7배나 높다.


 우렁쉥이는 탄수화물 함량이 많으며 탄수화물의 대부분이 글리코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맛이 가장 좋은 여름철에는 글리코겐 함량이 굴의 글리코겐 함량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우렁쉥이는 기능성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콘드로이틴 함량도 대단히 높다. 그러나 수확 후 선도가 저하됐을 때는 강력한 타이로시나제 효소에 따른 멜라닌 색소 생성으로 흑갈색이 되므로 가공적성이 대단히 낮다.


 우렁쉥이의 엑스질소 및 유리아미노산 함량의 계절적 변동을 살펴보면 여름 제철에는 겨울철의 약 두 배 정도로 많다. 그리고 엑스질소의 50∼70%를 차지하는 유리아미노산 중에서는 타우린 함량이 가장 높으며 프롤린, 글루탐산, 글리신, 아라닌 등이 풍부하다. 이밖에 핵산관련물질 베타인 등도 여름철에 풍부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렁쉥이 껍질에서 콘드로이틴황산을 추출하는데 성공했으며 콘드로이틴황산은 관절염 치료뿐만 아니라 피부미용, 노화방지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유의 향과 맛은 무엇일까
 우렁쉥이의 독특한 맛과 향은 우렁쉥이만이 갖고 있는 특성으로 자연산이 양식산 보다 향이 더 좋다. 1962년 일본수산학회지에 보고 된 참우렁쉥이의 생화학적 연구에 따르면 바다에서 건져 올린 후 몇 시간이 지나면 옥타놀과 신티아놀 등의 불포화 알코올이 생성되면서 형성되는 향긋한 향미가 그 매력이다. 그리고 엑스성분의 글리신, 프롤린, 타우린, 글루탐산 등이 어우러져 특유의 맛을 낸다고 보고하고 있다.

멍게 향은 알코올류 때문
 우렁쉥이 껍질은 식물 셀룰로오스에 유사한 다당류를 함유하고 있으며 독특한 향기는 옥타놀, 디세놀, 신티아놀 등 10가지 성분 이상의 C8, C10 포화 및 불포화 직쇄 1급 알코올 때문이다. 이런 알코올류는 생체내에서는 무취의 알킬황산염 형태로 존재하지만 이것이 내장의 알킬슬프하이드로라제에 의해 가수분해해 강한 냄새를 발생하는 알코올류가 생긴다. 우렁쉥이가 양륙 직후에는 향기가 약하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강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 독특한 향기 때문에 우렁쉥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것이 오히려 식욕을 당긴다는 사람도 있다.

냉동 우렁쉥이회의 맛은 어떨까
 우렁쉥이는 양식기술 개발로 대량 양식되고 있으면서도 적당한 가공방법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먹는 사람이 많지 않아 주로 횟집의 서비스 요리로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 통영에서는 지역 특산품으로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는 우렁쉥이 젓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일본산 우렁쉥이가 국내시장을 파고 들어 연간 4천∼5천t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영에 본소를 둔 멍게수하식수협에서는 최근 우렁쉥이의 상큼한 맛을 그대로 간직한 도시락형 냉동 우렁쉥이 회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우렁쉥이 내장을 제거한 근육 부분만을 발라내 영하 40℃에서 급속 동결시킨 것으로 이때 내장이 같이 들어가면 동결에 의한 조직 파괴로 내장 안에 많이 들어 있는 타이로신이 멜라닌의 흑색으로 변해 상품가치가 떨어지므로 내장이 포함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된다. 이와 유사한 동결 우렁쉥이는 필자가 1990년 미국에서 객원교수로 있을 때 교포들을 상대로 수출되던 제품을 먹어본 적이 있다. 생선회를 동결하면 생성되는 빙결정 때문에 살 조직이 파괴돼 단단함이 풀어져 버리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그러나 우렁쉥이의 맛은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오감(五感) 가운데 씹힘의 촉각보다는 향(후각)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렁쉥이의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하면 지역 특산품으로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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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생선회 위생처리 시스템 (1)  


□세균과 질병
지구상에 있는 는 수천 종의 세균 가운데 대부분의 세균은 사람에게 유익하게 작용하는 유용세균이지만 일부는 음식을 썩게 하거나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유해세균이다. 유용세균은 체내에서 음식을 소화시키거나 하수처리 및 정화, 의약품의 개발, 요구르트, 술, 간장, 된장, 김치를 익히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 생활에 유익하게 이용되고 있다. 유해세균은 크게 부패세균과 병원성 세균으로 나누며 부패세균은 식품을 썩게 해 먹지 못하게 하므로 자원낭비를 가져오게 한다. 병원성 세균은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병이 생기도록 해 괴롭히기도 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세균이다. 병원성 세균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이 가운데 음식물을 통해 사람에게 식중독 등의 병을 자주 일으키는 3대 병원성균으로는 비브리오,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가 있다. 이들 3대 병원성균 중 살모넬라는 생선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므로 비브리오 및 황색포도상구균을 생선회 2대 병원성균으로 부르기도 한다.

□ 생선회 2대 병원성 세균

△비브리오균
비브리오 하면 일반적으로 패혈증을 생각하지만 비브리오균의 종류는 34종이나 있다. 이 가운데 병을 일으키는 것은 12종으로 알려져 있다. 패혈증균은 비브리오 블니피쿠스, 집단 식중독을 일으키게 하는 장염비브리오균이라고 불리는 비브리오 파라헤몰리티쿠스, 2001년 추석 전에 전어에서 검출돼 생선횟집을 초토화시켰던 비브리오 콜레라가 있다.
비브리오균은 2∼3% 정도의 소금농도에서 잘 자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미호염성(微好鹽性) 세균으로 바닷물에 살기 때문에 생선회, 조개, 낚지 등 해산물을 비위생적으로 조리한 것을 먹었을 때 감염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소금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민물에서는 살 수 없다. 겨울철에 바닷물 온도가 떨어지면 갯벌에서 서식하다가 봄철에 수온이 올라가면 해수 표층부에서 검출된다. 따라서 여름철 수온이 20℃ 이상되는 바닷물에서는 검출될 가능성이 많다. 비브리오균은 소금이 없는 담수에서는 살지 못하기 때문에 수돗물에 활어를 많이 씻으면 비브리오균은 죽는다.

△황색포도상구균
황색포도상구균은 황색이고 포도송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사람에 의해 전염되는데 손이나 몸에 생긴 상처나 뾰루지에 있으며 감기에 걸린 경우 목구멍에도 황색포도상구균이 있다.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나 감기에 걸린 사람이 생선회를 조리할 경우 조리사에 의해 황색포도상구균이 생선회로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생선회를 조리해서는 안된다. 비브리오균 및 황색포도상구균은 열에 약한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중심온도가 75℃ 이상에서 3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 그리고 냉장고 온도인 영상 5℃ 이하에서는 증식이 불가능하고 잠을 자는 휴지 상태로 있다.

△위험 온도대
대부분의 병원성 세균은 5∼60℃의 온도에서 빠르게 증식하므로 이 온도대를 위험 온도대라고 한다. 이 온도대에 식품을 보관하면 병원성 세균이 대단히 빨리 증식해 식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식품을 이 온도대에 장시간 방치해서는 안된다. 식품을 보관할 때 위험 온도대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식품을 실내에 놓아둔 경우나 쇼윈도우 등 햇빛에 노출시킨 경우, 천천히 가열하거나 식히는 경우 등은 식중독에 걸릴 확률이 대단히 높아진다. 식품을 60℃ 이상에서 가열조리하면 병원성 세균은 죽기 때문에 병원성균이 오염된 식품은 가열하면 큰 문제가 없다. 그리고 냉장고 온도인 5℃ 이하에서는 비브리오균과 같은 병원성균의 증식이 일어나지 않는 점을 고려, 생선회는 5℃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해야 안전하다.

△병원성 세균의 증식 속도
병원성 세균은 온도, 영양분 등의 조건이 맞으면 한 개가 두 개로 분열하는데 10∼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위험 온도대에 식품을 놓아두면 순식간에 균이 증식한다. 예를 들어 비브리오균이 1천개 오염된 생선회를 위험 온도대에 둘 경우 10분이 지나면 2천개가 되고, 20분이 지나면 4천개, 30분이 지나면 8천개가 되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균이 불어나 2시간 후에는 4백만개로 4천배로 증가한다. 균의 수가 적으면 식중독이나 패혈증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균이 증식해 균의 수가 많아지면 걸릴 확률이 그 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생선회는 물론이고 반찬 등의 부식은 조리 후에는 반드시 5℃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해 병원성 세균의 증식을 막아야 한다.
<30회>생선회 위생처리 시스템(2)  


□ 개인위생
생선회를 조리를 할 때는 가운, 모자 등 개인 위생복장을 착용하고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오면 위생상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자기 업소의 이미지가 추락된다. 외출복은 주방에서 갈아입지말고 항시 주방 밖에 보관해야 한다. 그리고 주방에는 불필요한 사람의 출입을 막아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위생복장을 하고 출입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주방에는 쥐, 바퀴벌레, 파리 등 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고양이, 개 등의 애완동물 출입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 또한 가락지, 시계 등 액사서리를 하면 안된다. 생선회 2대 병원성균의 하나인 황색포도상구균의 경우 가락지를 낀 사람은 끼지 않은 사람보다 3배나 많은 균이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손톱 길이가 0.5mm일 때보다 3.0mm인 경우 8백배 이상의 균이 손톱 밑에 있으므로 조리사는 손톱을 짧게 깎아야 한다. 손에는 많은 양의 세균이 묻어 있지만 세균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손 씻기를 게을리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음식을 다루는 조리사는 손을 통해 음식을 2차 오염시켜서는 안되기 때문에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불고기나 중국음식 등 열을 가해 조리하는 음식은 병원성 세균이 일부 오염되더라도 가열할 때 죽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생선회는 가열할 수 없어 오염된 세균을 그대로 섭취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생선회 조리사는 특히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리고 조리 도중 얼굴이 가려워 긁은 경우에도 손에 황색포도상구균이 감염되며 이 손을 통해 생선회 살점으로 옮아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림 <효과적인 손 씻는 방법>

□ 칼과 도마의 사용
칼과 도마는 야채용, 생선용 등 용도별로 따로 사용해야 한다. 이것을 따로 쓰지 않고 교차해 사용하면 식중독이 일어날 수 있다. 횟집에서 하나의 도마와 칼로 생선회 및 야채 요리를 할 경우 생선에 오염돼 있는 비브리오균은 생선회를 뜰 때 칼과 도마에 묻게 된다. 이 비브리오균이 오염된 도마와 칼로 야채를 썰면 야채에 균이 옮겨진다. 야채 절임이나 오이김치를 만들기 위해 뿌리는 소금은 비브리오균이 증식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만들어 준다. 때문에 주방에 하룻밤만 방치해도 비브리오균은 2시간 만에 2천배나 증식한다. 이것을 먹었을 때 식중독에 걸리는 것이다. 생선회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비늘을 벗기는 것과 생선회 살점을 뜨는 것은 각기 사용해야 하며 주방 내에서도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비늘을 벗기는 장소와 생선회 살점을 뜨는 장소를 따로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조리사도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비늘을 벗기는 역할과 생선회 살점을 뜨는 역할을 따로 하도록 해 조리하는 것이 위생안전에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인간뿐 아니라 활어도 근육 속으로는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생체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 띠라서 생선회 살점은 균이 한 마리도 없는 무균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여름철 바닷물에 많이 있는 비브리오균이 활어에 묻더라도 우리가 먹는 생선회 살점 안으로 파고 들어가지는 못하기 때문에 아가미나 비늘, 껍질 등에 붙어 있는 것이다. 활어가 죽으면 생체 방어체계가 무너지므로 이들 세균은 서서히 근육 안으로 파고들어 온다. 때문에 생선회를 조리할 때 활어 아가미, 비늘, 껍질에 붙어 있는 비브리오균이 생선회 살점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칼과 도마를 따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비브리오균에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칼과 도마에 표시를 하거나 색깔로서 구분할 수 있지만 다른 방법으로는 머리를 자르고 내장처리를 하는 구역과 생선회 살점을 뜨는 구역을 따로 정해 서로 다른 요리사에게 담당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용한 칼은 비누와 살균제를 사용, 세척 및 소독해야 한다. 손잡이와 칼날의 중간 부분에 있는 쇠테부분은 세균이 증식하기 쉬우므로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그리고 도마에는 상처가 많고 눈에 보이지 않는 조그마한 세균들은 이 상처 틈새에 끼여 있으므로 솔로 씻어도 잘 제거되지 않는다. 따라서 잘 씻은 다음 살균제를 뿌리고 종이타월로 덮어 그 위에 다른 도마를 포개 살균제를 뿌린 뒤 맨 위쪽에는 랩을 싸서 살균제가 날아가지 않도록 해 하룻밤 보관하면 소독이 1백% 된다.
<31회>생선회 위생처리 시스템(3)  


조리때 물과 장갑 사용
생선회는 날 것을 먹는 특성상 위생적으로 조리해 식중독 및 패혈증을 예방하는 것은 기본이며 생선회 종류에 따른 독특한 맛에 변화가 없도록 해 본래의 맛을 느끼도록 조리해야 한다.

물의 사용

생선회와 가장 관계가 깊은 병원성 세균은 비브리오균이다. 이 균은 미호염성 세균으로 소금이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 또한 이 균은 바다에서만 살 수 있으며 민물에서는 살 수 없다. 여름철 수온이 20℃ 이상인 바닷물 표층수에는 비브리오균이 검출되기 때문에 활어에는 비브리오균이 오염될 확률이 대단히 높다. 활어가 비브리오균에 오염되더라도 민물에는 살 수 없는 특성을 감안, 생선을 수돗물에 깨끗이 씻거나 담가 놓으면 비브리오균이 죽기 때문에 패혈증이나 식중독 예방이 가능하다.
활어를 조리할 때 포를 뜬 후의 생선회를 물에 씻으면 생선 근육에 들어 있는 맛 성분 및 영양 성분이 물에 녹아 나올 뿐만 아니라 물이 생선회 근육 안으로 흡수돼 맛이 없고 살이 퍼석퍼석한 생선회로 변해 버린다. 그래서 포를 뜬 후 생선회를 물에 씻으면 오염된 비브리오균은 죽일 수 있지만 맛 성분과 영양분은 다 빠져나가고 물기만 잔뜩 머금은 생선회는 맛이 최악일 것이다. 이런 생선회를 먹은 손님이 다시는 그 횟집을 찾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포를 뜬 후에는 물이 생선회 살점에 묻지 않도록 조심해 조리해야 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물기가 묻은 경우는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내야 한다.
우리 인간은 물론이고 살아있는 활어의 근육 안으로는 이물질이 파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생체 방어체계가 갖춰져 있다. 활어에 오염된 비브리오균은 근육 안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호흡할 때 아가미 또는 껍질 및 비늘에 붙어 있다.
따라서 활어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제거하고 비늘을 벗기는 등 포를 뜨기 전까지는 물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 민물이 아가미, 껍질, 비늘에 붙어 있는 비브리오균을 죽일 뿐만 아니라 도마와 칼 등에 오염된 비브리오균도 없애주므로 식중독 및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물이 근육 안으로 들어가는 것, 영양분과 맛 성분이 빠져 나오는 것은 껍질이 막아주므로 생선회 맛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포를 뜰 때 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물을 사용하면 앞서 말했듯이 오염된 비브리오균은 죽일 수 있지만 맛 성분과 영양분이 빠져나가 물기를 머금은 생선회는 최악의 맛이 된다.


장갑의 사용

지느러미 등 날카로운 부분이 많은 활어가 펄떡펄떡 튀는 것을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처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작업능률도 떨어질 뿐 아니라 손에 상처를 입기 쉽다. 따라서 작업 편의를 위해 많은 조리사들이 장갑을 끼고 생선회를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활어의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제거하고 비늘을 벗기는 등 포를 뜨기 이전까지는 장갑을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포를 뜨는 작업부터는 장갑을 끼고 조리해서는 안 된다. 장갑에는 활어로부터 비브리오균이 오염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장갑은 주방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균의 증식이 대단히 빠르다. 2시간에 4천배나 증식할 수 있다. 때문에 이 오염된 장갑을 손에 끼고 생선회 살점을 잡으면 생선회 살점으로 비브리오균이 오염되므로 식중독 및 패혈증에 걸릴 확률이 대단히 높아진다.

냉장고 관리

병원성 세균은 냉장고 온도인 영상 5℃ 이하에서는 증식하지 못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런 특성을 이용, 음식을 보관하면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비브리오균이 1백개 묻어있는 생선회를 5℃ 이하로 유지되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생선회가 썩어서 냄새 때문에 먹지 못하는 시점에도 비브리오균은 1백마리로 그대로 유지된다.
그런데 식품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식중독으로부터 무조건 안심할 수 있다고 과신하는 것이 문제다. 주방온도가 30℃일 때 냉장고문을 10초간 열어두면 냉장고내 온도가 약 5℃ 올라간다. 문을 닿고 본래의 온도인 5℃로 내려가는 데는 30분 이상 걸린다. 따라서 요리할 때 자주 냉장고문을 열면 5℃인 냉장고 온도가 10℃, 15℃, 20℃로 올라가서 냉장고 안이 위험 온도대가 되므로 냉장고 안에서 병원성 세균이 증식하게 돼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을 먹고도 식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냉장고에는 온도계를 부착해 냉장고 온도가 5℃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철저히 온도관리를 해야 한다.
<32회>생선회 위생처리 시스템(4)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소금이 있어야 살 수 있고 5℃ 이하에서는 증식이 불가능하며 활어 근육 안으로는 파고 들어갈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산에 약한 특징을 잘 활용해 생선회를 위생적으로 조리하면 바닷물, 갯벌, 아가미, 껍질에 비브리오균이 오염돼 있어도 조리사 및 조리기구에 의한 2차 오염을 막을 수 있으므로 생선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사)한국생선회협회에서 개발한 생선 횟집 주방의 생선회 위생처리시스템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여름철 바닷물에는 비브리오균이 많이 있으며 비브리오균이 바닷물과 함께 또는 활어 아가미, 껍질 등에 묻어 수조로 들어온다. 활어를 1∼4일간 수조에 보관하는 동안 냉각기로 활어수조의 온도를 약 15℃로 낮춰 비브리오균 증식을 억제한다. 그리고 오존과 자외선 살균장치를 이용, 비브리오균 일부를 죽여 증식을 막는다.
 생선회를 조리 하기 전 필자의 연구실에서 개발한 육질향상기로 영하 12℃로 조정돼 있는 특수용액에 약 5분 동안 침지시키면 껍질에 묻어 있는 비브리오균이 사멸된다. 뿐만 아니라 육질의 단단함도 약 30% 증대되고 생선 체온도 영상 5℃ 정도로 차가워진다.
자연산 생선회를 양식산보다 선호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자연산이 양식산보다 육질이 단단하기 때문이다(어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약 10%). 그런데 이 육질향상기로 5분간 처리하면 육질의 단단함이 약 30% 증가하므로 양식산을 자연산보다 더 쫄깃쫄깃하게 만들 수 있다.
 생선회를 조리 하기 전 이처럼 전 처리를 하면 위생적으로 안전할 뿐만 아니라 생선회 육질도 쫄깃쫄깃해지고 또한 생선회 맛을 가장 좋게 느끼게 하는 5∼10℃ 정도로 육온(肉溫)이 떨어지므로 맛이 좋아진다.
 생선회를 조리할 때 오염구역과 비 오염구역으로 구분해 처리하고, 조리기구도 따로 사용해야 할뿐 아니라 조리사도 오염 및 비 오염구역에 서로 다른 사람을 배치해 각각의 역할만을 하게 함으로써 생선회를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그리고 맛있게 조리할 수 있다.
 여름철 활어 아가미, 껍질, 비늘 밑에는 비브리오균이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많다. 활어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비늘을 벗길 때는 오염된 비브리오균이 교차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민물에서는 죽는 비브리오균의 특성을 이용, 이같은 처리를 할 때는 수돗물을 많이 흘려 아가미, 내장, 껍질, 비늘에 오염돼 있는 비브리오균을 죽이거나 씻겨 흘러내리도록 처리해야 한다.
 포를 뜨기 전의 단계에서는 물로 씻어도 생선회 살점에 있는 맛 성분 및 영양분이 물로 빠져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물도 생선회 살점으로 흡수되지 못한다. 그리고 칼과 도마에도 비브리오균이 오염돼 있으므로 물로 자주 씻어야 되며 이때는 장갑을 끼고 처리해도 상관이 없다. 포를 뜨는 단계부터는 그 이전에 사용하던 칼과 도마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장갑을 착용해도 안되고 손은 철저히 소독한 뒤 조리해야 한다. 특히 포를 뜨는 단계부터 물을 사용해서는 안되는데 물을 사용하면 생선회 살점에 있는 맛 성분 및 영양분이 물로 빠져 나올 뿐 아니라 물도 생선회 살점으로 흡수돼 밋밋하고 물컹한 생선회로 변해 버린다.
 포를 뜬 생선회는 물로 씻지 말고 수건으로 닦아야 한다. 더불어 한번 사용한 수건은 소독 후에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장갑에는 피가 묻을 수 있으며 피는 많은 영양분을 갖고 있어 사용한 수건을 주방에 방치하면 균이 증식하므로 장갑에서 우리가 먹는 생선회 살점으로 비브리오균이 오염돼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포를 뜨는 단계부터 장갑을 끼면 안된다.
 이상과 같이 설명했던 활어수조 관리 및 조리 전 처리단계에서 활어에 오염된 비브리오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또한 조리 때 위생적으로 처리하면 여름철에 아무리 생선회를 먹더라도 패혈증 및 식중독에 걸릴 염려는 없다.
 병원성균이 2차 오염되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고 더불어 맛있는 생선회를 손님에게 공급하기 위해 생선회 접시에 얼음을 까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선회 밑에 얼음을 깔면 생선회가 가장 맛있는 상태인 5∼10℃가 유지, 맛이 좋아질 뿐 아니라 비브리오균은 5℃ 이하에서는 증식하지 못하므로 위생적으로도 안전하다. 최근에는 생선회 살점을 차갑게 하기 위해 얼음접시뿐 아니라 냉장고에서 미리 차갑게 한 대리석 접시에 생선회를 깔아 먹는 방법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사)한국생선회협회에서 개발, 생선 횟집에 보급하고 있는 생선회 위생처리시스템에 따라 생선회를 조리하면 여름철마다 문제가 되는 패혈증 및 식중독 예방이 가능한데다 건강식인 생선회 맛을 최상으로 해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수익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33회>초밥 맛있게 먹는 비법  


카운터에 앉아서 손놀림의 예술을 보며 먹어라
 일식집에서 초밥을 먹을 때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것도 좋지만 카운터에 앉아서 조리사의 손놀림을 보면서 조리사의 손을 떠난 것을 바로 먹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초밥의 밥알 숫자는 초밥의 종류, 크기 등에 따라 조리사가 적합하게 조절하겠지만 2백알에서 몇 알도 차이가 나지 않는 밥알을 반사적으로 움켜잡고 그 위에 생선회를 올리고 뒤집어서 초밥을 만드는 예술의 경지에 가까운 손놀림을 감상하면서 먹는 것이 초밥의 제맛을 한층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전문가인 조리사의 초밥에 대한 상식도 곁들이면서 취향에 맞는 것을 주문해 먹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간장을 생선에 찍을 것인가, 밥에 찍을 것인가
 초밥은 신선한 생선과 초밥 밥맛의 조화이며 여기에 간장 맛을 곁들여서 초밥의 맛을 더 좋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간장이 맛의 주체가 돼서는 안된다. 간장은 아주 조금 묻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초밥 밥에 간장을 듬뿍 묻히면 밥이 흩어져서 먹기가 어렵게 된다. 따라서 초밥을 먹을 때는 간장을 생선에 묻히는 것이 좋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밥에 찍을 경우는 밥알이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손으로 먹을 것인가, 젓가락으로 먹을 것인가
 일본에서 지금과 같은 초밥이 탄생한 것은 포장마차에서 였다. 처음에는 손으로 집어먹었으며 손은 포장마차 가장자리에 늘어뜨린 배 조각에 닦았다고 하니 비위생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후 초밥집이 옥내로 들어오고 또 비위생적인 점을 감안, 젓가락을 사용하게 됐으나 젓가락으로 먹지 않으면 안 될 이유는 없다. 손이든 젓가락이든 먹기 쉽고 위생적이면 될 것이다. 손을 물로 씻거나 물수건으로 깨끗이 닦고 초밥을 엄지손가락, 집게손가락, 가운뎃손가락으로 가볍게 쥔 후 손목을 가볍게 돌려서 생선에 간장을 살짝 묻히고 생선을 혀에 먼저 닿게 해 입안에 넣고 먹는 방법이 초밥의 맛을 음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초밥의 먹는 순서
 초밥 위에 얹는 생선은 흰 살 생선과 붉은 살 생선이 있으며 또한 조개류도 있다. 붉은 살 생선 및 조개류는 엑스분 함량이 높아서 진한 맛을 낸다. 따라서 담백한 맛을 내는 흰 살 생선 초밥을 먼저 먹고 조개류 및 붉은 살 생선 초밥을 뒤에 먹는 것이 초밥의 종류에 따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초밥을 하나 먹고 생강 초절이 또는 연한 차(茶)로 입안에 남아있는 생선 맛을 살짝 씻어낸 다음 초밥의 맛을 즐기는 것이 좋다.
체온 정도의 온도 때 먹어야 가장 맛이 좋다
 초밥은 카운터에 앉아서 조리사가 만든 것을 바로 먹는 것이 맛이 가장 좋은데 이것은 기분만의 문제가 아니며 초밥 밥의 온도가 초밥의 맛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초밥이 가장 맛있는 온도는 체온 정도의 온도일 때다. 밥을 쥘 때 초밥 밥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뜨거워서 쥐기가 어려워 단단함이 적당하게 되지 못하며, 반대로 밥이 식어 있으면 전분이 단단하게 돼 밥알의 붙는 힘이 약해지므로 단단하게 쥘 수밖에 없다.
 초밥의 맛은 입에 넣었을 때 초밥의 형태가 무너지고 밥알이 입안에 흩어져서 침을 빨리 빨아들이는 것에 있다. 초밥은 침을 빨리 빨아들일수록 맛이 좋은데 뜨거운 밥으로 만들면 초밥 밥의 표면에 수분이 생겨서 끈적끈적해 침을 빨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한편 식은 밥을 단단하게 쥐어서 만든 것을 입에 넣으면 밥알이 잘 흩어지지 않고 서로 달라붙어 있으므로 표면적이 작아 침의 흡수가 나빠진다. 그리고 초밥 밥이 너무 뜨거우면 식초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는데 이것은 식초 성분이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에서 증발하기 때문이다. 체온보다 낮은 초밥을 먹으면 짠맛과 신맛 등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이것은 짠맛, 단맛, 신맛, 쓴맛 등의 기본 맛이 온도에 따라 다른 강도로 혀에 느껴지기 때문이다. 체온보다 온도가 내려가면 짠맛은 강하게 느껴지지만 단맛은 약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초밥이 식으면 단맛은 약해지고 짠맛과 신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 차이는 2개의 초밥을 만들어서 하나는 즉시, 다른 하나는 5분 정도 후에 먹어보면 그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냉장고 보급으로 현재와 같은 생선초밥 발달
 가자미식해와 붕어초밥(나리스시)의 제조방법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생선을 밥과 함께 삭혀서 먹는 원리는 거의 비슷하다. 중국에서 한국,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파된 옛날의 문화경로로 보면 초밥의 조상은 가자미식해라고도 할 수 있다. 정태성교수(시가현립대)는 동경 부근의 싱싱한 생선을 먹을 수 있었던 바닷가에서는 2백년 전부터 요즘과 같은 초밥을 먹었지만 선도 저하 때문에 초밥의 보급이 늦어졌으며 냉장고 보급과 함께 날 생선을 바로 밥 위에 올려 먹는 오늘날의 초밥이 발달됐다고 한다. 일천한 역사의 초밥이 전 세계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메고 있으며 냉장고 세대는 초밥이 마치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냉장고가 없었다면 지금의 생선초밥은 바닷가 사람이나 맛볼 수 있는 음식으로 제한됐을 것이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34회>시원하고 담백한 복어  


 겨울철에 먹어야 제 맛이 나는 복어(河豚)는 복찌, 복쟁이, 점복, 복장어 등의 방언으로도 불리 있다. 복어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 때문에 고급음식으로 취급되고 있으며, 석기시대 유물인 패총에서 다른 어류의 뼈와 함께 복어 뼈가 발견될 정도로 인류가 오래 전부터 먹어온 음식이다.
 또한 약 2천2백년 전 진시황(秦始皇)시대의 산해경(山海經)에도 복어가 사람을 죽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복어는 그 서식 범위가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넓게 분포해 있음에도 불구, 이러한 독성 때문에 한국, 일본, 중국 이외에는 거의 먹지 않고 있다. 우리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은 밀복, 참복, 자주복, 까치복 정도다.
복어회는 나비가 날아가듯 얇게 썰어야
 복어 육(肉)에는 지방질이 아주 적고 미네랄이 풍부해 백색의 육질은 담백한 단맛을 낸다. 따라서 복어를 생선회로 먹을 때는 접시 무늬가 투시될 정도, 즉 '나비가 날아가듯이' 얇게 포를 뜨지 않으면 복어 회 고유의 맛이 나지 않는다. 일반 사람들은 복어가 비싸기 때문에 얇게 써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두껍게 썰면 고무를 씹는 것처럼 질기므로 복어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없다.
"그 맛, 목숨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
 "그 맛, 목숨과도 바꿀만한 가치가 있다" 이 말은 중국 송(宋)나라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복어 맛을 찬미한 것이다. 일본에서도 "복어는 먹고 싶고 목숨은 아깝고"라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1990년대 초 일본 시모노세키(下關) 복어전문 어시장 하에도마리에서 경매된 자연산 자주복(참복)은 1kg에 1백30만원에 낙찰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만약 복어전문 요리점에서 이 자주복 1kg을 먹는다면 소형차 한 대 값과 맞먹는 셈이다.
복어회는 세계 4대 진미 식품
 횟감용 복어로는 자주복, 검복을 사용하는데 자주복은 무게가 1∼3㎏ 짜리가 횟감용으로 가장 좋고 5kg 이상 너무 크면 맛이 떨어진다. 시기는 1∼2월이 가장 맛있고, 3∼5월은 자주복이 산란기에 들어가므로 이 또한 맛이 떨어진다. 일본 시모노세키 복어조합은 3년이라는 긴 기간에 식품안전시험을 거친 후, 미국 식품의약청(FDA) 정식승인을 받아 복어회를 미국으로 수출했는데 뉴욕에서는 복어회의 기막힌 맛을 인정해 복어회를 캐비어(철갑상어 알), 푸아구라(거위 간), 트뤼프(떡갈나무 버섯·송로버섯) 등 세계 3대 진미식품에 더해 세계 4대 진미식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복어 회는 숙성이 비결
 복어 육의 특징은 다른 어종보다 지방질 함량이 대단히 적고 육질의 단단함이 어육과 쇠고기 중간 정도로 적당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생선회는 두껍게 썰면 씹힘이 좋아 맛이 뛰어나지만 복어는 두껍게 썰면 고무를 씹는 것처럼 질겨 맛이 떨어지므로 복어회는 될수록 얇게 뜨는 것이 좋다. 살아있는 복어를 바로 회를 뜨면 근육이 움직여 나비가 날아가듯 얇게 써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 뒤 복어회로 조리하는 것이 좋다.
 일반어류는 사후 5∼10시간 후에 육질의 단단함이 저하되지만, 복어육은 필렛(포)으로 24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맛이 좋아진다. 이는 이 시간 동안 육질의 단단함은 떨어지지 않으면서 정미성분인 이노신산(IMP) 함량이 최고가 돼 글루탐산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감칠맛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양식산 복어 사계절 유통된다
 복어 가운데 최고급품으로 널리 알려진 자주복은 12월부터 2월까지의 겨울이 가장 맛있는 제철이다. 겨울을 지나 5월까지는 졸복, 그리고 6월경에는 소형 까치복이 일부 잡히기 때문에 복요리를 즐기는 미식가들은 동결 복어를 기피하고 생복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본, 중국, 한국 등지에서 자주복이 양식되고 있고, 중국에서는 지난 2000년 복어 양식 생산량이 3천t에 이를 정도로 해마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양식복어는 자연산보다 지방질 함량이 많은 것 외에는 성분상으로 큰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독이 거의 없다는 장점 때문에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양식복어는 무엇보다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자연산 복어와 양식산 복어의 차이
△수조에서 기르는 양식복어는 서로 무는 성질(共食) 때문에 지느러미에 물린 상처가 많고 이 상처는 성장해도 남아 있으며 꼬리지느러미에 특히 많다. 따라서 자연산과 양식산의 차이는 꼬리의 상태를 보면 알 수 있다. 복어 꼬리지느러미가 정상이 아니면 헤엄치기가 어렵고 병에 걸리기 쉽다.
 △일반적으로 양식복어는 자연산 복어보다 지방질 함량이 많아 육질의 단단함이 자연산보다 떨어진다. △복어는 봄에 인공수정으로 4cm까지 키워 방류하는데 방류 복어는 인공적으로 기를 때 생긴 상처가 꼬리지느러미에 남아 있어 완전히 아물지 못하므로 자연산과 쉽게 구별된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35회>시원하고 담백한 복어(2)  


복국은 매운탕보다 지리로 먹어야

 복어는 대표적인 흰 살 어류로 엑스분 및 지방질 함량이 매우 적어 담백한 맛을 낸다. 이같은 담백한 맛은 감칠맛 성분인 이노신산(IMP)과 단맛을 내는 글리신, 알라닌 등이 맛의 주체성분이 된다. 복국은 대표적으로 매운탕과 지리가 있다. 매운탕과 지리의 차이는 매운탕에는 매운 양념 다데기가, 지리에는 지리초가 들어가는데 다데기와 지리초의 큰 차이점은 다데기에는 지리초에 없는 고추장과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흔히 복 매운탕은 고춧가루 등의 얼큰한 맛에 먹는다고들 하지만 복어만이 갖고 있는 담백한 참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복지리 형태로 먹는 것이 좋다.

생복국과 냉동복국 맛이 차이 나는 이유는

 수산물을 장기간 저장하기 위해서는 냉동보관을 해야 한다. 이 때 보관조건이 나쁘거나 보관기간이 길어지면 수산물이 언 상태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동결 변성된 수산물은 얼리지 않은 수산물이 갖고 있는 본래의 맛이 나지 않으므로 미식가들은 값이 비싼 냉장 수산물을 선호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결된 것이면 무조건 맛이 없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동결 저장기간이 짧고, 저장조건이 좋은 수산물은 동결시키기 전의 품질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냉동시설이 대단히 좋아 동결에 대한 내성이 좋은 오징어, 고등어 등은 이같은 조건만 지켜주면 동결품과 냉장품의 차이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지는 않다.
 시내 복집에서 사용하는 까치복 및 은복은 중국 등지에서 동결된 상태로 수입되는 것이 많다. 중국은 아직까지 냉동시설이 낙후된 어선 및 냉동 창고가 많고, 취급하는 사람들 또한 수산물 냉동에 대한 지식의 결여 등으로 수입된 냉동복어의 품질이 좋지 못한 것이 많다.
 냉동복어 품질저하 현상은 첫째가 동결 저장에 따른 보수력의 저하다. 동결 변성된 복어로 조리한 복국의 복어 살은 수분을 당기는 힘이 적으므로 씹으면 퍼석퍼석해지는 스펀지현상이 일어난다. 둘째 복어는 지방질 함량이 매우 적지만, 동결 저장 중에 지방질 산화가 일어나면 복어의 흰 살이 누렇게 변해 외관상으로 좋지 않고 지방질 산화에 따른 냄새도 나게 된다. 복국을 먹을 때 복어 살의 육질 및 색택을 잘 관찰하고 냄새를 맡아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복국을 매운탕으로 먹으면, 색택은 물론이고 냄새도 관찰할 수 없다.
 따라서 복집에서는 색택이 누렇게 된 부분을 숨기기 위해 복어껍질이 붙어 있는 부분을 위쪽으로 하거나, 조미료를 많이 넣어 동결 냄새를 감추기도 한다.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생복국의 맑고 담백한 국물맛과 탱글탱글한 살의 씹힘성이 생복국 맛의 비밀이다.

까치복국 값은 왜 은복국 값의 두 배인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복국을 대단히 좋아하는 국민이다. 복국이 숙취에 좋은 특효약으로 판단, 과음한 다음날은 반드시 복국을 찾는다. 팔팔 끓인 복국에 고춧가루를 확 푼 복매운탕을 땀을 뻘뻘 흘리며, "시원하다"는 소리를 연발해 가면서까지 먹는 모습을 외국인들이 봤을 때 의아해 할 것이다.
 일반 복집의 경우 까치복국과 은복국이 주된 메뉴로 등장한다. 업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까치복국의 값이 은복국 값의 두 배가 된다. 까치복국과 은복국 맛이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필자도 손님이 항상 붐비는 유명 복집에 가끔 들러 까치복국 또는 은복국을 먹지만 미각이 둔해서인지 맛의 차이를 느끼지는 못한다. 따라서 언제부턴가 맛의 차이도 모르면서 값을 두 배로 주고 먹는 까치복국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서 먹지 않게 됐다. 그러나 손님과 같이 가는 경우는 아깝다고 생각하면서도 까치복국을 주문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생복으로 조리한 복국은 까치복국과 은복국의 맛의 차이를 알 수 있지만 실제로는 복국의 원료로 냉동복어가 많이 사용되므로 맛의 차이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냉동복어는 동결 보관할 때 복어의 선도, 동결방법, 저장온도, 저장기간 등의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품질에 많은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동결 저장조건이 좋지 않은 까치복을 원료로 조리한 까치복국은 저장조건이 좋은 은복으로 조리한 은복국보다 맛이 안좋을 수도 있다.

복어의 냉동 보관법은

 1997년 7월 수산물 수입 완전개방 이후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복어는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 냉동 복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복어의 냉장 및 동결기술과 방법은 대단히 중요하다. 복어를 냉동 저장할 때 복어의 간장 등 유독 부분에서 근육부분으로 복어독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복어는 사후에 간장의 부패가 대단히 빨라서 간장의 황색 및 차색이 흰 근육으로 옮겨 가면서 독성분이 함께 이행된다. 따라서 복어를 냉동 저장 할 때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얼린 복어를 사용하는 경우 동결 및 해동에 따라 복어독이 유독 부위에서 근육으로의 이행을 막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
△동결은 최대빙결정생성대를 빨리 통과하는 급속 동결을 하고 글레이징(glazing)작업을 충분히 함과 동시에 가능하면 내장을 제거한 상태로 동결해야 한다. △동결 보관온도는 -18℃ 이하로 하고 보관 중에는 온도변동을 적게 한다. △해동은 흐르는 물 등을 사용해 빨리 해동하고 해동 후에는 바로 처리한다. 재동결은 하지 않아야 한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36회>시원하고 담백한 복어(3)  


테트로도톡신(TTX)으로 불리는 복어 독은 어종이나 부위에 따라 차이가 난다. 참복과에 속하는 복섬, 흰점복, 메리복은 근육에도 어느 정도 독력을 갖는 반면 밀복, 가시복, 거북복, 육각복 등과 같이 간장이나 난소에 독성이 없는 것도 있다. 또한 같은 어종이라도 개체나 계절, 어획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또 유독복도 난소(알), 간장, 내장은 독성이 강하지만 근육은 비교적 독성이 약하다.
복어 독은 3백℃의 고온에서도 분해 되지 않는다. 산란기 봄철 독성이 매우 강할 때는 참복 한 마리 내장이 성인 33명을 죽일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으며, 0.5mg이면 체중 50kg인 성인 한 사람을 치사할 수 있다. 중독 증상은 입술과 혀의 마비로 시작, 두통→복통→구토→운동신경마비→언어장애→호흡곤란→치사로 이른다. 복어의 독에 중독 되면 먼저 입술, 혀끝에서 팔다리의 지각신경까지 마비돼 손발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호흡이 급해지거나 약해진다. 이러한 중독 증상은 식후 20분~3시간 사이에 나타나며 치사시간은 빠르면 1시간30분, 길어도 8시간이지만 보통 4~6시간이 가장 많다. 그리고 복어 독에 중독 되더라도 일단 회복되면 후유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천국과 지옥의 복어 생식소

복어 수컷은 정소, 암컷은 난소를 항문 근처의 장말단(腸末端)의 좌우에 하나씩 갖고 있다. 생식선이 미성숙했을 때는 정소와 난소 모두 1~3cm 정도로 작지만 성숙기가 되면 10배로 증대된다. 정소(白子)는 표면이 흰색으로 평활하고 절단하면 야쿠르트 또는 부드러운 두부 모양으로 대단히 맛이 좋으나 적합한 크기로 되는 시기는 산란전의 수개월에 제한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대단히 높아 고가로 거래된다. 난소는 표면에 다수의 혈관이 뻗어 있고 연한 난황색 또는 황갈색을 띄고 절단하면 미세한 난립(卵粒)이 저장돼 있다.
정소는 강독의 흰점복, 약독의 복섬과 졸복을 제외하고는 독이 없으며 대단히 맛이 좋다. 그러나 난소는 정소와 반대로 강독과 맹독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용으로 불가능하다. 이같이 복어 생식소는 맛이 좋아서 고가인 정소와 독이 있어 위험한 난소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복어 중독은 간장과 난소가 각각 50%씩을 차지한다. 그러나 정소에 독이 없다고 해서 1백%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가끔 있는 양성인 복어에 들어 있는 생식소를 먹으면 정말 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정소와 난소 사진 , 생선회 100배 즐기기 205페이지)
필살! 간장

간장은 생명체에 대단히 중요한 장기다. 유독한 물질을 해독하며 담즙을 만들고 영양을 축적하는 기관으로 비타민A 등이 풍부하다. 자주복 한 마리 간장의 총 독량은 32만5천MU로 성인 한사람 치사량이 1만MU라고 하면 32.5명을 죽일 수 있는 독량이다. 복어 간장은 총중량의 17.6%로 가자미 4.6%의 약 4배에 이른다. 전 장기 중량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버리기는 아까우나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 또 간장은 약 60%가 지방질로 복어가 섭취한 지방질은 거의 대부분 간장에 집중적으로 축적된다.

복어의 독화기구

복어의 독화기구에 대해서는 먹이사슬에 따른 것인지 복어 자체에서 합성하는 것인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으며 오래 전부터 연구돼 왔다. 최근에 복어 자신이 독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먹이사슬을 통해 복어독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즉 양식 또는 실험실에서 사육된 복어는 독이 없다는 것이 여러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그리고 이러한 무독 양식 복어에 유독 복어의 간장을 투여하면 단시간에 독화된다는 사실도 밝혀져 있다.
복어 독의 축적경로는 먼저 해저 퇴적물 중에 있는 세균으로 복어 독이 만들어지고 이 독소는 세균 포식자에 의해 체내로 유입, 먹이사슬을 통해 복어에 축적된다. 또 일부는 내장, 피부 등 체내에 분포하는 세균류가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산 유독 복어의 소화관에서 복어 독을 보유하는 권패류의 패각이 발견되고 있으며, 어떤 복어는 테트로도톡신을 함유한 납작 벌레를 먹이로 하는 점 등으로 미루어 적어도 일부는 먹이사슬에 의해 독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무독 양식 복어와 유독 자연산 복어를 같은 수조 안에서 사육하면 무독 양식 복어가 독화되는데 반해 수조 안에서도 각각을 그물로 격리시켜 두면 무독 양식 복어가 독화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접촉 감염도 예상되며 유독 복어의 표피에서 채취한 세균이 테트로도톡신을 생산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37회>바다의 귀족 참치  


참치(?)는 다양한 종류가 있고, 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다. 고대 로마인들은 참치(다랑어)를 투니(tunny)라고 했으며, 서양사람들은 지금도 ‘바다의 귀족’ 또는 ‘바다의 닭고기’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우리들은 참치하면 붉은 색을 떠올리지만 살이 붉은 이유는 근육이 혈액을 가득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치는 모세혈관이 밀집돼 있어 끊임없이 다량의 산소를 근육에 보내고 있으며 혈액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죽은 후에는 부패하기 쉽다.

<표> 참치횟감의 어종별 특징
(참치회 첨부 사진)

참치라는 이름은 어떻게 불려지게 됐나

우리나라의 생선이름 중에는 ‘치’자가 들어 있는 것이 대단히 많다. 횟감으로 가장 좋아하는 넙치(광어), 칼슘 공급원인 멸치, 서민식탁 단골 메뉴 갈치와 꽁치, 오징어 사촌으로 다리 길이가 한 치(寸)밖에 되지 않는다는 한치, 간식용 쥐치, 가시가 많은 준치, 산후 조리용 가물치, 구이용 삼치 등이 있다. 그런데 참치는 이들 생선 중 가장 크고 당당하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맛이 있기 때문에 으뜸이라는 ‘참’자를 붙여 참치라고 불렀다고 한다.

참치는 언제 어떻게 잠을 자나

참치의 유영속도는 평균 시속20~30km이고 최고시속은 1백20~1백30km이다. 이런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산소가 필요하므로 해수로부터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입을 조금 벌린 상태로 빠르게 움직여 아가미에 접촉하는 해수의 양을 많게 한다. 다시말해 참치는 빠르게 유영하지 않으면 안되는 숙명을 타고난 장거리 육상선수로 유영하지 않으면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질식해 죽는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참치가 자면서 유영한다는 말은 인간이 자는 것과는 다르다. 눈도 뜨고 있으며 감각도 있는 것으로 적의 기습 등 이변을 느끼는 기관과 헤엄을 치는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이 휴식하는 것이다.

다섯 가지의 제일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다

참치는 △맛이 제일 좋다 △덩치가 제일 크다 △불포화고도지방산 EPA와 DHA 그리고 타우린 함량이 많다 △일생동안 유영시간이 제일 길고, 속도가 제일 빠르다 △뱃살의 값이 제일 비싸다 등 다섯 가지의 제일 이라는 명칭을 달고 있다.

참치회가 맛이 가장 좋을 때는

참치 회는 1년 사계절 모두 맛이 좋다. 이유는 원양어선이 전 세계 바다를 돌면서 참치 종류에 따라 가장 맛이 좋은 시기에 어획, 영하 60℃로 동결저장하면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제철에 나는 참치는 지방질 많고 고가에 거래된다는 시장논리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등식은 공수(空輸)되는 선어상태의 참치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참치 뱃살에는 EPA, DHA가 많이 들어 있다

참치 뱃살에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인 EPA(2.0%)와 DHA(2.9%)가 많아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EPA와 DHA는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과 같은 순환기계통의 성인병 예방효과는 물론 당뇨병과 암, 치매예방의 효과도 있으며 머리도 좋게 한다. 그리고 참치 눈에도 이러한 성분들이 많아 참치횟집에서는 단골손님에게 건강하게 오래 살라고 참치 눈을 서비스로 내놓기도 한다. 또한 참치는 철분과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신경 및 근육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등살의 붉은 살은 저지방, 저칼로리의 천연 건강식이자 다이어트식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외에 필수 미량원소인 셀레늄은 지방 산화와 과산화지질 생성을 방지한다.

참치도 양식이 되는가

참치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세계 참치 어획량의 약 60%를 소비한다. 참다랑어는 참치류 가운데 가장 고급으로 일본 긴키대학에서 지난 2002년 6월 세계 최초로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했으나 아직 산업화는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가까운 시일 내 양식 참다랑어가 식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참치 치어를 잡아 먹이를 주면서 성장시키는 축양(畜養)은 가능하며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냉장 참치회는 축양된 것이 대부분이다. 참치 축양은 미국 보스톤에서 처음 시작해 모로코와 스페인 등으로 파급됐으며 지금은 오스트레일리아, 크로아티아,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원보호를 위한 어획규제가 엄격하게 되고 있어 축양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중에 시판되는 참치 회는 진짜인가

“가짜 참치 판매 유명체인점 적발”이라는 기사가 신문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적이 있다. 기사의 내용은 카스트로라고 하는 상어와 만다이로 불리는 열대어를 고급 참치로 속여 팔아온 다수의 유명체인점들이 적발됐다는 것이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같은 처사는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 소비자들로서는 알 수가 없으니 이래저래 속는 것이다. 이런 일들이 어디 참치뿐이겠는가. 뷔페식당 등에 가보면 참치회와 비슷한 색택을 하고 있는 횟감이 빠지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것을 참치 회로 알고 “참치회 맛이 이렇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먹는다. 식당주인은 참치회라고 표시를 하지 않았으니까 소비자를 속이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참치회가 아닌 것을 참치회로 생각하고 먹게 한 행위자체는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가짜 참치의 맛을 참치 본래의 맛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서글퍼질 수도 있다.
<38회> 바다의 귀족 참치2  


참치육의 구조 및 부위별 명칭
 참치는 육색 및 지방질 함량에 따라 다지방질살(뱃살육·참치 뱃살 중 앞쪽의 가장 부드러운 부위)과 중지방질살(피하육·참치 뱃살 중 중간 부위·중급)와 뒷 부위(하급)로 나눌 수 있다. 살이 곱고 윤기가 흐르는 부위로 회 또는 초밥 재료로 쓰이며 지방질 함량이 많아 식감을 매끄럽게 하는 등 맛을 좋게 한다. 한편 붉은 살은 등 쪽 부분의 살로 나무의 나이테처럼 생긴 둥근 결이 있으며 근육색소인 미오글로빈이 많아 선명한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인간이 갖고 있는 오감 중 시각으로 맛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크다. 참치육의 지방질 함량은 다지방질살, 중지방질살, 붉은 살 순이며, 가격도 많은 차이가 있다.
결 모양이 세로로 난 것이 가장 고급
 참치는 보통 일정 크기로 잘라 유통, 판매되고 있는데, 아래 그림과 같이 결 모양이 세로로 된 것이 가장 고급이고, 결의 간격이 좁은 것과 반원형으로 된 것은 저급이다.
뱃살은 쇠고기 안심 및 등심과 같은 구조
 참치 뱃살은 그 성질 및 구조가 다른 어류의 지방질과 현저히 다르다. 어류 특유의 성분인 고도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지방질일수록 육의 표면이 반짝거리면서 스며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참치 뱃살의 지방질은 성질이 달라서 쇠고기 등심이나 낙엽살 부위와 동일한 구조로 어육에 지방질이 미세하게 분포해 있다. 따라서 입에 살살 녹는 맛이 난다. 그렇지 않고 다량의 지방질이 고등어, 전어처럼 어육 표면에 스며 나오는 성질이 있다면 하급 어류가 됐을 것이다. 지방질 분포형태가 축육의 최고급 부위와 동일하므로 참치 뱃살이 최고의 생선 횟감 및 초밥 재료가 될 수 있다.
참치육의 부위별 지방질 함량 차이
 다랑어류는 종류 및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은 많은 차이가 있다. 그 이유는 뱃살이 등살에 비해 약 10배 정도의 지방질을 갖고 있으므로, 기능성 성분인 DHA 및 EPA가 풍부하고 맛도 좋기 때문이다. 참치가 제맛을 내는 겨울에는 다지방질살 중의 지방질 함량이 40%에 달하기도 한다. 뱃살은 30%를 넘는 지방질이 근육과 잘 어울려 분포돼 있으므로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는 표현처럼 맛이 좋다. 대형 참치의 가식부(可食部)는 약 60%로 일반 어류의 50%보다 높으며 대형일수록 지방질살의 비율이 높아지지만 엄밀히 말해 뱃살은 5% 전후밖에 되지 않는다.
 참치 뱃살 부분은 전체 어류 중 최고량의 DHA(2,877mg%)와 EPA(1,972mg%)를 함유하고 있다. 2백30kg 정도의 참다랑어에서 얻을 수 있는 뱃살부분은 15kg에 불과하며 부위별로는 10~15배 이상 가격차이가 난다(참다랑어 뱃살부위는 kg당 25만원선).
부위에 따라 자르는 두께는 어느 정도
 생선회는 육의 특성에 따라 자르는 두께를 달리해야 적당한 씹힘성이 돼 맛을 최상으로 느낄 수 있다. 즉 육질이 단단한 생선은 얇게, 그리고 육질이 연한 생선은 두껍게 써는 것이 좋다. 참치 육은 본래 육질이 연할 뿐만 아니라 동결로 인해 육질이 더 연해져 있기 때문에 두껍게 잘라야만 씹힘을 느낄 수 있다. 지방질 함량이 많은 뱃살을 등살 육처럼 두껍게 썰어 먹으면 씹힘은 좋아지겠지만, 많은 지방질 때문에 느끼한 맛이 강하게 느껴져 비싼 뱃살육의 참맛을 볼 수 없다.
 따라서 참치는 부위별 지방질 함량을 감안, 써는 두께를 달리해야 한다. 즉 지방질 함량이 적은 등살은 약 1㎝ 정도로 두껍게, 중지방살(중도로)은 7, 8㎜ 정도, 그리고 지방질 함량이 가장 많은 다지방살(오도로)은 5㎜ 정도의 두께가 적당하다.
참치회는 왜 김에 싸서 먹는가
 우리나라는 1960년대 초반 남태평양에서 본격적으로 참치잡이에 나섰다. 그 당시에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외화벌이의 효자품목이었다. 어획한 참치는 내장과 아가미를 제거하고 -60℃ 이하로 초급속 동결시켜 어창에 보관했는데 꽁꽁 얼어서 돌맹이처럼 돼 있는 라운드 상태의 참치가 파도로 배가 흔들리면 어창 안에서 이리 저리 굴러서 상처를 입기 때문에 경매가격이 떨어졌다. 참치가 구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참치와 같이 잡힌 기름치(게르치과의 심해어)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참치 사이에 고정대 역할로 끼워 넣었는데 기름치가 국내에 들어오면 참치회로 둔갑하기도 했다.
 기름치는 이름 그대로 지방질이 매우 많아 그냥 먹으면 느끼한 맛이 강하므로 그 맛을 상쇄시키기 위해 김에 싸서 먹었던 것이 오늘날 참치회를 김에 싸먹는 식문화(사진 아래)로 발전된 것이다.
 또한 참기름에 찍어 먹는 것은 참기름의 강한 향이 참치회 고유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참치회를 김에 싸거나 참기름에 찍어 먹는 방법은 분명히 손해를 보는 시식방법이다.
 역시 참치회는 한점씩 고추냉이(와사비)에 찍어 먹는 것이 참치회 고유의 맛을 최대로 느낄 수 있는 시식방법이라 할 수 있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39회> '바다의 귀족' 참치 3  

왜 -60 ℃ 이하 동결고에 보관하는가

생선회는 동결시키면 육질의 단단함이 떨어져 퍼석퍼석 해지므로 생선회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그런데 왜 참치는 동결, 저장하는 것일까. 참치는 낚시 등에 걸려 몸부림 칠 때 육온이 50℃까지 급상승하므로 급속하게 체온을 내리지 않으면 동결처리 중에 근육색소인 미오글로빈이 열에 의해 적흑색으로 변색된다. 따라서 원양 참치조업 선단에서는 잡는 즉시 영하 -60℃ 이하로 급속 동결시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다. 참치 회의 색깔은 선홍색으로 시각적으로 먹음직스럽게 보이는데 이것은 참치육의 근육색소인 미오글로빈 때문이다. 선홍색을 띠는 미오글로빈이 산화하면 검은색으로 변해 생선회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 참치회를 -60℃의 극저온에 동결, 저장하는 이유는 동결에 따른 빙결정 생성으로 육질의 단단함(씹힘)이 떨어지지만 근육색소인 미오글로빈의 선홍색이 산화에 의해 흑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 상품가치를 유지시키기 위한 것이다.

해동할 때에 빨간 액즙이 나오는 이유는

동결 참치는 해동할 때 빨간 액즙이 나올 뿐 아니라 냉장 참치보다 맛이 떨어진다. 그러나 선도는 오히려 동결 참치가 좋은데 이것은 냉장 참치는 어획 후에 경매, 운반 등의 과정을 통해 3만(확인요)에 식탁에 오르므로 이 기간 동안에 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빙온관리를 하면 10일까지도 먹을 수 있다. 반면 동결 참치는 잡은 뒤 몇 시간 안에 급속 동결(-60℃)하기 때문에 이후에는 선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동결에 의해 생기는 얼음결정이 세포를 파괴하므로(물이 얼면 부피가 약 9% 팽창하는 원인도 추가됨) 해동할 때는 그 곳을 통해 참치육 중의 핏물, 수용성인 맛 성분 및 영양분 등이 드립(액즙)으로 유출돼 맛이 떨어지게 된다.

동결 참치와 냉장 참치는 맛의 차이가 있는가

생선회는 동결시키면 육질의 단단함이 떨어지고 퍼석퍼석해져 생선회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생선회는 동결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참치는 원양에서 어획될 뿐만 아니라 선도저하가 빨라 냉장수송하면 소비자가 먹는 시점에서는 색택 변화 등의 상품가치가 떨어져 버려 어쩔 수 없어서 동결 저장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동결참치가 아닌 어획 후에 냉장(冷臟)해 선어회(鮮魚膾) 상태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방법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연간 5만여 t의 수요시장이 형성되고있다. 냉장 참치 회를 맛있게 고가로 팔기 위해 호주, 지중해 등지에서는 참치를 축양하고 있다. 참치 회를 냉장 상태로 소비자에게 선어로 공급하는 시장이 형성되는 것은 생선회의 독특한 씹힘을 느끼려는 우리 인간의 본능이 찾아내는 방법인 것이다.

동결 참치를 맛있게 먹는 지혜

△해동 포인트=급속해동을 하고 자연해동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용기에 해수와 같은 농도의 소금물(3.5%, 40℃)을 준비한다(담수에 해동하면 표면이 희게 된다). 동결 참치 표면을 흐르는 수돗물에 스쳐서, 표면의 오물을 씻어낸다. 소금물에 담가 참치 표면은 녹고 내부는 아직 얼어있는 반 해동 상태에서 끄집어낸다. 흐르는 수돗물에 스쳐서 소금기를 씻어낸다. 종이타월이나 마른 수건 등으로 살살 눌리면서 물기를 완전히 닦는다. 그 상태로 1~2시간 냉장고에 넣어두면 완전 해동이 되고, 근육색소인 미오글로빈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선홍색으로 발색도 된다. 안쪽에 얼음이 녹지 않고 남아있는 반해동 상태에서는 맛이 떨어지므로 10℃ 전후로 완전 해동해야 한다.
△보관의 포인트=해동 전의 보관; 동결 참치는 -50~-60℃로 순간 동결되는 것이므로 빨리 냉장고의 동결실에 넣어야 한다. 이 경우 냉기가 잘 닿게 하기 위해서는 뭉치가 아닌, 한 조각씩 저장해야 한다. 그리고 가정용 냉장고의 동결실 온도는 -15℃ 정도이므로 2~3일 안에 먹는 것이 좋으며 수일이 경과하면 조금씩 변색되는 것도 있다. 해동 후에는 동결실이 아닌 냉장실에 보관하고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참치육의 변질

참치를 어획 후에 빨리 냉각시키지 않으면 체온이 상승해 척추골 부위가 차색(茶色)으로 변하고 육질이 바삭바삭해지는 변질 현상이 일어난다. 이 경우 참치회로서의 가치는 없어진다. 이러한 변질 현상은 외관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하며 냉기의 전달이 늦은 뼈 근처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잡은 후에는 빨리 냉각시켜 체온의 상승을 막아야 한다.

참치초밥은 부위별로 30종류가 있다

초밥의 원조는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가공되고 있는 수산 발효식품인 식해라고도 하지만 지금은 일본 초밥(스시)이 세계 공용어가 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스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스시가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생선회가 몸에 좋은 건강식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일본 국민들의 스시에 대한 열정이 무엇보다도 큰 것이 원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밥보다 생선회 소비량이 많으며, 그 비율은 7대3정도다. 반면에 일본은 스시가 생선회보다 많아 그 비율은 반대로 7대3 정도이며 일본 초밥시장은 연간 14조원 규모의 어마어마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초밥이 일본 국민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꾸준한 연구와 개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참치는 단일 어종으로는 생선회 및 초밥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참치 부위는 크게 등육, 중지방살(중도로), 다지방살(오도로) 등 3부위로 나눌 수 있는데 부위별로 맛과 값이 천차만별이다. 일본에서는 참치를 재료로 30종류의 생선초밥을 만들고 있으며 그 값 또한 스시 하나에 50엔에서 1천5백엔까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40회>겨울철 제 맛 내는 방어  


 방어(사진 위)는 겨울철에 최고의 맛을 내는 대표적인 붉은살 어류로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횟감이다. 자연산 보다 양식산이, 그리고 등살보다는 뱃살 쪽이 지방질 함량이 높다. 특히 기능성 물질 DHA(1,784mg%)와 EPA(1,165mg%), 타우린(672mg%) 함량이 많아 혈액중의 중성지질과 LDL-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고 반대로 HDL-콜레스테롤 함량을 증가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순환기 계통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많다. 대부분의 어종들이 일정 크기를 넘으면 맛과 향기가 떨어지므로 중간 크기를 최고로 치는 것이 보통이지만, 방어와 삼치는 크면 클수록 영양소가 많아지고 맛이 좋아지는 어종이다. 그리고 초밥 원료로 사용할 경우 참치에 필적하는 맛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는 방어를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처럼 크기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는 어종을 출세했다는 의미를 부여, 출세어(出世魚)라 부른다. 일본 관동지방과 관서지방에서는 체장을 기준으로 15cm 전후를 와카시(わかし)와 츠바스(つばす),40cm 전후를 이나다(いなた)와 하마치(はまち), 60cm 전후를 와라사(わらさ)와 메지로(めじろ)로 각각 달리 부른다. 하지만 80cm 전후는 부리(ぶり)라는 이름을 쓴다. 방어는 크기 및 지방에 따라 20가지 이상 다른 이름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세어란 용어는 방어 외에도 전어 농어 참돔 숭어 참다랑어 등에도 쓰인다. 방어는 한문으로 사주(師走)라고 쓴다. 일본말로는 부리(ぶり)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방어를 히라스라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히라스는 방어와 비슷한 부시리(히라마사)의 사투리다.
 음식맛은 인간이 갖고 있는 오감(五感)을 통해 결정된다. 이 중 텍스처(texture)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물론 식품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맛의 50% 이상이 텍스처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텍스처란 음식을 입에 넣었을 때 단단함, 탄력성, 씹힘, 짙은 맛, 미끄러운 맛의 종합적인 자극이다. 그런데 참치, 가다랑어, 방어 등 붉은살 생선회는 육질이 연해 텍스쳐가 떨어진다. 따라서 얇게 썰면 충분히 씹었다는 촉감을 느끼기 이전에 끊어져 버리므로 씹힘을 강조해 회 맛을 좋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두껍게 써는 것이다.
△방어
 방어(부리)는 전갱이과로 자연산과 양식산이 형태에 따라 다소의 차이가 있다. 자연산은 양식산보다 꼬리 곡선이 날카롭고 육색이 핑크빛이다. 방어는 겨울철에 최고의 맛을 내는 생선이며, 대표적인 붉은살 어류의 하나로 지방질 함량이 높다.
△부시리
 부시리(히라마사)는 열대성으로 스마트한 체형을 하고 있다. 잿방어와 같이 큰 것도 있지만 1m 전후의 것이 많다. 방어보다 혈합육이 적고 육질이 단단하며, 몸통에 있는 황색줄이 방어보다 진하다. 방어가 가장 맛있는 제철은 겨울이지만 부시리는 여름철이 가장 맛있다. 일본관서지방에서는 히라스라고 부른다.
△잿방어
 잿방어(간파치)도 열대성이지만 부시리와 방어의 중간인 가을철에 가장 맛이 좋다. 체형은 방어와 비슷하나 체색은 방어보다 황색이 진하고 차색(茶色)을 띠므로 체색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방어는 대형이라도 1m 정도에 불과하지만 잿방어는 2m가 되는 것도 있다. 그러나 큰 것은 맛이 떨어지며, 80cm(4~5kg) 정도가 가장 맛이 좋다. 산란 후에는 풋 냄새와 같은 악취를 낸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횟감은 넙치(광어)와 조피볼락(우럭)이지만 일본인들은 우리와 달리 참돔을 비롯, 방어와 참치를 좋아한다. 일본의 경우 옛날에는 방어 양식을 많이 했으나 최근에는 잿방어 양식을 주로 하고 있다.
 조영제(趙永濟) 부경대교수·생선회협회 이사장
<41회>쫄깃쫄깃한 겨울의 미각 숭어  


숭어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내만의 염분 함량이 낮은 곳에 서식한다. 식성이 까다롭기 때문에 대부분이 자연산이지만 일부 양식이 되고 있다. 출세어(出世魚)로 알려져 있어 어릴 때는 모챙이라 부르고 그 외의 것은 숭어라 한다. 부산 지역에서는 3월 중순에서 6월 초순에 많이 어획되며,가덕도 앞바다를 비롯한 남해안에서 잡히는 숭어는 서해안의 참숭어와 비교해 개숭어라 부른다.
숭어의 껍질에는 나이아신이 많은데 이것은 사람의 세포 합성에 관여하고 있어 이것이 결핍되면 피부나 점막에 장애가 일어난다. 다른 어류에 비해 철의 함량이 높아 조혈작용도 우수하고, EPA와 DHA의 함량이 높아 동맥경화 등의 순화기 계통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 겨울 숭어
생선은 1년 4계절을 통해 지방질 함량 변동이 있으며, 지방질 함량이 가장 많은 계절이 맛이 제일 좋은 제철이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란 말은 도다리는 봄에, 전어는 가을에 지방질 함량이 가장 많아 맛이 제일 좋음을 의미한다. <표>에 나타낸 바와 같이 겨울 숭어는 가을 전어와 비슷한 함량의 지방질을 갖고 있으며 기능성 성분인 EPA 및 DHA 함량은 오히려 전어보다 많다. 다른 한편으로 생선회 맛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육질의 단단함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횟감으로 가장 좋아하는 넙치의 약 1.7배로 가히 겨울철의 생선 횟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가장 맛있는 생선회를 표현하는 의미인 “봄 도다리, 가을 전어”에 겨울 숭어를 붙여서 “봄 도다리, 가을 전어, 겨울 숭어”로 해도 좋을 것이다.

<표>생선횟감의 주요성분 비교

노량포구에서 양식되는 참숭어의 육질은 쫄깃쫄깃하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李舜臣)장군이 경남 남해대교 밑의 노량포구 유속을 이용해 왜군을 무찌른 전과는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하동수협을 주축으로 하는 어업인들이 이곳 노량포구의 빠른 유속을 이용해 밀치라고 부르는 참숭어양식에 나서고 있다. 고대 이집트와 희랍시대 그리고 일본에서도 귀한 생선으로 취급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하급 생선회로 취급당하고 있는 숭어를 이 지역의 특산품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는 높이 살만하다 하겠다. 지난 2001년 12월9일 제1회 참숭어 축제가 열리고 필자도 초청인사로 참여해 연구실에서 분석한 참숭어의 기능성과 생선회로서의 우수성 및 개발방법 등에 대해 발표했다.
생선회 맛은 우리 인간이 갖고 있는 맛을 느끼는 5개의 감각 중에서 이빨로 느끼는 육질의 단단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므로 생선 횟감의 육질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양식산 어류를 출하 전에 강제로 운동을 시키는 방법, 사료에 한약재를 첨가하는 방법, 저온처리하는 방법 등이 개발되고 있다. 앞으로도 생선 횟감용 어류의 육질 향상을 위한 연구가 많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량포구는 해수 유속이 빠른 천해의 조건을 갖고 있으므로 인공적인 운동이 아닌 자연산과 비슷한 조건에서 운동을 하면서 자라므로 이곳에서 양식되는 참숭어 육질은 자연산처럼 쫄깃쫄깃하다.

가덕도 대항마을의 숭어잡이 축제

부산 가덕도 대항마을은 1백60여 년간 이어 내려오는 전통 재래식 숭어 잡이 방법인 ‘숭어들이’를 이용, 매년 ‘가덕도 대항 숭어들이’라는 지역축제를 열고 있다. ‘숭어들이’에는 1~2t톤정도의 무동력 소형어선 6척이 선단을 이룬다. ‘숭어들이’를 할 때 6척의 위치와 명칭은 <그림>과 같으며, 숭어 떼는 밖목선과 안목선 사이의 그물입구로 들어와서 밖귀잽이와 안귀잽이에 모이게 된다. 수십년의 경험을 가진 어로장이 산위의 망대에서 바다를 살피다가 숭어 떼가 연안수면 가까이로 떠오르면서 바다표면의 색깔이 변하고 그물 안에 들어갔다고 판단되면 “밖목선 그물 조지라” “안목선 그물 조지라”라고 고함을 지르고, 어부들은 그물을 당겨서 숭어 떼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그 다음 안장등, 밖잔등, 밖귀잽이, 안귀쨉이가 거의 동시에 그물을 들어 올리면서 서로 좁혀서 숭어를 건져 올린다.
숭어 떼가 올 때는 주로 북풍이 불며, 숭어 떼가 많이 몰려오면 바다물빛이 불그스레하게 변하고,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은빛 숭어 떼의 모습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전통 수산식품 명인 1호 ‘영암어란’

우리나라 어란은 ‘영암어란’을 으뜸으로 친다. 기름진 펄을 먹고 알이 통통하게 밴 참숭어가 알을 낳으러 올라오는 영산강이 바로 전남 영암에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영산강 상류의 몽탄숭어알을 제일로 알아주는데, 몽탄숭어는 찰진 감탕과 미생물을 흠뻑 먹고 살이 쪄 알이 크고 달기 때문이다. ‘영암어란’은 옛날 석작에 넣어 명주 보자기에 싸서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귀한 식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필자가 수산물 가공산업 육성심의회 위원장이던 지난 99년 11월19 해양수산부로부터 김광자할머니가 ‘영암어란’으로 수산전통식품 명인1호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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