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나무에 웃거름을 주었습니다.
오미자는 주근(主根)이 매우 약하고 뿌리의 80%이상이 10cm 이하의 지표면에 분포하고 있어
습해나 비료의 피해를 받기 쉽습니다.
외부적인 물리력에 의해 뿌리가 상해를 받으면 수세가 약해지고 꽃떨이 현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줄기가 말라 고사하는 경우도 발생하므로 주의해야합니다.
아주 심은 후 2년째부터는 일반 과수원과 같이 웃거름을 주어야하는데,
웃거름은 비오기 전이나 비온 직후 살포하되 가뭄이 계속될 때는 시비 후 관수해 주어야합니다.
1차 추비는 과실 비대와 다음해에 개화될 꽃의 암꽃 유도에 필요한 양분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성 결정이 이루어지기 전인 6월 초.중순경이 적기입니다.
이 때는 17-17-17 복합비료를 10a당 25㎏ 정도를 시비합니다.
한편 2차 추비는 장마가 끝나는 8월 초순경에 같은 비료로 같은 량을 한 번 더 시비합니다.
그러나 엽색을 관찰하여 비절현상이 나타나면 살포시기를 앞당겨도 무방합니다.
3년째 부터는 열매를 맺는 시기이므로 인산이나 칼리질 비료를 조금 더 주어 열매맺힘을 촉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비료는 아니나 과도한 착과에 의해 수세가 약해진 나무는
수확 직후 요소를 5∼6kg/10a뿌려준 후 월동시킴으로서 생육을 북돋아 줄 필요가 있습니다.(감사비료)
한편 적량시비 여부 판단은 토양이나 식물체 분석을 통하여 가능하나 생육상태를 관찰함으로서도 가능합니다.
즉 결실이 과도하게 이루어진 경우 신초지(익년 결실지)의 굵기가 가늘어지고
수꽃이 많이 개화되는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비료량을 10∼20%증비하여
암꽃이 많이 필수있는 굵은 신초지(굵기 3.5㎜ 내외)가 발생되도록 유도해야합니다.

 

 

출처 : 다락골사랑
글쓴이 : 누촌애(김영수) 원글보기
메모 :

꽃의 임금(花王) 모란, 꽃의 재상(花相) 작약 

 

 

‘화중지왕(花中之王)’. 꽃 중의 왕이다.
모든 꽃이 그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는 꽃이라는 것이다.
무슨 꽃일까. 모란이다.
이 꽃을 ‘국색천향(國色天香)’이라고도 했다.
나라의 최고 미녀요, 가장 빼어난 향기를 자랑한다는 뜻이다. 꽃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별의별 예쁜 꽃들이 많은 요즘에는 화중지왕에 대해 달리 볼 수도 있겠다.
이국적이고도 늘씬하고 농염한 꽃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지만 중국이나 우리나라 등 적어도 동아시아 안에선 이 모란을 꽃 중의 꽃, 미녀 중의 미녀로 쳤다.
당나라의 절세미녀 양귀비도 이 모란꽃에 비유했다.
그런데 적자(赤紫)색의 화려하고 풍성한 모란꽃을 보면, 경국지색이었다는 양귀비의 이미지가 대충 떠오른다.
늘씬하면서도 섹스어필하는 현대의 미녀와는 달리,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이 그린 베니스의 미녀들처럼 풍염한 미(美)였겠다.

 

어느 것이 사람이고 어느 것이 꽃인지

 모란꽃을 얘기하는데 시성 이백(李白)이 빠질 수 없다.
어느 봄날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 함께 침향정에 나와 활짝 핀 모란꽃의 아름다움에 취했다.
문득 난간에 기대앉은 양귀비를 보다 그 미태에 넋이 빠져 어느 것이 사람이고 어느 것이 꽃인지 분간을 할 수 없었다.
현종은 당장 한림봉공 이백을 불러들이라 명했다.
여느 때처럼 술집에서 거나하게 취해 있다 창졸지간에 끌려온 이백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한 바가지 물세례를 받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거침없이 붓을 놀리니 세 편의 시가 경각에 이뤄졌다.
그것이 저 유명한 청평조사(淸平調詞) 3수다.
그중 세 번째 시다. 

 

꽃과 절세미녀가 서로를 보고 즐거워하니

名花傾國兩相歡
군왕의 입가에 절로 웃음이 일도다

長得君王帶笑看
향기로운 봄바람은 온갖 근심을 날리누나

解釋春風無限恨
침향정 북쪽 난간에 기대어 서니

沈香亭北倚欄干
 

 

모란은 한자명으로는 ‘목단(牧丹)’이다.
모란이란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다.
이명(異名)으로 ‘목작약(木芍藥)’이라고도 하는데 꽃이 작약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모란과 작약은 둘 다 미나리아제비과이지만 모란은 나무이고 작약은 풀이다.
이 둘은 꽃과 잎, 전체적인 생김새가 서로 비슷하다.
꽃 피는 시기도 5∼6월경으로 비슷하다.
각별히 관심이 있지 않으면 잘 구분 못한다.
그래서 초본(풀)인 작약을 일부러 초작약(草芍藥)이라고도 한다.
이리 봐도 예쁘고 저리 봐도 예쁘다는 뜻으로 ‘앉으면 모란, 서면 작약’이라는 말도 있다.
그렇게 모란과 작약은 우열을 가르기 어렵다.
그러나 화품의 품계를 정확히 따지면 작약이 모란보다 한 급 밀린다.
예부터 화왕을 모시는 재상이란 뜻으로 화상(花相)이라고 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왕인 모란이 만인지상(萬人之上)이면, 화상인 작약은 일인지하(一人之下)다.
모란이 먼저 피고 작약이 그 뒤를 따라 피기 때문에 마치 재상이 왕을 보필하는 듯하여서 그 품계를 정했다는 얘기도 있다.
 

측천무후의 명령도 거부한 화왕(花王)
모란은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키가 1m 정도 자라는 작은 나무다.
5∼8조각의 꽃잎들로 이뤄진 적자색 혹은 백색의 꽃은 피어서 일주일쯤 지나면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구에서처럼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기라는 듯 어느새 꽃잎이 뚝뚝 지고 만다.
전통적으로 모란은 청열양혈(淸熱凉血)하는 소중한 약으로 쓰였다.
청열양혈이란 피가 뜨거워져 출혈하거나 신열(身熱)이 일어나고 피부에 반진이 돋는 증상들을 다스린다는 말이다.
그래서 예를 들면 땀도 안 나는데 뼛속에서 열이 나는 듯한 증상 등에 모란을 쓴다.
이를 한의학에선 음(陰)속에 들어간 화(火)를 사(瀉)한다고 한다.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이란 유명한 한약에 이 모란이 들어간다.
물론 약으로 쓰는 것은 목단피(牧丹皮), 모란의 뿌리껍질이다.
단단한 목심부를 제거하고 껍질을 말려 쓴다.
『동의보감』에는 모란의 뿌리껍질이 “성질이 조금 차고 맛이 쓰고 매우며 독이 없다”고 쓰고 있다.
또 “배에 생긴 단단한 덩어리와 어혈을 없앤다.
피가 몰려 생긴 요통을 낫게 한다.
종기의 고름을 빼내고 타박상으로 인한 어혈을 삭게 한다”고 하였다.
여성의 질환에 많이 쓰이는데 경맥이 막혀 생리가 나오지 않는 것과 산후의 제반 기혈(氣血)의 병을 치료한다.
모란의 뿌리껍질, 목단피는 항균소염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티푸스나 대장균, 포도상구균, 이질균, 콜레라균에 항균작용을 한다.
또 원인이 무엇이든 고열로 인한 토혈이나 코피, 혈뇨, 항문의 출혈 등에 효과가 있다.
과로로 인한 요통과 관절통, 타박상으로 어혈이 생긴 증상에도 좋다.
청혈진정하는 효과가 있어서 신경성 두통에도 쓸 수 있다.
또 만성비염이나 비갑개의 부기에도 치료 효과가 있다.
류마티스열의 초·중기에도 쓴다. 

『삼국사기』의 선덕여왕 이야기에서도 나오지만, 모란은 원래 향기가 없는 꽃으로도 잘 알려졌다.
난초의 향기를 유향(幽香)이라 하고 매화의 향기를 암향(暗香)이라 하면서
모란의 향기는 이향(異香)이라 한 까닭은 별다른 향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꽃은 향이 없는 데 반해 뿌리껍질인 목단피는 향이 진하다.
끓여 놓으면 그 냄새가 고약할 지경이다.
비위가 약한 이는 냄새를 맡는 것도 무척 힘들다.
목단피가 들어가는 약은 약 맛도 좀 성가셔지기 때문에 다른 약과 배합하는 데 신경을 쓰게 된다.
그래서 단방으로 목단피를 쓰기는 좀 어렵다.
또 약성이 뚜렷한 약재이므로 더더욱 함부로 쓸 수 없다.
모란에는 낙양화, 백량금(百兩金), 부귀화(富貴花)라는 이명이 더 있다.
낙양화는 중국의 낙양에서 핀 모란이 가장 아름답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북송 때 문인 구양수의 <낙양목단기(洛陽牧丹記)>에는 모란이 낙양화가 된 까닭이 좀 다른 버전으로 나온다.
절대권력을 과시하던 당나라의 여황제 측천무후가 어느 겨울날 꽃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내일 아침 상원(上苑)에 놀러 갈 테니 늦지 말고 모두 꽃을 피우라.”
이 명령을 나무판에 써서 걸어두자 다음 날 아침 모든 꽃이 무후의 명령대로 일제히 폈다.
그런데 오직 꽃의 왕 모란만이 오만하게 따르지 않았다.
불을 때서 억지로 꽃을 피우게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화가 난 무후가 상원의 모란을 모두 뽑아 낙양으로 추방해버렸다.
이 때문에 모란을 낙양화로 부르게 됐는데 그때 모란이 불에 그슬린 탓에 줄기가 검은빛을 띠게 됐다.
백량금은 모란이 황금 백 량만큼이나 귀하다는 데서 나온 것이고, 부귀화는 부귀를 가져다주는 꽃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조선 후기의 민화 그림에도 이 모란꽃이 단골로 나오는데, 역시 부귀영화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왕가의 하연(賀宴)을 비롯하여 서민들의 전통 혼례복이나 심지어 신방(新房)의 병풍에도 이런 의미로

모란이 많이 그려진다.
 

백작약과 적작약

화왕 모란과 함께 짝을 이루는 꽃의 재상 작약(芍藥)도 모란 못지않게

꽃 모양이 화려하고 넉넉하다.
그래서 우리말 이름도 함박꽃이다.
붉은색, 분홍색, 백색 등으로 꽃이 피는데 변종이 많아서 꽃색도

무척 다양하다.
중국에선 3세기경 진(晉) 대에 이미 관상용으로 재배되었다.
모란보다 그 역사가 더 오래됐다고도 한다.
모란이 풍염한 절세미녀나 군주라면 작약은 재주 있는 선비나

예기(藝妓)를 연상시킨다 할까.
원래 작약의 작(芍)은 얼굴이나 몸가짐이 아름답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한다.
흔히 작약의 뿌리를 약용할 때 백작약과 적작약으로 나누는데 이는 당나라 때 『본초습유』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전에는 약으로 쓸 때에 그다지 구분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백작약은 보혈(補血)약으로 쓰며 적작약은 목단피와 같은 청열사화약으로 쓴다.
백과 적의 구분은 일단은 꽃 색깔로 하지만 약재로 쓸 때는 흔히 외피를 거피하지 않은 것을 적, 거피를 한 것을

백으로 쓴다.
작약이 우리나라 문헌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고려 의종 때이다.
의종이 상림(上林)에서 꽃을 보다가 군신에게 명하여 작약을 소재로 시를 올리라 했더니

그중 황보탁(皇甫倬)의 시가 으뜸이었다.
이로 인해 황보탁의 문명이 일세에 드날리게 되었다고 한다.
또 충렬왕의 비 제국공주가 수영궁 향각의 어원에서 만개한 작약을 보다가 그녀의 처지를 슬퍼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는 얘기가 『고려사』에 전한다.
그러나 원예종으로 심기 이전부터 우리나라 산야에도 자생하는 작약이 있었다.
그동안 마구잡이로 채취한 탓에 요새는 깊은 산중에서나 귀하게 만날 수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로 지정되어 함부로 채취하면 큰일 난다.
잎사귀나 뿌리의 생김새가 재배 작약과는 약간 차이가 나며, 꽃도 홑꽃으로 다르다.
적색과 백색의 2종이 있는데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백색이 흔히 보이고 적색의 꽃이 귀하다.
작약은 아름답고 애틋한 전설이 하나 있다.
청대의 기담(奇談)집 『요재지이(聊齋志異)』에 나오는 ‘화벽(畵壁)’과 그 이야기가 닮았다.
중국 스촨에 한 선비가 작약작약홀로 살고 있었는데 만나는 사람도 없이 온종일 책이나 읽고 지내니 적적하기 그지없었다.
매일같이 대하는 것이 책이고 가끔 뜰에 나가 작약꽃을 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에 미모의 처녀가 찾아왔다. 그녀는 선비의 시중을 들기를 간청했다.
처녀는 온종일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 현숙한데다 교양도 있고 글재주도 있어 어느 사이 선비의 말동무가 됐다.
그렇게 이 처녀와 밀월같이 달콤한 생활을 하게 됐다. 어느 날 전부터 알고 지내던 유명한 도인이 선비를 찾아왔다.
그래서 처녀를 찾아 인사를 시키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기척이 없었다.
선비는 처녀를 찾아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담장의 담벼락에 몸이 스며든 채 얼굴만 내민 그녀를 만났다.
처녀의 말이 자신은 작약의 화정(花精)인데 선비를 흠모하여 오래 모시려 하였으나
도인이 와서 정체를 간파하여 숨게 되었노라고 하였다.
더 이상 인간 세상에서 선비와의 인연을 지속할 수가 없게 되었다면서 서서히 얼굴이 담벼락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끝내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선비는 망연자실하니 있다가 그 후 수년을 넋을 잃은 이처럼 지냈다.
『동의보감』을 보면 “성질이 평하고 약간 차며 맛은 시고 쓰다. 조금 독이 있다” 했다.
주된 효능은 “몸이 저리고 쑤시고 아픈 것(血痺)을 낫게 하고 혈맥을 잘 통하게 하며,
굳어지고 뭉친 내장근과 골격근을 정상화시키고(緩中), 악혈(惡血)를 흩어지게 하고, 종기를 가라앉힌다.
또 극심한 복통을 멎게 한다.
일체의 여성 병과 산전 산후 제병에 쓴다.
생리가 잘 나오게 하며 치루와 등창 등에도 쓴다” 등이다.
 

세상 모든 약초의 절반, 작약(芍藥)  

작약을 잘 쓸 수 있다면 한의학의 절반을 정복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사실 한의학의 절반이라기보다는 광대무변한 약초의 세계에서

그 절반이 아닐까 싶다.
그 정도로 작약은 온갖 질환에 쓰여서 중요하고도 큰일을 해내는 약물이다.
감기에서부터 중풍이나 각종 내상 질환의 치료까지 작약을 빼놓고는 한의학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여기서는 작약이 펼치는 치유의 세계를 간신히 곁눈질하는 정도로 만족해야겠다.
작약은 적작약과 백작약으로 나눠서 그 약성을 따지지만 솔직히

적백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우선 가장 큰 작약의 효능은 보혈(補血)이다.
혈허(血虛)로 인한 모든 병증에 쓰인다.
그러나 단독으로 써서는 큰 효과가 없다.
당귀나 숙지황 등 다른 보혈제와 가미하여 쓸 때 효과가 있다.
또 하나의 효능은 통증과 경련을 그치게 하는 지통지경(止痛止痙)의 효능이다.
그렇다고 작약이 진통제이거나 항경련제인 것만은 아니다.
어쨌든 여러 가지 급만성의 통증 질환 및 경련 증상에 대단히 효과가 좋다.
이를테면 위경련 등에 작약을 위주로 적절히 가미하여 쓰면 금방 효과를 본다.
다리에 쥐가 나는 증상 같은 경우도 작약이 즉효를 보인다.
복부의 경련성 통증에도 다량의 작약을 쓰면 해결된다.
일반적으로 적작약의 효능으로 분류되지만, 작약은 열로 인한 출혈증상을 치료하는 데도 우수한 효과가 있다.
또 어혈을 흩뜨리므로 뇌졸중에 의한 편마비나 폐색성혈전혈관염 등에 작약이 효과가 있다.
여성의 월경기나 산후병들을 치료하는 데도 없어서는 안 될 약이기도 하다.
출처:산림
글 김승호(광주 자연마을한의원 원장) / 사진출처 wiki

출처 : 다락골사랑
글쓴이 : 누촌애(김영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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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향기가 일품인 키위꽃.

꽃 모양도 예쁘고 향기가 매혹적이네요.

키위나무는 숫나무와 암나무가 따로있는 암수딴그루입니다.

 

 

 

 

 

 

출처 : 다락골사랑
글쓴이 : 누촌애(김영수) 원글보기
메모 :

 

 

 

 

 

 

 

 

 

지난해 봄에 이식했던 오미자나무입니다.
1년동안 키를 키우는데 주력해 2m 넘게 자랐습니다.
꽃도 많이 맺혔고요.
곁순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불필요한 영양손실을 줄이고 공기가 잘 통하게 해주기위해
밑동에서 50cm 높이까지 곁순을 제거했습니다.
오미자는 해거리가 심한 작물입니다.
해거리 방지를 위해 이식후 4년째부터 한 가지씩 새로운 가지로 갱신하기위해
주지를 3개로 선정하기로하고 곁순 중에서 실한 1개의 가지를 남겼습니다.
참고로
묘목 이식 첫해 오미자 새순 정리 작업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묘목을 이식한 후 새순이 보일 무렵에 밑동에서부터 3-4개의 눈을 남기도 가지를 절단합니다.
2. 새순이 많이 발생하기를 기다렸다가
    새순이 20-30cm쯤 자랐을때 그중에서 세력이 가장좋은 2개를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합니다.
3. 선택된 2개의 가지가 오이망으로 유인해 시계방향을 감아올립니다.
4. 발생한 곁순은 제거합니다.

출처 : 다락골사랑
글쓴이 : 누촌애(김영수) 원글보기
메모 :

엄나무,참두릅 전지방법

 

 

엄나무나 참두릅은 첫해 바닥에서 30cm-40cm 정도 남기고 바짝 자릅니다.
절단면은 깨끗하게 절단해야합니다.
나무는 가지가 잘려나간 만큼 T(TREE)/R(ROOT)를 맞추기위해 새로운 가지를 만듭니다.
이때 토양에 양분이 풍부하면 새로나온 가지는 굵고 수량도 많아지겠지요.
이렇게 전지하면 순을 채취하기 쉽고  가시에 찔린 위험도 줄어듭니다..

날씨가 서늘한게 아니라 춥다고 느끼는 산골마을입니다

늦가을이나 봄에 파종하여 묘목으로 키울 오미자 씨앗을 개갑(휴먼타파) 준비 했읍니다. 오미자는 140일간의 휴먼기간을

거쳐야 발아가 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개갑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곳은 해발 600미터라 오미지가 알이 굵고 정말 향기가 좋읍니다

 

먼저 알이 굵고 많이 열리는 나무에서 오미자를 채취하여 껍질을 벗기고 씨앗만 채종합니다

 

 

 

양파망에 골고루 펴서 수분유지를 위해 모래에 섞어 줍니다

 

 

 

개갑통을 만들어서 모래에 묻어야 합니다

저는 모래가 아니라 질석을 사용했읍니다

 

 

준비를 마친 모습인데요

이젠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물주기를 잘해야 합니다

 

 

약 10만주 정도 묘목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오미자 농사는 땅 만들기와 우량묘목을 선택해서 심는게 성공의 관건 인 것 같습니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산마을 농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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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무궁화나무 관리요령 

최근 산림청의 나라꽃 무궁화 확대보급 정책과 더불어 여러 뜻있는 지자체들의 관심과 노력에 의해 전국 곳곳에 많은 수의 무궁화가 심겨지고 있다.

그러나 심어만 놓고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병충해가 들끓고 꽃이 부실하게 된다면 국민에게 사랑받는 나라꽃의 위상 회복이라는 당초 목표에

오히려 크게 역행하는 결과가 될 것이니, 삼천리 방방곡곡 아름다운 무궁화를 위해 이제부터 어떻게 가꾸고 관리하느냐를 고민할 일이다.
흔히 무궁화는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한 나무라고들 하나,

간신히 생명을 연장해가는 것과 건강하게 자라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은 분명 구분돼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무궁화는 건전한 생육을 위해 풍부한 햇빛과 영양 공급이 필수인 꽃나무라는 점이다.
크고 맛좋은 과일을 많이 수확하기 위해 해마다 집약적 관리가 필요한 과수원의 나무들과 큰 차이가 없다.
느티나무나 플라타너스 등 녹음(綠陰)이 목적인 조경수들과 차별 없이 획일적 관리 방법을 적용해서는 성공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이미 성큼 다가온 봄, 무궁화나무를 보다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꾸려면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무궁화의 생육특성에 맞춰 이 시기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다.


겨우내 상처 난 부위를 제거하고 치료한다

지난겨울은 특히 혹한기가 잦아 중부 이북 지역의 경우 무궁화나무의 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급작스런 기온 저하에 의한 세포 내 수분 결빙은 수간과 가지 내·외층 조직 사이에 불균등한 수축을 가져오고,

온도 변화에 따라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결국 조직이 터지고 말라죽는 원인이 된다.
바람이 심하게 불면서도 낮에는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는 도로변 나무들이 특히 피해가 심한데, 수간부 지면 바로 윗부분과 서쪽과 남쪽 가지들이 주로 손상을 입는다.
이렇게 겨우내 가지가 부러지고 터지거나 말라죽은 부분은 톱이나 전정가위로 매끄럽게 잘라주며,

굵은 가지와 수간부 손상 시에는 상처 부위에 ‘발코트’나 ‘톱신페스트’를 바르고 실리콘 등으로 처리해 수분과 병해충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


적정 강도의 가지치기는 관상효과 증진에 큰 효과가있다.

흔히 기념식수나 가로수로 심은 무궁화는 아예 가지치기(전정)를 하지 않거나 반대로 산울타리로 심은 쥐똥나무처럼 수관부 절반 이상을 마구 잘라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쪽도 한여름 탐스럽고 아름다운 무궁화를 감상하는 데 적당한 관리법이 아니다.
무궁화는 나이 들수록 정아(끝눈) 우세성이 약해져 손대지 않으면 곁가지와 맹아지가 마구 자라 몇 년 지나지 않아 수형이 지저분해질 뿐만 아니라,

영양이 분산돼 크고 탐스러운 꽃을 볼 수 없게 된다. 반면 너무 강하게 가지치기할 경우 굵은 가지에 당년지(當年枝)가 뭉쳐나 마치 빗자루처럼 자라

미관상 좋지 않고 역시 좋은 꽃을 기대하기 힘들다.

따라서 해마다 또는 격년으로 전년에 발생한 1년생 가지의 아래쪽부터 눈을 3∼5개 남기고 잘라내는 약전정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3∼5년에 한 번 정도는 2년생 이상 굵은 가지까지 솎음질해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그림 1 참조).

 


이때 지름 1cm 이상 굵은 가지를 자른 부위에는 반드시 ‘톱신페스트’ 등을 처리해 부후균의 침입을 방지하도록 한다.
화목류의 경우 개화 습성이나 꽃눈 분화시기 등을 고려해 가지치기를 해야 꽃을 보는 데 무리가 없다.

무궁화는 보통 4월 중순부터 잎이 피고 5월 말경 신초의 잎겨드랑이 부위에서 꽃눈 분화가 이뤄진다.
따라서 가지치기 적기는 휴면기인 11월 중순∼4월 초가 되는데, 그 이후의 가지치기는 개화시기를 늦추고 심지어 당년에 꽃을 볼 수 없게 하므로 보통은 하지 않는다.

한편, 전년 발생한 가지와 눈은 진딧물을 비롯한 깍지벌레 등이 월동하는 장소이므로 가지치기한 후에는 부산물을 깨끗이 치우는 것이 병충해 방제에 도움이 된다.


해마다 거름을 충분히 줘야 한다

무궁화는 7월 초∼9월 말까지 날마다 새로운 꽃을 피워내 일정 크기 성목의 경우 연간 3,000송이 이상 핀다.

따라서 수세와 개화량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영양분이 필요하므로 수령과 식재지 토양 비옥도 등을 고려해 날마다 시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름을 줄 때는 일반적으로 세근(細根 : 흡수근)이 잘 발달한 부위, 즉 수관 가장 바깥쪽 곁가지의 수직 하단에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림 2>의 (1) 위치에 둥글게 거름 구덩이를 판 후 충분히 부숙한 퇴비 및 부엽토를 넣고 덮는데,

보통 1본(本)당 동률의 복합비료 150∼200g에 퇴비를 세 삽 정도 섞어 같이 준다.
퇴비 등 유기질 비료는 대체로 분해가 늦기 때문에 생육기에 맞춰 흡수·이용되게 하려면 생육이 멈춘 11월부터 해빙 직후인 3∼4월 사이에 줘야 하는 반면,

화학비료는 용해·흡수가 빨라 필요할 때 수시로 공급할 수 있다.

특별히 개화량을 증진할 필요가 있거나 수세가 좋지 않을 경우 덧거름으로 복합비료(화학비료)를 1본당 20∼30g씩 6월과 7월에 나눠줄 수 있다.

그러나 중부 이북 지역에서 7월 말 이후의 시비는 늦자람을 유도해 월동 시 언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분갈이는 잎이 나기 전에 하며, 지상부와 지하부 균형을 맞춰준다

화분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화목류와 분재는 적어도 2∼3년에 한 번 분갈이를 해야 한다.
무궁화의 경우 분갈이 성공률을 높이고 제 시기에 꽃을 보기 위해서는 가급적 수목이 생장을 시작하기 이전인 이른 봄에 시행함이 바람직하다.
화분에 담을 흙은 배수가 잘되면서도 보수력(保水力)이 좋은 배양토를 선택하며,

여기에 유기질 비료와 진딧물 약 등을 적당량 혼합해 사용하면 생장 및 개화 증진과 건전한 분화 관리에 도움이 된다.
흔히 떨어진 낙엽이나 꽃 등을 비료 삼아 화분 위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곰팡이 발생의 원인이 돼 위생상 좋지 않고 각종 해충에 은신처나 월동 장소를 제공하는 셈이 되므로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무궁화는 분화용 왜성 품종이 아닐 경우 1년지가 60∼100cm까지 자라 화분재배에 적당치 않은 수형이 되기 때문에,

분갈이를 하지 않더라도 해마다 이른 봄에 가지치기와 가지고르기를 해 수형을 밀집형으로 유도하고 개화량을 증진시키는 것이 좋다.
대개 전년생 가지의 1/2 이하를 잘라주거나 말라죽은 가지를 제거하는 약전정을 시행하지만,

수관 내부에 잔가지가 뭉쳐 햇볕의 투사와 통풍이 방해될 경우 가지솎기를 좀 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분갈이 시 뿌리가 많이 잘려나갔다면 가지 길이를 줄이고 솎아내 지하부와 균형을 맞춰주면 이후 활착에 보다 유리하다.
무궁화는 분갈이 후 활착이 완료되면 가능한 한 일조량이 많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놓고 관리하며,

깍지벌레나 응애류 발생 시 즉시 약제를 살포해 구제한다. 한편, 개화 증진을 위해 꽃눈 분화기에 ‘하이포넥스’ 등 액비를 추가로 줄 수 있는데,

이때 질소 함량이 높은 비료보다 인산 함량이 높은 개화 촉진 전용 비료를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진딧물의 그을음병 유발.

진딧물은 예방이 효과적이다

무궁화에서 이른 봄 방제해야 할 대표적인 해충으로 진딧물을 꼽을 수 있다.
진딧물은 보통 생사를 좌우할 만큼 심각한 해충은 아니지만, 수세를 약하게 하고 그을음병 등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미관상 좋지 않으므로 방제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진딧물 방제를 위한 여러 종류의 농약이 나와 있는데, 가정에서 농약류를 사용하는 데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재배 규모가 크고 해마다 진딧물 피해가 심각한 경우 진딧물 발생 후 수화제를 엽면부에 살포하는 것보다 아직 진딧물이 우화되기 전인

4월 말경 미리 토양에 ‘코니도’ 입제(粒劑) 등을 살포해두는 편이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안전한 방제법이 될 수 있는데, 대개 봄가을 2회 정도 처리로 충분하다.

한편 대부분의 병해충은 수세가 약할 때 보다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생육지의 채광과 통풍 조건을 개선하고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조치한다.
출처:산림

글·사진 _ 권해연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자원연구과)
 

약용수목 재배 및 발전방향 

 

                                백작약                                                                헛개나무                                                                복분자

 

                                          황칠나무                                                                                                    구기자

산업 발달로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건강유지 및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고, 건강한 삶을 위하여 맛과 약용 등의 기능성이 강조되는 건강식품 선호도가 늘고 있다.
우리는 대대로 전해오던 전통과 풍습을 버리고 서구 문명을 모방하기에 열중했었다.
우리 고유의 5,000여 년 장구한 역사를 쌓아온 한방 의도는 무시하고,

전통 있는 한방약은 하찮은 초근목피로 시대에 뒤떨어진 비과학적인 유물처럼 여겨 배척하던 것은 실로 유감이다.
그러나 지금은 산림 내 약용가치가 높은 주요 약용수목을 대상으로 잎, 꽃, 뿌리 등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기능성 건강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약리성분 분석을 통해 약용가치를 구명하는 많은 연구를 추진할 뿐 아니라 기능성 건강식품 및 건강음료 개발도 하고 있다.
또한 숲 가꾸기 사업지 및 휴경지를 활용해 산지 약용수목 재배단지를 확대 조성해 원료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하고 농가소득도 증대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이제 농산촌의 재배자들은 양적인 생산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한 약용수목을 생산하는 체계와 친환경 기능성 재배체계로 변할 필요가 있다.
재배체계의 변화를 통해 우수한 약용수목을 안정적으로 생산함과 더불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수입 약용수목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 세계 어느 시장보다 우수한 약용수목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산촌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근래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라는 수목의 탁월한 효과에 대해 재음미하는 경향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대부분의 제약회사가 약용수목에 대한 임상연구를 거듭해 신개발 약품의 원료를 약용식물에서 취하고,

농산촌에서도 유망한 부업으로 인식되는 것은 실로 다행한 일이다.
특히 정부가 산지 자원화의 일환으로 농산촌 주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산림관계 법률을 개정해 산림에 약용식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시책을 강구한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다.

 

 

                            약용수목 재배 적지 선정 요건


약용수목 재배의 경영계획

약용수목은 기후와 토질에 따라 수확량과 품질이 좌우되므로 재배지의 기상·토양·방위에 맞는 수종을 선택해 재배해야 한다.
특히 재배자의 경영목적과 재배규모 등 능력에 따른 상품성과 품종의 유전적 특성 등을 고려해 묘목을 확보하고 계속적으로 생산·출하해야 한다.
산지 재배 시 재배 선진지를 견학하여 적지를 선정한다.
고산 한냉지, 남부지방의 온난지 등을 고려한다.
약용수목 재배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수종의 결정이다.
재배할 수종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자료수집과 분석을 거쳐 단기성 수종(1~2년 수확), 장기성 수종(3~7년 수확) 등을 감안하고

수종·토양·자금·노동력 등을 계획해 결정한다.
약용수목은 정해진 토지의 입지 조건에 맞는 수목을 선택해야 한다.
토양의 입지조건으로 토성, 습도와 배수관계, 일조량, 지리상의 적지 등을 고려한다.
묘목을 심은 몇 년 후부터 자금이 회전돼야 하며, 회전연도가 빠른 속성수와 장기수종으로 수익성이 많은 수종을 선택해야 한다.
전망 있는 약용수목이 있어도 노동력 조달이 어려우면 수종 선택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시설하우스를 이용해 전망 있는 약용수목을 무성번식하든가 고급 수종을 계획성 있게 연중 생산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약용수목은 수종에 따라 수확량, 품질 및 가격의 차가 심하다.
좋은 품종의 선택은 소득과 직결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예를 들면 구기자는 대립종과 소립종으로 구분되는데 품질 면에서 대립종이 유리하다.
약용수목 재배의 성패는 우량종자 및 우량유묘의 선택 여하에 달려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종묘를 선택해야 한다.
종자는 품종 고유의 특성을 갖추고 잘 정선됐으며 모양과 크기가 고르고 발아력이 좋은 햇종자여야 한다.
구근은 형상과 크기가 표준이며 껍질은 신선한 광택을 지니고 상처 난 곳이 없으며 무거운 것이 우량품종이다.
숙근은 원뿌리 또는 곁뿌리가 잘 발달한 것이 우량이다.
묘목은 뿌리가 잘 발달되고 동령묘이면 마디 사이가 촘촘하고 큰 것이 우량품종이다.
처음에는 작은 면적으로 시작하여 재배경험을 익히고 묘목을 증식하면서 점차 확대하는 것이 안전한 경영방법이다.
약용수목은 현재 체계적인 수요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유통과정을 개척해놓지 않고 무작정 재배하면 생산물 판매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재배자는 수종별 수요 전망을 예측하고 알맞은 종류를 선택해 재배해야 한다.
수익성 문제에 있어서도 약용수목은 가격의 변동이 많아 생산량을 수시로 점검해 국내에서 소비 및 외국의 수출입 현황에 대한 가격동향 등을 분석해

계속 관리를 하면서 생산과 판매시기를 결정하고 소득증대에 노력해야 한다.
약용수목은 각 지역에서 소규모로 분산재배하면 판매가 곤란하므로 가급적 수목별로 작목반을 구성하고 집단재배와 협동조합을 확립해 공동판매체계를 이뤄야 한다.
상호간의 신용과 신뢰로 품질을 향상하고, 지속적으로 개발한 수목을 생산해 이익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약용수목은 가급적 수목별로 작목반을 구성해 집단재배하고, 협동 조합을 통한 정보 및 소통으로 체계를 이뤄야 한다.

 

재배기술

현재 약용수목 재배 농가가 급속히 증가했지만 계획성 있는 설계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앞으로의 약용수목 생산의 성공 여부는 수목의 선택, 품질, 비배관리에 달려 있다.
약용수목 재배에서 품질을 좋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식재거리를 조절하고, 가지치기를 해가며, 적절한 비배관리를 하는 것이 우선이라 하겠다.
약용수목 재배 농가는 단기간 내에 생산하여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관리하여 남들과 차별하는 쪽으로 택해 고부가 가치가 있는 약용수목을 생산해야 한다.
새로운 약용수목을 개발했을 때 접목, 삽목 및 조직배양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가 이뤄져야 하며 온실 안에서 연중 재배가 가능해야 한다.
단기소득 방법으로는 무성번식을 통해 2~3년 안에 상품화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
재배자는 대중성 있고 대량으로 이용하는 약용수목을 선택해야 유리하다.
수목은 그 지역에 맞는 약용수목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가지치기를 통해 수형을 유도함으로 일반 약용수보다 몇 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약용수목에 따라 가지의 배열을 조절해 열매, 잎, 가지 등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약용수목 번식방법은 수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노천매장법과 약품처리법, 실생번식, 무성번식 방법으로 한다. 

                             약용수목의 식재 결정 사항


약용수목의 생산 및 개선은?

약용수목의 생산을 위해서는 약용 단지화·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영농조건이 불리한 유휴 토지 내 자원 조성 확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경영이 우수한 선도 임가 육성 지원과 안정적 생산 유지를 위한 자금 지원이 확대돼야 하며, 지역별 수목(품종)의 차별화 및 다양화가 이뤄져야 한다.
재배기술의 연구, 생산자와의 연계 강화 및 산성화된 임지의 친환경적 토양개량을 실시하고,

약용수목 소비확대를 위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보급함으로써 생활 속의 수요 창출로 내수시장 확대 및 유통체계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약용자원 조성공간의 정비 및 약용자원 문화의 조성,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약용수목의 소비시장 확대,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 강화, 생산 임가와 시장 간에 생산·기술·가격·소비동향 등에 대한 정보 교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다.
전망 있는 약용수목으로는 오미자, 오갈피나무, 산수유나무, 구기자나무, 두충나무, 헛개나무, 음나무, 참죽나무, 옻나무, 두릅나무, 고로쇠나무, 느릅나무, 황칠나무,

복분자, 마가목, 작약, 채진목, 체리, 초코베리 등이 있다.

 

 

                                      재배 시 고려 사항

 

약용수목의 산업 발전 방안

약용수목 산업이 발전하려면 먼저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안전생산 기반 구축과 약용수목의 우수 신품종 개발 및 조기 보급이 확대돼야 한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확 후 관리 및 유통 질서도 개선돼야 한다.
그리고 시장 확대를 위한 기능성 수목 소재화 및 신가치가 창출돼야 하고 수출 전략 약용수목 중점 육성·지원이 있어야 한다.
또한 생활공감의 약용수목으로 녹색기술 확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재배자는 수종별 수요전망을 예측하고 알맞은 종류를 선택해 재배해야 한다.

 

맺음말

앞으로 약용수목 생산자들은 각 지역의 기후대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하되 장기적으로 수요예측을 통하여 장단기 약용수 생산에 대한 경영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연환경 변화를 예측해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예측되는 약용수목의 생산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산업화·도시화로 자연환경이 급속히 파괴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식재보다는 비배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다.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보다는 질적으로 약용수목의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미래 약용수목 생산의 변화를 남보다 앞서 수용하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문제점을 신속히 버릴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조성 시 필요한 자생 약용수목으로 자연미와 향토미의 재현이 필요하며, 또한 건강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자생 약용수목 생산이 필요하다.

출처: 산림

글·사진 :  박형순 (청림나무병원 원장)

나무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생장 특성  
 


4월에 찍은 사진이다.
왕벚나무의 꽃눈이 전년도 가지의 끝 부분에 있어 전년도 7월 중순에 꽃눈이 생긴 이후에 8월 중 새 가지가 나오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건강한 왕벚나무는 8월 이후에도 새순이 나온다.
5년 전 이식한 나무가 아직도 활력을 찾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왕벚나무의 꽃눈이 전년도 가지의 아래쪽에 있어 전년도 7월 중순에 꽃눈이 생긴 다음, 8월에 새순이 나왔음을 알 수 있다.
5년 전 이식한 나무가 완전히 활력을 찾았음을 알 수 있다. 
 


스트로브잣나무를 옮겨심은 해에는 뿌리 절단으로 줄기 생장이 저조해진다.
이 사진에서 스트로브잣나무 맨 아래쪽의 마디 간 길이가 짧아 이식한 해에 생장이 저조했음을 알 수 있으며,

연차적으로 마디 간 길이가 점점 길어져 활착이 제대로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속 서늘한 곳에서 자라는 건강한 잣나무의 잎은 4년간 살다가 낙엽이 진다.
1년에 한 마디씩 자라서 네 번째 마디에 있는 잎이 변색하여 낙엽 지기 직전의 사진이다.
도시에서 더위를 먹으면 3년 차 혹은 2년 차 잎이 조기낙엽 현상을 보인다.


 
 잎의 수명과 낙엽 시기, 가지의 길이, 봄 잎과 여름 잎의 생산 여부, 장지와 단지의 발달, 겨울눈의 크기와 싹이 트는 시기 등의

수목의 생장 특성은 나무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된다.


현대의학은 수백 년의 연구를 통해 이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그 덕분에 암 이외의 병을 대부분 고칠 수 있으며, 갖가지 건강지표가 개발되어 있다.
체중, 체지방, 체온, 혈압, 맥박뿐만 아니라 혈액검사와 소변검사의 각종 수치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잘 말해준다.
나무의 건강 상태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수목의학은 인체의학에 비해 별로 발달되어 있지 않다.
필요성과 투자가치가 적기 때문일 것이다.
나무는 초본식물보다 중무장을 하고 있어서 건강진단이 쉽지 않다.
나무의 건강 상태는 두껍고 딱딱한 줄기보다는 잎을 보고 판단한다.
잎에 여러 가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서로 다른 병들이 비슷한 병징(예: 황화 혹은 갈변)을 보이기 때문에 원인을 찾기 어렵다.
그나마 활엽수는 잎이 부드러워서 병징이 곧 나타나지만, 침엽수는 잎이 뻣뻣해서 매우 둔한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면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활엽수는 곧 잎이 밑으로 처져 진단이 가능하지만, 소나무는 잎이 말라죽을 때까지 그대로 위를 향해 뻗어 있어 진단이 어렵다.
나무가 건강하지 않아 잎이 변색할 경우 마땅한 분석과 진단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그나마 잎 분석을 통해 엽록소 함량과 갖가지 무기양분의 함량을 측정하는 정도이지만, 시간이 상당히 걸리고 결과의 해석이 어렵다.
대신 나무의 건강 상태는 수목생리의 원리를 응용해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우선 형성층(形成層, 부름켜)의 건강 상태로 알 수 있다.
형성층은 인간의 피부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나무껍질 밑에 숨어 있다.
나무가 건강하면 수액 이동이 활발하여 형성층 부근에 수분이 많아진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형성층에 전기를 통하게 하여 수분의 함량에 비례하는 전기의 흐름으로 나무의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기계가 개발되었다.
개발자인 미국 샤이고 박사의 이름을 따서 샤이고메터(Shigometer)라고 하며, 나무청진기라고도 한다.

소나무를 이식하면 뿌리가 많이 잘리기 때문에 곧 나무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며 숫자(전기전도도)로 그 상태를 알 수 있다.
이식한 나무에서 내적으로 발생하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변화를 샤이고메터가 감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샤이고메터는 전문가만 사용할 수 있는 기계로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수목생리에 근거하여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나무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잎, 눈, 가지의 생장 상태를 근거로 생리적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잎의 건강 상태로 잎의 수명과 낙엽현상을 관찰한다.
잎의 수명은 수종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다.
낙엽수는 봄부터 가을까지 한 계절이지만, 사철나무는 여름에 나온 잎이 다음해 봄 새잎이 나온 후 곧 탈락한다. 침엽수는 편차가 매우 크다.
소나무의 잎은 최고 3년간 살아 있지만, 잣나무는 4년, 주목과 전나무는 5∼6년 산다.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전나무는 잎이 20년간 살아 있는 경우도 있다.
추운 곳에서 낙엽이 잘 썩지 않아 양분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적응한 결과이다.
나무의 건강이 나빠지면 잎의 수명이 짧아진다.
낙엽수의 경우 봄에 나온 잎이 가을까지 버티는 것이 정상이지만 수분부족, 고온, 대기오염, 이식 쇼크 등의 피해가 있으며, 늦여름에 조기단풍이 들거나 낙엽이 진다.
단풍과 낙엽은 가을철 온도가 낮아질 때 진행되어야 정상인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늦여름부터 단풍이 들기도 한다.
봄에 일찍 나온 봄 잎은 여름에 나온 여름 잎보다 먼저 단풍이 들면서 낙엽이 지는 경향이 있지만,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봄 잎이 더 빠른 속도로 조기에 단풍이 들거나 떨어진다.
침엽수의 건강은 새로 만들어진 잎이 몇 년간 나무에 붙어 있는가로 가늠할 수 있다.
잣나무의 원산지는 본래 북쪽지방이기 때문에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
잣나무는 서늘한 산속에서 자라면 새잎이 4년간 살아 있지만, 도시에 심으면 여름철 열섬효과로 기온이 높아져 잎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2년 혹은 3년 안에 낙엽이 진다.
구상나무는 높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면 잎이 6년간 살아남는데, 도시에서는 더위로 인해 2년 혹은 3년 만에 낙엽이 진다.
가지의 길이도 나무의 건강 상태를 말해준다.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는 1년에 한 마디씩만 자라는 ‘고정생장’을 하기 때문에 생장이 느린 편이다.
고정생장을 하는 나무들은 전년도 겨울눈이 제대로 만들어지면 당년 봄 정상적으로 봄 잎과 가지를 생산하며, 초여름부터 더 이상 키가 크지 않는다.

따라서 여름 잎을 만들지 않으며, 여름철에 겨울눈을 만들어 월동에 대비한다.
이 나무들은 가지의 길이(마디 사이의 길이)로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 있다.
나무를 옮겨심을 때 우리는 뿌리를 대량으로 절단하며, 나무는 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잣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를 봄에 옮겨심으면 뿌리 절단으로 인해 당년 가지 생장이 저조해 가지의 길이가 짧아진다.
이식 후 활착이 제대로 진행되면 3년 후, 늦어도 5년 후에는 가지의 길이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에서는 이식 후 활착기간을 5년으로 해석한다.
이식한 나무의 가지 길이가 이식하기 전보다 짧다면 아직 활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생장이 빠른 나무들은 봄 잎과 여름 잎을 만들면서 혹은 플라타너스의 경우 가을 잎을 만들면서 가을까지 키가 크는 ‘자유생장’을 한다.

낙엽송, 포플러, 느티나무, 단풍나무, 왕벚나무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나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봄 잎만 생산하고 여름 잎을 만들지 않아 생장이 둔화된다.
왕벚나무를 이른 봄에 옮겨심으면 이식 스트레스로 인해 첫해 생장이 저조해지면서 봄 잎 생산으로 그친다.
꽃눈이 7월 중순경에 만들어지는데, 8월에 여름 잎과 가지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이듬해 꽃눈이 가지 끝에 붙어 있다.
반면 이식하지 않은 건강한 왕벚나무는 꽃눈을 만든 이후 8월에도 여름 잎과 가지를 만들기 때문에 이듬해 꽃눈이 가지의 아래쪽에 달려 있다.

즉 왕벚나무를 이식한 후 해마다 봄 잎만 생산하면 그 나무는 아직 활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며, 활착이 제대로 되면 여름 잎을 생산한다.
제대로 옮겨심은 왕벚나무는 2∼3년 내로 여름 잎을 생산한다.
은행나무의 건강 상태는 가지의 독특한 형태로 판단할 수 있다.
은행나무와 낙엽송은 장지와 단지의 구별이 뚜렷하다.
장지(長枝)는 길게 자라면서 마디 사이가 길고, 단지(短枝)는 자라지 않으면서 마디 사이가 매우 짧다. 건강한 나무는 장지로 형성된 ‘잔가지’를 많이 만들며,

가지마다 길게 자라면서 잎을 달고 있어 수관이 풍성하고 그늘을 많이 만든다.
은행나무를 옮겨심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장지의 생산이 급격히 줄어든다.
대부분의 가지들이 단지로 남아 있으면서 잔가지를 거의 만들어내지 못한다.
결국 수관이 엉성해지고 그늘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
이식 후 계속해서 단지만 생산한다면 그 나무는 아직 활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식 후 물을 자주 주고 비료를 주면 장지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눈의 크기와 눈이 봄에 트는 시기도 나무의 건강과 연관되어 있다.
겨울눈은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만들어진다.
여름철 광합성을 활발하게 한 나무는 겨울눈이 크고 건실하게 생긴다.
곤충이 잎을 갉아먹거나 대기오염이 심하거나 나무를 옮겨심거나 그늘에서 자라면 겨울눈이 작아진다.

겨울눈이 작으면 그다음 해 잎과 가지 생장이 좋지 않다.
겨울눈이 봄에 싹이 트는 시기도 나무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잎이 피는 시기는 체내에 양분과 에너지를 얼마나 저장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전년도에 건강한 상태에서 광합성을 많이 하여 에너지를 비축하면 봄철 새싹이 빨리 돋는다.
또한 봄철 새 뿌리가 돋아나옴으로서 잎이 피는 데 도움을 준다.
나무의 건강이 좋지 않으면 봄철 새 뿌리의 발달이 지연되어 지상부에서 겨울눈의 싹이 늦게 나온다.
옮겨심은 나무는 뿌리가 많이 손상되었기 때문에 월동용 저장 에너지가 부족하고 그 후유증으로 겨울눈이 늦게 나온다.
잎이 늦게 필수록 나무의 건강이 나쁘다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수목의 잎의 수명과 낙엽 시기, 가지의 길이, 봄 잎과 여름 잎의 생산 여부, 장지와 단지의 발달, 겨울눈의 크기와 싹이 트는 시기 등의

생장 특성은 나무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된다.
현장에서 자라는 나무의 생장 특성을 면밀히 관찰하여 생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지면 나무를 좀 더 건강하게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산림
글·사진 / 이경준(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명예교수)

나무의 건강을 해치는 나무 옮기는 관행 9가지

이식 후유증으로 죽은 메타세쿼이아다.
이식할 때 잘못된 여러 가지 관행을 타파하지 못하면 이런 피해가 자주 나타난다.
 
봄 가뭄은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을 굶주리게 만들었던 단골손님이다.
지난 4월 중순부터 6월 말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두 달 반 동안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어 서울의 경우 100년 만의 가뭄이었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많은 나무들이 말라 죽었다.
산에서 자라면서 뿌리를 깊게 내린 야생 나무들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옮겨 심은 조경수들이 죽었다.
옮겨 심은 나무들은 뿌리를 깊게 뻗지 못했으니 가뭄을 견딜 수 없다.
산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던 낙락장송이 도시로 내려와서 말라 죽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제대로 옮겨서 관리하면 살릴 수도 있는 나무들이 죽어가는 것은 순전히 인간의 무지와 나쁜 관행 때문이다.
요즘 조경업자들이 과연 나무를 제대로 옮기면서 관리하고 있는지 한 번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너무 큰 나무를 옮기고 있다.
서양과 미국에서는 3m보다 키가 더 큰 나무를 옮기는 것은 특수 이식에 해당하여 부득이한 경우에만 실시한다.
독일에서의 기념식수는 우리 가슴 높이보다 더 큰 나무를 사용하지 않는다.
더 큰 나무를 옮기는 것은 비용도 많이 들지만 뿌리를 많이 잘라서 나무의 모양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처럼 작은 나무를 분(盆)을 크게 떠서 옮겨 쉽게 활착시키고, 서서히 모양을 잡아주면서 건강하게 기른다. 우리처럼 조급하게 나무를 심지 않는다.
큰 나무를 옮기면 뿌리의 80% 이상이 손실되기 때문에 지상부도 이에 맞추어 훼손되게 마련이다.
경북 안동시 용계의 은행나무는 키가 37m, 가슴높이둘레 14.5m로서 천연기념물이다.
임하댐 건설로 이 나무가 물에 잠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990년 제자리에서 15m 들어올려서 살렸지만,

결국 나무 모양이 많이 훼손되어 당시 23억 원이라는 거금을 쏟아부은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 나무는 단연코 거목 이식의 세계 기록을 깨버린 사건이었지만, 아직 기네스북에 등재되지는 않았다.

 

안동시 용계 은행나무는 키 37m, 가슴높이둘레 14.5m인 거목인데 수몰을 막기위해 제자리에서 15m 들어 올렸다.

아무리 많은 예산(1990년 당시 23억 원)을 써도 큰 나무를 옮기면 후유증으로 수형이 훼손되기 마련이다.

 

둘째, 이식 시기를 무시한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공사의 준공기간에 맞추어 나무를 연중 아무 때나 옮겨 심는다.
나무를 이식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는 이른 봄이다.
온대지방 나무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한 적기에 해당한다.
잎이 나온 다음에 옮기는 것은 그만큼 위험 요소가 커진다.
가을 이식은 서양에서는 권장하지만 한국에서 그리고 특히 요즘과 같이 지구온난화 현상이 일어나는 때에는 삼가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가을과 겨울에도 비가 가끔 오기 때문에 가을 이식이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국의 가을은 매우 건조하며,

특히 겨울철 이상난동(異常暖冬)이 겨울 가뭄과 함께 수반될 때 상록수를 옮기면 겨울 내내 증산작용을 하다가 봄에 별안간 말라 죽는다.

 

셋째, 사전 뿌리돌림을 게을리한다.
큰 나무를 옮길 때에는 최소 2년 혹은 3년 전부터 뿌리돌림을 미리해서 적응 기간을 가지면 이식 후 활착이 쉬워진다.
미리 뿌리돌림을 해서 그 기간 동안 가는 뿌리를 많이 발생시킨 후 분을 제작해야 한다.

 

나무를 옮기기 2~3년 전에 뿌리돌림을 미리 실시하여 세근의 발달을 촉진시키면 이식 후 활착이 쉽다.

 

넷째, 잘못된 분(盆)의 크기와 모양이다.
미국 국립표준협회에 의하면 분의 크기는 지상 30cm 높이에서 잰 직경을 기준으로 하여 직경 15cm 미만은 직경의 10배, 직경 30cm 이상은 직경의 6~8배로 되어 있다.
국내보다 훨씬 더 크게 분을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분의 모양이 국내에서는 우리 전통식 팽이 모양을 닮고 있다.
밑으로 필요 없이 깊게 파낸다는 뜻이다.
서양에서는 접시 모양을 강조한다.
분의 직경이 300cm일 때 분의 깊이는 100cm로 충분하다는 표준협회의 기준이다.
아무리 분이 더 커지더라도 분의 깊이를 2m 이상으로 만들지 않는다.
용계 은행나무의 경우 가슴높이둘레가 4.6m였는데, 분의 직경이 13.0m, 깊이가 4m로 직경은 너무 작으면서 필요 없이 분을 깊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굵은 뿌리는 밑으로 깊게 2m까지도 내려가지만, 가는 뿌리는 쉬지 않고 새로 만들어지면서 호흡을 많이 하기 때문에 산소가 많은 겉흙 가까이에 모여 있다.
가는 뿌리의 90% 이상이 겉흙 20cm 깊이에 모여 있기 때문에 가는 뿌리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분의 깊이보다는 직경을 될수록 크게 만들어야 한다.

 

잘못된 분의 모양이다.
아무리 분이 크더라도 분의 깊이는 2m를 초과할 필요가없으며, 대신 분의 직경을 더 크게 해야 한다.
용계 은행나무는 분의 깊이가 4m 였다. 


 

다섯째, 분의 운송 시 소홀함이다.
봄 늦게 혹은 여름에 잎이 상당히 나와 있는 나무에 덮개도 씌우지 않은 채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트럭을 자주 볼 수 있다.
마구 달리는 트럭 위에서 분에 금이 가고 잎이 마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여섯째, 나무를 너무 높게 심는 상식(上植)을 한다.
상식은 연중 비가 너무 자주 와서 과습(過濕)한 곳에서만 시행하는 변칙적인 식재 방법이다.
요즘 이 방법을 모든 나무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의 기후는 한 달간의 장마철을 제외하면 나무에게 항상 물이 부족한 상황을 만들기 때문에 특수지역(예: 배수불량 지역)을 제외하면 절대 높게 심으면 안 된다.

 

너무 높게 심어 가뭄을 타고 있는 느티나무의 모습이다.
상식(上植)은 배수가 안 되는 곳에서만 사용하는 특수 식재 방법이며, 한국처럼 봄철 가뭄이 심한 곳에서는쓰면 안 된다.

 

일곱째, 분을 감싸기 위해 고무바를 사용한 후 제거하지 않는다.
고무바는 편리한 도구이지만, 독한 냄새가 나고 100년 이상 썩지 않아 환경오염을 시킨다는 일반적인 상식 이외에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나무를 옮긴 직후 물을 주면서 ‘죽쑤기’를 실시할 만큼 분의 표면과 채워 넣은 주변 흙과의 밀착을 강조한다.
그만큼 분 주변에 다져지지 않은 엉성한 흙이 남아 있으면 뿌리가 마른다고 한다.
그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고무바가 모세관(毛細管) 형성을 방해한다는 사실이다.
나무가 증산작용을 하면 분 안의 물을 먼저 고갈시키며, 이어서 분의 주변으로부터 물이 분 안으로 이동해야 한다.
주변의 물이 분 안으로 이동하려면 분의 표면과 주변 흙 사이에 모세관이 연속적으로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고무바는 분의 주변을 싸고 있어 연속적으로 모세관이 형성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고 있다.
즉 고무바가 뿌리의 수분 흡수를 방해하면서 뿌리가 제대로 밖으로 뻗을 수 없게 만든다.
고무바를 쓰는 조경업자는 세계에서 한국뿐이며, 고무바를 슬그머니 땅속에 남겨 두고 별일 없다고 억지 주장하는 업자도 한국밖에 없다.
고무바 이외에 뿌리를 녹화마대로 감싼 후 제거하지 않는 경우도 자주 있다.
요즘에는 천연적으로 썩는 마대를 쓴다고 하지만, 그래도 썩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며, 뿌리의 발달을 방해하기 때문에 땅속에 들어간 마대는 모두 제거해야 한다.
겉으로 노출된 마대는 심지 역할을 하면서 물을 땅 표면으로 끌어 올려 흙이 더 빨리 마르게 한다.

 

이식 후 고무바와 철사를 제거하지 않은 모습이다.
고무바는 분과 주변 흙과의 연속적인 모세관 형성을 차단하여 뿌리의 수분 흡수를 방해한다
.


여덟째, 이식 시 ‘물집(물웅덩이)’을 설치하지 않는다.
옮겨진 나무는 뿌리를 80% 이상 잃어버렸기 때문에 수분 부족이 온다.
평지뿐만 아니라 특히 경사진 곳에 심겨진 나무에 물집이 없으면 물을 제대로 줄 수 없다.

 

이식할 때 물집(물웅덩이)을 만들지 않아 물을 제대로 주지 못해 생긴 단풍나무의 건조 피해다.

 

아홉째, 이식 후 관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대륙성 기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마철을 제외하면 비가 별로 오지 않는다.
봄에 옮겨 심은 나무가 장마가 찾아오는 7월 초까지 3개월 동안 물 한 번 주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그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가을에 옮겨 심은 나무는 겨울이 몹시 추우면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소나무 같은 상록수를 가을에 옮기고 난 후, 겨울 날씨가 따뜻해지면 소나무는 겨울에도 증산작용을 하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게 된다.
우리나라처럼 겨울철이 가물 경우에는 물을 반드시 주어야 한다.
소나무는 건조에 견디는 능력이 커서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조경업자들이 있다.
산에서 저절로 자라고 있는 야생 소나무는 내건성이 있겠지만, 뿌리를 80% 이상 제거시킨 옮겨 심은 소나무가 물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상식 밖의 일이다.
나무는 뿌리가 깊이 내려가므로 초화류만큼 관수를 자주 할 필요가 없지만, 대신 관수할 때는 겉흙의 60cm 깊이까지 젖도록 한 번에 많은 물을 주어야 한다.

 

이식할 때 물집을 제대로 만들어 놓은 모습이다. 이식목은 물을 흠뻑 자주 줄 수 있어야 하며, 물집 설치는 필수적이다.

 

위에서 지적한 9가지 관행은 나무를 옮겨 심는 사람들이 모르고 있거나 혹은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사항들이다.
선진국에서는 위의 사항을 철저히 배제하여 옮긴 나무들이 건강하게 활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국 조경 역사는 40년밖에 안 된다.
짧은 기간에 장족의 발전을 하고 있지만,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거나 비양심적인 업자들에 의해서 아까운 나무들이 대량으로 죽어가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선진국처럼 원칙에 충실하면서 제대로 나무를 옮겨야 한다.
위의 9가지 관행을 모두 극복한다면 나무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다.
작은 나무를 정성껏 옮겨 경제적이고 알찬 조경을 하자.
출처:산림
글·사진 : 이경준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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