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일군 후부터 해마다 거르지 않고 해오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 일은 조금씩  나눔 받은 곰취 씨앗을 파종하는 일입니다.
언제 싹을 틔울까!
속만 태우다 첫해에는 싹이 튼 모습을 구경도 못하고 보기 좋게 실패했습니다.
농사는 생각했던 것만큼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책을 뒤지고 인터넷을 찾고…….
이론적인 토대를 쌓고  실전에 몰입해도 돌아오는 것은 시행착오뿐
빵틀에서 붕어빵 찍어내듯
농사는 정도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땅도 다르고, 심는 시기도 다르고, 하물며 농사짓는 사람의 성격도 제 각각이듯
재배환경과 기후 등 여러 변수들이 무수히 많았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 원인을 분석하고  거기에 맞는 합리적인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 덕에
올해는 들뜬 마음으로 씨앗을 파종합니다.

 

곰취는 저온에서도 발아가 잘되는 특성이 있어 늦지 않게 파종합니다.
모든 농사가 그렇듯이 곰취 농사도 종자 선택이 몹시 중요합니다.
곰취 씨앗은 단단하고 속씨가 하얗거나 약간 노르스름한 씨앗은 정상이고 갈색이나 어두운 색깔이 나는 씨앗은 대부분 불량씨앗입니다.
불량씨앗은 물에 불려보면 시들한 느낌이 듭니다.

 

 

곰취 씨앗 파종은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씨앗이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일정시간 휴식을 취해야하고 잠도 자야합니다.
곰취 씨앗은 가을에 채종한 후 노지에 직파하면 겨우내 얼었다 풀렸다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봄철에 싹을 틔웁니다.
그러나 우량모종을 생산하기위해서는 대부분 봄에 육묘상자에 씨앗을 파종하여 모종을 키우는데 이때는 휴면을 타파시켜 파종해야 발아율이 향상됩니다.

 

 

휴면타파를 위해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던 씨앗을 3-4일간 물에 담가 발아를 억제하는 물질을 우려냅니다.
물은 아침, 저녁에 갈아줍니다.

 


축축한 수건으로 씨앗을 감싸 3-4일간 냉동실에서 꽁꽁 얼립니다.

 

 

꺼낸 씨앗을  상온에서 서서히 녹여 흐르는 물에서 다시 행굼니다.

 

 

채반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 후 손에 붙지 않을 만큼 살짝 물기를  말렸다가 파종합니다.

 

 

모종판은 72구나 105구의 연결트레이를 사용하고 상토는 양분을 두 달을 공급할 수 있는 고추, 토마토 등의 육묘상토를 사용합니다.
씨앗을 뿌리기 전 상토 흙은 촉촉하게 젖어 있어야 좋습니다.

 
파종 량은 한 구멍 당 5-6립 정도입니다.
5립을 파종했을 때 발아가 안 된 씨앗을 한두 개로 보고 기본 3개는 발아돼야 성공적인 발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식시 반드시 3포기 정도를 심어야 수량 면이나 품질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포트육묘를 해야 하고 모판에 모종을 키워 가식할 때도

반드시 세 개 정도를 묶어서 심어야 합니다.

 

 

깊이는5mm-10mm정도로 너무 깊게 심지 말아야하며 바닥이 따뜻한 곳이 발아에 도움이 됩니다.

 

 

파종 후 즉시 충분한 관수를 하고 이후는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보통 오전 10시경 한번 적당히 물을 줍니다.

 

 

육묘과정에서는 휴면타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온과 습도관리입니다.
밤에는 4-5도가 되더라도 한낮에 15도 정도 유지한다면 발아가 가능하고 수분함량 70% 정도를 유지해야 발아가 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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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전 파종했던 곰취씨앗이 싹을 틉니다.
구한 씨앗 상태가 좋지 못해 은근히 걱정했었는데

여린새싹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1. 곰취종자는 잘 여문 종자를 채종하거나 구입해야합니다.
   곰취등 산채류씨앗들은 대부분 씨앗을 채종한  즉시 가을에 파종하면
   발아율이 높습니다.
   봄에 파종할 경우엔 잠을 깨운(휴면파타)후 파종해야 합니다.

 

 

2. 곰취씨앗은 얼었다 풀렸다를 반복해야 싹이 틉니다.
   그리고 곰취씨앗에는 발아를 억제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한나절쯤 깨끗한 물에 불립니다.

 


3. 축축한 수건에 감싼 냉동실에 하루쯤 얼렸다 꺼내 상온에서 하루쯤 보관했다하는
   과정을 3-4번 반복해 실시합니다.

 

 

 

4. 마지막으로 이틀쯤 물에 담가 발아를 억제하는 물질을 우려냅니다.
   우려나오는 탁한 색깔의 물질이 발아를 억제하는 물질입니다.
   깨끗한 물로 번갈아 갈아주며 억제물질을 우려냅니다.
   대규모로 재배하는 농가에선 보자기로 감싸 흐르는 냇물에 2-3일동안 담가둡니다.

 

 

5. 72공 연결트레이를 사용하여 한구멍에 2-3개씩 축축한 상태의 씨앗을 파종합니다.

   씨앗두깨의 3배만큼 복토하고 물을 충분히 뿌려줍니다.
  


6. 파종 3주후 싹이 올라온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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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는 반그늘을 좋아합니다. 
5월 중순부터 차광막을 씌워 그늘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토질은 기름지고 물기가 축축한 땅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비가 올 때 물이 고이는 밭이면 뿌리가 쉽게 상함으로 물 빠짐이 좋아야 합니다.
낙엽 썩은 퇴비를 많이 주어야 합니다.

 

  

이식후 나무껍질을 잘게 부슨 바크를 올려주면 잡초발생을 줄일수 있고 지속적으로 양분을

공급해 줄수 있습니다.
곰취의 번식은 포기나누기와 씨앗파종으로 합니다.

 


씨앗파종은 가을에 직파한 후 볏짚이나 낙엽을 덮어주고 봄에 파종할 때는
휴면타파 후 파종하는데
파종하기 15일전에 씨앗을 6시간쯤 물에 불렸다가
젖은 수건으로 감싸 영상1도-2도에서 15일간 보관합니다.
(이기간은 휴면타파기간으로 최소 330시간을 넘기면 발아율이 좋습니다.)
냉장고 냉장 온도는 보통 5도 정도여서
영상 1도를 유지하려면 김치냉장고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15일 경과 후 파종합니다.
바로 연결트레이에 파종하는 것보다는 먼저 삼목상자에서 일정기간 키웠다가 연결트레이에
옮겨심기합니다.
파종 후 흙덮기(복토)는 0.5cm가 넘지 않도록 살짝 덮어주고 물을 흠뻑 준 후 겉흙이 마르지 않게 이틀에 한 번꼴로 물주기를 해줍니다.
발아되어 떡잎이 올라온 후 본 잎이 보이기 시작하면 연결트레이에 옮겨심기하고
본 잎이 4-5장 발생하고 뿌리활착이 잘 되었을 때 밭에 내다 심습니다.

 


보통 연결트레이로 옮겨심기한 후 40-50일후에 정식합니다.
너무 자란 잎은 잘라주어야 싶게 적응합니다.

 


뿌리나누기는 정식 후 4년째 되는 해 봄에 뿌리가 손상되지 않게 커낸 후 뿌리를
조각내 이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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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골 밭두렁에 심어진 아름드리 은행나무 밑 그늘진 곳에 재배할 작물로
곰취와 산마늘, 당귀를 선택했습니다.
토질이 약간 습한 상태에 모래가 섞인 부슬부슬한 땅이어서
산채류재배에 적합하다 여겨집니다.
퇴비만 넣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일체 사용 않기로 작정했습니다.
지지난해부터 재배해오고 있는 당귀의 작황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곰취를 반 그늘진 곳에다 심어야 좋습니다.
저온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 기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면 생육이 불량해집니다.
2주전에 퇴비를 뿌려둔 곳에 맥반석가루를 뿌리고 두둑을 만들 후 20*20간격의
저밀도유공비닐로 멀칭을 했습니다.
멀칭하는 이유는 잡초제거와  보습 및 보온효과가 탁월합니다.
곰취는 수분이 부족하면 잎이 억세져 품질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노지재배보다는 비가림재배를 선호합니다.
비가림재배시에는 관수시설을 하여 토양에 항상 습기가 유지되도록 물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곰취의 번식은 실생번식과 포기나누기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곰취모종은 본 잎이 2-3잎 정도 나온 후에 이식합니다.
이식시기를 놓쳐 모종이 웃자란 것 같아 과감히 절단했습니다.
재식거리는 사방 22~25센티미터가 적당합니다.
밀식해서 재배하면 병충해발생이 심합니다.
오래 묵은 포기보다는 1년생이나 2년생 모종을 심는 게 더 잘 자랍니다.
곰취의 포기는 자주 옮겨주어야 생육이 활발하므로 2년에 한 번씩 포기를 이식하며
재배할까 합니다.
생육적지라도 차광을 해주어야 하며 차광정도는 30∼50%가 알맞습니다.


곰취와 비슷한 산채로는 곤달비가 있습니다.
곰취와 곤달비의 잎을 자세히 보면 하트모양의 갈라지는 부분이
곰취는 깊고( V자 홈이 있다), 곤달비는 좁아서 거의 붙어있는 모양입니다(하
트모양의 골이 거의 없다).
곰취는 잎이 크고. 잎 숫자가 적습니다. 곤달비가 잎은 작아도 숫자가 많습니다.
곰취는 4~5회 수확이 가능하나 곤달비는 8~9회 채취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곤달비는 잎 크기가 작아 일손이 많이 가며 향이 곰취의 반밖에 안됩니다.

 

1. 곰취입니다.

 

 

2. 곤달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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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어렵사리 모종을 내 다락골 밭뙈기에 곰취를 몇 주 심었었는데

씨앗도 채취해보지도 못하고 분실하고 말았습니다.
분한 마음에 모종을 구해보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곰취씨앗만 겨우 조금 구했습니다.
두 주전에 씨앗을 물에 불린 후 냉동실에 꽁꽁 얼렸다 오늘 파종했습니다.
곰취는 자연 상태에서는 발아가 더디게 진행됩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진 후 2-3년 후에 발아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채류의 씨앗들은 대부분 가을에 채취한 것을 가을에 파종해야 겨울동안 얼었다 풀렸다를
반복하며 봄에 싹이 틉니다.
그러나 상온에서 보관하여 봄에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되지 않습니다.
곰취씨앗에는 발아를 억제하는 물질이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발아억제물질을 제거해주어야 하는데
방법으로는 흐르는 물에 1주일가량 담근 후 냉동실에서 4-5일 얼렸다 파종합니다.
20-25일후 수줍게 고개를내민 모습들을 기대해봅니다.

 

1. 조금밖에 구하지 못한 곰취씨앗입니다.

 

 

2. 물을 갈아주면 1주일동안 물에 담갔습니다.

  물에 담근 후 48시간이 지난 모습입니다.
  물의색깔이 차츰 진노랑 색으로 바뀝니다.
  이것이 발아억제물질인데 이것을 완전히 우려내야합니다.

 


4.수건에 싸서 냉동실에 1주일 꽁꽁 얼렸습니다.

 

 

5. 25구 포트에 3-5개씩 파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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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취 파종 및 재배 방법>

 

 

1.  육묘상자는 72구 혹은 105구 연결트레이가 적당합니다.
파종량은 한포트당 3~5립씩 파종해야 최소 3립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소 3립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본밭에 심었을 경우 수량면에서 또한 수분유지, 품질유지 면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상토는 양분을 두달을 공급할 수 있는 고추, 토마토 등의 육묘상토를 사용하면 됩니다.
상토가 지나치게 수분함유를 많이 하는 중국산 이탄 상토보다는 수분유지는 되면서 배수가 잘 되는

피트모스 상토가 유리합니다.
단 피트모스상토라도 수분유지가 적당히 되는 것이 좋습니다.
상토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는 수분유지를 시키기 위해 발효퇴비(왕겨가 섞인 계분이나 우분을

발효시킨 것)와 보드라운 진흙(산비탈에 흘러 내린 흙이 좋음)과 훈탄(왕겨를 속에서부터 불을 피워

검게 태운 것)을 3:4:3 정도로 혼합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이 경우 양분이 부족할 경우 영양제를 엽면살포나 관주해 주어야 합니다.
수분관리는 파종 후 즉시 충분한 관수를 하고 이후는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보통 오전 10시경 한번

적당히 관수하면 됩니다.
곰취씨앗 발아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종자가 발아가 가능한 충실한 종자인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은 따뜻한 지역이면

냉동처리나 냉장처리를 하면 되고 겨울철 기온이 영하 15℃ 이하이면 굳이 냉동처리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중북부지방이라면 자동으로 휴면타파는 되므로 파종 전에 흐르는 물에 삼일정도 담가 놓으면 표피에

묻어있던 발아억제물질이 씻겨지면서 발아준비가 완료됩니다.
그후 아침으로 얼지 않고 한낮의 온도가 15℃ 이상만 되면 발아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고온보다는 저온에서 발아가 잘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너무 늦게 파종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보통 봄비가 내릴 정도면 파종이 가능합니다.
저도 여지껏 물에 축여서 냉동실에 3일가량 넣었다가 다시 물에 담가서 검게 우러나는 물을 여러번

갈아주는 방법으로 발아처리를 해서 파종했었는데 올해 해보니 말라있던 종자를 그냥 흐르는 물에

3일정도 담가 놓았다가 꺼내서 물기를 말린 후 파종해도 금방 발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굳이 귀찮은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될 것이란 결론을 얻었습니다.
혹 발아가 우려되시면 씨앗을 망에 넣은 채로 물에 살짝 축였다가(잠깐) 물기를 털어낸 후 냉동실에

3~7일 가량 넣었다가 꺼내어 흐르는 물에 삼사일 담가 놓으셨다가
물기를 선풍기 등으로 한두시간 말려서 제거하시고 파종하시면 됩니다.  

 

  

2. 종자에 따른 발아율 차이입니다.
사진 왼쪽의 트레이가 제가 재배하는 곰취의 씨앗이고 우측은 지난해 씨앗을 확보하지 못해

다른 지역에서 구입한 씨앗인데 발아율이 5%도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한포트당 10알 정도를 파종했는데도 발아율은 현저히 낮습니다.
종자의 발아율은 70%이상을 확보해야 안정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이정도의 발아율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종자가 제대로 여물지 못했을 문제나 씨앗이 묵어 발아율이

떨어지는 경우라고 봅니다.
또한 지역에 따른 곰취 자체의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저도 아직 원인을 알지는 못하지만 일부지역의 곰취가 자라는 습성도 꽃이 피는 시기나 결실시기도 한달

이상 빠른 특이한 현상을 보이는데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짧은 생육기에 종을 보존하려는 본능 때문으로

보이는데 같은 고장내에서 특정지역의 곰취만이 그러한 성질을 가지는 이유는 보다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부에선 고온장애에 의한 조기추대현상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오대산,설악산 등지의 고지대 종자가

그런 증상이 있기 때문에 고온장애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같은 종자로 몇 대를 시험해 보면 종족보존을 위한 본능적인 생태인지 확인해 볼 수 있겠지요. 


3. 파종 후 60일 가량이 지나면 본엽 3~5엽의 정식하기 적당한 크기의 육묘상태로 자랍니다.
이때 정식하면 되는데 만약 정식을 하지 못하면 잎이 웃자라게 됩니다.
이때는 예초기나 낫 등으로 웃자란 잎을 잘라 주면 새로운 잎이 발생하기 때문에 우려할 일은 아니지만

단지 양분이 다 소비되기 때문에 영양제 등을 보충하면서 관리해야 합니다.
모 대학 박사께서 육묘중인 곰취잎을 잘라내면 안된다고 했다며 그대로 방치하다
무름병과 곰팡이병으로 낭패를 본 경우도 있었는데 제가 직접 경험한 거니까 무조건 빨리 잎을

제거하라고 알려 드린 적도 있습니다.
그분도 직접 경험한 후로는 오히려 자신의 아이디어인 양 다른 사람들한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0월까지도 포트상태로 관리할 수는 있지만 일찍 심는 것이 다음해의 수확량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두달 후 정식하기를 권합니다.
재식거리는 사방 22~25센티미터가 적당합니다.
너무 밀식을 하면 곰팡이병의 발생이 많고 2년차 이후 고온다습으로 인해 뿌리가 썩는 증상이 심해집니다.
반대로 30센티 이상 넓게 심으면 잎이 위로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누우면서 줄기가 억세지고 연하게

자라지 못하게 됩니다.
퇴비를 많이 주어 크게 키우려면 재식거리를 넓게 하는 것이 좋겠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손바닥 크기의

적당한 잎을 생산하려면 25센티미터 정도의 거리로 심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한평에 심겨지는 양은 40주~60주입니다.
저처럼 포도나무 등을 같이 재배하는 경우라면 40주 정도가 적당하고 곰취만을 재배하는 경우라면 보다

밀식을 할 수 있으므로 60주까지 정식해도 가능합니다.
100주이상을 정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제가 재배해 본 결과 평당 100주는 2년차 이후 과습으로

인해 모종이 다량 죽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본밭 준비는 보통 80~100센티의 망을 만들어 정식하는 것이 관리하기 편한 것 같습니다.
지역에 따른 문제점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곰취는 비닐피복재배를 해야 좋은 품질의

잎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고온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 시험재배를 해야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해발 500미터

이상의 지역에선 비닐피복의 효과는 아주 큽니다.
일단 잡초제거와 보온효과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수분유지효과입니다.
곰취는 수분을 다량으로 필요로 합니다.
보통 수확기엔 하루에 한번정도 관수해야 할 정도로 증산활동이 왕성합니다.
곰취는 수분이 부족하면 잎이 바로 억세지게 되어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노지재배시 수확량이나 품질이 좋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수분유지가 되면 고온기에도 잎의 품질이 연한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반드시 수분유지를 시킬

방법이 필요합니다.
남부지방처럼 고온지대라면 흑백멀칭이나 흑색부직포 등으로 멀칭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곰취는 저온성작물이기 때문에 남부지방이 중북부지방보다 한달이상 일찍 발아가 된다면 기온에 따른

장애는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조기재배가 가능하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지요.
다만 여름 고온기에 작물이 어떤 상태가 될지가 의문입니다.
여름만 잘 지난다면 남부지방에서는 이른봄 조기재배가 가능하겠지요.
물론 여름철에 저온저장고에 모종을 보관했다 가을에 파종해서 이른봄 수확하는 방법이 있는데 경비가

많이 들어 부담은 되지만 고온기에 관리가 어렵다면 봄 수확 후 캐서 저온저장 후 다시 정식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곤달비를 그런 방법으로 재배해서 성공한 사례도 보았기 때문에 수지타산만 맞는다면 고려해 볼 만한

작형이기도 합니다.

야생화사랑님의 글입니다..

 

 

 

 

 

 

 

 

 

 

 

 

 한달여전에 정식한 누리대밭이 요즘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서릿발이 10센티는 솟아서 기껏 심은 누리대 모종들이 솟아서 얼어 있더군요. 예전에도 봄에 서릿발이 심하게 솟아서 모종들이 모두 뽑혀 올라와 죽은 적이 있었습니다. 밭이 떨어져 있어서 눈이라도 쌓여 있었으면 모르고 겨울을 날 뻔 했습니다.그나마 운좋게 눈에 띄는 바람에 어제 한나절을 솟아오른 흙을 밟아서 가라앉혔습니다. 아마 내년봄까지 다시 서릿발로 들뜨는 일은 없겠지요...  방심했으면 이백만원어치 정도가 날아갈 뻔 했네요... 아마 종종걸음으로 걸어간 걸음만 해도 십리도 넘을 거고 괭이로 다진 횟수만도 수만번은 될거예요... 저녁에 키보드를 치려는데 손이 부둘부들....ㅎㅎ 다행이 오늘은 괜찮아졌습니다. 오늘 눈까지 쌓여주니 제 걱정이 다 사라졌습니다.이제 내년봄에 솟을 서릿발만 주의하면 되겠지요.... 마늘이나 쪽파 등 다른 작물들도 혹시나 서릿발이 솟은 밭들은 괭이 등으로 눌러 주면 얼어 죽는 일이 많이 줄어듭니다. 우리님들도 밭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야생화사랑 원글보기
메모 :

 

 

곰취종자는 얼어야만 발아가 됩니다.
봄에 파종할 때는 씨앗을 2-3시간 물에 축였다 하루정도 냉장고에 얼렸다꺼낸 후
보자기로 싸서 흐르는 냇물에 3-4일 담가놓았다가 탈수해서 바로 파종합니다.
흐르는 물에 담가놓기 힘들 경우 함지박에 물을 담아 아침저녁으로 물을 바꿔주며
1-2주동안 물에 담궈놓습니다.
곰취는 통풍이 좋은 북향에 햇볕이 잘드는 약간 경사진곳이 재배의 적지랍니다.

곰취는 저온성작물이기때문에 봄비가 내리는 이른봄이 파종의 적기입니다.
물에 불린 곰취씨앗은 톱밥과 섞어 흩어뿌리기를 하며 절대로 멀칭을 하면 안됩이다.
포트를 이용 파종시에는 72구포트를 이용하여 파종합니다.(야생화사랑님이 들려주셨습니다.)

 

 이 사진은 봄에 누리대 잎을 수확해서 판매할 때의 사진입니다. 누리대는 누룩취라고도 부르는데 저희 지역에선 누리대라고 부릅니다. 강한 향기와 맛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먹지는 못하는 산채지만 한번 입에 맞으면 가장 입에 당기는 나물이라고 하지요. 이른 봉에 금방 올라온 붉은 어린 잎을 먹으면 자칫 사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누리대를 먹고 온몸이 빨간 반점이 생겨 병원에 입원한 분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잘만 먹으면 소화에 특효약이라 할 만큼 효과가 좋아 시골에선 아주 귀한 나물로 여깁니다.  

 

 2007년도 봄에 파종한 씨앗이 1년을 땅속에서 잠을 자고 올해 발아가 되었습니다. 누리대나 인삼, 산작약 등은 자연상태에선 1년이 지난 후에 발아가 되는데 약간 덜 여물었을 때 씨앗을 따서 바로 파종하면 이듬해 발아가 됩니다. 하지만 발아율이 땅속에서 1년을 머문 녀석들이 더 좋기 때문에 적은 면적에 밀식파종해서 1년을 육묘한 후에 심는 것이 경제적이더군요. 

 새싹이 어리고 연한지라 풀이 나오면 빨리 제거해 주어야 소실되지 않습니다.

 

 

 

 1년을 자란 모종을 밭에 옮겨 심기 위해 모종을 캤습니다. 모종이 여유가 있어서 2000주 정도는 판매를 했고 나머지는 제가 심었습니다. 누리대 모종의 모습은 마치 인삼과 비슷하게 생겨서 잎만 없다면 산삼이라고 속여도 될 정도로 흡사합니다. 뇌두만 빼고요....ㅎㅎ

 잘 자란 모종의 크기는 보통 볼펜 길이에 굵기는 볼펜 두개정도의 굵기입니다. 이렇게 키우려면 땅에 비옥해야 하는데 풍설에 따르면 누리대는 비료성분이 전혀 없는 곳에서 키워야 한다고 하다보니 1년을 자라도 젓가락 굵기밖에 안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제가 재배해 본 결과 그런것은 전혀 근거없는 말은 아니지만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의 낭설입니다. 단 충분히 발효된 완숙퇴비를 사용하면 아주 품질좋은 누리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해발 1000미터 높이에 있는 밭에 봄에 퇴비를 뿌려 놓았었습니다. 포크레인으로 체 작업을 해서 흙도 좋아서 더덕을 심을까 하다가 누리대 모종을 심을 곳이 마땅치 않아 이곳에 심기로 했습니다. 고랑을 짓기가 애매해서 대충 망을 만들고 사방 30센티미터 정도의 간격으로 심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누리대 씨앗입니다. 씨앗도 두말 가량이 있는데 절반은 씨앗이 마르지 않도록 땅에 묻어 놓았던 것으로 내년봄에 바로 발아가 될 씨앗이고 내년봄에 파종할 씨앗은 그대로 말려 놓았습니다. 씨앗은 골사이 10센티 간격으로 씨앗은 보이는 것처럼 촘촘이 뿌려도 됩니다. 깊이는 겨울이라 내년봄에 서릿발로 솟아 오를 것을 감안해서 10센티 정도로 심었습니다.

 누리대 씨앗을 심다 여름에 받아둔 금낭화 씨앗도 함께 파종했습니다. 땅에 그대로 묻어 놓았더니 열이 발생하는지 덩어리처럼 뭉치고 있어서 모두 비벼서 뿌렸습니다.금낭화는 발아가 잘 되기 때문에 한달 정도 키운 후 프러그에 하나씩 옮겨 심으려고 합니다. 금낭화도 고급 나물이라 재배가 늘어도 괜찮은 나물입니다. 짧은 초겨울 햇살이 아쉽기만 합니다. 할일은 많은데 하루는 너무나 빨리 지나갑니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야생화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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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자료를 검토해보면 곰취모종은10a(300평)당 25,000~30,000주가 소요된다고 기술되어있다.
하지만 이 경우 헛골을 감안한다면 사방15cm로 심어야 한다.
사방15cm 간격으로 이식하면 1년차는 적당하나 2년차부터는 포기가 분열하여 10촉 이상 발생할  경우는 너무 밀식이 되어 상품성이 떨어지고 병이 발생할 염려가 높다.
또한 모종을 구입하여 심을 경우 모종가격에 비용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
한편 포기간격을 30센티 이상으로 이식할 경우 잎자루가 짧고 수분증발이 심해서 잎이 두터워진다. 따라서 가장 좋은 재식거리는 사방 25cm내외이다. 이렇게 재식할 경우 평당 재식 주수는 헛골을 포함하여 50여주이고 1년차에는 빈공간이 생기지만 2년차부터는 주당 촉수발생이 10여주 이상 되기 때문에 잎끼리 서로 닿을 정도가 되어 줄기도 적당히 길어지고 수분유지도 될 정도의 재식거리가 유지된다. 비닐은 설치했을 경우와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를 비교해 보면 미설치구역은 고온일때 가뭄피해가 심해 잎을 수확하기가 어렵고 비가 내리면 흙이 튀어 잎이 지저분해지지만 비닐멀칭구역은 수분유지가 되어 연하고 깨끗한 잎이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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