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종류
당귀는 우리나라 참당귀 (조선당귀, 토당귀)와 일본의 일당귀(왜당귀)로 구분하는데 참당귀
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동북부 지역에 자생 분포하고 재배는 우리나라 고랭지인 경북 봉화,
강원 평창, 삼척, 정선, 인제등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일당귀는 일본 북부지역에 야생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을 일정때 일본에서
들여다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참당귀와 일당귀의 주요특성
나. 용도
참당귀 (조선당귀)는 자궁기능 조절, 진정, 진통, 이뇨, 비타민 E결핍증 치료 작용, 사하작
용등 약리 작용이 있어서 한방치료 약으로 쓰이고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하고 생뿌리는 술을
담아 이용하기 한다. 일당귀(왜당귀)는 온성 강장약으로 빈혈치료, 산후 진정통 경약으로 쓰
인다.
당귀 추대(抽臺)원인 및 생리
가. 추대원인
참당귀는 2∼3년 초본식물로 2∼3년만에 꽃대가 형성되어 꽃이 피고 결실되는 것으로 알려
져 있으나 직파하여 1년만에 꽃대가 발생되는 것도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형질도 상당한
부분이 관여되며 그밖에 영양상태, 온도, 일장등의 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1) 유전성
당귀는 뿌리를 약제로 이용하는 작물로 직파하여 재배하면 1년 또는 2년에 추대되고 모를
키워 옮겨 심으면 2년 또는 3년에 꽃대가 올라와 종자를 채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농가에서는 씨앗 받을채종포(採棹圃)를갖추지 않고 꽃대가 올라오지 않는 당귀
는 약제로 생산 판매하고 빨리 꽃대가 올라온 당귀에서 채종하여 종자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 특성이 후 대(後代)에 유전(遺傳)되어 꽃대 발생이 많아지는 것이다. 당귀는 타화수정 작
물로 채종포와의 거리는 2km정도 떨어진 채종포에서 채종한다.
2) 생육정도
꽃눈 형성은 어느정도 생장이 된 상태에서 저온이나 햇빛 받는 일장(日長)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굵은 모를 심거나 거름기가 너무 많은 땅에 질소질비료를 많이주면 초기 생육이 좋
아 꽃대 발생이 많아진다.
3) 온도
꽃눈 형성은 0∼5℃의 저온에서 일정한 기간이 경과되면 꽃대가 형성되며 모의 크기에 따
라서 온도의 경과기간에 많은 차이가 있다. 즉 작은모 보다는 낮은 온도에서 오랜기간 경과
되어야 꽃눈이 형성 되지만 굵은모는 높은 온도에서 짧은 기간이 경과되어도 꽃눈이 형성되
기 때문에 굵은모 일수록 꽃대가 형성되기 쉽다.
4) 일장(日長) 빛 광도(光度)
당귀는 일장시간이 길고 광도가 강할수록 꽃눈 형성 및 추대가 빨라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
다. 4월이후 종자를 파종하여 저온에 경과되지 않아도 꽃대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장일(長日) 조건이나 일정한 크기로 생장하면 꽃대가 형성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나. 추대와 수량과의 관계
당귀는 다른 뿌리이용 작물과 마찬가지로 생육기간중 지상부의 생육이 좋을수록 뿌리의 발
육이 많아져 수량을 높일수 있다. 그러나 초기생육이 너무 좋으면 추대율이 높아지고 추대
된 당귀는 약제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추대율이 높으면 수량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당귀는 추대된 정도에 따라 수량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는데 최근에는 채종방법, 재배 환경
등의 원인으로 추대가 많은 포장에서 전혀 수확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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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대율과 수량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1992년부터 1994년까지 3년 동안에 120회 조
사한 결과 추대가 전혀 되지 않은 재배 포장보다 13%정도 추대된 포장에서 수량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3%이상으로 추대율이 높으면 수량이 점점 낮아지는 경향
이었으며 추대율이 31∼40%일대 35%감수되었고 41∼70% 추대시에는 65% 감수되었으며
71∼90% 추대시에는 84%가 감수되었다. 따라서 참당귀의 수량은 13%추대까지는 지상부
생육을 양호하게 하므로 수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다. 묘 크기에 따른 추대율 및 수량
꽃대가 올라오는 데는 자체 영양 물질이 충분히 갖추어져야 하기 때문에 모를 기르는 곳의
환경이나 관리방법 및 모의 크기에 따라서 꽃대 발생과 수량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묘의 크기별 분류 방법은 아직까지 정해진 기준이나 규격이 없다. 실험을 목적으로 할 경우
에 모의 생근중에서 크기별 분류를 할 수 있으나 묘두직경(苗頭直徑)의 굵기를 2mm단위로
구분하면 달관으로 분류하기 쉬우며 크기별 생육차이가 있어 농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분류 방법이다
크기별 묘소질은 소묘(묘두직경 0.31∼0.5cm)는 근장10.4cm, 생근중 0.6g/주, 중묘(묘두직
경 0.51∼0.7cm)는 근장 13.0cm, 생근중 1,5g/주, 대묘(묘두직경 0.71∼0.9cm)는 근장
15.7cm, 생근중 2.8g/주로 나타났다.
참당귀 묘 크기별 소질
추대율과 수량은 소묘에서는2.1% 추대시 277kg/10a보다 13.9% 추대에서 21%증수되어 추
대율이 높을수록 증가되었고 중묘는 15.3%까지 증가되다가 23.7% 추대시에는 10% 감소
되었으며 대묘에서는 추대율이 낮을수록 증수되었다.
라. 묘 크기별 추대율 및 수량
대체로 위의 분류방법에 의한 소묘, 중묘, 대묘의 평균추대율은 각각5,2%, 12.1%, 19.6%
로 수량은 각각 292kg, 282kg/10a로 대묘에서 추대율이 높아 수량이 낮았다.
따라서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묘나 소묘를 정식하는 것이 유리하였다. 이와 같이 꽃대
발생은 묘가 적을수록 적고 수량은 높으나 묘두의 직경이 0.3cm 이하의 묘는 이식후 생존
율이 낮고 생육이 부진하여 당귀의 생산량이 적으며 0.8cm이상 대묘는 꽃대발생이 많으므
로 재배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묘두 직경 0.3∼0.7cm의 중간모와 작은모를 골라서 심으
면 꽃대발생을 줄이고 수량을 높일수 있을 것이다.
마. 시비방법에 따른 추대율 및 수량
출현율은 밑거름이 낮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이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으나 묘 크기별로는
소묘86%, 중묘89%, 대묘91% 로 소묘에서 출현율이 낮고 이식후 결주가 많았다.
묘크기와 시비방법에 따른 생육 및 수량
※ 시비량(N-P-K-퇴비):16-24-9-1, 500kg/300평, 추비시기 : 8월 상순
초장 및 엽수는 출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중묘, 소묘보다 대묘에서 초장이 크고 엽수가 많
아 초기 생육이 좋았다. 특히 소묘의 질소전량 밑거름에서는 생육후기의 초장이 현저하게
적었는데 이는 초기생육이 저조하여 생육 기간이 길어 생육 초기에 식물체가 적어 질소 밑
거름 효과가 낮으며 또한 밑거름이 시용효과가 생육 후기에까지이르지못하고 후기에는 비료
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묘의 경우 웃비료 시용을 필요로 하고 그 효과도 높게
나타난다.
추대율은 소묘 4.6%, 중묘 14.4%, 대묘 18.8%로 모가 클수록 추대율이 높아지는 경향으로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추대율이 20%까지 수량감소가 적어 오히려 대묘에서 수량이 높게
나타났다.
시비 방법별 추대율은 대 중 소묘 공히 , , 밑거름 중점시용에서 추대율이 높고 웃거름 시용
에서는 추대율이 낮았다. 수량은 묘의 크기별 시비방법에 따라 생육 및 추대율이 다르기 때
문에 이들의 영향을 받아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소묘, 중묘에서는 전량 웃거름에서
각각 322kg/10a, 291kg/10a로 가장 높았으며 대묘에서는 밑거름 30%, 웃거름 70% 시용
에서 321kg/10a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참당귀는 생육정도에 따라 추대 및 수량에 영향을 미치며 수량을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까
지는 지상부 생육이 양호해야 하지만 초기에 생육이 너무 왕성하면 추대율이 높아지게 되므
로 비료시용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참당귀의 시비 방법은 묘의 크기나 재배포장의 비옥도를 감안하여 시용량과 시기 및 시용방
법을 다르게 해야 되겠지만 대체로 질소질 거름은 전량 웃거름으로 시용하거나 밑거름
30%, 웃거름 70%의 비율로 5월상순과 7월말경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참당귀(土富歸)
가. 재배적지
1) 기후
중. 북부의 산간 고냉지에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일사량이 많은 곳
에서 생육이 잘되고 품질도 우수하다.
2) 토양
토심이 깊고 물빠짐이 좋으며 보수력이 좋은 토양이나 사양토가 좋다. 모래땅이나 자갈밭에
서는 잔뿌리 발생이 많고 질흙에서는 뿌리의 비대가 잘 안될뿐 만 아니라 수확시 노력이 많
이 든다. 이어짓기를 싫어하므로 화본과 작물과 돌려짓기를 하여야 한다.
나. 품종
현재까지는 시험연구기관에서 육성 보급한 품종은 없고 각 지역에 자생하는 것을 채취하여
재배하는 지방 재래종들로 그 변이가 크다. 특히 농가에서 당귀묘를 심은후 꽃대가 올라오
는 것을 그대로 채종하여 종자로 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꽃대가 빨리 올라오는 것들이
선발되어 재배 되고 있는 것이 많으므로 꽃대가 올라오는 것이 적은 농가의 3년생에서 채
종된 종자를 구입하여 심는 것이 좋다.
종묘를 구입하여 심을 대는 묘 직경이 0.5cm정도의 균일한 묘를 구하여 쓰는 것이 좋다.
묘두 직경이 0.7cm이상의 것을 심으면 꽃대가 많이 올라오고 왜 당귀와 같이 싹눈 도려내
기를 하여 심으면 죽어버리므로 문제가 된다. 묘두 직경이 0.3cm이하의 소묘는 심은후 죽
는 것이 많다.
다. 재배법
당귀는 직파하여 당년에 수확하면 육질은 연하나 수량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약효 성분 함
량이 낮아 한약재는 2년생으로 수확하여야 한다. 직파하면 2년차에 모두 꽃대가 올라와 뿌
리가 목질화 되어 약재로 쓸 수 없게 되므로 2년생은 육묘 이식재배로 생산한다.
1) 모기르기
가) 모판흙 만들기와 파종
모판흙은 걸지도 않고 메마르지도 않는 중간정도인 모래참흙이나 참흙 땅에 넓이
1.2~1.5m의 높은 두둑을 만들고 흩어 뿌리거나 5cm 간격으로 줄뿌림한다. 300평에 심을
묘를 생산하려면 종자 500g을 파종하는데 흩어 뿌리는 경우 10m2, 줄뿌림할 때는 15m2가
소요된다.
파종이 끝나면 상토나 잘 썩은 부엽토를 체로쳐서 종자가 보이지 않게 덮고 충분한 물을 주
어 발아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발아까지 수분 유지를 위하여 볏짚을 덮어 주었다가 2/3정
도가 출현하면 걷어준다.
나) 파종기
땅이 얼기전 늦가을이나 땅이 풀린 이른 봄에 파종하는데 가을 파종이 발아가 잘된다. 봄
파종은 마른 종자를 그대로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되지 않으므로 파종 전에 종피의 발아억제
물질을 제거하고 파종토록 한다.
ㆍ 발아억제 물질제거 : 흐르는 물에 3일이상 담가 종자를 둘러싸고 있는 발아 억제 물질을
제거한 후 가는 모래와 섞어 마르지 않게 보관했다가 7일 이내에 파종하면 된다.
다) 묘판시비
비옥도가 중간 정도인 땅에서는 웃거름을 주지 않고 묘는 배게 세우고 메마르게 길러서 중,
소묘(묘두직경0.6cm이하)를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묘상에 거름을 많이 주면 세력이
강한 것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세력이 약한것은 죽어버려 묘농사를 실패하게 한다.
2) 아주심기(定植)
아주심기는 3월 하순부터 4월 하순까지 하는데 가능하면 일찍 심는 것이 뿌리 내림이 좋다.
그러나 꽃대 발생은 늦게 심는 것이 적다. 아주 심기는 바람이 불지 않고 구름이 낀 날을
택하여 젖은 톱밥으로 덮어 가지고 다니면서 심으면 묘의 건조가 적어 활착율이 좋아 진다.
심는방법 의 이랑을 : 40∼45cm 만들고 45°각도로 묘 끝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20cm 간
격으로 심는데 묘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을 긁어 올린후 가볍게 눌러준다. 심는 것이
끝나면 볏짚이나 건초등으로 덮어주면 건조가 방지되고 잡초의 발생이 억제 되어 좋다.
3) 거름주기
거름은 꽃대가 올라오는 것과 관계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즉 생육초기에 질소비
료를 주면 줄기와 잎이 무성하게 자라면서 꽃대도 많이 올라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생육 후
기 추비 시용이 필요하다.
밑거름은 300평당 퇴비 1,500kg이상, 질소 4kg, 인산 8kg, 칼리 7kg을 밭갈이 전에 골고루
뿌리고 같이 정지하여 전층시비가 되도록하고 웃거름은 생육 상태를 보아서 5월 상순에 질
소 2kg을 주고 생육이 좋으면 7월 말경에 질소 8kg와 칼리 3kg을 300평에 준다.
4) 주요관리
가) 묘상 관리
발아후 생육이 어느 정도 진전되면 제초와 함께 과도하게 밀식된 곳은 솎아준다.
나) 본밭 관리
꽃대가 올라오는 포기는 뽑아버린다. 잡초방제는 심은후 3일 이내에 펜디입제를 뿌려주고 6
월 중순경에 큰 풀만 뽑고 북 주기를 한다.
5) 병해충 방제
가) 균핵병
주로 일당귀에서 많이 발생된다. 비가 많이 올 때 물빠짐이 잘안되면 발생하니 배수로 정비
를 잘 해주고 병에 걸린 포기는 제거한다.
나) 점무늬병(반점병)
잎에 발생되며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의 장마기에 발생이 심하다. 병징은 처음에
는 잎에 갈색의 점무늬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갈색 내지 암갈색의 부정형 병반으로 확대, 병
반 내부가 찢어지고,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 병이 심하게 진전되면 잎이 퇴색하고 말라 죽
는다.
다) 줄기 썩음병(경부병)
5월∼8월에 많이 발생되며 병징은 병에 걸린 식물체는 줄기 밑부분에서부터 갈색으로 변색
되어 썩는다. 지상부위가 푸른채로 시든다. 병이 심하게 진전되면 뿌리까지 썩고, 식물체가
말라 죽는다.
라) 응애
가물 때 많이 발생하여 잎 뒷면에 기생하므로 초기발견이 어렵고 순식간에 퍼져 피해를 준
다. 특히 응애류는 같은 종류의 약을 계속 사용하면 그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생기기 쉬우
므로 다른 종류의 약제로 번갈아 가면서 살포하는 것이 좋으며, 잎뒷면에 서식하므로 잎의
뒷면에 고루 묻도록 살포해 주어야 방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마) 뿌리 혹 선충
뿌리에 혹을 만들고 즙액을 빨아먹는데 품질 저하는 물론 수량 감소가 크다. 방제법으로는
화본과 작물과 윤작을 한다.
6) 수확과 조제
수확은 정식한 그해 가을 11월 초∼중순 잎이 누렇게 면하면 뿌리가 상하지 않게 캐낸 다
음 흙을 털고 건조시킨다.
2∼3일 건조시킨 후 흙을 다시 털어서 40∼50℃의 물에 담궈 깨끗이 씻고 잎줄기를 1.5cm
만 남기고 잘라서 뿌리의 형태를 보기 좋게 교정한 후 60℃이하의 건조기에서 건조한다.
껍질이 황갈색이고 속은 황백색이며 부드럽고 향기가 강하게 나며 직경이 3cm 이상이고 길
이는 20cm 이상인 것이 규격품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