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사한 꽃봉오리를 터트리는 시기 ************************
3월 드디어 남쪽의 따뜻한 지방으로부터 꽃 소식이 전해져 매일매일 북상을 시작한다. 그러나 꽃을 보고 즐기기 전에 해야 할 중요한 작업이 있다. 첫째는 접목이고, 두번째로 전년지 삽목, 그리고 지난해에 번식한 묘목의 화분 식재 작업 등이다. 작업을 하느라 바쁘긴 하지만 나무와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다.

[정원수의 관리]
3월의 방한은 2월 관리에 준하고, 물주기는 매일매일 따뜻해지며 강우량도 증가하는 시기이나 2월에 이어서 건조가 지속되면 물을 주어야 한다. 시비는 하순경부터 이른바 한비(寒肥)를 실시하며, 퇴비, 쇠두엄 등이 바람직하다. 1m2당 2~3kg을 시비한다. 고형비료인 경우에는 1m2당 80~100g을 시비한다. 수용성비료는 1m2당 50g, 유기질비료는 1m2당 100g을 시비하며, 이때의 면적은 수관 밑의 면적을 말한다. 이상은 나무 한 그루에 해당하는 표준량이고 척박한 땅이나 보비력이 좋지 않은 모래땅 등에서는 50% 정도 추가 시비한다. 또한 2가지 이상을 시비할 경우에는 그 양을 조절한다. 어린나무의 경우 성목 관리에 준하나, 시비량은 1본을 기준으로 정식한 지 1~2년에는 성목의 1m2 분량 정도를, 3~4년에는 성목의 1.5~2.0m2 분량을 표준으로 한다.
화사한 꽃이 피는 나무에 고사한 가지는 어울리지 않는다. 새로운 꽃눈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면 고사한 가지와 건전한 가지의 구별이 뚜렷하다. 고사한 가지는 가지 밑둥(줄기부분)에서 잘라낸다. 오래된 나무의 경우 전정작업이 약간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지만 겨울에 잊어버린 전정을 실시하면 꽃이 피었을 때 좋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분갈이와 이식작업은 새로운 눈이 부풀어오를 때까지가 그 한도이다. 그러나 이식을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조기에 실시한다. 작년 겨울 피복에 사용했던 짚이나 낙엽, 고사한 풀 등은 꽃이 피었을 때 인상이 좋지 않다. 그리고 피복한 그 안은 해충의 월동 장소로도 이용되므로 전술한 전정작업과 동시에 태워 없애든가 정원 옆에 묻는다. 묻을 때에 질소계통의 비료를 조금 섞어주면 부패가 빨라 빠른 시간에 비료화된다.

[화분에 식재된 나무의 관리]
화분에 식재된 나무의 꽃봉오리의 색이 변하기 시작하면 슬슬 개화기가 시작되므로 화분을 닦아 실내에 들여놓고 감상한다. 이때에는 난방이 없는 상온의 방안이 좋으며, 하루 중 태양광선을 2~3시간 쪼이지 않으면 꽃 색깔이 좋지 않아지고, 짙은 색의 품종도 흰색으로 변한다. 꽃봉오리가 부풀기 전에 실내에 들여놓든가, 일반적인 것보다 빨리 개화시키고 싶으면 개화촉진을 유도한다.
3월은 아직 건조기로 해 길이가 길어지고 뿌리는 활동에 들어가므로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관찰하면서 오전 중에 1회 물을 준다. 꽃봉오리가 부풀기 시작하면 특히 더 물을 필요로 한다. 화분에 식재된 나무는 개화하기 전에는 시비하지 않는다. 어린나무의 경우 수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찍 개화하는 수종, 예를 들어 벚나무의 경우 수분을 많이 요구하는 계절이다. 흙 표면이 마르는 것을 보아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 맑은 날에는 매일 1회 물을 준다. 화분 밑으로 조금 흐르는 정도로 따뜻해진 오전중이 좋다.
새로운 눈과 꽃봉오리가 부풀어오르면 고사한 가지가 구별되고 화려한 꽃에 고사한 가지는 어울리지 않으므로 잘라낸다. 분갈이 또한 전년 가을에 실시하지 않은 것과 관상상 분갈이를 하고 싶은 것에는 재빠르게 실시한다. 이때에 뿌리의 절단과 화분의 흙을 갈아주는 일은 전체의 2~3할 정도로 실시한다. 개화 직전에 뿌리절단이나 흙갈이를 심하게 하면 꽃이 많지 않고, 꽃이 작아지는 경우가 생긴다. 직전에 이식한 것은 수용성 비료(액비)를 아주 저배율로 희석하여 물 대신에 1~2회, 분갈이 후 7~10일 이후에 시비한다.
어린 묘목으로 분을 만드는 최초의 작업기이며 방법은 뒷면 묘목 식재 방법을 참조해서 실시한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화분에 심어 키웠던 나무로 가을에 분갈이하지 않은 나무는 이달 상~중순에 옮겨심기를 실시한다.

[품종의 선택과 좋은 묘목]
■정원수 품종
품종은 관계없으나 심을 장소와 좋아하는 꽃과 품종이 가지는 특징 등을 잘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주 좁은 공간의 현관이나 정원의 한쪽 구석 등에는 가지가 넓게 퍼지지 않는 품종이 좋다. 정원에는 왜성 계통과 근주로부터 맹아가 나와 자라는 종류가 좋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집안에서와 길 가는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게 심을 경우에는 왕벚나무, 수양벚나무 등이 무난하리라 생각된다. 공원, 교정, 공장 등 넓은 공간에 나무를 심을 경우에는 많은 품종을 섞지 말고 한 품종 5본이나 10본을 가지런히 모아 심는 것이 좋다. 꽃을 장기간 즐기기 위한 경우는 봄에 일찍 피는 것과 늦게 피는 것을 생각하여 순차적으로 꽃이 피게 배식한다. 수형은 대목성이나 중목성으로 가지가 경사형이나 산형의 횡장성을 선택한다.
■ 화분에 심기 위한 품종
정원에 심는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다음과 같은 주의점이 필요하다. ① 늦게 피는 품종으로서 꽃자루가 길게 늘어지고 꽃이 아래로 피는 품종, 잎이 무성하게 나오고 나서 꽃이 피는 품종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② 소경목, 중경목을 선발한다. 대경목 품종은 작게 만들어도 수세가 왕성하고 도장지가 많이 나와 꽃이 피는 것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③ 왜성이면서 꽃이 많이 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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