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및 보관관리

감자는 영양번식 작물로서 덩이줄기를 이용하므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중 한가지가 일반곡류와는 달리 60∼70% 혹은 그 이상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수확 후 장기저장에 어려움을 더해 준다는 점이다. 따라서 감자를 적절히 수확관리하여 안전하게 저장하는 일은 감자재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므로 수확, 저장중에 지켜야 할 사항을 알아보기 로 한다.

1.저장용감자의 수확시기 및 방법

감자의 수확적기는 잎이 누렇게 변할 때 부터 완전히 마르기 직전까지가 좋다. 이 시기에 감자알이 다 익어 전분의 축적이 최고에 달하며 껍질은 완전히 코르크화 되어 감자속살 과 밀착하여 잘 벗겨지지도 않게 된다. 그러나 감자를 너무 일찍 수확하게 되면 수량이 적고 전분 의 축적도 충분치 못하여 품질이 떨어지며 껍질도 벗겨지기 쉬워서 저장중에 부패발생이 많게 된다.

감자의 수확작업은 4∼5일간 날씨가 맑아 습하지 않을 때가 좋으며 특히 상처 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수확중 기계적 상처를 입게되면 껍질이 벗겨지기 쉬워서 저장중 에 부패발생이 많게 된다.

2.저장관리방법

가.저장전처리(가저장)

감자는 수확 직후 호흡에 의한 호흡열이 심하게 발생 되므로 바로 포장하여 쌓지 않도록 한다. 가능하면 상처가 나지 않도록 수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나 수확중에 입은 상처는 직사광선이 들지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시원한 곳에 2∼3주 동안 넓게 펴서 상처를 치유해 주도록 하고 얇은 표피가 튼튼해지도록 저장 전 처리를 해야 하는데 이를 가저장 이라고 한다. 저장중에 감자가 부패하는 것은 무름병이나 곰팡이류(역병,겹둥근무늬병,후자 라움균 등)가 감자의 표면에 묻어 있다가 감자의 육질속으로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이들 병원 균의 전염경로는 토양, 물, 기계로 오염된 감자 또는 감자를 담는 마대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특히 작업중 상처발생은 제일 중요한 부패원인을 제공한다.

<표 1> 감자의 저장 전 처리조건

온도(℃) 습도(%) 기간(일)
21 ~ 25 90 ~ 95 15 ~ 20

따라서 저장중 부패발생을 적게 하려면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하고 감자가 병에 걸리지 않도록 포장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병든 감자를 선별하여 제거토록 한다.

나.본저장

여름철에는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한 장소에 쌓아두거나 통기가 잘되는 용기에 담아서 저장하며 겨울철에는 0℃이하로 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보온해서 저장한다. 저장중 감자는 호흡, 증산과 탄수화물 시용등으로 무게가 상당히 줄어드는데 특히 저장감자내의 화학성분 유지를 위해 온도를 높여야 한다. 특히 가공용 감자의 경우 저장온도 가 10℃이하로 되면 환원당이 생산되어 가공제품(칩,후렌치후라이드, 후레이크 등)의 색깔이 나빠 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때 자연적으로 움트는 것이 문제가 된다.

다. 저장중 관리

저온으로 저장하는 감자에는 병원균의 발생이 적을 것으로 간주하기 쉬우나 생각보다 병원균의 활동이 훨씬 왕성하여 주의를 필요로 한다. 감자 저장중 한쪽에 부패감자가 발생하면 건전한 감자에도 빠른 속도로 병원균이 전염되어 전체가 부패될 염려가 있다. 따라서 저장중 수시로 관찰하여 저온(0℃)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부패 감자는 신속히 제거토록 하며 충해 및 쥐의 피해도 막아야 한다.

<표 2> 저장중 건전한 감자유지를 위한 환경관리

구분 상처가아무는시기 가온처리시 본저장시기 출하시기
온도 건전한 감자는 저장감자의 내부 온도를 14∼16℃ 정도로 유지 한다.부패한 감자가 몇개 존재하면 10℃로 유지한다 식용감자와 씨감자 의 알맞는저장온도유지를 위해 신속히가온 처리를 한다 가공감자는 천천히 저온처리(감자내부 온도를 매주 1.5℃ 씩 내림)한다 감자 내부온도 씨감자와 식용 3.3∼4.4℃, 튀김용 감자는 7.2℃, 칩용은 10∼12.8℃로 유지한다. 몇주에 걸쳐10∼12.8℃가 되도록 천천히 온도를 올린다
상대 습도 95∼99% 정도로 유지한다 95∼99% 정도로 유지한다 95∼99% 정도로 유지한다 95∼99% 정도로 유지한다

또한 병에 의한 부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 가능한 한 건조한 상태로 저장하여야 한다.
○ 저장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환기시켜 감자를 말려야 한다.
○ 감자 표피가 상하지 않도록 한다.
○ 상처치유와 껍질이 잘 형성되도록 한다.
○ 저온에서 상처치유를 한후에 감자를 저장해야 한다.

라. 최근 저장중 부주의로 인해 많이 나타나는 문제점

○ 저장 전 처리(가저장)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저장중 발생하는 무름병, 건부병 등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저장에 앞서 감자의 상처치유에 힘써야 한다.
○ 저장중 특히 높이 쌓아 감자끼리 서로 눌리어 생기는 압상 피해가 많다. 특히 '조풍' 품종이 심한 편으로 상자저장을 하거나 저장높이를 낮게함으로써 피해를 막을수 있다.
○ 저장중이나 저장 후 또는 이른봄에 파종 전 하우스내에 잠시 보관함으로써 흑색심부병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 흑색심부병은 저장시 환기불량으로 산소가 부족할 때 저온(0 ∼3℃)에서 흔히 발생하게 되므로 저장한 후 파종전까지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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