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헤어리벳치 재배기술
    가. 파종량 및 파종방법
   헤어리벳치의 파종방법은 벼를 수확한 후 헤어리벳치 종자를 산파하고 로타리를 치는 방법과 벼 수확 직전~10일전에 벼가 서있는 상태에서 산파하는 방법이 있다(표 1). 벼 수확 10일전에 산파하면 종자가 발아하는데 토양수분도 알맞으며, 또한 헤어리벳치의 생육기간을 연장해주어 월동전에 생육이 왕성하여 녹비수량이 많아지는 잇점이 있어 파종방법중 가장 좋으며, 벼 수확 직전 산파 또는 벼 수확 직후 로타리 산파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보통답은 벼베기 10일전에 완전물떼기를 하는데 이때 물을 뺀 후 종자를 파종하면 된다. 헤어리벳치의 파종시기는 중북부지역의 경우 10월 상순이전에 일찍 할수록 유리하며, 입모중 파종시에는 벼 수확 10일 이전에 너무 일찍 파종하면 헤어리벳치가 도장되어 벼 수확시 잘라지게 되어 생육이 불량해지므로 벼 수확 직전이나 10일전에 산파를 하는 것이 좋다. 헤어리벳치 종자를 10a당 6~9㎏ 정도 파종하면 생체중으로 1,500~2,000㎏/10a의 녹비를 생산할 수 있어 벼 재배시 토양에 환원시켜 주면 질소비료를 무시용해도 된다. 토양은 맥류와 2모작이 가능하며 물 빠짐이 양호한 논에서 헤어리벳치의 생육이 왕성하다.
  파종방법은 토양수분 및 파종시기에 따라서 결정해야 하며, 토양수분이 충분하면 벼베기 10일전이나 벼베기 직전에 산파하는 것이 좋으며, 토양수분이 부족할 때는 벼벤 후 종자를 뿌리고 로터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파종시기가 늦어지면 온도가 떨어져 종자가 발아하는데 기간이 많이 소요되고, 발아율 및 월동율이 떨어지고, 생육이 불량해지므로 가급적 일찍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표 1. 헤어리벳치 파종방법 및 파종량별 녹비 생산량
   
파 종 방 법
파종량별 녹비 생산량(생체, ㎏/10a)
3
6
9
벼베기 10일전 산파
벼베기   직전   산파
      벼베기 직후 로타리 산파
1,257
1,071
1,155
1,595
1,309
1,578
2,054
1,712
1,953
           
    나. 기타 관리
  헤어리벳치를 재배할 때는 질소, 인산, 칼리 등 비료를 시용하지 않아도 되며, 헤어리벳치는 호기성의 두과식물이므로 반드시 배수가 양호한 토양에서 재배해야 하며, 눈 또는 비에 의한 습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배수로 정비를 잘 해야 한다.
  녹비작물 중 자운영은 월동력이 약하여 1월 평균 최저기온이 -5℃이상의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지만, 헤어리벳치는 월동력이 강하기 때문에 강원도의 산간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며, 질소공급량이 월등히 많은 장점과 배수불량한 논에서는 생육이 나쁜 단점도 있으나, 벼 재배시 질소비료를 무시용 할 수 있어 특히 상수원 보호구역과 토양이 척박한 농경지 및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에서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2. 헤어리벳치 이용기술
     가. 토양 투입방법
  헤어리벳치의 수확시기는 생육량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앙 2~3주전에 트랙터로 경운하거나 로터리를 쳐서(그림 1) 토양과 혼합해 주면 분해가 잘되어 모내기에 전혀 지장이 없으며, 결주도 발생하지 않는다.
  헤어리벳치는 탄질비가 10:1 정도로 낮아서 볏짚에 비해 분해가 매우 빨라 매몰 후 한달 동안에 80%정도가 분해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림 1. 트랙터를 이용한 헤어리벳치의 수확 방법
           
     나. 헤어리벳치 토양 투입량
  보통답에서는 생초로 1,500~2,000㎏/10a(건물중 220~300㎏/10a)가 적당하나,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가감 조절해야 하며, 2,500㎏/10a이상의 많은 량을 투입하면 질소과잉으로 도복이 우려되며, 병해충 발생 등으로 등숙이 불량해지고 쌀 수량이 감소되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다. 시비기술
  헤어리벳치를 생초로 1,500~2,000㎏/10a(건물중 220~300㎏/10a)을 투입했을 경우 벼 재배시 질소비료는 시용하지 말고, 인산은 우리나라 보통답의 표준시비량인 4.5㎏/10a을 기비로 시용한다. 칼리는 토양중의 치환성 칼리함량에 따라 조절하여 시용하는데, 토양중의 치환성 칼리함량이 14㎎/100g로 아주 적은 토양은 우리나라 보통답의 표준시비량인 5.7㎏/10a을 전부 시용하고, 토양중 치환성 칼리함량이 14㎎/100g이상인 토양은 헤어리벳치를 생초로 1,500㎏/10a을 투입했을 때는 칼리질 비료를 1.5㎏/10a정도 시용하며, 헤어리벳치를 생초로 2,000㎏/10a을 투입했을 때는 칼리질 비료를 무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헤어리벳치의 생육이 불량하여 1,500~2,000㎏/10a 미만을 투입했을 때는 벼의 생육을 관찰하면서 비료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3. 헤어리벳치의 벼에 대한 효과
  헤어리벳치를 이앙 2주전에 2,000㎏/10a을 투입하고, 질소비료를 무시용하며, 인산과 칼리는 표준량(인산 4.5㎏/10a, 칼리 5.7㎏/10a)으로 시용하여 벼를 재배하면 ㎡당 수수가 증가되는 등 생육이 양호하게 되어 쌀 수량이 6%정도 증수된다(표 2). 또한 쌀의 완전립(표 3)도 관행의 질소 표준비에 비하여 약간 증가 또는 유사하며, 밥맛과 상관이 큰 식미치도 큰 차이가 없이 유사하여 헤어리벳치의 질소비료에 대한 공급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표 2. 헤어리벳치 적정 환원시 쌀 수량
 
구    분
㎡당 수수
(개)
수당립수
(개)
등숙율
(%)
현미천립중
(g)
쌀 수량
(㎏/10a)
수량
지수
헤어리벳치 투입
(질소 무비)
관행(질소표준비)
442

369
75.8

75.2
88.3

87.6
21.6

22.0
582

547
106

100
  주) 투입시기 : 이앙 2주전, 투입량 : 생체중, 2,000㎏/10a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헤어리벳치는 충분히 많은 량의 질소를 고정하여 작물에 공급할 뿐만 아니라, 이앙 전 논토양에 환원작업이 쉽고, 투입된 녹비는 토양의 미생물 및 미생물의 질소량을 증가시켜 토양의 활력 및 지력질소를 증가시키며 2,000㎏/10a을 논에 투입하면 벼 재배시 질소와 칼리비료를 전혀 주지 않아도 되는 잇점이 많으며, 지력증진 효과, 잡초경감 효과, 겨울철 녹지경관 제공 등 기타 간접적인 공익기능이 많은 작물이다.

           
  표 3. 헤어리벳치 환원량별 백미의 품위
 
베치 투입량
(생체, ㎏/10a)
질소시비량
(㎏/10a)
품위별 비율(%)
완전립의식
미치
완전립
쇄미
피해립
사미
1,500
2,000
2,500
0
0
0
80.7
82.9
81.5
17.2
14.9
15.5
2.0
2.1
2.9
0.1
0.1
0.1
100
100
100
79
78
77
헤어리벳치 투입 평균
81.7
15.9
2.3
0.1
100
78
관 행(질소표준비)
79.8
18.3
1.9
0.1
100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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