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술잔 돌리기'보다 더 위험한 것 

 잦은 회식이나 모임 등의 이유로 40대 이상 한국인 남성의 주요 사망 원인이
간질환일 만큼 간 건강은 적신호다.
특히 남성은 여성에 비해 간질환 발병률이 3.63배나 높다고 알려졌다.
간암 등 간질환은 바이러스성 간염환자의 치료 소홀과 음주,
최근 늘어나는 젊은층의 A형 간염, 직장인들의 잦은 음주,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건강식품으로 인한 독성간염 등이 주범이다.
흔히 간 손상하면 술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성 간염이 간질환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국내에서 다발하는 간염은 주로 A·B·C형이다.
30대 이상 성인의 5~7%가 걸려 있는 B형 간염은 치료를 방치할 경우
간경변이나 간암 등으로 악화될 위험이 높다.
만성 B형 간염의 약 17%가 간경변으로 진행되고
국내 간암 환자의 50~70%가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감염돼 있다.
B형 간염은 대체로 만성이어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약간의 몸살 기운이나 피로감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체내에 잠복해 있는 HBV는
미지의 특정 요인에 의해 폭발적으로 증가해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성 HBV 보유자는 6개월마다 체내 바이러스 활성 정도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일반인은 간 건강 상태를 ALT(GPT), AST(GOT)를 통해 확인해도 무방하지만
간염 환자는 이 수치와 더불어 바이러스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혈중 바이러스 DNA 검사가 필수적이다.
경구용 항바이러스치료제나 인터페론 등으로 꾸준히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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