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늘을 캤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마늘을 심고 제초제를 뿌린후 약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3일후에 비닐을

씌울려고 했는데 그날 갑자기 많은 눈이 내리더니 한달 내내 눈이 와 비닐을 씌우지 못하고

겨울을 지냈습니다.

 

지온이 낮아 3월 16일에도 겨우 마늘 싹이 보일 정도 밖에 자라지 못해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3월 16일 마늘밭에 물주는 모습 입니다.

 

 

봄에 마늘밭에 웃거름 2차례 주고 때때로 물을 뿌려 준거 빼고는 별로 도와 준것도 없는데

마늘은 그럭저럭 잘자라 어느새 수확 해야 할때가 되었군요.

 

마늘 수확은 마늘창 이라는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됩니다.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 하지만 저와 같이 처음 본 사람들을 위해 설명 드리자면....

제가 7년전 이곳으로 귀농해 왔을때 밭에서 돌을 주워 내다가 아래 사진의 쇠붙이 부분이

녹슨채 있어 나는 이게 멧돼지 잡을때 쓰던 사냥창 인줄 알았는데 마을 사람이 올라 왔을때

물어보니 마늘캐는 창이라고 하더군요.

 

이 마늘창을 마늘이 심어진 곳에 수직으로 찔러 제치면 마늘이 쉽게 뽑힙니다.

마늘뿐만 아니라 생강,당근,쪽파등 흙이 딱딱해 잘 뽑히지 않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혼자 하루종일 마늘을 뽑다가 찍은 사진 입니다.

지난해 마늘을 심을때 제초제를 뿌렸더니  5월말까지는 풀이 거의 없어 좋았는데

6월들어서 어저귀와 비름이 무섭게 자라 마늘을 덮어 버리더군요.

마늘을 4이랑 심었는데 3이랑은 이미 캤고 네번째이랑 은 사진을 찍은후 마쳤습니다.

가장 왼쪽에는 양파를 심었는데 생육이 불량하여 풀속에서 보물찾기 해야 했습니다.

 

 

제가 수확한 마늘을 크기 별로 분류 해 놓았습니다.

 

특품은 오늘 수확한 마늘중에 10% 밖에 않되는데 이것은 소중히 두었다가 가을에 종자로 사용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특품을 50%까지 끌어 올리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육쪽 마늘 특품은 현재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한접에 2만원에 팔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거래 되는 상품은 14,000원, 중품은 8,000원, 하품은 6,000원에 팔더군요.

 

 

비가 온다고 해서 서둘러 대충 묶어 비닐 하우스에 넣어 두었습니다.

내일 비가 온다면 하우스 안에서 마늘을 선별하여 저장 할것은 처마 밑에 걸어두고

고객분들에게 보낼 것은  보내고 해야 합니다.

서산 마늘이 유명 하니 제 농장에 거래 하는 고객분들이 마늘도 팔라고 하는데

없어서 못 팔고 있읍니다.

 

올 가을에는 좀더 심어 제대로 키워서 팔아야지......ㅎㅎㅎㅎ

출처 : 팔봉산목장
글쓴이 : 솔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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