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표고버섯의 생리 및 화학적 요인
표고버섯 재배는 환경요인을 인위적으로 알맞게 조절하여 자연상태와 비슷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버섯재배는 이러한 환경요인과 버섯생육에 영향을 주는 것을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여러가지 환경중에서 표고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 습도, 수분, 광, 산도, 가스의 농도 등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알아본다.
(가) 온 도
온도는 표고재배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인자중의 하나이다. 온도는 버섯균의 생존, 생장비율, 자실체의 발생기간, 색깔, 수량 그리고 버섯형태에 영향을 준다. 표고균은 골목(버섯나무)에 균사가 생장한 다음에는 불량한 환경조건에 비교적 강하여 -30℃∼45℃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버섯균사의 생존은 온도와 고온에서 방치된 시간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면 45℃에서 표고균은 사멸하는데 이보다 낮은 35℃에서도 오래되면 사멸한다. 표고균은 4~35℃에서 생장이 가능하지만 24~28℃ 정도가 최적온도이다. 그리고 온도는 자실체 형성과 발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버섯의 원기(pin head) 형성은 온도의 급격한 변화와 변온기간에 의해 유기(誘起)되고 수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원기형성 온도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10~25℃에서 가능하지만 최적은 10~16℃이다. 온도는 수량과 버섯의 형태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온은 대가 길고 갓이 얇으며, 저온은 대가 짧고 갓의 육질이 두텁다. 생육중인 버섯은 결빙점에서 짧은 시간에서는 피해가 없지만 오래두면 피해가 많거나 사멸하게 된다.
(나) 습 도
물은 균사체나 버섯의 생명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영양분을 흡수하는 용매로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버섯 자실체는 85~95%의 수분을 함유하는데 계속 대기중으로 수분이 증발되며 이와함께 원목이나 톱밥배지의 수분도 증발된다. 많은 양의 수분손실은 수량 및 품질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적정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습도는 공기중의 수증기량에 의해서 측정하고 절대습도와 상대습도로 구분하지만 일반적으로 포화점에 대한 절대습도의 비를 나타내는 상대습도를 말한다. 습도는 증발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증발량은 온도, 상대습도, 공기의 유동에 의해 결정된다. 온도와 상대습도는 공기가 포함할 수 있는 수분을 결정하며 공기의 유동과 관계가 있다. 증발량과 습도는 버섯재배에 아주 중요하며 재배기간중에는 급격한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서 적절히 조절되어야 한다. 버섯의 최종 수분함량은 성숙기의 습도에 의해 결정되며, 모든 외적조건이 동일할 때 습도가 높으면 자실체의 수분함량은 높아 진다.
(다) 수분함량
배지(培地)에 적당한 수분의 양은 균사생장과 버섯의 발생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수분함량은 측정하고자 하는 물체의 총무게에 대한 물의 양으로 표시하며 퍼센트(%)로 표시된다. 배지의 수분함량은 건토수분함량(ODMC)과 습토수분함량(FWMC)으로 표시할 수 있으며 버섯에서는 주로 후자의 방법을 사용한다. 수분함량은 샘플의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플라스틱통에 담고 무게를 잰 뒤 그것을 93℃에서 12시간 정도 말린후 측정하여 두 무게의 차이로서 계산한다. 예를 들면 처음 시료 무게가 156g이고 건조후 무게가 62.4g이면 93.5g의 차이가 있다. 습토수분함량법으로 계산하면 93.5/156×100=60%이다. 표고 버섯의 균사생장에 알맞는 수분함량은 톱밥배지에서 60~70%, 원목에서 38~42% 정도이다. 이 범위 보다 높거나 낮으면 균사생장이 지연되거나 정지된다. 골목의 수분함량이 35~65% 일때 원기 형성은 가능하다. 그러나 원목의 표면적당 버섯의 발생수가 가장 많은 최적 수분함량은 50%정도이며, 수분이 23%이하가 되면 균사가 사멸된다. (라) 광(光)
표고버섯은 영양생장시기와 자실체 발달시에 광을 요구한다. 광은 목재부후균의 부숙을 촉진시키며 영양생장기에 광의 조사(照射)는 자실체 발생을 위한 전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광의 조사시간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하루 20분 정도 조사하면 된다. 광은 파장과 조도(照度)로서 구별된다. 파장은 빛의 색깔에 의해서 결정이 되며, 스펙트로포토메터에 의해서 측정이 된다. 가시광선은 380~750㎚이고 표고는 370~420㎚에서 반응한다. 만약 인위적으로 광을 사용할때는 특수전등을 사용하여 이 파장을 얻을 수 있다. 빛의 밝기를 나타내는 조도는 룩스(Lux)로 표시하며 표고 재배사내에서 신문을 읽을 정도면 충분하다. 균사생장시는 180~940Lux를 요구하는데 550Lux가 가장 양호하다. 균사는 버섯의 영양원이 고갈되었을 때 광에 민감하며, 광은 자실체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주름살과 포자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자실체의 색깔은 성숙기의 광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어두운 곳에서 재배하면 밝은색을 나타내고 때로는 자실체 모양이 좋지 않을 때도 있다.
(마) 화학적 요인
1) 산 도(pH)
산도는 용액중 수소이온 농도의 역대수(log)로서 0~14 까지가 있으며, pH7이 중성, pH7 이상은 알칼리, pH7 이하는 산성이라 부른다. 곰팡이의 생장은 pH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것은 목재부후효소의 대사작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목재부후균의 적정 pH는 4.5~5.5이며 pH2일때 생장을 중지하지만 표고버섯은 pH3.5~4.3일때 균사생장이 양호하다. 인공배지에서 자실체가 형성될때의 pH는 3.5~4.5이며 톱밥에서는 pH5.0이 알맞다.
2) 탄산가스 농도
버섯은 호기성이며 산소와 이산화탄소 그리고 에틸렌 등이 버섯생장과 자실체 발달에 영햐을 미친다. 대기중의 공기는 산소 21%, 탄산가스 0.03%, 질소 78%로 이루어져 있다. 표고버섯균사는 탄산가스가 10%미만의 저농도에서 생장이 촉진되지만 그 이상에서는 저해가 된다. 자실체가 발생되어 생육할때는 농도가 낮은 것이 좋다. 양송이에서 보면 탄산가스가 0.6%까지는 균사생장을 촉진하지만 0.4∼0.6%가 되면 원기형성이 급격히 억제되고, 0.2∼0.4%에서는 원기가 기형이 되며 버섯의 대가 길고 갓이 적어지므로 자실체 형성시에는 0.2% 이하가 적당하다.
(2) 균사생장 및 자실체 발생조건
(가) 균사생장 조건
표고재배의 성패는 원목의 균사활착 상태에 달려 있다고 할만큼 대단히 중요하다. 균사 생장시에는 원목의 고사정도, 수분함량 등도 중요하지만 온도는 더욱 중요하다. 표고버섯 균사의 생존범위는 5~32℃이지만 생육가능 온도는 15~28℃이고, 최적온도는 25℃내외이다. 원목에 10℃로 배양할 때에는 1개의 접종구에서 150일 후의 균사생장은 20㎠인데 비하여 20℃에서는 130㎠로 약 6배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동일한 산지(山地)라도 높이에 따라서 온도가 상이하므로 균사생장에 알맞는 온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균사생장은 원목의 고사(枯死)상태, 수분, 산소공급 등에 의해서도 달라지게 된다. 원목의 고사상태는 표고균사가 생장해 나가는 바로 전방에서 동일한 속도로 고사되어야 한다. 한 예로 생원목을 열이나 가스로 고사시킨 후 균사를 생장시켜 보면 생원목보다 약 5배정도 빠르므로 원목은 벌채한 후 적당하게 고사시켜야 한다. 또한 표고균사 생장시 원목의 수분함량은 38~42%가 적당하다. 벌채적기에 원목의 수분함량은 45~48%이므로 벌채한 원목은 반드시 건조시켜야 한다. 만일 원목내의 수분함량이 과도하게 많을 경우에는 원목내의 산소공급량이 적어직 균사생장이 억제된다. 표고 균사생장은 배양온도, 원목의 수분함량, 고사상태 등이 중요하지만 공중습도도 대단히 중요하다. 표고버섯균은 공기중의 습도가 50~90% 범위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그러나 70% 이하에서는 균사생장이 불량하고 70% 이상에서는 습도가 높아질수록 균사생장이 양호하므로 습도를 높게 유지하면 균사생장은 양호하지만 잡균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균사배양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표고버섯 재배시에는 반드시 광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균사배양시에는 광도가 높아질수록 균사생장이 부진하다. 그러나 버섯이 발생할 때에는 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만 광이 없는 곳에서는 골목장내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균사배양에 알맞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하여 약한 광선이 조사(照射)될 수 있도록 차광시설을 하는 것이 균사생장에 도움이 된다.
(나) 자실체 발생조건
표고는 영양생장과정을 거쳐 생식생장을 하여 버섯이 발생한다. 원기의 형성은 온도, 습도, 광, 영양분 등의 영향을 받는다. 원기가 형성될 때의 온도는 계통에 따라서 다르다. 항온보다는 변온이 좋으며 대개 12~17℃가 최적이고 5℃이하와 30℃이상에서는 원기가 거의 형성되지 않는다. 표고버섯은 변온조건하에서 자실체가 발생되기 때문에 하루중 최고 최저온도의 차가 8~10℃일 때 버섯발생이 가장 양호하며 5℃정도일때는 버섯발생이 불균일하다. 버섯 발생후의 온도와 버섯의 갓이나 대의 생장을 보면 20℃고온에서는 갓의 크기가 빨리 자라지만 갓이 얇고 대가 길어지며, 10℃의 저온으로 관리하면 버섯 생육기간은 길어지지만 대가 굵어지고 갓이 큰 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 또한 표고버섯은 광(光)을 좋아하는 버섯이지만 직사광선은 좋지않으며 산광을 필요로 한다. 파장은 녹색부터 자색부가 제일 좋다. 자외선부와 녹색에서는 자색부의 1/2정도 발생하고 적색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암흑상태에서는 버섯이 전혀 발생하지 않지만 다시 빛을 조사(照射)하면 20~23일만에 원기가 형성되므로 빛은 원기형성 및 자실체 생장에 꼭 필요하다. 균사생장시는 목재내에 있는 섬유소, 리그닌 등을 분해하여 최종적으로 생산되는 물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실체 형성시에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고 버섯표면으로 부터 증산되어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발이시는 상대습도를 90%이상이 되도록 관리하고 발이 후에는 70%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원목내의 수분함량이 50%정도 일때 자실체 발생수가 가장 양호하다. 그러나 침수시간이 너무 길어 원목내의 수분함량이 과다하여 포화상태일 때는 산소부족으로 버섯발생이 불량하게 된다. 자실체 발생시는 질소의 흡수량이 증가하지만 당분보다 크지 않으며, 산도는 저하되어 pH3.5~4.6이 된다. 한 예로 충분한 영양상태인 액체 배지에서 균사를 생장시켜 당분이 포함되지 않은 배지에 옮겼을 때 자실체가 형성되지 않았고 질소화합물이지만 마그네슘, 인산이 없는 배지에서는 생육이 저하되었다. 이와 반대로 질소화합물이 너무 많아도 자실체의 수량이 저하되므로 자실체 형성에 알맞은 탄소와 질소의 비율을 260~660정도로 조절해야 한다.
출처 : 농진청 표준영농교본 - 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