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죽나무 전경
참죽나무 새순
참죽나무 꽃
참죽나무 열매
참죽나무 파종
참죽나무 묘목
<표1>참죽나무 종자저장 처리별 발아율
<표2>참죽나무 처리별 근삽 활착률
<표3>참죽나무 근삽 시기별 활착률

참죽나무는 목재와 근피 등에 뛰어난 약리적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신초는 봄의 미각을 돋우는 기능성 채소로 이용되어 신소득 자원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참죽나무의 특성과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참죽나무(Cedrela sinensis Juss)는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는 중국 원산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들어와서 평양 이남의 해발 100~500m 되는 마을 또는 절 주변에 주로 심겨진 나무이다.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습윤한 곳에서 잘 자라고 비교적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한다.
목재는 담홍색 또는 흑갈색인데 광택이 있고 무늬가 아름다우며, 가공이 용이하고 뒤틀리거나 갈라지지 않아 기구재, 가구재, 건축재, 악기재 등 최고급 용재로 이용되어 왔다. 또한 근피는 하혈방지, 이질, 살충효과가 뛰어나 널리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기능성 물질 등의 추출·분리에 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고, 초봄의 새순은 맛과 향기가 독특하여 기호도가 높은 산채로 이용되고 있다.
참죽나무 번식방법으로는 종자, 근삽 및 근맹아 분주에 의한 증식 등이 모두 가능하지만, 그 중에서도 종자 번식이 가장 용이하나 종자 충실률이 매우 낮은 단점이 있다. 근삽을 통한 증식은 수령의 증가에 따라서 활착률이 현저하게 낮아져서 노령목의 증식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근맹아 분주에 의한 증식은 소규모 재배에 한정되어 수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참죽나무 자원의 재배기술 정립은 새순 등의 생산량이 많고, 약용성분 함량이 우수한 새로운 품종의 육성 및 종묘의 대량증식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특용수 육종의 기초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매년 증가하고 있는 휴경지를 활용한 참죽나무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생물학적 특성

참죽나무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수고 20m, 직경이 30~40㎝에 달하고 줄기는 곧게 자라며 가지가 적고 짧아서 좁은 수관을 만든다. 수피는 외피가 얕게 갈라져서 적색 껍질이 나타나며 가지는 굵고 짙은 갈색으로 어린가지에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잎은 호생하고 기수우상복엽이며 길이가 60㎝ 정도, 소엽은 10~20개이고 길이 1cm 정도의 소엽병이 있다. 잎의 형태는 피침형 또는 장타원형이고 넓은 예저로 길이 8~15㎝이며,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은 맥 위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원추화서는 길이 40cm로 가지 끝에서 밑으로 처지고 꽃은 양성으로 6월에 피며 종 모양 이고 백색이며 매우 향기롭다. 꽃받침 잎과 꽃잎은 각각 5개이고 5개의 헛수술은 5개의 수술과 엇갈려 배열되며, 씨방(子房)은 짧은 자방병(子房柄)이 있고 각 실(室)에 8~10개의 밑씨가 있다. 삭과는 도란상 원형이며 길이 2.5cm로 5개로 갈라지지만 밑부분이 합생한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다갈색 타원형의 삭과로 익으면 5갈래로 갈라져 양쪽에 날개가 있는 씨는 열매가 터짐과 동시에 곧 비산한다.


입지환경

참죽나무는 원래 중국이 원산지인데 우리 나라에는 고려 때 들어와서 평양 이남의 해발 100~500m 되는 집 주위의 울타리나 경계용 또는 절 주변에 주로 심겨진 나무이다. 토질은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적윤한 사질양토가 이상적이며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극양수로 햇빛이 잘 드는 곳이 적지이며, 대규모 재배시에는 북풍이 가려지는 곳을 택하여 식재해야 한다. 중부 내륙 지방에는 식재하기 부적합하지만 해안 지방에서는 중부지역에서도 식재가 가능하나 내한성, 내습성 및 내음성에 약하다. 그러나 바닷가나 도시 공해에는 비교적 잘 견디고 생장이 빠른 편이며 수명이 길어 우리나라에는 수령 400여년이나 된 것도 있다.


용도

뿌리는 염료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목재는 결이 곧고 광택이 있어 내후성 및 보존성이 높아 고급 가구재, 악기재, 기구재를 제작하는데 이용되어 왔다. 수형과 가을의 단풍도 아름다워서 관상수로 가치가 증대되고 있다.
참죽나무의 새순을 따 데쳐서 무친 참죽나물은 일명 연엽채, 춘엽채라 하여 봄의 미각을 돋우는 기능성 채소로 맛에 있어서는 으뜸이며 생무침, 튀김, 참죽전, 참죽쌈, 참죽자반, 참죽튀각 등을 만든다.
참죽나무의 수피는 달여서 여성의 산후 출혈의 지혈제로 특효가 있어 귀중한 민간 약으로 널리 사용되었고, 어린아이의 감질에도 효과가 있으며 수렴제로 지사제, 종기가 났을 때 피막을 만들어주는 약리효과도 있다.


재배 및 관리

■ 종자파종
참죽나무 종자의 채취시기는 열매가 완전히 성숙하고 익어서 터지기 직전인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이며, 시기가 늦으면 열매가 터져서 종자가 비산하므로 시기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종자의 파종은 춘파의 경우 3~4월, 직파의 경우 10~11월에 실시한다. 직파의 경우는 저장시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파종 후 관리, 상주의 피해와 조류, 서류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어 춘파하는 방법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종자저장 방법에 따른 발아실험 결과 <표 1>에서와 같이 상온저장, 건조저온저장, 습윤저온저장, 노천매장 등의 처리간 발아율은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저장방법에 따라 발아시기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건조저온저장은 저온시설이 필요하고 습윤저온저장은 조기 발아에 따른 온실 육묘를 실시하여야 하며, 노천매장의 경우 역시 온실 육묘를 해야 하는 시기적인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채종된 종자는 상온 저장하였다가 파종하기 직전 물에 2~3일 동안 침적한 후 젖은 모래와 혼합하여 일주일 정도 전처리하여 파종하면 시설물을 이용하지 않고 높은 발아율을 기대할 수 있다.

■ 근삽 및 이식
우리나라에 생육하고 있는 참죽나무는 새순 생산량에 있어서 개체간 많은 변이를 보이고 있어 생물자원(Biomass)량이 많은 개체의 증식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바이오매스(Biomass)량을 목적으로 식재할 경우에는 새순 생산량이 많은 우량개체에서 삽수나 접수를 채취하거나 그 차대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는데, 우량개체의 증식에는 삽목이 가장 효과적이다.
<표 2>는 참죽나무의 호르몬 농도별 근삽시험 결과를 나타낸 것인데, IBA 100mg/ℓ를 처리한 처리구에서 평균 74%가 활착되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호르몬 처리간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아 참죽나무 근삽의 경우 호르몬 처리에 관계없이 활착률이 대체로 높은 수종임을 알 수 있었다.
근삽 시기별 시험결과는 <표 3>에서와 같이 낙엽 직후인 10월 하순 52%, 11월 하순 72%, 2월 하순 75%, 3월 하순 48%로 나타나 낙엽 직후인 10월 하순이나 개엽 직전인 3월 하순보다는 수액 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2월 하순에 근삽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따라서 참죽나무 근삽은 근삽수 길이 10cm정도로 조제하여 호르몬 IBA 100mg/ℓ을 처리하고 2월 하순에 근삽하였을 때 가장 좋은 활착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신초가 발생한 묘목은 다음해 봄에 포지에 이식하는데 ㎡당 25~36본 정도가 적당하며 직근성이므로 자주 이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생장이 빠르고 곧게 자라므로 이식 후 정아지는 전정하여 측아지를 발생시키면 새순 수확이 쉽고 수확량의 증대에도 유익하다.
정아지 전정 높이는 1.5m 정도가 가장 적당하며 전정하지 않으면 키가 높이 자라 수확시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새순 수확을 위한 집단 재배시에는 정아지 전정이 필수적이라 할수 있다.

■ 수확
참죽나무 새순 수확은 1차로 새순이 적색을 띠고 10~15cm 되는 4월 중순경에 하고, 2차 로 5월 중·하순경에 다시 할 수 있어 수확량이 많아지게 된다. 그러나 새순은 수확 후 햇볕에 노출되거나 상온에 방치하면 새순 끝이 마르고 시들어 상품성이 저하되므로 방치해서는 안 되며, 신선도 유지를 위한 포장법의 개발 및 안정적인 수급처 확보 등도 필요하다.


맺음말

참죽나무 새순은 농약 공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안심하고 구미를 충족할 수 있는 무공해성 식품재료로 재배농가의 신소득 자원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수종이다. 또한, 앞서 밝혔던 바와 같이 목재와 근피 등의 뛰어난 약리적 효능 등에 비추어볼 때 그 수요와 활용도는 증가될 것이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참죽나무의 특성을 파악하고 재배기술을 연구·개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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