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청은 햇볕을 쬐면 엽록소가 날아가 버리므로 배춧잎이든 무청이든 말려 보관하려면 반드시 그늘에서 말려야 합니다. 그냥 말리기도 하고, 끓는 물에 한번 데쳤다가 말리기도 합니다. 데쳐 말린 것보다는 그냥 말린 것이 훨씬 무기물 함량이 많다고 하는데, 데치는 과정에서 뜨거운 물에 무기물이 녹아 빠져나가기 때문이랍니다.

요즘처럼 냉동창고가 없던 시절에는 가을에 땅을 깊숙이 파고 무와 배추를 묻었다가 봄에 꺼내 먹었지만, 요즘엔 애써 말리지 않고 오래 두고 먹기가 쉬워졌습니다. 군부대처럼 대량 보관이 필요한 곳에서는 무청을 소금물에 절여두고 쓰기도 하고, 끓는 물에 10분가량 데쳤다가 냉동 보관하기도 하는데 나중에 요리를 할 때 다시 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무청은 무 끝부분이 달려있는 상태로 잘라 지저분한 겉잎은 떼어내고 말리고, 떼어낸 겉잎은 약한 소금물에 데쳐내 끈으로 엮어 말리면 무청시래기가 됩니다. 무청시래기나 배추겉잎말림은 한겨울의 비타민 제공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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