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실생 증식법
글·사진 / 최진석 (익산산림항공관리소)
집에서 야생화를 키우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난 6여 년 동안 국유양묘에 종사하면서 터득한 야생화 재배법 노하우를 ‘할미꽃 실생 증식법’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주요 특성
-할미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宿根草)로써, 한반도 전역의 양지바른 곳에 분포 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화이다.
-어릴 때는 뿌리가 가늘지만 4~5년생쯤 되면 뿌리 가 길고 굵어진다.
-잎은 깃털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잎 조각은 다시 깊게 갈라지며, 잎 가장자리에는 크고 작은 결각이 있고, 솜털모양의 하얀 털이 나 있다.
-꽃은 4~5월경 피는데 꽃색은 적자색으로 바깥 부분은 명주실 같은 흰색털이 밀생한다.
-꽃이 진 후 20일쯤 지나면 암술이 발달된 긴 백색 털 모양이 열매 끝에 남아 있어서 마치, 할머니 흰머리 모양 같다고 하여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실생(實生) 증식법
-종자채취 : 꽃잎이 떨어지고 나서 약 20일 정도 지나서 사진과 같은 흰 머리 모양의 솜털이 되면 채취하여 솜털을 제거한 씨를 통풍이 잘되는 음지에 5일쯤 음건하여 종이봉투에 넣어 보관한다.
-씨뿌림(파종) : 산림묘목용 상토 파워믹스를 플라스 틱 묘판에 채우되 위에서 3cm 정도 아래까지 채운 다. 준비한 할미꽃 종자를 7월경에 묘판에 너무 배 지 않게 뿌린다. 이듬해에 파종하면 발아율이 떨어 지므로 불가피할 경우에는 4℃에 밀봉 저장 후 봄에
파종한다.
※ 할미꽃은 채종하여 포트 묘로 양묘하는 것이 바람직함.
-물주기 : 묘판의 상토가 마르지 않도록 관수한다.
-옮기기(이식) : 발아 후 1개월쯤 후에 본 잎이 3cm쯤 자라면 이색포트나 15혈 혹은 24혈 용기 트레이드에 상토를 채우고 1혈에 1포기씩 옮겨 심는다.
-굳히기 및 월동 : 비닐하우스 안에서 관리하던 포트나 트레이드를 11월에 노지에 내놓아 외부 온도에 적응하게 하여 노지에서 월동하게 한다. 이때 묘판이 마르지 않도록 물주기를 한다.
-용기묘 관리 : 해동이 되면 노지에서 자라도록 관리하되 용기받침대 위의 포트나 트레이드의 상토가 아주 마르지 않도록 물주기(灌水)를 하여 기르면 더러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우는 것을 볼 수 있으나, 파종 3년부터는 예쁜 꽃을 볼 수 있다.
-거름주기 : 봄이나 가을에 묘의 상태를 보아 하이포 넥스, 액티비티 등을 물과 희석하여(보통 1,000~ 2,000배액) 2~3회 시비한다.
-용기, 액비 등 필요한 재료는 신일사이언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 15혈 트레이드 규격(44×27×14cm), 24혈(41×27×16cm)
용기받침대 규격(1.6×4.8×0.8m)
-이 재배법은 수년간 필자가 직접 양묘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 다르게 재배할 수도 있음을 밝혀둔다.

용기의 유묘
하이포넥스
종자완숙 전 모습
용기받침대
상토채운 모판
멀티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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