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두릅나무의 번식


  1. 실생번식

     가. 종자 채취 및 저장

     두릅나무는 다른 개체와의 타가수정을 통해 씨를 맺는 나무이므로 종자를 파종하여 번식시킬 경우 우량한 형질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선발을 해야 한다. 종자의 채취는 개체에 따라 다소 다르긴 하지만 종자가 검붉게 익어갈 무렵 채취하면 무난하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종자의 품질조사 결과는 표 2-1과 같다. 두릅나무의 건조된 종자는 다음해에 5% 미만으로 발아되기 때문에 채취 직후 과육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수선하여 충실한 종자를 선별한다. 그 다음 젖은 모래와 섞어 냉장저장(4℃) 혹은 노천매장을 해야 발아율이 높아진다. 모래 대신 톱밥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한편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 노천 매장된 종자를 지벨레린(GA3) 1,000~3000ppm에 두세 시간 담가 두었다가 파종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발아율이 현저히 증가한다.

채종적기의 종자

    【표1】두릅나무 종자의 품질조사

조사

년도

순량율

(%)

용적중

(gr)

실중

(gr)

종자입수

발아율

(%)

효율

(%)

1리터

1kg

 평균

96.0

221.42

0.701

312,200

1,374,300

73.0

70.0

1989

96.0

223.63

0.713

308,631

1,308,067

75.0

72.0

1990

95.0

219.20

0.696

315,768

1,440,547

71.0

68.0

y:"휴먼명조,

 표 2 는 3월 13일에 파종하여 노천매장과 기건 저장시 발아율을 월별로 조사한 것으로 약 90일 후인 4월 20일에 26.3%의 발아율을 보이고 그 후 점차 증가되어 6월 10일에는 71%가 발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월 하순부터는 잡초가 발생하여 잡초의 제거시 유묘가 상처를 받기 쉽고 기타 건조 및 우기의 피해가 있어 종자의 파종은 온실의 육묘상에서 실시하는 것이 득묘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2】3월 13일 파종 종자의 월별 발아율(%)

발아일 

4월 10일

4월 20일

4월 30일

5월 10일

5월 20일

5월 30일

6월 10일

노천매장

10.0

26.3

34.8

55.0

60.2

71.0

71.0

기건저장

0

0.6

1.0

2.0

4.8

0

-

    *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자료  


  나. 파종 및 파종상 관리

    파종상은 폭 1m 정도로 하여 줄뿌림 한 후에 1cm 정도의 고운 흙을 덮고 물을 충분히 주며 그 위에 짚 등을 덮어 잡초 방제와 파종상이 마르지 않도록 해준다. 파종상자 또는 전열온상을 이용할 경우에는 무균 상토나 버미큘라이트(vermicurite) 등을 10cm 정도 깔고 몇 개씩 모아 뿌리거나 흩어 뿌림을 하여 역시 1cm 정도 흙을 덮고 물을 준다. 파종 후 온상은 20~25℃를 유지되도록 하고 너무 습도가 높으면 입고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사전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아가 되면 짚을 제거하고 지속적으로 제초 및 관수 작업을 하도록 하며, 버미쿨라이트를 상토로 사용한 경우에는 싹이 튼 후부터 수시로 영양액을 주도록 한다. 이듬해 봄의 파종 시기는 가능한 한 땅이 녹은 후 빠를수록 좋으므로 그 지역의 기상을 감안하여 이른 봄에 파종하도록 한다. 대개 노지일 경우 4월 상순~5월 상순이며, 온상이나 묘상에 파종할 경우에는 2월 상순~4월 하순이 적기이다. 싹이 튼 후 어린 묘를 이식하고자 할 때에는 본 엽이 4~5장 나왔을 때 직경 9cm 정도의 용기에 심는다.


2. 근삽목번식

가. 종근의 채취

  (1) 종근은 반드시 무병인 것을 사용

      두릅나무는 일반적으로 뿌리삽목으로 번식을 하는데 뿌리삽수(종근)는 반드시 병해가 없는 건전한 것을 사용해야한다. 입고역병 등 병해의 발병은 병균을 지닌 종근이 발생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병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우선 병해가 없는 포장에서 자란 나무의 뿌리를 선택하는 것이 제일이다. 그리고 원묘가 되는 종근은 소독을 반드시 행하도록 한다.  특히 새롭게 종근을 도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1년생 무병의 포장으로부터 종근을 채취하여 병에 걸려 있지 않은 것만을 이식하도록 한다. 오래된 나무로부터 종근을 채취하면 수는 많이 채취할 수 있으나 아무래도 병균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종근이 감염된 상태로 삽목을 실시하면 그만큼 발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새롭게 재배를 시작할 경우에는 구입처에서 소독이 끝났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소독되지 않은 경우에는 이식 전에 소독하는 것이 안전하다.


  

        굴삭기를 이용한 뿌리 굴취(좌) 및 흙 털기(우)


(2) 이식은 종근생산 전용포지에서

   무병의 종근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병원균이 감염되지 않은 종근양성 전용 포지에서 육성하여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밭은 지금까지 두릅재배를 한 적이 없는 배수가 양호한 곳을 선택한다. 시비는 유기질을 위주로 실시하고 흙을 경운하여 흙 속의 통기성을 좋게 한다. 시비는 나무가 웃자라지 않도록 질소 성분의 시비를 적극적으로 억제해야 한다.

 배수가 좋은 종근 육성 포지라 하더라도 장마나 태풍 등 큰 비가 내릴 것을 예상하여 미리 밭의 주위나 한 가운데에 몇 개의 배수구를 마련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이 흘러 들어갈 우려가 있는 밭이라면 30㎝ 정도의 높은 이랑으로 하는 편이 낫다. 이식 간격은 그다지 좁게 하지 말고 잎이 무성했을 때에도 충분히 햇볕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한다. 뿌리를 굴취할 때의 성력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계로 파낼 수 있도록 이랑 폭 120㎝, 그루터기 간격 60㎝(1아르/140그루) 정도로 넓게 할 필요가 있다. 종근 육성 밭은 정식 포지만큼 재식 간격을 취하지 않아도 되지만, 충분히 햇빛을 받고 뿌리의 자람이 좋아지도록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평 당 16~25본 정도로 근삽하는 것이 적당하였다. 그러나 근삽을 정식으로 하여 큰 나무로 육성코자 할 때에는 폭 120cm, 묘간 거리 60cm 이상을 두는 것이 좋다.  


(3) 제초제는 생육초기에 효과적으로

   제초는 제초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뿌리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제초제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제초제는 그 밭에 나는 풀의 종류를 보아 결정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콩 재배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로록스제나 트레피노사이드제 등을 사용한다.

근삽묘의 제초작업

  두릅은 수목이지만 뿌리가 얕고 약하기 때문에 뽕나무 농원이나 과수원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초제를 쓰면 뿌리에 영향을 미쳐 약해를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경엽이 성장하면 잡초 방제는 문제가 되지 않고, 특히 근사미의 처리는 두릅의 뿌리에 치명적이므로 두릅 포지의 제초제로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6월이 되면 두릅의 경엽이 무성해지므로 키 작은 보통의 풀이라면 그대로 두어도 된다. 종근의 양성 중에는 뿌리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포지에 절대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4) 묘목굴취  및 뿌리 절단

    1년간 키워 온 종근은 이식 직전인 3월 중순~4월 초순에 뿌리에 절대 상처가 나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파낸다. 파낸 묘목은 뿌리가 병에 걸려 있지 않은 지, 큰 상처가 없는지 등에 주의하여 종근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만을 정성스럽게 선별한다. 선별된 종근은 길이 30~50㎝ 정도로 잘라내어 50개 정도가 한 다발이 되도록 비닐 끈 등으로 묶는다.


  

   이식 직전의 종근과 종근으로 육성된 정강’포지(우)


종근은 굵기가 큰 것일수록 맹아개시가 빠르고 모양이나 나무의 크기를 일정하게 유도하기 좋으나 통상 연필 정도의 굵기이면 문제가 없다. 그 이하인 직경 0.5cm 정도일지라도 발아는 하지만 가을까지 성장한 가지가 가늘고 길이도 짧아 촉성 재배용 삽수로는 부적당하다. 그러나 가는 뿌리는 그대로 버리지 말고 다음 해의 원묘용으로서 하는 편이 낫다. 1년생의 종근 원묘로부터 확보할 수 있는 종근의 수는 많은 것은 30개 이상이다. 그 중 좋은 것만 선별하면 평균 10~20개 정도가 된다. 따라서 10a 분의 종근 1,000 그루를 키우기 위해서는 50 그루 이상의 건전한 묘가 필요하므로 재배 면적을 고려하여 미리 준비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표 2-3은 뿌리의 길이별 유도되는 부정아의 수를 보여준다. 표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부정아의 수는 10cm 일 때 4.4개, 15cm에서 7.2개, 20cm에서 15.6개가 발생하여 길이가 길수록 부정아의 발생이 좋은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근삽으로부터 유도되는 부정아는 1개만 건전하게 유도되어도 묘목으로 육성하는데 문제가 없으므로 뿌리 굵기 1cm 내외의 것으로 약 10cm의 길이로 근삽을 실시하면 묘목의 육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


  【표3】근삽목 시 뿌리 길이별로 유도되는 부정아의 수  

 뿌리길이

  반복별 부정아 유도수

평균

I

II

III

10cm

4.3

4.6

4.4

4.4

15cm

5.9

7.2

8.5

7.2

20cm

13.3

18.1

15.5

15.6

    *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자료

(5) 종근의 소독 

   파낸 종근은 이식 전에 소독한다. 종근은 다발 그대로 리드밀 MZ 수화제 200배액에 30분간 담가 놓아, 마르지 않는 동안 본 밭에 이식하는것이 이상적이다. 육성한 종근에 만일 두릅나무 입고역병의 증상이 약간이라도 보이면 그 원묘뿐만 아니라 포지의 전면에 리드밀 MZ 입제를 1a 당 2리터를 기준으로 살포한다. 그리고 병해목의 주위에 있는 유묘는 종근묘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나. 포장의 준비와 시비

 (1) 포장 배수관리

    두릅재배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발병하지 않은 포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두릅 입고역병의 발생을 억제할 대책을 사전에 세워 둔다. 우선 포지는 큰 비 등이 내릴 때에 침수되거나 물이 흘러 들어가지 않는 배수가 좋은 곳을 선택함과 더불어 배수성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하다. 두릅의 뿌리는 물에 대해 약하고 또한 치명적 병해인 입고역병의 병원균은 물에 의해 이동하거나 침입하거나 하는 조균류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밭은 절대 다습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한다. 특히 논이나 습윤한 토양은 경사지의 단차가 있는 곳이 좋다. 평탄지의 습윤지는 일시적으로 배수가 되더라도 모내기 시기가 되면 주위로부터 물이 들어온다. 이와 같은 조건의 곳은 재배는 불가능하다. 밭에 식재할 경우는 반드시 이 경반을 깨뜨리도록 깊게 파서 하층까지 배수가 잘되는 포지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리고 논을 밭으로 전환시킨 경우에는 배수구를 반드시 설치하여 포장에 물이 흘러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포지 정리 및 거름주기

(2) 시비 - 질소성분은 적게 유기질 위주로

   시비는 나무가 웃자라지 않도록 질소 성분을 적게 준다. 표준적으로는 10a 당 성분량에서 질소 5~7kg, 인산 15kg, 칼륨 10kg 정도로 한다. 특히 다량의 비료를 사용하는 야채, 과수의 후작에서는 비료가 많이 남아있을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 경우 특히 질소 성분의 잔류를 고려하여 시비량을 결정한다. 비료의 종류는 특별히 가리지는 않지만 이상적으로는 유기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나 완효성의 비료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유기질 비료는 흙을 팽윤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토양 개량의 효과가 있다. 그리고 유기질 비료는 두릅의 생육에 따라서 서서히 효과가 나므로 추비의 효과도 있다. 추비는 특별히 실시할 필요는 없지만 이전에 황폐지이었거나 밭이 메말라 있어 극단적으로 생육이 나쁜 경우는 소량 실시하는 것도 좋다.


(3) 일조 및 경사에 따른 밭이랑 조성

   포지는 퇴비나 비료를 전면에 골고루 살포하여 경운기로 깊게 경운 한 후 가볍게 이랑 세우기를 한다. 이랑의 방향은 밭이 평탄한 밭인 경우는 그 지역의 여름 생육 최성기에 태풍 등의 영향을 고려하여 정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남북으로 하면 일광은 평균적이다. 밭이 급경사지인 경우는 경사 방향에 대해 직각이 되도록 등고선을 따라 이랑을 세운다. 다른 작물과 마찬가지로 큰 비가 내릴 경우에 이랑이 물꼬를 이루어 밭의 흙이 아래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다.  뿌리 묻기(종근심기)

 (1) 맹아 발생을 기준한 이식

    종근의 이식 적기는 눈이 많은 지역이나 한랭지를 제외하고, 3월 하순부터 4월 상순이 된다. 이식 적기의 일단 기준은 그 지방에서의 노지의 두릅나무가 맹아가 발생하기 이전이 되어야한다. 봄철의 종근 식재는 5월 중순이 그 한계가 되는데  이식 5월 9일은 맹아율은 65% 정도로 떨어져 버리고, 6월 이후가 되면 거의 발아하지 않는다.

한편, 눈이 많은 지역에서는 눈 녹는 시기가 매우 늦어져 이식이 늦어진다. 그 때문에 눈이 없는 고랭지에서 종근을 4월 상순에 파내어 흙 속에 앝게 저장해 두고 눈이 녹은 후 4월 말~5월 초에 이식하는 방법도 유효하다. 이렇게 이식해도 맹아의 발생이나 생육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 또한 한랭지나 적설지대 등에서 비닐하우스 등을 활용하는 포트 육묘도 시도되고 있다. 종근의 맹아가 시작된 것을 3월 상중순까지 화분에 옮겨 심고, 4월~5월 상순이 되어 눈도 녹고 지온도 상승했을 때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정식한다.  이 방법으로는 온난지역과 다름 없는 생육 단계가 유지되어 수목의 정상적인 육성을 기대할 수 있다. 단 포트 육묘는 흙의 양이 한정되므로 관수가 효과적이다. 이 때 입고역병의 예방을 위해 리드밀 MZ 수화제를 혼입한다. 표 2-4는 근삽시기별 맹아 발생율을 보여준다.


   【표4】근삽시기별 맹아 발생율

채취시기

맹아 발생율(%)

12월초

93.0

1월초

96.0

2월초

94.0

3월초

95.0

4월초

90.0

5월초

30.0

6월초

0

7월초

0



  

      종근 심기(횡삽으로 실시)와 육성된 묘목(우)

  

(2) 재식간격 - 약간 넓게

   재배 조건을 양호하게 만들어 촉성 재배시 큰 싹을 생산하기 위해 재식간격은 적극적으로 소식(疎植)하고, 충분히 일광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두릅은 전형적인 양수로 밀식하면 그루터기에 따른 생육차가 많이 생기고 줄기가 충실하게 자라지 못하여 좋은 순을 기대할 수 없다. 이식은 이상적으로는 이랑 폭 180㎝, 나무 간격 50~70㎝로, 10a 당 800~1,100 그루 정도의 소식이 좋다. 소식은 작업성 성력화에서도 유리하다. 단 급경사지나 메마른 땅 등에서 경엽이 서로 겹쳐지지 않는 경우는 이랑 폭을 약간 좁게 하여 150㎝ 정도로 하여도 지장은 없다. 그리고 단기 작물의 형태로 생각하여 2년 정도 후 재배지를 이동 할 경우는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밀식 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3) 뿌리 묻기 - 횡삽

   두릅 종근의 식재는 이랑 위에 뿌리를 가로 방향으로 놓아 가는 횡삽이 일반적이다. 종근의 이식에 있어서는 우선 경운 정리된 포지를 소정의 이랑 폭을 취하여 깊이 6~7㎝의 약간 얕은 이랑세우기를 행하고 그 이랑 위에 준비해 둔 종근을 정해진 그루터기 간격이 되도록 일렬로 세워간다. 이 때 가로 일렬로 두는 것아 횡삽이고, 도랑을 약간 깊게 하여 종근을 경사지게 두어 가는 것이 사삽(斜揷)이다. 사삽의 경우는 뿌리의 상하를 틀리지 않도록 둘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종근을 묶을 때에 주의하여 상하를 바로 하여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종근을 손에 쥐고 있을 때에도 뿌리 쪽을 위로하여 두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뿌리의 이식이 가로이거나 경사지더라도 생육에 차이는 없는 듯하지만 이식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는 횡삽이 편하다.


(4) 복토 

   뿌리 덮기가 끝나면 복토를 행한다. 토질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복토는 약간 얕게 한다. 화산회토 등 건조한 곳은 6~7㎝ 정도의 깊이로 보통 경우는 5㎝ 전후의 깊이로 한다. 깊게 복토하면 발아가 늦어지고 발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발아는 지온 차이에 따라 다르며, 품종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늦서리가 완전히 없어질 즈음에 발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발아 초기는 한 그루의 종근에서 2~3 그루의 싹이 발생하는데 이 중 하나의 줄기가 우세줄기로 자란다.


(5) 포장소독이 필요시에는 다른 곳으로 이전 

   종근의 이식 포장이 무병지이면 문제가 없으나 포장의 소독이 필요하다면 경제성을 고려하여 다른 장소를 택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입고역병 등이 발병하면 전멸할 수 있으므로 아예 무병지를 택하여 심는 것이 낫다. 두릅순은 근삽 당년에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동일한 포지에서 재배하는 것보다도 가장 두릅순 수확량이 좋은 3~4년마다 갱신하는 편이 수량적으로도 높고 경영상도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6) 산지 등에 어린 묘목의 이식

   두릅나무의 번식은 뿌리 종근을 직접 이식하는 방법이 일반적인데, 산지 등에 이식할 경우는 육성묘(일반 묘목)가 필요하다. 종근은 두릅을 재배한 적이 없는 보통 밭에 이식하고 그 이듬해에 잘 성장한 것은 산지에 이식한다. 육성묘는 너무 크면 굴취가 어렵고 뿌리에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종근의 식재시 식재간격을 어느 정도 좁게 하고 한줄 혹은 두 줄로 심는다. 포장의 흙이 부드럽고 큰 바람 등으로 쓰러지기 쉬운 곳에서는 두 줄로 심는 것이 안전하다. 이 때 다음의 이랑 간격은 그 만큼 넓게 하고 이식시 육성묘의 굵은 뿌리를 잘라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라. 근삽 후의 사후관리

 (1) 잡초와 건조방지에 주의

    종근의 이식과 복토가 끝나고 나면 잡초를 방제한다. 반복해서 설명하지만 두릅나무의 포지에서 기계 제초를 행하면 새롭게 성장하기 시작한 뿌리에 상처를 내게 된다. 따라서 입고역병을 비롯한 병해의 발생을 막기 위해 제초제를 적절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 제초제는 풀의 종류에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것을 선정하여 두릅의 맹아와 잡초의 발아가 시작되기 전에 전면에 살포한다. 뿌리 덮기가 끝나면 곧장 처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또한 잡초 억제와 건조 방지를 겸하여 건초나 부초를 깔아 놓는 것도 효과적이다. 까는 짚은 밭 전면에 하면 좋겠지만 양적으로나 인적으로 무리가 있으므로 두릅이 성장하기 시작하여 지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뿌리의 양쪽에 깔아주면 좋다. 종근 이식 당년도의 장마기를 지날 즈음이 되면 두릅은 급격하게 경엽이 무성해진다. 이 시기가 되면 뿌리에 가까운 부분은 그늘이 되어 잡초를 억제할 수 있으므로 그 다음부터는 그대로 두어도 된다. 여름이 되어 제초제의 효과가 없어지면 이랑 중간에서 잡초가 커지는 경우가 있다. 잡초가 두릅의 생육에 지장을 미치게 되면 그 부분만을 동력 예초기 등으로 잘라 없애면 된다.


(2) 2년차 수목의 관리

   2년차의 시비는 봄에 맹아가 발생하기 이전에 전면에 화성비료 등을 살포한다. 이 경우에도 첫 회와 마찬가지로 질소분을 적게 하고 화산회토의 밭 등에서는 특히 인산 성분을 많이 실시한다. 화성비료는 완효성의 것이라면 더욱더 적합하다. 밭은 2년차 이후 잡초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잡초가 성장하는 속도보다도 두릅의 경엽이 무성해지는 편이 빠르고 생육기간 중의 흙의 표면은 항상 두릅의 경엽으로 덮여 있어 잡초의 생육은 억제된다. 2년차가 되면 그루터기가 충실해지는데 가지의 수가 4~5개 이상 되면 줄기가 굵게 자라지 못한다. 촉성재배로 품질이 양호하고 큰 싹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줄기를 굵고 충실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우세 줄기를 4개 정도로 제한하여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3. 포기나누기 번식

  포지 혹은 산지에 식재된 두릅나무는 2년차부터 그루터기를 중심으로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나가 자라며 뿌리로부터 줄기가 올라와 도처에서 두릅나무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포기나누기는 이른 봄 줄기가 올라온 것을 굴취하여 옮겨 심는 것으로 묘목양성이 매우 쉬운 방법이다. 이 때 유의점은 크기가 비슷한 것을 한데 모아서 심어야 사후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Ⅱ. 두릅순의 생산기술

1. 자연산 두릅순의 수확

   가. 두릅순 수확시 주의점

    노지 재배 시에 수확은 싹의 크기가 12~15cm 정도 자랐을 때가 적기이다. 수량성은 3~4년생일 때 끝 눈과 1, 2차 곁눈까지 합해 생체로 300kg/10a 정도이다. 6년생인 최성기에는 400~500kg까지도 수확되고 있다. 수확된 상품은 10싹 정도 단위로 150~200g씩 포장하거나 1kg 혹은 4kg 상자 단위로 포장하여 출하하고 있다. 수확 시 목질부를 5~6cm 정도 붙여서 수확하면 유통 시 선도 유지가 가능하여 보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나.  벚꽃의 개화기 전후를 수확의 기준으로

     노지 재배의 수확 시기는 남쪽지방에서는 4월 초순부터 중북부

이상의 지역에서는 4월 중하순이 된다. 그 지역의 벚꽃의 개화시기 전후가 기준이 된다. 정아의 수확 적기는 새싹이 활짝피기 직전 정도이다. 길이 10~15㎝ 전후로 성장한 것을 꽃받침이 붙은 부분에서 떼어내든지 가위로 잘라낸다. 정아를 떼어내면 수일 후에 정아 옆의 제일 측아가 자라기 시작하고 이어서 그 아래에 작은 눈이 싹이 터 온다. 정아의 크기는 품종에 따라 다르며 신구의 경우 싹이 크고 대부분이 10g 이상인데 큰 것은 20g을 넘는 것도 있다. 새순의 포장은 순의 크기에 따라 다르나 한 상자에 보통 6~10 개 정도가 들어가도록 포장하여 150~200g이 되도록 한다.


   다. 측아의 수확이 끝나면 전지를

    측아에는 제일 측아와 제이 측아가 있는데 통상 제이 측아까지 수확이 끝나면 전정을 한다. 제일 측아는 정아보다 약간 작은데 싹의 형태는 좋고, 큰 것은 10g에 가까운 것도 있다. 품질은 정아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충분히 이용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 아래의 제이 측아는 싹의 크기가 작아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별도로 모아서 절임용이나 장아찌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제이 측아의 수확 후에는 뿌리의 가까운 부분에서 절단한다. 전정은 예취기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한편 다음 해에 보다 굵은 두릅순을 생산하려면 정아 및 제일 측아까지만 수확을 하고 곧바로 전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정이 늦어지면 생육에 영향을 주어 다음 해의 수량이 떨어지므로 늦어도 5월 상순까지는 전정이 완료되도록 수확 작업을 진행한다.


2. 조기재배

   보통 자연 상태에서 두릅순의 수확은 4월 하순~5월 상순에이루어 지지만 조기 재배법은 보통 정아에 비닐봉투 등을 씌워서 보통의 순보다 7~10일 앞당겨 두릅 순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봄철에 해동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2월 중~3월 상순경에 두릅나무의 순을 폭 6cm, 길이 20cm 정도의 봉투를 정아가 신장할 때에 정아 밑의 나무 부분에 감아 씌워주면 두릅 싹이 길게 신장하고 연화된다.

   

  막걸리병을 이용한 두릅순 조기재배 (경기 안양의 김한철씨)

피대용 봉지로는 신문용지, 흑색비닐 또는 백색 비닐이 사용될 수 있는데 평창 산채시험장에 따르면 피대용 봉지는 흑색 비닐로 된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하며 여름철의 관수용 흑색 분사호스를 사용하면 처리 효과도 좋고 경비 절감의 효과도 있다고 한다. 표 4-1은 처리별 두릅순의 조기생산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지베렐린과 비닐모자의 겸용 처리가 새순의 생장에 가장 양호함을 나타내고 있다.


  【표5】처리별 두릅순 조기생산 처리효과            (단위 : g)

 

      조사시기

 

처리방법

2월 21일

3월 10일

4월 1일

4월 20일

5월 5일

지베렐린+비닐모자

7.0

10.5

16.2

19.8

21.7(과숙)

지베렐린

6.2

8.1

15.5

18.2

20.1(과숙)

비닐모자

5.1

7.5

13.6

17.4

18.2(적기)

무처리

-

-

4.2

13.2

17.1(미숙)

 이와 같이 처리하여 생산되는 두릅은 일찍 출하되기 때문에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효과 이외에도 비닐 씌우기에 의해 두릅의 크기가 균일할 뿐만 아니라 잎이 퍼지는 것을 방지하고 햇빛을 차단하여 경화를 지연시키며 두릅의 크기를 크게 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일반 과수원에서 통상 사용하고 있는 봉지 씌우기처럼 다량으로 봉지를 씌우려면 상당한 인건비의 부담이 있고, 수확 후 순의 선별 및 포장 시에도 봉지를 다시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한편 지베렐린 수용액을 1~2ppm의 농도로 희석하여 나뭇가지 끝의 정아 또는 측아에 소량 분무하면 봉지 씌우기의 효과와 함께 새순의 발달을 더욱 촉진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아니다.

3. 촉성재배

가. 관행적인 촉성 재배

    두릅나무의 촉성재배는 겨울철에 두릅순의 조기 출하를 위하여 두릅의 가지를 잘라 비닐하우스 내에서 온도와 습도를 맞추어 주어 싹을 틔운 후 수확하는 방법이다. 이 재배법은 12월에서 4월 초까지 농한기의 유휴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유망한 재배법이다. 국내에서 두릅나무의 촉성재배는 경기도 가평군에서 주로 실시되고 있고 이곳에서 겨울철에 생산되는 두릅순이 전국 두릅순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방법은 가을철에 낙엽이 진다음 약 1개월이 경과된 무렵 11월 하순부터 두릅나무를 길이 50cm 정도로 잘라 하우스내에 빽빽히 세워두고 낮에는 20~25℃, 밤에는 10~15℃로 보온을 유지하며 물을 뿌려주어 싹을 틔워 새순을 수확하는 방법이다. 각 단계별로 과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 하우스 설치

    두릅의 삽수재배를 위해서는 온실이나 비닐하우스를 준비하거나 버섯 재배사를 이용할 수도 있다. 비닐하우스는 일반적인 비닐하우스에 보온을 좋게 하기 위하여 2중으로 하여야 되며 2중 비닐 위에 부직포를 씌워 직사광선이 들지 못하게 하며 보온을 겸하도록 한다.

 

  관행적인 두릅순 촉성재배 온실

설치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겠으나 대체로 땅이 얼기 전인 11월경이다. 설치 장소는 관리하기가 용이하게 가까우면서 해가 잘 드는 장소가 좋다. 하우스내는 중앙에 통로를 낸 다음 양쪽 두둑에 모래나 왕겨 또는 톱밥을 깔아 습도를 유지하기 좋게 하면 된다. 또한 관수 후 물 빠짐이 좋도록 중앙을 중심으로 하우스 바깥쪽으로 사면을 유지하도록 하며 삽상은 맨 땅에 다소 두꺼운 비닐을 깔아두어 보온 보습과 청결을 유지하는 것으로 무난하다. 삽수의 소요량은 평당 3,500여개 정도이므로 삽수의 숫자를 감안하여 하우스의 크기를 결정하면 된다. 2인이 작업을 하는 경우 40~60평 규모이면 적당한 크기이다. 온도 유지는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면 편리하지만 유류 값이나 촉성 재배 후의 관리 등을 고려한다면 연탄난로를 사용함이 경제적이다. 온도는 너무 지나치게 높으면 새순이 웃자라서 살이 적어지고 맛이나 향기도 떨어지므로 밤낮의 온도를 적절히 조절하여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요인이다. 두릅의 삽수재배는 온도관리도 중요하지만 습도도 매우 중요하므로 버섯 재배에서 사용하는 가습기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표 4-2는 재배 방법에 따른 신초의 생장을 조사한 결과로 새순의 발생이나 정아의 품질로 볼 때 수경재배법이 적당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표6】재배 방법별 신초의 생장

재배방법

입고년월일

개서일수

소요일수

정아품질

직경

중량

길이

수경재배

’95. 2. 20

2월 19일

17일

1.0cm

5.0g

8.0cm

모래재배

2월 22일

20

0.8

4.5

8.0

톱밥재배

2월 27일

25

0.8

4.3

6.7

    *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자료

   ㉡ 삽수준비

     품종은 일본 도입종인 신구, 자오 품종을 이용하거나 정아가 큰 재래 품종의 야생두릅을 이용할 수 있는데 삽수의 채취 시기가 중요하다 (이하 본 내용에서 언급하는 삽수란 일반적인 번식의 방법으로 사용하는 삽목용 삽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촉성재배로 두릅의 싹을 틔우기 위해서 사용하는 두릅나무의 휴면 줄기를 말한다). 두릅나무는 낙엽이 진 후에 약 700 시간 정도 0℃ 이하의 저온을 경과해야만 다시 새싹이 올라오는 특성이 있는데 이 기간을 휴면 기간이라 한다. 따라서 자연 상태에서 충분한 휴면 기간을 거치지 않은 삽수를 하우스내에 치상하면 싹이 트지 않거나 트게 되더라도 균일하지 않고 싹이 튼 후에도 잘 자라지 않는 등 문제점이 많아 실패하기 쉽다.


 

  예취기를 이용한 삽수의 절단 및 운반

       (절단 및 운반 시 눈이 상처를 안받도록 유의한다)


그러나 산에서 자라는 야생종을 채취하여 재배할 경우에는 이러한 휴면 기간을 감안하면 12월 이후에나 삽수를 채취하여 치상하여야 되는데 이 시기에는 눈이 내리고 추위도 있어 채취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삽수 채취가 용이한 10월~11월 사이에 삽수를 채취한 다음 야외에 저장하였다가 12월 중순 이후에 치상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때 삽수가 마르지 않도록 비닐이나 부직포를 덮어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음지에 저장하면 된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면 노지를 50cm 정도 깊이로 파고 삽수를 다발로 묶어서 세운 다음 눈을 덮어 저장시킬 수 있다. 이 방법은 습도 유지에 매우 좋고 약 1개월 정도 저장하면 삽수의 휴면이 완전히 끝나기 때문에 촉성 재배로 균일한 새순을 수확할 수 있다. 삽수의 길이는 길수록 수량과 상품성이 높아져 좋겠으나 그렇다고 긴 삽수만을 채취하기는 사실상 어려우므로 가능하면 50cm 이상이 되도록 하면 좋으나 40cm 이상도 사용할 수가 있다.



 【표7】촉성재배시 삽수 길이 및 수확 시기별 수확량

삽수 길이

(cm)

수확 시기별 수량 (kg/3.3m3)

3월 22일

3월 30일

4월 11일

20

30

40

50

4.6

5.1

5.8

8.5

4.0

4.2

7.0

8.4

2.2

2.6

3.2

3.9

10.8

11.9

16.0

20.8

   * 강원도 농촌진흥원 자료


    필자들은 1998년 11월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채취한 삽수를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의 지하 저장실에서 6개월간 저장하며 저장시기별로 촉성 재배를 실시하였다. 저장실의 온도는 12월에서 2월까지는 약 4℃ 내외로 유지하였고, 3월에서 5월 사이는 5~12℃로 유지하였다. 이러한 저장 조건에서 저장 후 3개월까지는 촉성 재배를 통해 비교적 균일한 새순을 얻을 수 있었으나 4개월부터는 삽수에 곰팡이가 퍼지고 삽수가 점차 건조되기 시작하여, 촉성재배 후 싹이 나오는 빈도가 50% 이하로 급격히 감소하였다. 삽수의 직경이 2cm 이상 되는 것은 저장 5개월 후에도 60% 이상 출아가 되었으나 새순의 생장은 저조하였다. 따라서 삽수의 저온저장을 통한 출아시기의 조절은 삽수 직경이 1.5~2cm 정도 되는 것으로 약 3~4개월 정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자연 저장시설을 이용한 삽수의 저장은 저장고에 터널이나 환풍기를 설치해서 과습으로 인한 곰팡이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 삽수치상

    삽수 준비가 되었으면 하우스 내에 치상을 하여야 되는데 치상시기는 휴면이 끝나는 12월 중순 이후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 하루라도 일찍 출하를 하기 위해 이 시기 이전에 치상을 하게 되면 휴면타파가 안되어 싹이 나오지 않거나 고르게 나오지 않는다.  즉 11월 중하순에 치상할 경우 12월 중순 이후에 치상하는 것에 비해 오히려 출현 및 수확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휴면타파가 충분히 안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휴면타파가 끝난 이후 어느 시기에 출하를 할 것인가를 미리 결정한 다음 약 40~50일 전에 삽수를 치상하면 목적하는 시기에 출하를 할 수 있다. 삽수는 길이가 같은 것을 골라 100개씩 한 다발로 묶어서 온실에 옮긴다. 이 때 길이가 긴 것은 중앙 통로에서 먼 쪽으로 배치하고 짧은 것은 중앙 통로 가까운 곳으로 배치하여 관수 등 작업이 편리하도록 한다. 한편 삽수를 치상할 때 50ppm의 지베렐린을 두릅 끝에 분무기로 처리하면 다소 싹의 출현이 빨라진다. 

  

  온실에 치상된 대목(우- 새순 발생 초기모습) 



   ㉣ 관리

    삽수를 치상하고 나서 처음 1주일은 삽수가 건조하지 않도록 자주 관수를 하면서 서늘하게 관리한다. 그 후 서서히 온도를 높여 싹을 틔운다. 이 때 온도는 주간에는 20~25℃로 하고 야간에는 10~15℃가 되도록 하면 된다. 싹이 튼 후에는 두릅순의 싹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수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되는데 매일 2~3회 실시하여야 한다.


   ㉤ 수확

    수확은 순의 잎이 퍼지기 직전인 싹의 길이가 10~15cm 정도일 때 한다. 싹이 트는 것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3~4회 수확하여야 되는데 묶음을 풀어 수확한 다음 수확된 삽수는 제거하고 나머지 삽수는 다시 결속하여 재배한다. 수확할 때는 새순에서 약 4~5cm 정도 되게 목질부를 붙여 수확하면 저장 기간이 길어진다.


 

촉성재배로 수확을 앞둔 두릅 순


 

수확한 두릅순의 포장


나. 단마디 촉성재배법

    (1) 재배 특징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나무 두릅의 촉성 재배용 삽수의 길이는 50cm 내외이다. 그러나 두릅나무는 정아우세(가지의 정아가 측아보다 잘 자라는 특성)가 뚜렷한 수종이기 때문에 촉성재배를 하면 끝 눈에서만 새순이 나오고 줄기에 있는 곁눈에서는 새순이 나오질 않는다. 일단 새순을 따고 나면 곁눈에서도 새순이 나오지만 순이 작고 충실하지 못하

     

   단마디 촉성재배를 위한 삽수 묶음과 치상된 삽수


기 때문에 상품성이 없다. 따라서 50cm 정도 되는 삽수에서 새순을 하나만 수확하고 나면 나머지 줄기는 버려야 한다. 이러한 촉성재배의 단점을 보완한 방법이 단마디(혹은 외마디로 칭함) 배양법이다. 단마디 배양법은 국내에서는 농진청의 정혜웅 지도관이 처음 개발한 방법으로 10여년 전부터 충북 제천의 천영호씨에 의해 실용화되었고, 최근에는 황흠일씨 등이 기술을 전수 받아 촉성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2) 삽수준비

    단마디로 촉성재배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무두릅의 측아(곁눈)가 커야 한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품종으로는 국내에서 선발된 품종 금마가 있으며,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 신구, 자오 등이 있다. 단마디 촉성재배는 삽수 길이를 15cm 내외로 절단하여 눈이 하나씩 붙도록 하여 재배하는 방법으로 싹을 틔우는 재배법은 앞서 기술한 방법과 동일하다. 이 방법은 삽수를 다량으로 만들 수 있어 기존의 방법보다 삽수를 낭비하지 않으며, 작업이 용이하고, 순의 선별 및 수확도 간편하다. 더욱이 재배 후 새순이 나오는 시간도 단축되어 4 주 이내에 수확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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