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좋은 유자, 생강차

 

 

 

늦가을에 심한 감기로 고생했습니다.
어지간하면 약을 먹지 않고 버티는 습성 때문에 달포 넘게 골골댔습니다.
유비무환 (有備無患)이라고
감기에 좋다는 생강과 배를 함께 넣고 유자차를 담았습니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유자는 가래를 삭혀주는 효과가 있고, 성질이 차 감기로 인해 열이 날 때 좋고,
배는 폐를 윤택하게하고  심장을 맑게 하며  담(痰)을 없애주고 화(火)를 내리게 해주며,생강은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데 효험이 있다. 고 했습니다.
생강은 보온. 발한. 해열작용이 우수하여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면 감기에 효험이 있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마을은 남도 끝자락입니다.
마을엔 해풍을 맞고 자란 유자나무가 대여섯 그루가 있었습니다.
늦가을 샛노랗게 익어가는 유자는 빛깔이 곱고 진한 향기 때문에 귀하게 여겨져 그때만 해도 높은 값에 거래되었습니다.
유자가 노랗게 익어가는 시절이면  좀도둑으로부터 유자를 지키기 위해 유자나무 밑에 천막을 치고 보초를 서는 이도 있었고, 가을 시제 상에 빠져서는 안 되는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유자껍질에서 뿜어 나오는 즙을 친구 눈에  살짝 남몰래  뿌리면 눈을 재대로 뜨지 못하고 허둥대던 소꿉장이 친구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하고 있는지?
신맛 생각에 침이 흥건합니다.

 


고흥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유자입니다. 
유자는 시고 떫은맛 때문에 그냥 먹기는 힘듭니다.
설탕과 버무려 유차차를 만들었습니다.
맛을 보니 신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유자는 비타민c가 아주 많습니다.

유차차로 이용되는 유자는 주로 껍질을 이용함으로  친환경으로 재배된 유자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유자를  깨끗이 씻은 후  마른 행주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4등분한 유자는 껍질(과피)과 과육을 분리한 후 과육에 있는 씨를 추려냅니다.
유자차에 씨가 들어가면 유자차에서 쓴맛이 생깁니다.

 

 

 

 


껍질을 채썰기를 합니다.
껍질(과피)만으로 유차차를 만들면  유자차가 깔끔합니다.
가능하면 얇게 저며 썰어야 유자의 제 맛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귤처럼 유자껍질 안쪽에 있는 하얀 속껍질중에서 하얀 실 모양의 것들은 깨끗이 제거합니다.   
 

 

 

 


과육은 따로 모았다가 즙을 낸 후 설탕과 버무릴 때 첨가시켜줍니다.
과육에서 씨만 분리한 후 함께 넣어주면 차로 마실 때  모양이 깔끔하지 않습니다.

 

 

 

 


유자가 색이 변하는 것을 예방하기위해 유자청 2kg기준으로 소주를 한잔 넣어주고 유자특유의 아린 맛 줄이기 위해  배를 채 썰어 넣어줍니다.

썰기를 끝낸 유자와 설탕을 1:1비율로 해서 함께 버무립니다.
설탕 한 켜 유자 한 켜로 켜켜이 쌓는 것보다는 버무려 담는 것이 설탕이 빨리 녹고 숙성도 빨라집니다.
설탕은 유기농 설탕이나 흰 설탕을 이용해야 색이 살아있습니다.

 

 

 

설탕과 버무려 하루쯤 재워두면 설탕이 모두 녹아내리는데 이때 용기에 담아 주둥이를 밀봉한 후 냉장고 속에 보관합니다.
용기는 유리병이 좋고 냉장고에 보관해야 갈변이 줄어듭니다.

과육에서 분리해낸 유자 씨는 청주를 넣고 냉장고에 6개월 정도 보관하면 천연스킨로션으로 변합니다.
이때 분리한 유자 씨는 물에 씻지 말고 그대로 사용합니다.

15일쯤 숙성시킨 후 따듯한 물에 우려내 마십니다.
유자차는 끓이면 쓴맛이 납니다, 녹차처럼 우려내서 마십니다.
우유 한 컵에 유자차를 티스푼으로 2~3스푼 넣고 함께 마셔도 좋습니다.
유자차를 마실 때는 껍질까지 함께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몸에 좋은 참먹거리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기에 좋은 유자, 생강차   (0) 2011.12.14
감기에 좋은 생강차를 만들었습니다.  (0) 2010.12.12
울금차.  (0) 2008.10.30
녹차 이렇게 마셔야 효과 만점   (0) 2008.07.08
차 이야기..  (0) 2008.06.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