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 재배면적의 급격한 증가추세와 농산물 수입자유화에 따른 고품질 과실생산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고품질 과실생산을 위해 실시되는 시비, 적과, 전정 등의 일반 재배기술은 경험적, 일반적인 방법이 적용되고 있는 실정으로, 유목기 초기 나무의 자람세 조절은 어느정도 유지된다고 볼 수 있으나, 성목기 이후에는 수체특성에 따른 과학적인 재배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나무의 자람세 조절이 어렵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므로 과실의 품질향상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나무 자람세 관리의 보다 과학적인 기준에 의해 재배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배 신고품종의 고품질 과실생산을 위한 적정 나무자람세를 구명하기 위하여 1995년부터 1996년 까지 2개년에 걸처 농가포장에서 신고품종의 성목을 선정하여 시험을 수행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생육상태에 따른 나무 자람세 구분
     배 신고품종 성목의 생육상태를 나무의 자람세 정도별로 구분하여 시기별 나무의 자람세에 따른 과실 품질과의 관계 및 나무의 효과적인 관리방법을 구명코자, 나무의 자람세를 평균 햇가지 길이, 웃자란 햇가지 수, 과총엽을 기준으로하여 자람세가 강한나무, 중정도의 나무, 약한 나무로 구분하였다(표 1).

 
표 1. 나무생육 상태에 따른 나무자람세 구분
수세구분 평균 햇가지 길이(cm) 웃자란 햇가지수(개/㎡) 과총엽 (매/과총)
수세 강
수세 중
수세 약
144.1
103.6
  71.5
7.1
3.8
1.4
5.8
5.1
4.4

  2. 나무의 자람세와 과실의 품질
    가. 시기별 햇가지 정지율
       과실의 품질과 나무의 자람세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햇가지의 정지율이 80%가 되는 시기를 조사해 본 결과, 나무의 자람세가 강한나무는 7월 29일에, 나무의 자람세가 중정도의 나무는 7월 18일, 그리고 나무의 자람세가 약한나무에서는 7월 6일에 각각 정지되어 자람세에 따라 약 10일정도의 차이를 보였다(표 2).

   
표 2. 나무의 자람세 정도에 따른 시기별 햇가지 정지율
수세구분 햇가지 생육 정지율(%) 80% 생장정지기
6월21일 7월1일 7월11일 7월21일 8월1일
수 세 강
수 세 중
수 세 약
-
-
12.5
10.4
25
66.7
18.7
66.7
91.7
66.6
87.5
100
87.5
100
100
7월29일
7월18일
7월  6일

    나. 나무의 자람세에 따른 과실의 수량 및 품질
       나무의 자람세에 따른 수량 및 과실의 품질을 비교해본 결과 10a당 수량은 나무자람세가 중정도의 나무, 강한나무, 약한나무 순으로(3,529 ~ 2,502kg/10a) 나타났으며, 평균 과실무게에서는 546.0g에서 472.0g까지 자람세에따라 차이를 보였다(그림 1). 또한 과실의 크기를 등급별로 조사해본 결과 600g이상의 대과생산 비율은 나무의 자람세가 중정도인 나무에서 33.9%로 가장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한나무에서는 4.5%에 불과 하였다(표 3).
  이와같은 결과로 볼때 자람세가 강한나무는 1차생장 이후 햇가지가 계속 생장하므로 불필요한 양분의 소모 및 햇가지와 과실간의 양분경합으로 결국, 과실의 품질을 나쁘게 하는 원인이 되며, 반대로 자람세가 약한 나무에서는 너무 일찍 햇가지가 정지하여 과실로 충분한 양분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과실의 품질에는 나쁜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 나무의 자람세에 따른 평균과중 및 수량

   
표 3. 나무의 자람세에 따른 과중 등급별 분포비율
수세 구분 과중 등급별 분포 비율(%)
400g이하 401~600g 601g이상
수 세 강
수 세 중
수 세 약
14.4
11.9
20.1
64.3
54.2
75.4
21.2
33.9
 4.5

  3. 시기별 배 신고품종의 적정 수체관리
     배 신고품종의 성목을 기준으로하여 고품질의 과실생산을 위한 생육단계별 나무의 자람세 특성으로 먼저, 평균 웃자란 가지 길이는 110~130cm정도 되도록 토양 및 시비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130cm이상 웃자라거나 지나치게 약하게 자라면 품질저하의 원인이 된다. 또한 신초생장과 밀접한 관계가있는 신초생장 정지율은 만개 후 75~85일(7월 15~25일경)에 80%정도가 생장을 멈추는 것이 웃자라는 가지의 비율을 줄여 과실로의 양분공급이 원할하게 이루어지게 하며, 과총엽은 과총당 4.5매 이상, 웃자란 가지 밀도는 ㎡당 4~5개 정도 유지되면 적정엽면적을 유지하여 상품과실 생산에 효과적이다(그림 2).

 
  그림 2. 나무의 자람세별 나무의 생육 지표

     따라서 적절한 시비 및 토양관리에 의해 웃자란 가지 길이 및 비율을 조절하고 신초생장은 7월 중순에 80%정도 정지되도록 관리하며, 하기전정에 의해 도장지 밀도를 조절하여 수관내 광환경을 좋게하면 과실 품질향상에 바람직하다.

 
  그림 3. 배 신고품종의 적정수세 착과상태

 
  그림 4. 적정수세 신고품종의 도장지 발생밀도 및 단풍정도(11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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