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원 후기 주요 병해충 관리

1.겹무늬썩음병(학명: Botryosphaeria dothidea)

사과 겹무늬썩음병은 세계 각지에서 사과나무, 배나무 등 20과 34속 식물에서 발견되며 비교적 온난하고 다습한 지방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해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사과병해 중 경제적 손실이 가장 큰 병해이다.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에서 1992년부터 2004년까지 경북 6~7개 지역 24~28개 사과원에서 수확기 겹무늬썩음병을 조사한 결과 발생과수원율은 100.0%였으며, 평균이병과율은 5.0%에 이른다.

1) 발생생태

겹무늬썩음병균은 균사, 병자각, 자낭각의 형태로 사마귀 조피증상이나 가지마름증상, 전년도 이병과실에서 월동하고 다음해 5월 중순~8월하순경사이 비가 올 때 포자가 누출되고 빗물에 튀어 과실의 과점 속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과실이 성숙되어 수용성 전분함량이 10.5%에 달하는 생육후기에 발병한다. 사과 겹무늬썩음병은 크게 세 가지 병징을 나타나며 첫째, 사과나무 줄기에 사마귀를 형성하는 병징과 둘째, 사과나무 줄기에 검붉은 색의 부정형 괴사 병반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로 델리셔스계통의 품종에서 잘 나타난다. 셋째는 생산현장에서 가장 피해가 큰 과실부패 병징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병은 후지에서는 주로 6~8월중순경까지 과실감염이 많지만 발병하는 것은 수확기 가까이 되어야하므로 병해 감염유무의 판단과 방제가 곤란한 점이 있다.

2) 방제

병원균의 월동처에서 비산된 포자가 과실에 부착하지 못하게 하는 봉지씌우기 재배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봉지를 씌우면 방제에는 큰 문제가 없다. 이 병은 감염가능기간이 길고 이 기간 중 비만 오면 언제든지 대량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최대 비산 및 감염시기가 되는 장마기 전부터 8월 하순까지 매회 방제효과가 높은 약제를 살포해야한다.(적용약제 : 삼진왕, 벨리스플러스, 다이센엠45, 델란액상 등) 사과 겹무늬썩음병에 대한 과실의 감수성은 품종의 차이와 과실비대와 함께 변화하기 때문에 어느 생육스테이지에도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각종 살균제의 살포 후 보호 및 치료효과와 잔효성을 고려하면서 약제의 작용기작과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그것을 명확히 밝혀 과실감염요인에 의해 발생예찰의 가능성을 예측하여야 한다. 이에 대한 많은 실험이 현재 경북대학교에서 진행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연간 10회 방제체계가 일반 사과재배원에 보급,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정확한 병 발생예측과 방제를 위해 효과적인 포자 비산량 측정법 개발, 병포자비산량과 발병의 관계, 강우조건과 병포자 발아관계, 자낭포자에 의한 감염 등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2. 갈색무늬병(학명:  Diplocarpon mali)

이 병은 일본,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캐나다, 브라질 등지에서 발생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916년 수원, 1917년 나주, 대전, 대구 등지에서 최초발생이 보고 된 이래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발생하여 탄저병과 더불어 그 피해가 극심하였다. 1960년대까지는 주재배 사과품종이 갈색무늬병에 이병성인 홍옥과 국광이었으나 1970년대 이후는 후지 등의 신품종으로 대체하여 재배하였고 농약의 개발로 이제까지 갈색무늬병의 발생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홍옥 품종은 물론 후지 등 신품종에도 발생하기 시작하여 매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며 농약의 관행방제 과수원에서도 많이 발생되어 조기낙엽 등의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7~8월 강우가 잦고 평균기온이 낮았던 1993년과 1998년에 대발생하여 큰 피해를 당한 경우가 있었으며, 특히 1998년에는 전국에서 10월 평균이병엽율 50%이상, 발생과원율 100%로 그 피해가 심각하였다.

1) 발생생태

병든 잎에서 균사 또는 자낭반의 형태로 월동하여 다음 해 자낭포자와 분생포자가 1차 전염원이 된다. 이 병은 분생포자나 자낭포자의 공기전염에 의하며 포자비산은 5월부터 시작되어 10월까지 계속되는데 7월 이후 증가하여 8월에 가장 많은 양이 비산된다. 잎에서는 빠르면 6월중하순에 병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7월상순경에는 과수원에서 관찰할 수 있다.

포자비산은 대개 5월부터 10월까지 이루어지는데, 2003년과 2004년에는 4월 하순경부터 이미 다량의 포자가 비산되어 최근 포자비산의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경향이다.  기상상황에 따라 8월 이후 급증하여 9~10월까지 계속 병 발생이 많아지며, 여름철에 비가 많고 기온이 낮은 해에 발생이 많으며 배수불량, 밀식, 농약살포량부족인 과수원에서 발생이 많다. 사과나무에서 조기낙엽을 가장 심하게 일으키는 병이다.

2) 방제

관수 및 배수철저, 균형 있는 시비, 전정을 통해 수관내 통풍과 통광을 원활히 하며, 병에 걸린 낙엽을 모아 태우거나 땅속깊이 묻어 월동전염원을 제거한다. 약제에 의한 방제는 6월 중순경(발병초)부터 8월까지 가능한 강우 전에 정기적으로 적용약제를 수관내부까지 골고루 묻도록 충분량을 살포하도록 하며, 특히 6월 하순경 장마를 전후로 최대 발병시기가 되므로 이 시기에 약효가 좋은 농약을 살포하도록 한다.(적용약제 : 삼진왕, 푸르겐, 델란액상, 다이센엠45, 톱신엠 등) 이 시기를 놓치면 1차 전염된 병든 잎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2차 전염 병원균이 만들어지게 되어 이후 방제가 매우 어려우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해충별 방제 전략

사과원 해충 중에서 농가들이 관찰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 응애류이며, 최근 초생재배를 하면서 저농약 방제체계 위주로 전환되면서 점박이응애의 발생밀도가 줄어드는 반면, 사과응애의 밀도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점박이응애는 여전히 주요 해충의 하나이다.  과실가해 나방류로는 90년대까지 복숭아심식나방이 과실의 주요 해충이었으나, 2000년도에 들어서면 복숭아순나방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심한 경우 10%이상의 피해를 받은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환경여건 변화에 따른 사과원 해충상의 변화는 앞으로 재배농가들이 성페로몬 트랩 등 같은 발생예찰 기구를 적극 활용한 정확한 방제관리가 이루어져야함을 보여주고 있다.

1. 점박이응애(학명: Tetranychus urticae)

점박이응애는 사과나무 외에도 배나무의 주요해충이며, 옥수수?콩 등 전작물과 채소, 화훼, 잡초에도 가해하여 실로 기주범위가 넓다. 특히, 과수원의 살충제 사용이 증가됨에 따라 천적류의 감소 또는 멸종과 함께 약제저항성이 증대되어 발생이 문제되므로 종합적인 관리대책이 시급히 제시되어야 한다. 사과응애와는 달리 잎의 뒷면에만 주로 서식하며, 구기를 세포 속에 찔러 넣고 엽록소 등 내용물을 흡즙하므로 겉면에는 피해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피해잎은 황갈색으로 변색되어 광합성 및 증산작용과 같은 잎의 기능이 저하되며, 심하면 8월이후에 조기낙엽이 되고, 과실의 비대생장?착색?꽃눈형성 저하 등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1) 발생생태

연 8~10세대를 경과하며 교미한 암컷 성충으로 나무줄기의 거친 껍질 틈새나 지면의 잡초?낙엽에서 월동한다. 3월중순경부터 월동장소에서 이동하는데 지면에서 사과나무로 또는 사과나무에서 지면으로의 이동이 동시에 일어난다. 이때 사과나무 눈이나 잡초 등 적당한 먹이를 찾으면 섭식을 시작한다. 몸 색깔이 여름형으로 변하면서 2~5일후부터 알을 낳는데, 월동성충은 20여 일 동안 약 40개 산란하지만, 이후 세대부터는 30여 일 동안에 100개 정도를 산란한다. 4~5월에는 지면의 잡초와 사과나무의 수관내부 특히, 주지나 아주지 등에서 나오는 도장지에 밀도가 높고 점차 수관외부로 분산한다. 잡초에서는 먹이상태가 좋은 5월까지는 증가하지만 6월 이후 감소되고 7월에는 극히 밀도가 낮으며 8월 이후는 사과나무에서 이동한 개체군에 의해 다시 밀도가 증가한다. 사과나무에서는 6월초?중순부터 급격히 밀도가 증가하여, 7월에는 피해를 받는 사과원이 나타난다. 8~9월에 최고밀도에 이르며 11월까지도 높은 밀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2) 방제

점박이응애의 약제방제 제 1차 적기는 사과나무 수관내부에서 증식한 개체들이 점차 분산을 시작하고, 지면 잡초의 먹이상태가 좋지 않게 되거나 예취를 하여 잡초에서 사과나무로 이동하는 시기이다. 대체로 6월상순경에 사과나무 잎당 2마리(25잎 조사하여 점박이응애가 10잎 내외에서 발견되는 수준임) 정도일 때가 방제상 중요한 시기이다. 그 뒤 장마기에도 계속 관찰을 하되 특히 온도조건이 좋아지는 시기인 7월상 순에 발생정도를 관찰하여 잎당 3~4마리 이상이면 2차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이 시기에 가장 효과가 정확하고 좋은 응애약을 선정해야 하며, 이 때 부적절하게 방제하면 7월 하순~8월에 피해를 받게 된다.

3차 방제적기는 8월상?중순 고온기로써 잎당 3~4마리 이상이면 응애약을 살포해야 한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방제적기는 연도 및 사과원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찰을 해서 각자의 상황에 적당한 방제시기를 선정해야 한다. 점박이응애는 약제저항성 유발이 문제되므로 같은 약제는 물론 계통이 같은 약제를 연속 살포하는 것을 금하고, 가급적 천적인 포식성 이리응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적용약제 : 가네마이트, 올스타 등)

2. 복숭아순나방(학명: Grapholita molesta)

유충이 신초의 선단부를 먹어들어가 피해 받은 신초는 선단부의 신초가 꺾여 말라 죽으며 진과 똥을 배출하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신초뿐만 아니라 과실에도 식입하며, 어린과실의 경우는 보통 꽃받침부분으로 침입하여 과심부를 식해하고, 다 큰 과실에서는 꽃받침 또는 과경 부근으로 식입하여 과피 바로 아래의 과육을 식해 하는 경우가 많고, 겉에 똥을 배출하는 점에서 복숭아심식나방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1) 발생생태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모과 등을 가해하고 연 4~5회 발생하며 노숙유충으로 조피 틈이나 남아있는 봉지 등에 고치를 짓고 월동하며, 봄에 번데기로 된다. 제 1회 성충은 4월 중순~5월에 나타나며, 제 2회는 6월중하순, 제 3회는 7월 하순~8월 상순, 제 4회는 8월 하순~9월 상순 다발생하고, 일부는 9월중순경에 제 5회 성충이 나타나나, 7월 이후는 세대가 중복되어 구분이 곤란하다. 월동세대의 유충은 주로 사과와 배 등의 과실을 9월~10월까지 가해하고 과실에서 나와 적당한 월동장소로 이동하여 고치를 짓는다.

(2) 방제

최근 2~3년 동안 복숭아순나방에 의한 과실피해가 문제되었으며, 일부 지역은 과실피해가 10%이상을 차지한 경우도 있었다. 올해도 일부 사과주산지 지역은 1세대 발생밀도가 높아서 신초와 과실피해가 심하였다.  성페로몬 트랩 밀도에  5일 간격으로 조사시 50마리 이상이면 반드시 방제토록 하는데, 심한 지역의 경우 5일 간격 200마리 이상의 밀도를 보인 곳도 있었다.  이런 지역의 경우 1세대 방제를 위하여 낙화 후 1차 방제를 실시하고, 추가로 복숭아순나방에 대하여 2차 방제를 하도록 권장하였다.  상습사과원의 경우는 1세대 추가 방제를 하여도 2세대 방제에 역시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2세대 성충이 발생을 시작하는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대체로 6월 중순경이므로 페로몬 트랩에 유살되는 밀도와 발생시기를 살펴서 방제토록 하여야 한다.  2세대 방제적기는 성충 발생최성기 7일후이다.  3~4세대를 경과할수록 세대기간이 겹쳐져서 방제가 어려워지므로, 1세대 피해가 많았던 사과원은 6월 하순~7월 상순에 전문약제를 2회 살포하며 2세대 방제를 집중적으로 하여야 한다.  방제약제로는 발생이 적은 사과원은 6월 하순에 팔콘, 노몰트 같은 곤충생장조절제를 살포하며, 상습피해원은 데시스, 세베로 등의 합성 피레스로이드 계통을 살포하고, 7월 상순에는 그로포 등의 유기인계 약제를 살포하도록 한다.

  이 해충은 사과 외에도 배, 복숭아, 자두, 살구 등에도 많이 가해하므로 이들이 근처에 관리가 소홀한 채로 있으면 성충이 비래하여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주변의 기주들도 관리가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3. 복숭아심식나방(학명: Carposina sasakii)

부화한 유충이 뚫고 들어간 과실의 피해 구멍은 바늘로 찌른 정도로 작으며 거기서 즙액이 나오며 이슬방울처럼 맺혔다가 시간이 지나면 말라붙어 흰가루 같이 보인다.  과육 안으로 파고 들어가서 유충이 종횡무진 다니며, 노숙유충이 되면 1-2㎜의 구멍을 내고 나오며 이때 겉으로 똥을 배출하지 않는다.

(1) 발생생태  

사과, 복숭아, 자두, 모과 등을 가해하고, 대부분은 연 2회 발생하나, 일부는 1회 또는 3회 발생하는 등 일정하지 않다. 1회 성충은 6월 상순~8월 상순까지로 지지부진하고, 2회 성충은 7월 하순~9월 상순이며 발생최성기는 8월중하순경이다.

(2) 방제

복숭아순나방이 4월 상중순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복숭아심식나방은 6월상중순이 되어야 1세대 성충이 활동을 시작하므로 발생예찰 트랩으로 성충이 유살되는 밀도와 발생시기를 살펴서 적기에 방제하도록 한다.  피해가 심한 사과원은 발생최성기를 기준으로 10일 간격으로 2회 적용약제 살포하여야 한다.  그러나 과원마다 복숭아심식나방과 복숭아순나방의 발생밀도가 다르므로, 복숭아순나방과 복숭아심식나방의 발생밀도를 비교하여, 우점 해충을 우선적으로 하여 방제적기를 결정하도록 한다.  방제는 약제는 복숭아순나방 약제에 준하여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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