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지의 선택 및 조성
지형 및 토양
대추의 평지재배는 관리작업이 편리하지만 토지 구입비가 비싸므로,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면에서도 산지에 대추과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지는 지력이 낮고 경사지가 많아서 농기계 이용과 일 반관리가 불편하나 배수가 양호하고 일조량이 평지보다 더 많으므로 비배관리만 잘 하면 품질 좋은 과 실을 다수확할 수 있다.

그러나 표토의 유실이 많고 작토층이 얕으며 모래와 자갈이 많을 뿐만 아니라 유기물의 함량이 적어서 척박하고 가뭄의 피해를 받기 쉽다. 또한 토양이 단단하고 보수력이 약하므로 나무를 심은 후에도 계속적인 토양개량의 노력이 필요하다.
산지개간
대추과원을 조성하기 위한 산지의 개간은 개간방법에 따라 점진개간과 일시개간으로 구분되며, 개간 형태에 따라 등고선개간과 계단식개간으로 나눌 수 있다.

1.점진개간법
경사도가 낮은 산지에서 노력과 자본을 감안하여 연차적으로 개간면적을 확대해가는 방법이다. 나무 심을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은 후, 나무가 자람에 따라 나무를 중심으로 연차적으로 심경하면서 전 적을 개간하는 방법이다. 이 개간법은 노력과 개간비용이 많이 소요되지 않고, 토양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잇점이 있으나 관리에 불편한 점이 있다.

2.점면 일시 개간법
과원으로 조성할 전면적을 일시에 개간하는 방법이다. 이 개간법은 산지의 경사도가 높을 경우에 계단식으로 개간할 때 채택된다. 일시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되며, 토양 침식이 우려되기는 하나 작업이 편리하고 간작을 할 수 있어서 경지활용이 유리하다.

3.등고선 개간
경사도가 12∼15도인 산지에서는 원래의 지형을 크게 변경시키지 않고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개간한다. 이 개간법은 토지의 이용 가능 면적이 많고 흙의 이용이 적으므로 토질의 변화가 없고 개간비용이 적게 들며, 특별한 기술과 장비가 없어도 개간이 가능하다. 토양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등고선에 따라 초생대를 설치하여 농로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토양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

3.계단식 개간 
경사도가 17도 이상되는 급경사지를 개간할 때에 적당하며, 경지가 좁은 지역에서 실시한다. 경사도에 따라 계단을 만들어 지면의 기복을 단순화 시켜야 하므로 개간비용이 많이 들고 땅속으로 스며드는 복 류수가 생겨서 토양붕괴의 위험성이 있다. 계단을 설치해야 하므로 계단보존 비용이 많이 들고, 농기계의 활용이 제한받게 된다.

농로의 조성
넓은 과수원을 조성할 때에는 간선농로와 지선농로를 만들어 농용자재와 생산물을 운반하고 동력분무기 등 대형농기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농로가 조성되어야 한다. 평탄지에서는 폭5m의 간선농로를 40∼50m, 경사지는 30∼40m의 사이를 두고 설치하며, 지선농로는 간선농로에 이어서 3∼4m의 넓이로 설치한다. 초생대가 설치된 곳에서는 지선농로가 필요 없다.

배수로 및 배수구
배수가 불량하거나 지하수위가 높은 곳에서는 명거와 암거의 배수로를 설치하고, 배수가 잘되는 경사 지는 농로 또는 등고선과 평행으로 배수로의 여러 지점에 집수구를 만든다. 계단식 개간지에서는 계단 안쪽으로 지표수를 모아 들이는 승수구를 만들어 배수구와 연결함으로써 토양의 유실과 계단의 붕괴를 방지한다. 과원의 토성이 배수가 불량한 중점토양일 경우에는 1m 깊이의 암거를 설치하여 지하수를 배수시킨다.

용수시설
관개 및 약제살포용 수원은 과원의 중앙부 혹은 높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이용에 편리하다. 대추 성목원 10a(300평)당 연6회 정도 약제를 살포한다면 약 3t의 물이 필요 하고, 1ha라면 30t의 약제용수가 필 요하며 관수를 할 경우는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 관수량은 10a당 1회에 25∼50t의 물을 관수할 수 있 어야 하고, 약제 살포용은 10a당 0.5t 정도의 저수탱크면 충분하다.

방풍림의 조성
대추는 결실량이 많은 과수이므로 8∼9월경 강풍에 의하여 심한 낙과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그러 므로 바람이 많은 곳이나 특히 매년 태풍의 피해를 받는 지역에서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방품림을 조성하여 바람의 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수분수의 혼신
대추는 단위결실성이 있어서 한 품종만 심더라도 결실이 가능하지만 단위결실된 과실은 핵안에 인이 들어있지 않고, 과실이 비교적 작으며 낙과가 심한 경향이 있으므로 수분수를 심는 것이 안전하다. 혼식비율은 주품종의 20% 정도가 바람직하다. 수분수의 선택조건은 주품종과 개화시각이 같은 품종이라야 하는데, 만약 개화시각이 서로 다른 품종을 혼식하면 주품종이 개화하기 이전에 또는 개화한 얼마 후에 화분을 제공하게 되므로 수분수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없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추의 개화성은 오전 개화성 품종군과 오후 개화성 품종 군으로 구분되므로 동일 개화군에 속하는 품종끼리 심어야 수분수의 혼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식
원지가 정리되면 묘목을 재식해야 하는데 묘목을 준비한 후 재식하기 까지에는 여러 가지 고려할 점들이 많다.
1.재식시기
묘목을 심는 시기는 가을심기와 봄심기로 나눌 수 있는데, 잎이 떨어진 후부터 싹이 나오기 전까지에는 땅만 얼지 않았으면 어느 때라도 심을 수 있으나, 지역에 따라 남부지방에서는 가을에 심고, 중북부 지 방에서는 봄철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가을에 묘목을 심을 경우에는 겨울을 지내면서 묘목이 동해나 건조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묘목을 짚으로 싸거나 흙으로 성토하여 보온에 힘쓰고, 가을에 심지 않은 묘목은 물이 고이지 않는 양지바른 곳에 임시로 가식하여 두었다가 봄에 심는다. 이때 묘목의 뿌리에 찬바람이 스며들지 않고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고운 흙을 잘 채워주어야 한다.

2.재식거리
단위면적당 몇 그루의 대추나무를 심을 것이며 재식거리를 어느 간격으로 하여 심을 것인가는 지형, 지력 및 재배방법 등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대추나무는 비교적 교목성이므로 재식거리가 매우 넓어야 하지만 주어진 토지와 공간을 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재식초기에 어느 정도로 밀식하였다가 나무의 수관이 확대되어 감에 따라 점진적으로 간벌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즉 재식시에는 10a당 42 주(4m×6m)∼62주(4m×4m)를 재식하였다가 10여년 후 인접된 나무와 맞닿으면 간벌하여 10a당 21 주(8m×6m)∼31주(8m×4m)가 되게 한다. 수분수는 재식주수의 20%정도가 적당하므로 주품종 4열에 수분수 1열의 비율로 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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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재식방법
대추나무는 토양이 비옥하고 통기성이 좋아야 뿌리가 깊고 넓게 뻗을 뿐만 아니라 한곳에서 수십년간 자라게 되므로 척박지 및 배수불량지는 미리 구덩이를 파고 토양을 개량해 주어야 한다. 재식구덩이는 묘목을 심기 1∼2개월 전에 미리 파고, 메운 흙이 가라앉은 다음에 심는 것이 좋다. 재식구덩이의 크 기는 토양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척박지에는 넓고 깊게 파도록 하고, 배수불량지에서는 습해를 피하기 위하여 구덩이를 낮게 파서 묘목을 약간 올려 심는다.

배수가 양호하고 비옥한 모래참흙에서는 지름 60cm, 깊이 60cm로 하고, 배수는 양호하지만 척박한 모래참흙에서는 지름 120m, 깊이 80cm로 하며, 배수가 불량한 점질토양에서는 지름 120cm, 깊이 60cm정도로 재식구덩이를 파 주는 것이 좋다. 재식구덩이를 메울 때에는 구덩이를 파서 주위에 쌓아 놓은 흙 위에 완숙퇴비와 미숙퇴비를 따로 펴고, 석회, 용성인비, 붕사 등을 전면에 고루 뿌려 놓은 후 먼저 미숙퇴비와 흙을 고루 섞어가며 메운다.

이때 흙이 엉성하게 메워지지 않도록 약간씩 밟아가며 메워준다. 경우에 따라서는 퇴비와 흙을 층층이 교호로 넣기도 하는데, 이때 퇴비 한층의 두께가 5cm 이상 되면 수분의 상하이동이 방해되어 건조나 과습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너무 두껍게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무를 심을 때에는 묘목을 구덩이의 30cm깊이에 넣고 뿌리를 잘 펴 놓은 후 완숙퇴비와 흙으로 메우면서 충분히 물을 주고 물이 완전히 스며들면 나머지 흙을 채워준다. 복토하는 높이는 묘목이 원래 땅 속에 묻혀 있던 부위까지만 흙으로 덮는다.

묘목을 심을 때 유의할 점은 흙이 가라앉은 후 에도 접목부위가 지면에서 5cm정도 올라오도록 높게 심어야 한다. 토양이 과습할 때보다는 적당히 건 조할 때 심는 것이 좋으며, 습한 토양에 심을 때에도 반드시 물을 주어 흙이 뿌리 사이에 잘 들어가도록 한다. 묘목재식시에는 요소와 염화가리 등을 시비하지 말고, 활착이 완료된 후에 기준량을 시용하도록 한다. 묘목재식이 완료되면 주변의 지면에 투명비닐로 멀칭을 해줌으로써 지온이 높아지고 적당한 토양수 분이 유지되며 묘목의 활착 및 생육이 양호할 뿐 아니라 잡초가 발생되지 않으므로 매우 효과적이다.

묘목을 묘포에서 굴취하거나 운반하는 도중에 뿌리가 많이 손상된 것은 재식 후 원줄기를 적당한 높이 에서 자르고, 지주를 세워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4.재식후의 관리
대추나무는 이식을 하더라도 뿌리의 재생력이 강하고 묘목 고사율이 비교적 낮지만, 이식 당년에는 새 가지의 생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에 반하여 묘목재식 당년부터 개화 착과되는 나무가 많으므로 재식후 2년까지는 적과를 철저히 하고, 대목부위에서 발생하는 대아를 여러 차례 제거하여 나무의 세 력을 왕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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