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발아

 

①상토준비
상토란, 고추씨앗을 뿌리고 가식 때 사용하기 위한 흙으로 병충해 소독이 되었고, 모종의 생육에 필요한 양분이 함유되어 있는 흙을 말한다. 보통 과채류를 재배하지 않았던 밭흙이나 논흙을 사용하는데 통기성 면에서 밭흙 보다는 논흙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황토의 사용은 석회결핍과 뿌리발달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거름은 낙엽이나 볏짚 퇴비를 6개월 이상 완숙시켜 사용해야하며, 완숙이 덜 된 거름은 탄산가스가 발생하여 고추모종의 뿌리를 상하게 하므로 절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흙과 거름을 각각 직경 0.3-0.5cm의 체에 잘쳐서 쌓아 놓고 흙과 퇴비를 3:1 비율로 섞어서 상토를 만든다. 섞는 작업을 몇 차례 반복하여 흙과 거름이 잘 혼합되도록 하고, 재료는 너무 건조하지 않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②전열온상 만들기
고추는 육묘기간이 1월말에서 3월중순 까지로 길고 1-2월 추운 기간을 묘상에서 보내야 하므로 이 시기에 보온에 실패하면 정상적인 모종을 키워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설비가 간단하고, 온도분포가 균일하며 외기 온도의 영향을 적게 받고, 육묘일수를 단축시킬 수 있는 전열온상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열온상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전열선을 사용하며, 파종상을 한삽 깊이로 파고 여기에 볏짚을 깔고 그 위에 볏짚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흙 또는 모래를 깐 다음 열선을 배선하여 만든다. 열선주위가 건조하기 쉬우므로 물 주기를 소량으로 자주 하는 것보다는 일정한 간격으로 충분히 하여 상전체가 균일한 온도조건이 될 수 있도록 한다.
 
 
 
③품종선택(터널식재배)
터널재배용 품종은 시설재배용이나 조숙재배용 모두 가능하나 조생종이며, 착과력이 좋고, 절간이 길지않은 품종, 즉 조광, 금탑, 녹광고추 및 신품종인 풍촌, 다복맛, 청복, 홍탑고추 등이 적당하다.
 
 
 
④파종
대개 시판되는 종자는 소독이 되어 있으므로 별도의 소독이 필요 없으며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하루동안 담근 다음 물에 적신 면 헝겊에 싸서 28-30℃ 정도되는 온상이나 온돌방 등에서 2-3일 정도 보온하여 흰 뿌리가 조금 나오려고 할 때에 파종한다. 이기간 동안 고추씨를 싼 헝겊에 물기가 가시지 않을 만큼 수분을 유지해 주며 파종 때에 천을 벗기면서 어린 싹이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파종은 대개 전열온상에 하며 파종 전에 온상 온도가 발아에 적당한 30℃ 정도가 되도록 준비해 둔다
파종은 파종상자에 4-5cm 간격으로 폭 1.5cm, 깊이 0.5cm 정도의 얕은 고랑을 만들어 종자사이가 붙지 않을 정도로 파종한다. 파종량은 밭 100평 기준으로 정식 1000-1200주정도 심을 수 있음을 감안해서 한다.
복토는 종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고 너무 차갑지 않은 물을(수온이 15도 이상은 되어야 한다. 따라서 파종 2-3일전 미리 시설내에 물을 받아두어 자연적으로 수온이 어느 정도 오르도록 한다.) 구멍이 가는 물 조리게로 충분히 준다. 이 때에 복토가 얕은 곳은 종자가 노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 부분은 다시 복토한다. 복토후 건조를 막아 주기위해 파종상이나 파종상자를 밀폐하여 발아될 때까지 고온, 다습상태로 관리한다.
그러나 밀폐로 인해 낮동안에 지나친 고온이 될 수 있으므로 낮동안에는 온상의 소형터널위에 섬피로 해가림을 하거나 환기를 시켜야 한다. 또 묘상이 건조해지면 발아시 종피가 벗겨지지 않은 채로 발아하여 떡잎 전개에 장애가 되므로 역시 구멍이 가는 물뿌리게로 충분히 관수한 후 다시 밀폐하도록 한다. 파종 후 7-10일이 지나면 출아하기 시작한다.
 
 
 
⑤출아후 이식전까지의 관리
출아초기에는 묘의 생장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서 지온을 23-26도, 기온을 28-30도 정도로 관리하며, 한낮의 고온과 유해가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환기를 시키고 상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그러나 입고병의 발생이 염려되므로 관수는 10-11시에 실시하여 묘주위에 물기가 어느 정도 마른 상태에서 묘상의 보온을 위한 밀폐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 또한 눈, 비 혹은 흐린 날이 계속되어 환기를 하지 않은 채 보온만을 하게 되면 야간에 상내의 습도가 높아져 입고병 발생이 심하게 되므로 이때에도 상내온도가 15도 정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1-2시간의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만약 입고병이 발생하면 상을 다소 건조하게 관리하고 벤레이트 등의 살균제를 뿌려 주는 것이 좋다. 떡잎이 완전히 전개되어 묘종 사이의 공간이 없어지게 되면 묘의 도장을 방지하기 위해 지온과 기온의 관리를 다소 낮추어 주며, 물주는 횟수를 줄이고 대신 충분히 관수하도록 한다. 또한 비절현상이 나타나면(떡잎 이나 본엽이 짙은 녹색을 띄지않고 활력이 없어 보임) 비왕 500배액을 2-3일 간격으로 엽면시비한다. 대개 파종후 25-30일 정도가 경과하면 본엽 1-2매가 전개되어 이식할 정도로 자라는데, 이식을 위해 묘를 경화시켜야 하므로 지온을 18-20도, 기온을 23-25도 정도로 낮추어 관리한다.
 

2. 가식

 

①가식묘의 준비
파종상에서 묘를 뜰때는 묘뜨기 2-3시간 전에 물을 충분히 주고, 작은대나무, 꼬챙이 등으로 밑으로부터 흙과 함께 묘를 떠올려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해서 상자에 담아 그늘에 둔다. 한꺼번에 많은 묘를 뜨지 않도록 한다.
 
 
 
②가식방법과 물 주기
가식할 때는 심는 깊이가 너무 깊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깊게 심으면 뿌리의 자람이 좋지 않고 입고병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파종상자에서의 깊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일정량의 가식이 진행되면 가식묘의 시듦을 예방하기 위해 물 주기를 해야 하는데 찬물을 주면 지온이 낮아져 해가 되므로 따뜻한 물과(15도 이상은 되어야 한다) 뿌리내림을 촉진하는 생장조정제를 혼합해서 물 주기를 하도록 한다. 관수후 물 마르기를 기다려 모종을 세워주어야 한다.
 
 
 
③가식후의 가식상 관리

가식이 끝나면 가식상틀을 닫거나 비닐을 씌워 상온을 높이면서 다습상태로 관리한다. 시드는 증상이 나타나면 차광망을 이용하여 차광하도록 하는데 계속된 차광은 지온이 오르지 않도록 하므로 심하게 시들때만 차광하고 그외에는 차광을 하지 않아 상온을 높이도록 한다. 또한 상내의 고온과 유해가스, 입고병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환기를 실시하여야 한다. 가식후 4-5일이 경과하여 활착된 후에는 온도를 서서히 내리고, 날이 좋은 날에는 비닐터널을 벗겨내어 통풍상태를 좋게 하고, 충분한 광을 받아 건묘가 될 수 있도록 한다.
가식후 25-30일 정도가 되면 본엽 10-13매에 달하게 되어 정식을 위한 묘종이 준비가 된다. 정식묘종은 정식 1주일 전부터 광선을 더 많이 받도록 하고 상내온도를 정식포장 온도와 비슷하게 낮추어 관리하나 13-1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경화가 되지 않은 도장묘나 노화묘를 정식하게 되면 활착이 더디고 바이러스피해를 입게 되며, 멀칭비닐에 의해 줄기가 열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경화를 시킨후 정식하도록 한다.

 

 

3.정식

 

①정식을 위한 밭정리
고추재배를 위한 밭은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받지 않는 곳을 선정하고 약제방제, 관개 등에 필요한 시설을 용이하게 설치, 작업할 수 있는 평지의 밭을 선정하며 배수에 유의해야 한다. 기존에 재배해오던 포장에서 연작해서 재배할 경우에는 지력이 감퇴된 경우가 많으므로 노동력이나 경작지의 면적이 허용하면 시금치, 알타리무를 3월 중하순경 포장에 직파하거나, 잎 수확용 쪽파를 고추 수확후 10월 하순경에 파종하는 고추 단기 윤작체계의 도입을 검토하도록 한다. 재배여건이 허락치 않는 경우 연작장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기물인 퇴비를 많이 시용하여야 한다(300평당 4톤 정도). 대개 정식 4주 전쯤 석회를 전면 살포하여 갈아 엎고 2주 전쯤 퇴비와 비료를 번갈아 뿌리고 갈아 엎은 다음 이랑을 만들며 토양에 수분이 있을 때 바닥비닐깔기를 한다.
 
 
 
②멀칭(비닐깔기)
멀칭은 지온상승과 토양수분 보존, 비료유실 방지, 잡초제거, 토양구조 파괴방지, 역병발생의 경감 등을 목적으로 한다. 멀칭시기가 대개 봄 가뭄기인 5-6월이므로 건조한 상태에서 멀칭을 하면 유해가스의 발생과 수분부족으로 인한 초기생육이 불량해질 수도 있으므로 비를 맞춰 토양에 수분이 적당히 있는 상태에서 멀칭을 하도록 한다. 멀칭비닐은 전면이 백색이나 흑색으로 된 것 보다는 흑색바탕에 백색 줄이 나있는 것이 좋다. 이는 정식초기의 지온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고, 생육중기의 잡초발생을 억제하며, 장마후 침수에 의한 뿌리 손상을 경감시키다.
 
 
 
③이중철사 꽂기
재식거리는 품종과 토양조건에 따라 다르나 흥농종묘 교배종 고추는 대부분 초세가 강하고 초형이 크므로 주간은 40-50cm, 이랑폭은 외줄재배의 경우 75-90cm, 두줄로 심을 경우 120-150cm 정도로 넓게 한다. 밀식재배를 하면 조기수량은 높일 수 있으나, 생육중기 이후 투광상태가 나빠지고, 과비대가 늦어지며 착색도 늦어진다. 또한 통기성이 나빠져 수확성기에 비가 많이 오면 쉽게 탄저병이나 무름병 등의 발생이 많아지고 기타 병충해 발생도 심해지며, 관리면에도 약제방제, 유인, 추비, 수확 등의 작업에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따른다.
소식재배를 하면 밀식재배를 하는 것보다 조기수량은 적으나 전체수량은 비슷해진다. 골과 골사이가 넓으면 투광상태가 양호하고, 병해충발생이 줄어들며, 추비, 수확, 약제살포 등의 농작업이 용이해진다. 따라서 품종과 작형에 따라 적정한 재식밀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초형이 큰 품종 (새마을금장고추3호, 만냥, 부강고추)은 시설을 이용한 터널 혹은 비가림재배를 할 경우 소식재배를 하며 특히 풍촌, 부강고추와 같이 착색이 서서히 되는 품종은 밀식으로 인해 중기이후 투광상태가 불량해져 착색이 늦어지지 않도록 소식 재배하여야 한다.
 
 
 
④정식모 준비
정식 전날 혹은 정식하는 날 아침에 묘상에 충분히 관수하여 묘뿌리에 흙을 많이 붙인 다음 정식한다. 분(포트)에 육묘시에는 분내의 상토가 깨지지 않을 정도로 관수를 한 다음 정식한다.
 
 
 
⑤정식방법
예전에는 모종삽으로 모종이 들어갈 만큼 바닥비닐을 뚫고 땅을 헤집은 후 모종을 넣었지만, 요즘은 동력분무기로 물을 주면서 동시에 비닐을 뚫고 모종이 들어갈 공간을 만든다. 여기에 모종포트를 넣고 흙으로 덮어 정식을 한다. 정식할 때 깊게 심으면 활착이 늦고 땅에 묻힌 줄기 부분에 병이 발생하기 쉽다. 또 너무 얕게 심으면 건조의 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육묘상에 심겨 있던 부분까지만 심도록 한다.
 
 
 
⑥이중비닐덮기
고추이랑에 2둘씩 정식을 한 후에 이중철사로 만들어 놓은 터널위에 비닐덮기를 실시한다.
이것은 정식초기 한달 정도의 보온으로 초기생육을 촉진시키고, 초세를 강하게 하여 불량환경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장점으로는 정식이 조숙재배보다 2주 정도 빠르므로 초기수량이 월등히 많고, 과실도 크며, 전체수량도 2배 정도는 증수된다. 또한 초기에 초세가 강하므로 괴저 바이러스 피해가 적고, 과실의 품질이 좋으며, 작황이 안정적이다. 영양군지역에서 70%이상이 이중비닐을 덮어 터널식재배를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재배방법이다. 바람이 심한 지역에서는 터널을 유지하기가 곤란하므로 재배를 삼가도록 한다.
 
 
 

⑦ 이중비닐찢기
이중비닐터널 내에 온도관리를 위해 이중비닐의 측면를 찢어주는 작업이다. 터널내부의 온도관리는 가장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작업이다. 환기가 부족하면 고온장해를 입어 낙뢰, 낙화, 낙엽이 되고 더불어 가스피해를 입을 수 있다. 또한 너무 많이 환기하거나 조기 정식하면 저온 피해를 입어 초기생육이 불량해 진다. 따라서 무리한 조기정식은 삼가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조숙재배보다 2주 정도 조기정식 하는 것이 좋다. 터널 안은 주간 최고 25∼30도, 야간 최저 10도 이상이 되도록 환기구멍으로 온도를 조절한다. 특히 토양이 건조하면 고온 또는 저온 피해가 훨씬 크게 나타나므로 분수호스를 설치하여 적절히 물 주기를 해주도록 한다.

 

 

4.재배

 

①광
잎의 동화작용은 낮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밤 온도는 잎에서부터 열매, 줄기 그리고 뿌리 등 타 기관으로 이동하는 동화양분의 전류와 호흡 그리고 생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고추의 생육적온은 낮에는 25∼28℃, 밤에는 18∼22℃이고 지온은 보통 18∼24℃ 이다.
고추는 광포화점이 다른 과채류보다 낮은 편이며 약광선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작물이다.
지속적인 장마나 구름 낀 날이 많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제가 되지 않지 않는다.
 
 
 
②수분
고추는 건조와 과습에 모두 약한 작물로 알려져 있으나 관수량이 약간 많은 편이 과실의 비대도 좋고 생육도 빠르다. 관수량은 날씨, 토성, 환기량, 착과율, 시비량, 비닐깔기유무 등을 고려하여 조절하여야 한다. 75㎝ 이랑 폭에 외줄 심기 할 경우에는 이랑 관수를 3일에 30㎜(1㎡당 30ℓ), 150㎝이량에서 두 줄기 심기 할 경우에는 가운데에 점적 호스를 깔아 3일에 15㎜(1㎡당 15ℓ)를 기준으로 관수 하는 것이 적절하다.
 
 
 
③토양
고추는 뿌리가 주로 표토에서 약 40cm까지만 분포하는 천근성(淺根性)작물임과 동시에 타작물에 의해 부정근(不定根)이 잘 발생하지 않아 지상부 생육에 비해 지하부 발달이 잘 안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타작물에 비해 T/R율이 높아 바람에 약하고 건조나 습해에도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고추를 안전 양질 다수확하기 위해서는 지하부 환경을 개선하여 뿌리의 분포가 깊고 넓게 되도록 하여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밭을 깊이 갈고 유기물을 많이 시용하고 이랑을 20cm이상으로 높여야 할 뿐만 아니라, 심을 때는 얕게 심어 통기성과 배수성이 높도록 하여야만 한다. 토양의 적응범위는 넓은 편이지만 보수력이 있는 양토 내지 식양토가 좋고 토양산도에 대해서는 별로 민감하지 않으나 pH6.5정도의 중성 토양에서 생육이 좋다.
 
 
 
④양분
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肥沃度), 연작년수, 전작물과의 관계, 재식주수, 재배기간, 비료성분의 흡수이용율 그리고 노지재배와 시설재배의 경우 등에 따라 각각 다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질소 50%, 인산 15%, 카리 80% 정도의 이용율이 있다고 보고 시비 설계를 세우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에서 권장하고 있는 표준시비량은 노지고추의 경우 질소·인산·카리의 성분량이 각각 24-20-23kg/10a이고 풋고추 반촉성재배의 경우는 32-26-30kg/10a 정도를 시비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하고 있다. 그러나 연작을 오래하여 토양속에 가용성 인산함량이 200ppm이상 집적되어 있는 땅에서는 시비량을 10∼20%정도 감량해서 시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⑤관수(물주기)와 배수
고추를 일명 한초(旱草)라고 부른다. 그래서 농가에서 건조에 강하고 습기에는 약하다고 생각하여 여름 장마기의 역병, 탄저병, 습해 등의 피해만을 염려하여 배수에만 신경을 쓰고 관수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고추는 천근성 작물로 뿌리가 표토부근에 거의 분포하고 있어 건조와 침수에 모두 약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식기부터의 초기생육기간에 거의 매년 봄가뭄이 있고 이 가뭄은 장마가 시작되면서 해갈되지만 폭우로 인해 침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장마가 그치면 폭염이 시작되고 다시 가을에는 가뭄이 시작되는데, 고추재배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상의 변화는 봄가뭄이다. 이 시기에 관수를 하여 초기생육을 튼튼히 해주면 장마피해가 훨씬 경감되는데, 봄가뭄으로 인한 초기생육부진으로 발생될 수 있는 피해는 다음과 같다.

* 낙화 및 낙과(노랑병) : 봄가뭄이 계속되면 낙화가 많고 착과가 되더라도 하단부의 과실이 노랗게 되며 나중에는 꼭지까지 노랗게 되어 낙과한다. 특히 이 기간동안 저온을 만나면 피해가 더 커진다. 이때 과실을 쪼개보면 씨가 까맣게 변색되어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노란색을 띤 고추는 낙과되지 않더라도 착색되지 않고 늦가을까지 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

* 순멎이 :봄가뭄이 계속되면 뿌리로부터의 영양분 공급이 원할하지 못해 순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멎어버려 그때까지 착과된 고추만 수확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 석회결핍증 :과실 하단부 중간에 부정형의 반점이 생겨 점차 커지면서 부패하는 증상으로 건조로 인한 석회흡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 열과 :과피가 두꺼운 계통의 고추는 생육중에 가뭄이 지속되면 과발달이 멈추고 과피가 두꺼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비가 내려 수분 공급이 급격히 늘어나면 과실이 팽창하여 쪼개지고 만다.

* 습해고사 : 가뭄이 지속되면 고추뿌리의 생육이 불량해진다. 이때 갑자기 장마비를 맞으면 뿌리가 수분에 적응하지 못하여 시들면서 죽게 된다. 그러나 정상적으로 수분 공급을 받아온 뿌리는 다소 침수가 되더라도 잘 견디어 낸다. 따라서 비가 온 뒤에 고추가 고사하는 것은 침수와 과습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그 이전의 가뭄에 의해 뿌리가 쇠약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 병해(탄저병, 세균성반점병, 괴저바이러스 등) : 모든 병해는 식물체가 약해졌을 때 발생한다. 고추재배시 기비를 주었다 할 지라도 봄가뭄기와 장마기에 비절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봄가뭄이 길면 양분흡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비절현상이 나타나고 이때 괴저바이러스, 과실무름병, 세균성반점병 등이 발생한다. 또한 장마가 시작되면 가뭄으로 약해져 있던 뿌리가 습해를 받아 망가지면서 비절현상이 나타나고 이때 역병, 탄저병 등이 발생한다. 즉 평소에 수분에 잘 적응된 왕성한 뿌리는 장마에 잘 견뎌 얼마간은 비절현상을 막게 되므로 병해의 발생을 최소한도로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배수 때문에 경사진 밭을 선택하여 두둑을 높이고 골을 깊게 하더라도 관수를 하여야 하며 평평한 밭에 두줄로 심고 멀칭비닐 속에 관수용 분수호수를 설치하여 관수를 철저히 하면 보다 많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장마기에 포장이 과습하거나 침수의 위험이 있는 포장은 이랑을 높이고 배수로를 잘 정리해주어야 한다. 다음은 장마기의 포장관리 요령이다.

 
 
 

⑥비료주기
터널재배를 하면 초형이 크고 조기 및 중기의 수확량은 월등히 많으나 중기 이후 즉 9월이 되어 고추가 노화되면서 생육이 불량해져 후기 수량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주된 원인은 비료부족이다. 즉 퇴비부족으로 토양내 통기성, 보수력, 보비력 등이 부족하여 뿌리가표토 부근에만 어느 정도 신장한 후 지하로 충분히 뻗어 내려가지 못한 경우, 추비부족으로 비절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생장이 둔화되면서 노화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뿌리가 넓고 깊게 분포하도록 뿌리 주변의 환경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

 

5.수확

 

① 열매 맺히는 특성
일반적인 고추 품종은 계속해서 각 분지사이에 꽃이 맺히는 무한화서(無限花序)에 속하며 대개 노지 재배시에는 주당 300∼400개, 하우스 재배시에는 600∼1200개 가까운 많은 꽃이 피지만 일시에 피는 것이 아니고 3∼4번의 주기를 갖는다. 꽃이 피는 시기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가 가장 왕성하고 꽃가루주머니가 터지는 시간대는 꽃피는 시간보다 약간 늦어 오전 8∼12시까지가 최성기이다. 열매가 맺히는 것은 약 70%가 자기 꽃가루 받이에 의해 수정이 되지만 30% 정도는 다른 꽃가루 받이를 통해 열매가 맺히게 된다. 착과율은 노지 재배의 경우는 10월 중순까지 수확 가능한 건고추로 계산할 때 총개화수의 약 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설재배시에는 양수분 조건과 온도 및 햇빛조건을 적합하게 관리할 경우 50∼60%까지 착과율을 증대 시킬 수 있다. 열매가 크는 시기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크지만 양분전류의 특성상 낮에 약 60%, 초저녁에 약 40% 정도의 비율로 큰다. 노지 건고추는 보통 개화 후 45∼50일 정도 지나(평균 적산온도가 1,000∼1,300℃) 착색 성숙이 완료되며 이 때가 수확 적기이다. 그러나 하우스 풋고추의 경우에는 개화 후 15∼20일 정도 지나 과실의 비대가 완료되기 직전에 수확하는 것이 수량성을 높일 수 있고 소비자의 기호도 충족시킬 수 있는 품질이 된다.
 
 
 
②장마기의 포장관리
장마기가 되기 전 포장의 배수로를 잘 정리하여주고, 비가 온후 물이 빠지지 않은 곳은 흙을 돋구워 배수가 되도록 한다. 비가 멈추고 해가 나면 리도밀 혹은 리도밀동수화제를 0.3-0.4% 요소희석액과 혼합하여 살포하고, 나무의 시드는 정도를 보아 주기적으로 반복한다. 심하게 시든 포기 주변에는 리도밀동이나 프리엔 등을 농용신수화제와 혼합하여 관주한다. 부러진 가지를 유인 또는 제거하고 넘어져 있는 포기는 조심스럽게 세워 추가로 지주목을 사용하여 유인하며 골은 과나 탄저병이 발생한과를 제거하고 살균제를 살포한다.
장마가 끝나면 중후기 수확을 위해 추비를 실시한다.
 
 
 
③건조
태양건조하면 상품성은 높으나 건조소요일수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과피가 두꺼운 품종을 재배하거나 대면적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시행이 어렵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고춧가루를 얻을 수 있는 태양건조고추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태양건조를 위해서는 품종적으로 과육에 수분함량이 비교적 적고 과형이 다소 갸름한 다복맛, 다복건, 조광, 금탑고추 등이 유리하다. 수확후의 관리는 바로 건조하지 말고 2-3일정도 후숙을 시킨후 부직포를 고추에서 30cm이상 높이로 설치하여 먼지가 앉는 것과 강한 직사광선을 차단하여 희나리의 발생을 줄이도록 하고, 지상에서도 20cm이상 띄어 통풍에 의한 건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태양건조가 열풍건조에 비하여 품질과 상품성은 높지만 빠른 시일 내에 다량의 고추를 건조하기 위해서는 열풍건조를 한다. 열풍건조를 너무 고온으로 하게 되면 고추색이 검어져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초기에는 다소 낮은 온도에서 건조하여 후숙 효과를 얻도록 한 다음 온도를 높여 수분함량이 70-80%정도로 꾸둑꾸둑해지면 꺼내어 2일 정도 태양건조하면 상품성이 높은 건과를 생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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