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생김새와 이용방법

  머위는 국화과에 속하는 오래살이 풀로써 전국의 어디에서나 자생하며 주로 논둑, 밭둑, 습지 등 수분이 많은 곳에서 자라고 있다. 속명인 Petsites는 그리스어로써 『챙이 넓은 모자』라는 뜻으로 머위가 큰 잎을 갖는데서 유래되었으며 원산지는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북아메리카로 알려져 있는데 15∼20종이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후끼(フキ)라고하여 산채 중 제일이라고 할 정도로 애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봉두채(蜂斗菜), 사두채(蛇頭菜)라고 불리우며 나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머우, 머구, 머귀, 머윗대, 머웃대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하며 유사종으로는 개머위와 털머위가 있다.

  머위는 암수가 다르며 뿌리는 육질로 굵고 땅속 깊이 뻗으며 땅속줄기가 5∼10㎝ 깊이에서 3∼4개가 나와서 7∼8마디 정도 자라 마디마다 새싹이 나와 잎이 핀다. 꽃은 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5∼45㎝의 꽃대가 나와 피는데 숫꽃은 황백색이고 암꽃은 백색을 띄고 있다. 꽃싸개 잎이 어긋나게 붙어 있으며 산방화서로 7∼10㎜ 크기의 꽃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열매는 삭과로 원통형이고 종자 끝에는 털이 붙어있다. 식용으로 이용하는 부분은 주로 잎자루인데 길이는 40∼65㎝, 굵기는 1㎝정도로 녹색 또는 연자주색을 띄고 있다.

  머위는 비타민A, 칼슘, 섬유질이 많은 알카리성 식품이며 꽃봉우리에는 쓴 맛을 내는 페차시틴, 이소페타시틴, 쿠에르세틴, 켐페롤이 있으며 잎에는 플라브노이드, 트리테르펜, 사포닌 등 많은 특수성분이 함유되여 있어 예로부터 관동(款冬)이라고 하여 현기증, 기관지천식, 인후염, 편도선염, 축농증, 진통, 벌레나 뱀에 물린데, 다래끼 등의 치료제로 한방에서 널리 쓰여 온 약재이기도하다. 식용으로는 잎줄기를 약간 데친 후 껍질을 벗겨 무침으로, 꽃은 어릴 때 튀김으로 잎은 양념 무침으로, 껍질은 장아찌로 이용하는 등 모내기 철의 반찬으로 많이 이용되었던 중요한 민속채소이며, 요즈음은 이외에도 녹즙, 머위 샐러드, 된장무침, 조림 등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나. 재배기술

 (1) 재배적지

  머위는 습지에서 자라는 특성으로 인해 다습한 토양을 좋아하며 반대로 잎이 커서 수분의 증산량이 많기 때문에 건조에는 잘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을 갖춘 포장을 선정하는 것이 재배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또한 추위에는 강하나 강한 햇빛을 싫어하고 고온보다는 서늘한 기온하에서 생육이 양호하다는 특성도 포장 선정에 참고해야 한다. 그러나 머위의 뿌리는 직근성으로 땅속 깊이까지 뻗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지하수위가 높거나 배수가 불량하게 되면 생육도 불량해 진다. 이러한 이유는 직근은 주로 수분을 흡수하고 지표 가까이에 있는 세근은 양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하수위가 높아 직근이 썩게 되면 수분의 흡수가 저해 되여 시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배포장은 항상 물기가 있으나 배수가 잘되며 약간 경사진 반음지가 적합하며 산성에 강한 특성이 있는 것도 참고하면 좋다.


 (2) 종근 준비

  머위는 종자 또는 포기나누기로 번식이 되나 재배시에는 주로 포기나누기를 이용 하여 번식시키는 것이 실용적이다. 포기나누기를 하기 위해서는 뿌리를 봄(4∼5월) 이나 가을(8∼9월)에 캐어 눈이 2∼3개 정도 붙어있도록 자른 것을 이용하면 된다. 종근 소요량은 10a당 200㎏ 정도이다.


(3) 아주심기

  정식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식 2주전쯤에 본 포장을 준비해야 한다. 본포장은 기비로 10a당 퇴비 5,000, 계분 200, 요소 30, 용과린 100, 염화칼리 20㎏을 살포한 후 경운 및 로터리 작업을 하고 60㎝ 간격으로 이랑을 만든다.

  본 포장을 준비 한 2주 후에는 준비된 종근을 주간거리가 45㎝정도 되게 1본씩 심는다. 종근은 눈이 위를 향하도록 배열하고 복토한 다음 위에 짚을 덮어 건조를 방지한다.

  시기는 봄에도 가능하나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사이에 심는 것이 가장 활착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거름주기

  머위는 생육량이 많아 거름을 많이 요구하는 편이며 거름기가 모자라면 잎자루가 짧아지고 섬유질이 많아져 품질이 떨어진다. 밑거름위주로 시비하는 것이 좋으며 경운 전에 10a 당 퇴비 5,000, 계분 200, 요소 30, 용성인비 100, 염화가리 20㎏을 전면 살포하도록 한다. 웃거름은 3월 하순과 장마가 끝나는 7월 하순경에 각각 10a당 요소 10, 염화칼리 5㎏ 정도를 시비하면 되나 생육 상태를 보아가며 수시로 량을 조절하여 시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


 (5) 기타 관리

  머위는 습지에서 자라는 특성상 한발에 매우 약하므로 여름철 건조기에는 볏짚이나 풀을 덮어주어 증발을 억제시키며 관수시설을 하여 항시 적당한 습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수를 해주면 더욱 좋다. 또한 머위는 강한 햇빛보다는 20∼40%정도 차광을 하는 것이 생육에 좋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시중에서 유통되는 30% 정도의 차광막을 설치하도록 한다. 머위는 생육량이 많고 특히 엽면적이 넓어 잡초 발생이 억제되기 때문에 제초가 큰 문제는 되지 않으나 잡초발생이 많을 때는 수시로 제초작업을 해주도록 한다. 또한 머위는 아직까지 병충해가 그리 문제되지는 않고 있고 생리적 장해도 보고된 것이 없어 저공해 농산물로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겠다.


 (6) 수 확

  머위는 4월 상순부터 시작하여 1년에 2∼3회 수확이 가능하다. 수확은 이슬이 있는 이른 아침에 하게 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수량은 생체로 10a당 3,000∼5,000㎏ 정도 되며 수확물은 500∼600g 정도 되게 깨끗하게 다듬어 아래와 윗부분을 2번 묶어서 비닐로 포장한 다음 유통시 손상되지 않도록 박스에 넣어 출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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