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나들이 철을 맞아 당진의 바닷가가 풍성한 계절식품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바로 당진이 자랑하는 계절식품 실치회는 이 때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

내달 초순경부터 본격 출하되는 '실치회'.10여 년 전부터 미식가들로부터 인기를 끌며, 봄철 미각을 돋워주는 별미로 석문면 장고항 마을에서 처음 먹기 시작해 현재 당진 8미 중 하나로 특색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당진군은 내달 18일부터 '실치'를 주제로 한 '장고항 실치축제'를 펼친다.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등 야채와 참기름 등 양념을 한 초고추장을 넣고 금방 무쳐낸 실치회는 연하고 담백한 봄의 맛 그대로 100% 자연산으로 2만 원짜리 1접시면 3∼4명이 먹을 수 있다.

실치는 서해바다에서 주로 3월 말경부터 잡히기 시작해 5월 중순까지로 약 두 달간 먹을 수 있는 계절식품이지만 3월 말에 처음 잡히는 실치는 육질이 연해 회로 먹기는 어렵고, 4월 초순부터 잡히는 실치가 회로 먹기에 적당하다.

5월 중순 이후에는 뼈가 굵어지고 억세 뱅어포(실치포)로 양념을 발라 구어먹거나 쪄 먹는 것이 보통이다. 또 실치를 이용 시금치, 아욱을 넣고 끓인 된장국은 애주가들의 해장국으로 일품이며 실치국을 끓여 먹기 위해 사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칼슘과 인이 다량 함유돼 있어 나른한 봄철 입맛을 돋우는 최고의 영양식으로 손꼽히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