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고추농가에서 반점위조바이러스병이 발병,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고추 주산지역인 태안 안면읍과 당진 송악·면천, 예산 봉산·신양·삽교 등 3개군 6개 지역에서 반점위조바이러스병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반점위조바이러스병은 고추나 토마토, 국화 등 29종의 작물에서 발병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일단 작물이 반점위조바이러스병에 걸리면 식물의 잎에 원형반점이 나타나고 줄기가 오그라들어 말라죽는 증상을 보인다.

대부분 고추나 토마토 재배농가가 한 농경지에 같은 작물을 매년 재배하면서 이 병이 지속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도 농업기술원은 판단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반점위조바이러스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병든 식물체를 즉시 제거하고 이 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꽃노랑총채벌레에 대한 방제를 병행해야 한다"며 "꽃노랑총채벌레는 크기가 매우 작고 꽃잎 속 깊은 곳에 살고 있는 만큼 농약살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방제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세밀하게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발병한 지역을 포함해 반점위조바이러스병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 정식 후 반점위조바이러스병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육묘장에서 병에 노출된 묘가 본포에 심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유의해야 한다"고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덧붙였다.

반점위조바이러스병은 지난해 태안·홍성·서산 등 도내 5개 지역을 비롯해 전국 11개 지역에서 발생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반점위조바이러스란

공식 바이러스명칭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다. 단자엽과 쌍자엽 식물 약 900여 종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국내에선 고추와 토마토, 국화 등 29종의 작물에서 발생한다.

종자 및 접촉전염은 하지 않으며 즙액과 총채벌레에 의해 전염된다. TSWV는 지난 2003년 충남 예산 파프리카 농장에서 최초로 발견됐고, 2004년엔 경기도 안양 시설 토마토 단지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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