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는 7월말에서 8월말까지 화아분화가 이루어지고 이 화아분화 후부터 낙엽기까지의 저장양분 축적이 내년도의 농사를 크게 좌우한다. 9월은 화아분화가 끝나고 내년도에 필요한 저장양분을 축적하는 시기로 건전한 잎을 오래 확보하기 위해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가을전정에 의한 과번무한 도장지를 정리하여 수체 내부의 광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수체의 저장양분을 축적하고 꽃눈 및 잎눈을 충실하게 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 이 시기는 복숭아 접목시기이므로 좋은 접수를 확보하여 묘목 양성에 노력하여야 한다.

 이 시기의 주요 관리 요점은 도장지을 제거하여 수관내부까지 햇볕이 잘 들게 하여 주고 월동 병해충의 잠복처를 없애고 낙엽기까지 건전한 잎을 유지하여 많은 저장양분을  축적하여 내년에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개화 후 과실은 세포수의 증가로 과실이 커져가는 세포분열기와 세포 크기의 증대로  과실이 커지는 세포비대기로 나눌 수 있다. 큰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세포 크기가  증대되는 세포비대기의 관리작업도 중요하지만 과실 세포 수의 증가가 더 중요하다.

전년도 저장양분이 많은 나무는 저장양분을 충분히 이용하여 세포분열을 활발히 하여 과실에 이용할 수 있는 많은 세포수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후 과실비대기에 들어가게 되며, 전년도 저장양분이 적은 나무는 부족한 저장양분으로 충분한 세포분열을 하지 못해 과실에 세포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과실비대기에 들어간다면 어느 쪽의 과실이 더 크겠는가? 예를 들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고무풍선에 비유를 해보자. 크기가 큰 고무풍선과 작은 고무풍선에 바람을 넣어 풍선을 불고자 할 때 어느 쪽의 풍선이 크겠는가? 당연한 이치이다.

  자주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수확기가 된 후에야 과실을 크게 할 방법이 있느냐 묻는데 다른 방법은 없고 전년도 저장양분을 축적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농민들은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하고자 한다. 과실 크기를 키우는데도 어떤 약이 필요하고, 당도를 올리는데도 어떤 약, 병해충이나 생리장해 해결에도 어떤 약으로 모두 해결하기를 원한다. 이런 것들을 한번에 해결할 약제는 없다. 저장양분의 축적이야 말로 나무를 튼튼하게 하고 과실 크기를 크게 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그림 1에서 과종별 만개 후 과실의 세포분열 기간을 살펴보면 복숭아, 자두 등의   핵과류 과종들은 다른 과수에 비해 짧게 만개 후 20여일 후에 세포분열기가 끝나고   세포비대기로 들어서게 된다. 자두나무에서 만개 후 20일 후면 아직 잎도 제대로 펼쳐지지 못한 상태로 광합성작용이 부족하여 나무에 광합성 산물을 공급하지 못하는 시기이다. 더구나 잎의 성장조차도 전년도 저장양분을 소모하며 신초를 전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9, 10월에 걸쳐 낙엽 전까지 축적된 저장양분은 줄기와 뿌리에 축적되어 추운 겨울동안 추위에서 견디는 원천으로 사용하고 그 나머지가 이듬해 개화와 신초발생에 이용된다.

축적된 저장양분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이듬해 과실의 크기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도장지를 전정하여 수관 아래쪽 잎들의 광합성을 활성화시키고 병해충 방제로 건전한 잎을 낙엽기까지 오래 보전하여 저장양분의 축적량을   늘리는 것이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그림 1) 과종별 만개 후 세포분열 기간


  표 1은 수확 후 8월 하순경 적엽 처리한(잎을 따낸) 복숭아나무에서 이듬해 개화 특성을 비교한 것으로 무적엽에 비해 꽃크기, 꽃무게, 화분발아율, 결실율 등의 개화 특성에서 1/2적엽은 무적엽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완전적엽은 확실히 차이가 나는것 보여주고 있다. 또 적엽의 의해 1/2적엽은 1.2일 완전적엽은 2.8일 꽃이 늦게 피는을 확인 할 수 있다. 적엽에 의해 꽃크기, 꽃무게가 적은 복숭아나무는 수확기 과실의 기도 작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개화지연으로 인해 과실 수확기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 재배에서 8월 이후 과수원 관리는 굴나방 또는 세균성구멍병 등 병해충 방제 소홀로 낙엽이 되거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낙엽이 된 경우, 저장양분 부족에 의해  이듬해 개화지연, 꽃 크기의 감소로 과실 수확기가 늦어지고 큰 복숭아 과실의 수확이 불가능하게 된다. “복숭아농사는 초봄 겨울 전정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복숭아를 수확하고 나서부터이다”라고 복숭아 재배농가는 말하고 있다. 이처럼 복숭아 대과 생산을 위해서는 수확 후 광 환경 개선작업 및 병해충 방제로 내년의 농사를 준비해야 한다.


  (표 1) 복숭아 적엽처리에 의한 개화특성 비교

구분

꽃크기(cm)

꽃무게(g)

화분발아율(%)

결실율(%)

개화지연(일)

무  적엽

4.39a

20.25a

54.65a

63.4a

-

1/2  적엽

4.37a

19.67a

52.84a

60.6a

1.2

전적엽

3.79b

15.38b

43.63b

49.7b

2.8


  숭아 가을전정은 하계전정의 일종으로 9월에 복숭아나무를 전정한다. 8월에 하계전정을 한 복숭아나무는 자른 곳에서 신초가 발생되어 내년도에 싹이 틀 잎눈들이 발아하여   다시 강하게 자라게 된다. 하지만 9월이 되면 복숭아나무의 잎눈이 휴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정 후에 다시 신초가 발생하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

화아분화와 수확이 완료되고, 저장양분 축적이 시작되기 직전인 가을철 전정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① 잎이 붙어 있는 시기에 전정을 실시하기 때문에 수관 아래의 광 투과량을 확인하면서 전정과 유인을 할 수 있으며

    ② 동계전정에 비해 전정에 따른 상처가 적고 유합이 잘 되며

    ③ 저장양분 축적 전에 전정을 실시하기 때문에 비대억제 효과가 있고, 측지를   가늘게 유지할 수 있으며

    ④ 9월 이후에는 엽아가 휴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정 후에 부초가 발생되지 않고

    ⑤ 다음 해 도장지 발생이 적어 하계전정이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⑥ 가지가 연한 시기에 전정을 실시하므로 가지 절단이 쉬운 등의 장점이 있다.


    가을철 전정을 한 경우, 동계전정에 비하여 결과지의 꽃눈 착생수가 많아지는 효과가 있고 도장지 발생량이 적어 수관하부의 생육이 양호해 진다(표 2). 수관상부의 과실 품질은 전정시기별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수관하부의 과실들은 과중, 당도, 상품과율 등에서 2월 전정에 비해 9월 전정이 우수하였다(표 3).

  수세가 강한 복숭아나무에서 가을전정(9월 전정)을 하면 겨울전정에 비해 도장지 발생량을 줄이고 수관하부의 광 환경을 개선하여 수세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물론 9월에   동계전정과 같이 완전히 전정을 해버리면 남부지방 같이 동해 발생이 거의 없는 지역은문제가 없지만 자주 동해를 받는 지역이라면 수확 후 9월에 도장지 및 굵은 가지 몇 개만 솎아 주어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표 2) 9월 전정한 복숭아나무의 생육 및 과실 품질               (猪股-저고, 1996)

처리구

수관하부

밝기z

주간

비대율

눈 착생수y

과중

(g)

당도

(°Bx)

착색지수x

화아

엽아

금  년 가을전정

지난해 동계전정

대           조

47

40

31

20

20

22

18

8

8

8

4

3

-

281

273

-

13.4

13.0

-

3.4

3.5

z수관외부 100으로 한 지수 y신초 10cm당 착생수 x과면의 50~79%가 착색된 경우가 3.0임



  (표 3) 복숭아나무의 전정시기별 과실품질 비교

전정시기

착과위치

과중(g)

당도(˚Bx)

상품과율(%)

9월

수관상부

266a

10.5a

99.2a

 

수관하부

232b

  8.4b

  88.0ab

2월

수관상부

265a

11.0a

98.5a

 

수관하부

216c

  7.2c

76.0c


  가을거름은 질소의 경우 과실 생산에 소모된 양분을 나무에 보충하여 줌으로써 다음해육초기에 이용될 저장양분을 많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용하는 것이다. 복숭아의  화아는 7월 하순~8월 상순에 분화를 시작하여 그 이후 영양상태에 따라 화아의 충실도가 결정되고, 다음해의 품질 및 수량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

  시비 시기는 가을 뿌리의 신장에 맞추어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에 시용하며 이 시기에 흡수된 양분은 다음해 봄에 나무의 초기발육, 즉 잎 전개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한냉지에서는 가을거름이 토양 미생물의 증식을 촉진하여 봄에 밑거름의 비료 효과를 빨리 타내게 하며 유효 양분이 많아지므로 나무의 초기 생육을 양호하게 한다. 그러나 수세가 강한 나무는 대부분 기존 토양에 영양분이 많이 잔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시비를  자제하여야 하며, 시비량이 많든지 시비시기가 늦어지면 새순의 생육이 왕성하여 동해 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수세를 판단하여 시비하여야 한다.

  복숭아나무에서 질소질이 많으면 나무가 도장하게 되어 수관 하부의 과실 품질이  불량해지고, 과실크기는 조금 커지지만, 당도가 떨어지고 착색이 불량, 향기가 떨어지는 등 과실 품질을 나쁘게 한다. 


   (표 4) 복숭아나무에 대한 분시율 및 시기

구분

질소

인산

칼리

석회 및 고토

시기

밑거름

웃거름

가을거름

70%

10

20

100%

-

-

60%

40

-

100%

-

-

땅 얼기 직전

5월하순~6월상순

8월하순~9월상순

    ※ 퇴비, 석회, 마그네슘, 붕사 등의 비료는 전량 밑거름으로 시용

  9월에 우리나라의 경우는 태풍이 오는 확률이 높으므로 9월에 태풍이 올 경우에는 배수로 정비와 지주목을 점검하여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쓰러지지 않게 관리하여야 한다. 또한 9~10월에는 잠재 증발량보다 75%나 비올 확률이 낮아 특히 하천부지와  경사지에서 피해를 받는 일이 종종 일어나므로 수확이 끝났어도 비가 장기간 오지 않을 때는 관수를 해 주어야 한다. 수분 부족 때문에 일어나는 생리적 변화에는 여러 가지 있는데 먼저 조직에서는 줄기와 잎의 생육이 멈추게 되고 동시에 세포벽과 단백질   합성 등 특히 분열조직이 필요로 하는 물질의 감소가 현저하게 일어난다. 따라서 세포분열도 쇠퇴하고 이어서 기공이 닫혀서 증산작용과 CO2 동화작용도 약하며, 식물이 이런 상태가 되면 호흡작용과 광합성 산물의 수송도 감소된다.

  9월 상중순부터 복숭아는 뿌리 신장이 일어나므로 가뭄이 계속될 때에는 필히 관수를 주어야 한다. 또한, 태풍으로 인하여 비가 많이 올 때 초생재배지에는 복숭아밭에 풀을 예취하지 않고 그대로 둠으로써 토양수분 증발을 유도하고 배수로 정비에 신경을 써야한다. 가뭄이 계속될 경우에는 풀을 예취하여 수관하부에 깔아주어 토양 수분의 증발을 억제하여 수체가 쇠약하게 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대부분 수확이 끝난 후에는 병해충 방제를 매우 등한시 하는데, 이때 병해충을 방제함으로써 저장 영양분 확보와 다음해에 병해충 밀도를 낮출 수가 있다. 특히 금년은 병보다 해충의 밀도가 높은 해이므로 해충이 월동하기 전에 방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잿빛무늬병, 검은점무늬병, 복숭아 잎굴나방, 복숭아 유리나방 등의 발생이 잘 되므로 수시로 복숭아 상태를 점검하여 약제 방제를 하여 주어야 한다.   특히 복숭아 잎굴나방의 경우에는 수확 후 방제를 하지 않으면 9월에 급격히 발생하므로 주의하여야 하고 초기 발생시에 복숭아심식나방과 사과굴나방에 동시 등록된 약제를 살포한다. 현재 복숭아 굴나방에 등록된 약제는 없다.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경에 낙엽 초기에 석회보르도액 4-12식을 10일 간격으로 3회 살포함으로 균들의 겨울 잠복 근거지를 없애주므로 다음해에 세균성구멍병(천공병) 등 방제가 어려운 병해의 밀도를 낮출 수 있다. 대부분의 농가는 3회 살포를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는데 3회 살포가 어려울 경우에는 낙엽이 50% 정도 되었을때 석회보르도액 6-6식을 1회 살포하여도 효과가 있다. 이 때 석회보르도액 6-6식 살포시 잎에 약간의 약해가  발생되나 이 잎은 곧 낙엽되므로 나무에는 피해가 없다.


 그림 2. 낙엽전 보르도액 처리별 이병과율 및 방제가

 

    

 * A : 보르도액(4-12식) 3회처리(9월하순, 10월상순, 10월중순)

    B : 보르도액(4-12식) 2회처리(10월상순, 10월중순)

    C : 보르도액(4-12식) 1회처리(10월상순)

    D : 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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