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감자 ‘홍영’ ‘자영’ 본격 재배될 듯

컬러 감자 ‘홍영’ ‘자영’ 본격 재배될 듯

고령지농업연, 확대보급 및 상품화 토론회 속이 빨간 감자인 〈홍영〉 등 일명 컬러감자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물로 본격 육성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소장 강상조)는 7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대관령원예농협 강당에서 개최한 ‘컬러감자 조기 확대보급 및 농식품 상품화 방안 현장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조현묵 고령지농업연구소 작물과장은 “감자의 품종이 단순해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는 등 현재의 감자산업은 경쟁력이 떨어져 있다”면서 “고농도 안토시아닌 색소가 집적된 감자 품종인 〈홍영〉과 〈자영〉 등 이른바 컬러감자의 건강 기능성이 속속 확인되는 만큼 이를 농가 소득작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령지농업연구소가 지난해 말 개발해 올해 품종 등록을 마친 〈홍영〉은 속이 빨간 감자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품종이다. 〈자영〉은 속이 자주색을 띠는데 기존 개발된 〈자심〉보다 색의 농도가 짙고 생리장해에 강한 이점이 있다. 게다가 이들 감자의 추출물이 기존 감자에 비해 항산화성과 향균성 등 기능성이 확인됐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고령지농업연구소는 이에 따라 이를 농가에 조기 보급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감자칩, 건강보조식품 등 가공용 상품화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정명근 강원대 생약자원개발학과 교수, 김성수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김지강 원예연구소 연구관을 비롯해 ㈜농심 등 감자 가공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