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로서 유망한 자작나무의 특성과 양묘
이삭
자작나무
실생1년생묘/2년생묘

자작나무라면 우리 나라 어느 곳에나 다 잘 알려진 나무이다. 다만, 함경도 지방에서는 봇나무라고 하는 곳이 있다.
한자명은 백화, 백단목이라 쓰며 학명은 Betula latifolia Komarav=B.Toponica(non thunb) sieb로 쓰인다.
이 나무는 원래 한냉지방에서 생육하는 학목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우리나라는 강원, 평북, 함경 남북도 등과 그외 도에도 고산지대에 자생하고있어 수직으로는 높이200∼2,100m의 비교적 높은 지역 산허리 양지쪽에서 잘 자라며 낮은 지대에 심어도 환경의 적응성이 좋아서 잘 자란다.
자작나무는 질기고 강함으로 어린 나무를 베어서 농기구의 자루로 많이 쓰여지며 큰 나무는 재질이 담백하고 무늬가 있어 가구 기구용재로 쓰여진다.
특이한 것은 수피는 물론, 수액을 약용으로 먹을 때가 있다. 전남 구례 화엄사 주변에서 2월 곡우 전후에 소위 거제수라는 약수가 바로 높은 산위에 자라는 큰 자작나무에서 받아 모은 수액이라고 한다. 고사적에서 이 나무는 우리 선조들의 문학생활에 쓰여진 바가 있었던 것은 신라고분 김영총, 양산부부총에서 이 나무로 만든 모자가 출토되었고, 73년도에 발굴한 경구 155호 고분에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채색갓차양이 나왔으며, 우리나라 최고의 회화로 알려진 백마도가 이 나무의 껍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자작나무는 우리 조상들의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역사에 담아 전하여지고 있는 유서 깊은 나무이기도 한 것이다.
현대인류는 고도의 문학생활을 누리고 있다하겠으나 단조하고 인공색조에 실증을 느끼는 반면에 태고의 비경에 유사한 정지와 친근하고자 하는 인간심리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집중한다.
번잡한 정신활동의 피로에서 안식을 찾아 내일의 활력을 위하여 인간의 생활에는 심신의 휴양이 절대로 필요하며 맑고 푸른 자연의 품이 그리워져서 모이게 한다. 이러한 인류생활의 양상에서 요즈음 많은 관상수재배가 성행하여 각 가정이나 직장도 도시환경공원 등 인공조경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게 되었고 고궁 사찰을 비롯하여 노거수목이나 호반 또는 산악지대의 오묘한 휴양지 등, 천연의 풍치를 보호하여 국토미화를 함으로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여 인간생활에 위안과 정신정화를 해주는 효과를 주는 산업으로 발전시켜나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경관에서 자작나무는 수간이 아름다워 어느 나무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자태를 갖고 있어 안정된 정취와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는 단면 으뜸이 됨은 누구나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서울에서 인공 식재된 곳을 볼 수 있어 머지않아서 우리 주변에서도 그 자태를 가까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 영빈관 서편 비탈에 심어짐)
그러나 이웃나라 일본국에서는 순자작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휴양림을 비롯하여 노변의 가로수가 심어져 있으며 많은 조경수로서 활용되고 있어 그 아취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동양인의 정취의 공통성으로 미루어봐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공원 및 정원이나 도로변의 조경용수로서 광범위한 개발을 기대하여 수요개발과 증대를 예상하여 자작나무묘목 생산의 필요성을 느끼며 애호가에게 적으나마 도움이 될까하여 자작나무의 양묘방법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자 한다.

1. 육묘의 요점

자작나무는 수간의 수피가 유백색인 것이 특성이며 여기에 가장 중요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하겠다. 고로 수피가 백색으로 나타날 때까지 자라게 해야 비로소 진가가 있는 것이다. 평지에서는 4∼5년생이라야 수간이 백색을 띄기 시작하여 조경수로서는 6∼7년생이서 그 진품의 묘목이 되는 것이니 여기에 육묘와 생산의 요점이 있다 할 것이다.
가. 종자 확보
이 나무는 늦은 봄 5월경에 모수의 잎이 피는 때를 같이하여5∼6㎝ 길이의 끈(초)과 같은 모양을 한 암, 수꽃이 동시에 피고 이것이 9, 10월에 성숙하여 성숙한 이삭는 익년 3월까지 모수에 달려있다. 과수는 1개에 600∼700개의 씨앗이 들어 있으며 이런 성숙한 과수를 적기에 채취하여 두었다가 다음해 봄에 파종하게 되면 발아는 잘된다.
나. 파종 방법
종자는 추파와 춘파를 할 수 있다. 대량생산을 하고자할 때에는 적습한 묘상에다 파종하여야 하며 시험삼아 소량을 할 때에는 상자에 흙을 넣어서 파종한다.
종자를 파종한 뒤에 복토는 미세한 흙을 가장 얇게 덮어두거나 또는 흙을 덮지 않는 짚으로만 덮어둔다. 그리고 싹이 틀 때까지는 가장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으로 건조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건조할 때에는 씨앗이 튀어나오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물뿌리개로 때때로 관수해 주어야 한다.
씨앗을 뿌린 후 10여일이 일제히 발아함으로 발아상태를 보아서 육모기간에 적당하게 솎음과 제초를 하여 가을까지에는 1㎡당300∼500본 정도를 잔존시켜 모간 5∼10㎝를 자라게 한다.
이 묘목을 다음해 1년간을 제자리 파종상에서 거치한채 30㎝ 이상 육묘를 한다.

2. 산출 및 출하묘로서 욕묘

묘상에서 2년간 자란 묘목을 3월 하순경 묘상에서 굴취하여 밭에 상체한다. 상체묘간의 거리, 간격은 30㎝ 평방이면 적당하다. 모간이 넓으면 수간이 굽어 형질이 불량함으로 수간이 곧게 육묘하도록 힘써야 한다.

3. 시비

육묘 기간에는 속효성보다 계분 등을 희석하여 수회로 나누어 시비하여 준다.

4. 유의 사항

○ 이 나무는 양수임으로 가지가 밀생하면 밑가지는 말라서 죽는다. 그렇다고 묘간의 소개를 하고자 무리하게 생지를 짤라내어서는 않된다. 자작나무는 맹아력이 약함으로 육모중에 전지를 하면 수간의 비대생장을 저지시킬 수 있다.
○ 수간이 백색으로 되기 시작하면 매년 한번 또는 2년에 한번씩 뿌리 돌림을 해준다.
○ 육묘기간에는 수간에 구멍을 뚫고 식해하는 해충이 발생할 수 있어 피해목은 바람에 부러진다. 그러므로 해충이 침입한 곳을 발견하는 데로 철사를 넣어서 찔러 죽게 한다. 이외에는 별다른 병충해는 걸리지 않는다.
○ 산출 또는 출하시기는 일반적으로 낙엽수와 같은 가을부터 2월까지를 적기라고 하겠으나 자작나무만은 3월 하순 나무눈이 푸른색을 띄우는 매가 가장 적기인으로 이 때를 출하시기로 하여야 한다. 이 나무의 평지수명은 25년 정도로 판단하여 식재할 것이다.

'조경수관리 > 조경수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의 조경수 관리 요령   (0) 2008.06.18
조경수 주요병충해별 구제방법   (0) 2008.06.18
조경수재배-전나무  (0) 2008.06.17
조경수재배-단풍나무  (0) 2008.06.17
조경수재배-자작나무  (0) 2008.06.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