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린재류는 우리나라에서 1980년대 말부터 주로 벼에서 반점미를 유발하는 해충으로 문제가 되어왔으나 최근에는 벼뿐만 아니라 콩, 단감 등에 대발생하여 피해를 주고 있으며 콩 재배에 있어서 중요한 흡즙성 해충으로 대두되고 있어 피해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콩을 가해하는 노린재의 종류에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리재, 풀색노린재, 알락수염노린재 등 20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최근 콩과 작물에 가장 피해를 많이 주는 노린재로는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가 알려져 있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Riptotus clavatus Thunbeerg)는 노린재목, 호리허리노린재과에 속하는 비교적 크기가 큰 흡즙성 해충으로 약충과 성충이 모두 콩, 완두, 강낭콩, 벼, 피 조 등 콩과와 화본과 작물뿐만 아니라 단감 등 과수류도 가해하는 해충이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1년에 2~3회 발생하며 포장 잔재물이나 포장주위의 잡초, 포장 인근의 야산 낙엽 등에서 월동한 후 다음해 봄에 기주 식물로 이동하여 피해를 준다.

1. 형태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성충의 체장은 14~17㎜이고 체폭은 2.5~3㎜ 정도이다.몸은 흑갈색부터 적갈색까지 변이가 다양하고 구리색 광택이 있으며 등면은 갈색의 미모로 덮여 있고 반시초에는 뚜렷한 점각이 산포되어 있다. 머리는 폭이 넓으며 홑눈의 뒤쪽에는 얕은 가로홈이 있고 겹눈은 적갈색이다. 더듬이는 길고 가늘며 갈색이지만 밑 쪽 3마디는 각각 그 첨단부가 흑색이다. 또 제4마디는 가장 길고 기부는 연한 색이다. 앞가슴 등은 사마귀 모양의 둔한 작은 돌기가 성기게 분포하고 다리는 몸의 등면과 같은 색이며 넓적다리마디, 종아리마디, 발목마디의 각 끝 부분은 색이 짙다. 또 뒷다리의 넓적다리마디는 굵고 길며 그 후반부의 안쪽에는 예리한 가시가 병렬하고 또 불규칙한 연한 무늬가 있다. 수컷은 머리와 가슴의 측면에 검은 선으로 둘러있고 황색의 불연속 무늬가 뚜렷하게 있지만, 암컷은 그 무늬가 불명확하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약충의 형태가 개미와 유사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성충은 비산할 때 벌과 유사하게 날아다닌다.

2. 생태 및 생활사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포장주위의 잡초나 포장내의 작물 잔재물, 인근의 야산 등에서 성충으로 월동한 후 이듬해 봄에 기주 작물로 이동하여 피해를 주고 1년에 2~3세대가 발생하며 1세대 성충은 6월 하순~7월 하순에 발생하고 2세대 성충은 8월 초순~9월 중순경에 발생하여 늦가을까지 콩의 꼬투리를 흡즙하여 가해 한다. 늦가을에 농작물이 수확되고 나면 인근 야산의 낙엽이나 포장 내외의 농작물 및 잡초 잔재물 등으로 이동하여 월동에 들어간다.
  톱다리개미허 리노린재의 발육기간은 25℃에서 알이 9.9일, 약충이 29.3일이다. 발육영점온도는 알이 12.9℃, 약충이 15.4℃이고 유효적산온도는 알이 115.5일도, 약충이 319일도이며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는 429.2일도이다.

표 1.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발육기간, 발육영점 및 유효적산온도 (농과원 : 1996)

구 분

발 육 기 간
(일)

발육영점
(℃)

유효적산온도
(일도)


약 충
알~성충

  9.9
29.3
39.2

12.9
15.4
15.1

115.5
319.0
429.2

주) 발육기간은 25℃, 16:8(L:D) 사육조건임
 

성 충

 

2령 약충

3령 약충

 

그림 1.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생육단계별 모습



3. 피해의 특징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약충과 성충이 모두 콩, 동부, 완두, 강낭콩, 벼, 피, 조 등 콩과나 화본과 작물과 단감 등 과수류까지도 가해하는 해충이며 잎과 줄기도 흡즙하지만 주로 콩의 꼬투리나 벼의 이삭, 과수의 과실 등을 가해면서 즙액을 흡즙하여 피해를 준다.
  콩 포장에서는 주로 결협기에 꼬투리를 가해면서 콩의 즙액을 흡즙하여 피해를 주기 때문에 콩이 발아를 시작해서 꽃이 필 때까지는 피해가 적지만, 꼬투리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발육이 정지되어 꼬투리가 떨어지거나 기형으로 되며, 꼬투리 속의 낱알의 생육이 정지되고 표면에 주름이 생기기도 하며 하얗게 변색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꼬투리의 내부에는 구침이 찔린 작은 흔적을 볼 수 있으며 피해를 받은 콩의 잎이나 줄기는 현저하게 무성하고 줄기의 마디마다 작은 잎이 나오기도 하며 잎이 두껍게 되기도 한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에 의해서 피해를 많이 입은 콩은 가을까지 꼬투리가 익지 않고 파랗게 있다가 그대로 떨어질 때도 있으며 줄기의 아래 방향으로 새잎이 나오기도 한다.

4. 방제대책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는 연 2~3세대가 발생하며 주로 수확기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최근에는 발생량이 증가하여 피해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노린재류의 방제에 있어서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는 문제는 이동성이 강하여 약제를 살포할 때는 인근 포장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있다가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이동해 옴으로서 약제에 의한 접촉이 되지 않아 방제가 어려운 해충이다. 따라서 약제의 특성을 고려하여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약제의 특성과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생활사를 고려하여 약제의 살포횟수 및 살포간격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 콩의 노린재류 방제를 위하여 고시된 약제는 없으나 효과적인 방제약제 개발 및 방제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노린재류의 발생이 확인되면 콩의 꼬투리가 1~2㎝정도 자란 어린 시기에 10일 간격으로 스미치온유제, 파프유제 또는 리바이짓트유제를 2회 살포하여 방제하고 있다.
  콩 포장에서 약제별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방제효과를 조사한 결과 그로메 유제와 데시스유제를 각각 1주 간격 3회 살포하였을 경우에 85%이상의 방제효과를 보였으나 1주 간격 2회 또는 1회 살포하였을 때에는 방제효과가 약간 저조하였다. 따라서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방제 전용약제를 이용하여 1주 간격으로 3회 이상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표 2. 콩포장에서 약제별 노린재류 방제효과 (농과원 : 1997)

약제명

처리횟수

피 해 협 률 (%)

방제가
(%)

Ⅰ반복



평균

그로메유제
(1000배)

1회
2회
3회

3.6
4.0
3.7

7.2
3.3
2.1

4.9
5.3
3.6

5.2
4.2
3.1

77.8
82.1
86.8

데시스유제
(1000배)

1회
2회
3회

3.5
4.1
3.7

7.4
3.5
2.4

5.1
4.9
3.5

5.3
4.2
3.2

77.4
82.1
86.3

무 처 리

-

29.6  

21.0  

19.7  

23.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