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린재 친환경방제법 개발
 
  콩밭 둘레에 노린재류의 선호작물인 녹두를 심은 포장. 녹두에 노린재가 모여들면 방충망을 씌우고 약제를 뿌려 방제한다.
콩밭 둘레 녹두심어 유인 … 방충망 덮고 약제 살포

콩 재배 때 노린재류의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방제법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노린재류가 선호하는 작물을 이용해 방제비는 88% 절감이 가능하고 방제효율은 93%에 달하는 친환경방제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어린 콩꼬투리가 노린재류의 피해를 받게 되면 꼬투리가 떨어지거나 콩알이 차지 않고, 콩알이 크게 되면 노린재들이 즙액을 빨아먹어 쭈글쭈글하거나 검은 반점이 생기는 등 품질이 크게 저하된다.

콩 노린재 방제는 살충제를 살포하는 방법이 유일하지만 살충제를 뿌려도 성충은 날개가 있어 다른 포장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오거나 콩이 무성해져 방제가 쉽지 않았다.

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방법은 밭 가운데에 콩을 심고 바깥쪽 두골은 노린재류의 선호작물인 녹두를 심는다. 그런 다음 녹두에 꽃이 피면 녹두와 콩 사이에 방충망을 깔아 둔다. 녹두가 달리면 노린재가 모여들게 되는데 이 시기에 노린재의 움직임이 적은 새벽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방충망을 덮어두면 된다.

이어 다음날 한낮에 노린재가 기어올라와 방충망 위쪽에 붙게 되는데 이때 방충망을 덮어둔 녹두에만 방제 약제를 뿌려주면 노린재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모두 죽게 된다.

또 방충망을 벗겨 녹두와 콩 사이의 골에 두고 10일 정도 지난 후 녹두에 노린재가 많이 붙어 있으면 같은 방법으로 방충망을 덮어 3~4회 방제하면 된다.

시험결과 관행적으로 콩 포장 전체에 3회 방제한 것에 비해 생산량은 차이가 없었으며 방제비는 88%나 절감됐다. 이와 함께 주작물인 콩에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선호작물인 녹두에만 약제를 뿌려 소득은 13%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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