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열병에 걸려 죽은 벼이삭과 가지..
이 즈음, 논둑 길을 걷거나 때늦은 가을 피사리 하느라 논안에 들어가 보면..
드문드문, 도열병에 걸려 죽은 이삭이 보입니다.
벼에 있어, 도열병은 사람으로 말하자면 암癌에 비견될 만큼 '치명적'입니다.
잎 도열병은 '치유'가 가능하지만, 목도열병이나 가지도열, 알 도열은..
일단 그것이 걸린 다음엔 회복-수확이 불가능합니다.

잎 도열은, 볏 닢에 생기는 도열병이고..
목 도열은, 벼이삭에 생기며..
가지도열은 이삭에서 갈라져 나가는 곳에 생기고,
알 도열은, 다시 가지에서 벼 알로 갈라지는 곳에 생기는 병입니다.

그 중, 가장 무서운 것은 목도열입니다.
이삭은 이삭이되, 아무 것도 건질 수 없는 '헛 이삭',
결국은 쓸모 없는 쭉정이들의 모임, 그것이 목도열에 걸린 이삭입니다.

<관행 농법>에서 도열병은, 비료 양과 관련이 많은 것 같습니다.
비료(질소)를 많이 줘서, 벼가 정상정인 생장을 하기 어려울 때 도열병이 오는 것 같습니다.
이삭거름을 줄 즈음엔, 비료(밑거름, 가지거름)기운이 빠져서
벼 줄기의 색깔이 녹색을 중간으로 볼 때,
짙은 녹색 쪽이 아닌 옅은 녹색에 가까워야 도열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듭니다.

밑거름이 좀 부족한 듯 하기에, 이삭거름을 좀 더 줘서 그런지..
여기 저기, 벼 키나 색깔이 울물줄묵 크고 짙은 자라엔, 도열병 걸린 벼이삭이 보이곤 합니다.
게다가, 관행농법에서는 잎도열이나 목도열 예방을 위해, 농약을 최소한 한번쯤은 쳐야 할텐데,
그 마저도 하지 않고 보니 죽은 이삭, 가지가 눈에 뜨곤 합니다.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은 도열병 기운이, 더 이상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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