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주요 화훼류 관리요령-장미, 해진뒤 4시간쯤 빛 쬐줘야
 
국화, 한방중엔 전등 켜줘야 안전 / 양란 18도C 이상 보온유지가 중요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낮의 길이가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빛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하고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화훼류로서는 10월을 전후로 한 이 시기의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주요 화훼류의 가을철 관리 요령을 살펴본다.
◆장미=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보광작업에 들어간다. 광도는 꽃눈이 발생하는 부위에서 3,000룩스(lux)이상이 되도록 하고, 해가 진 직후부터 4시간 정도 보광해준다. 보광의 효과는 광합성 시간을 연장해 꽃눈을 잘 틔우게 하고, 개화 소요일수가 단축돼 전체적인 수량을 증가시킨다. 또 밤에 보광하면 시설 내의 습도를 다소 줄여줘 병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오리엔탈나리=촉성재배용은 10월 하순까지 정식을 마쳐야 한다. 구근은 길이가 18㎝ 이상은 돼야 절화 품질이 좋다. 정식할 때 너무 얕게 심으면 개화는 빨라지지만 윗뿌리의 발육이 나빠져서 지상부가 잘 자라지 않는다. 반면 너무 깊게 심으면 초기 생육이 늦고 물 빠짐이 나쁜 토양에서는 구근이 썩을 수 있다. 심기 2~3일 전에 물을 충분히 대주고 다 심은 후에는 다시 충분히 관수해 구근과 토양이 밀착되도록 한다.
◆국화=12월 출하용은 반드시 전조처리를 해줘야 한다. 식물체 위 1m 높이에 100W(와트)짜리 백열등 전구를 3~3.5m 간격으로 설치하고, 전등간 밝기는 60~70룩스로 맞춘다. 특히 한밤중인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빛을 쪼이는 것이 안전한데, 절전을 위해 3일 조명하고 1일 소등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조명이 4일 이상 중단됐을 때는 꽃눈이 분화해버리기 때문에 초장이 어느 정도 확보됐으면 단일처리해 개화를 유도하는 것이 좋다. 조명 중지 후 12~15일이면 꽃눈이 생기고, 개화까지는 품종별로 50~60일 정도 소요된다.
◆양란=호접란은 고온성 식물이므로 보온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데, 밤의 최저온도가 18℃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보온이 불량하면 봉오리가 황색으로 변하면서 떨어지거나, 꽃이 피더라도 쉽게 떨어진다. 10월부터는 비료를 줄 때도 평소보다 2배 정도 묽게 해 뿌리는데, 질소·인산·칼륨을 균등하게 배합한 액비를 두번 정도 살포하는 게 좋다. 세력이 약한 포기는 추워지면 잎이 맥을 따라 움푹 패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일 때가 많으므로 보이는 즉시 태워버리도록 한다. 시기적으로 개각충과 흑반병이 발생할 수 있으니 다이센수화제 등 적정 약제를 뿌린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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