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냉해 피해 확산 

 

최근 이상기후가 지속되면서 과수의 저온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개화기를 맞은 배·복숭아·사과는 최저기온이 -3℃ 이하로 떨어진데다
일부 주산지에서는 강풍이 불고 진눈깨비까지 내리면서 냉해가 속출하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 15~17일 경기 이천과 경북 영천, 전남 나주, 전북 남원 등 과수 주산지의 경우 기온이 -3℃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같은 기간의 평년 기온보다 15℃ 이상 낮은 것이다.
특히 전남 나주는 배꽃이 활짝 핀 시기를 맞아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가 하면 강풍에 진눈깨비까지 내려 과수 생육에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저지대와 냉기가 정체돼 있는 분지 지역의 피해는 더 컸다.
또 경북지역은 20~21일 의성·경산·김천·경주·영천 등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냉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배와 자두, 복숭아 등에서 1,137㏊에 걸쳐 저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저온 피해를 입은 과원의 경우 암술의 피해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 결실량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충남 천안 등 중·북부 지방의 재배 농가들은 과수원당 15그루 정도를 고른 뒤 면도칼 등으로 씨방 부위를 잘라 피해 여부를 확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때 암술머리와 배주(밑씨)가 검은색으로 변했으면 피해를 받은 것이다.
냉해를 받은 과원은 우선 암술이 말라 죽은 꽃을 모두 따 내고, 피해가 없는 옆 꽃에 인공 수분(가루받이)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아직 피지 않은 꽃의 개화 상태를 잘 관찰해 인공 수분을 1회에 마무리하지 말고 늦게 핀 꽃까지 모두 인공 수분을 한다.
이때 필요한 꽃가루와 인력은 사전에 준비해 둔다.
또 적과(열매솎기) 시기를 최대한 늦춰서 착과 여부와 과실의 모양을 확인한 후 솎아 내 결실량을 확보한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일기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저온이 예상될 경우 방상팬을 이용한 송풍법, 살수 장치를 이용한 살수법, 과원 주변에서 왕겨 등을 태우는 연소법 중 과원에 맞는 방법을 골라 대비토록 한다.
또 개화기 저온 피해가 잦은 과원은 미세살수 장치를 설치해 장기적으로 저온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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