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전정의 목적(1) 

 


유실수의 경우, 전정의 주목적은 무엇인가?
유실수는 과실 생산을 목적으로 재배되는 나무이다.
유실수 전정의 우선 목적은 튼실한 과실을 많이 수확하는 것이다.
그다음 목적이 나무를 건강하게, 아름답게, 그리고 강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듯 수목의 재배 목적에 따라 전정의 주목적도 변한다.
전정을 하면 나무는 건강하게 유지된다.
전정은 관목과 교목의 자연스러운 성장 형태를 유지시킨다. 또한, 개화와 열매의 결실을 증가시키고, 수목의 크기도 조절한다.
흔히, 정지·전정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정지란 나무 줄기와 가지 생장을 조정하여 전체적인 수목의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다.
전정은 측지, 결과모지, 결과지 등과 같은 가지를 자르는 작업이다.
즉, 전정작업 속에 정지작업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요즈음에는 총괄적으로 전정이라 말한다(정지<전정).


전정의 목적
전정을 하는 주요 목적은 수목의 건강을 유지하고 갱신하기 위해 한다.
또한 수형 유지와 수목의 개화 조절을 위해 혹은 피해받은 수목의 수선을 위해 전정을 하기도 한다.
수목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병든 가지, 땅에 너무 가까이 있는 가지, 죽은 가지, 겹친 가지, 도장지(웃자란 가지), 그리고 뿌리 순 등을 제거해야 한다.

전정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죽었거나, 피해를 받은 가지들은 즉시 잘라낸다.
   동물의 경우, 상처를 입으면 치유되고 고쳐지지만, 수목은 상처를 받으면, 상처 부위가 갈라지고 새로운 부분에서 나무가 자란다.
   주간이나 가지에 있는 가지깃 바깥 부분까지 전정해야 상처가 잘 아문다.
② 천공충과 같은 벌레에 의해 감염되었거나 병든 줄기와 잔가지는 제거한다.
   병원체들이 번지지 못하게, 제거한 가지나 줄기는 태우거나 깊이 파서 묻는다.
③ 흡지(특히, 접목한 유실수의 대목에서 자라난 뿌리 순)를 비롯하여 주간이나 뿌리에서 나온 작은 나무들은 제거한다.
   나무의 영양분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만약, 내버려두면 나무의 모양이 망치거나 혹은 커다란 관목으로 변할 것이다.
④ 수피의 피해(특히 활엽수의 가지가 건물이나 다른 가지와 마찰이 생겼을 때 발생)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곁가지나 가지깃에 문제가 있는 가지들을 보는 즉시 잘라내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러한 가지들은 수피가 피해를 받아서 병원균에 감염되고 심한 경우에는 나무 전체가 피해를 받을 수 있다.
⑤ 가지에서 곧게 뻗어 나오는 도장지나 상처 부위에서 발생하는 도장지는 즉시 제거하여야 한다.
   이러한 가지들은 나무를 약하게 하며 결국에는 다루기 어려울 정도가 되어 잘못된 형태로 성장한다.
⑥ 유실수의 전정 목적은 수목 내에서 공기가 잘 순환되게 하고 빛이 더 많이 들어오게 하기 위함이다.
   너무 덥거나 너무 낮은 온도, 높은 습도는 수목에 문제를 일으키므로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하여 나무 내부 속으로 공기와 빛이 잘 순환되게 한다.
  또한, 수목을 건강하고 오랫동안 재배하고자 한다면 묘목 시기부터 나무의 구조를 전정에 의해서 잘 자라게 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튼튼한 가지는 주간과 연결된 각도가 45° 이상, 90° 이하여야 한다.
  그리고 매몰된 수피(가지가 접촉된 부분에서 안쪽으로 쐐기 모양으로 된 수피)가 없어야 한다.
  나무가 어리면 가지를 제거하거나 이들의 간격을 넓혀준다. 
  이러한 작업을 하면 나무의 수명은 증가한다. 

 
  가지에서 곧게 뻗어 나오는 도장지나 상처 부위에서 발생하는 도장지는 즉시 제거하여야 한다.

 

수목 갱신
수목의 수령이 오래됨에 따라 노화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과 퇴화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만약 수목에 노화현상이 나타날 때 적절한 전정에 의해 다시 갱신할 수 있다.
이러한 갱신은 모든 수목에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오래된 정자나무를 비롯하여 활엽상록수와 침엽수의 경우 강한 전정을 해서 쉽게 갱신되지 않는다.
가문비나무나 소나무 같은 침엽수의 경우, 비록 어리고 수세가 강해도 강한 전정을 한다면 매우 치명적이다. 하지만 장미는 그 반대다.
비록 오래된 장미일지라도 땅에 거의 닿을 정도로 잘라도 나무에 피해가 없고 꽃도 잘 핀다.
외대으아리, 물싸리, 수국, 라일락, 인동 같은 식물은 전정을 조금씩 하는 것은 오히려 갱신에 도움이 된다.
섬개야광나무나 불두화와 같이 베리를 생산하는 관상목들은 전정을 조금 하거나 하지 않아도 되며, 오래된 관목은 가끔 전정을 해주면 갱신이 잘된다.
수목의 전정은 어릴 때부터 조금씩 전정을 하는 것이 한 번에 전체를 전정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수목에도 부담을 덜 준다).
예를 들면, 블루베리나 구즈베리 같은 관목성 과수를 갱신하려면, 매년 오래된 가지 약간만을 조금씩 전정하여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전정을 할 때 한 해 동안에 수관의 25% 이상을 제거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는 10%에서 15% 정도가 이상적인 제거율이다.

 

수형 유지
전정함에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은 미적인 면과 과학적인 면이다.
수목의 모양을 아름답고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 역시 나무를 건강하고 강하게 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즉, 수목 전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수목이 자연의 원래 형태대로 전정되는 것이 역시 중요하다.
그러므로 어린나무를 정지할 때 주요 전정의 실수를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각각 수목마다의 고유한 형태를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피라미드형과 기둥형은 아래 가지가 유지되는 형태이고, 퍼짐형과 둥근형 나무는 아랫부분의 가지를 제거하면 훨씬 좋은 모양을 유지한다.
처진형 활엽수의 경우 가지는 땅에 처지지 않게 해야 한다.
관상용 수목 전정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만약 재배하려는 목적이 완전하고 멋진 수관을 가지는 것이라면, 매우 적은 전정이 필요하다.
이때 부분적으로 피해를 받았거나 약한 목부 가지나 서로 겹치는 가지들을 최소한 전정하면 된다.
이상한 방향으로 자란 가지들을 제거해주면 된다.
하지만 수목 재배의 목적이 꽃을 보는 것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때는 꽃이 진 후에 즉시 전정을 실시하여야 한다.
잎이 너무 무성하여 나무의 수피가 잘 보이지 않을 때는 나무 밑에 있는 가지를 제거하여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그늘지는 나무의 모양을 잡는 이상적인 방법으로 땅 근처에 있는 가지들은 모두 자른다. 그렇게 하여 나무가 위를 향해 자라도록 하는 것이다.).
또 수피가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주변에 심어진 커다란 나무들의 아래 가지들도 제거하여 어두운 부분에도 빛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빛의 상태와 생장공간은 나무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빛을 많이 받고 열린 공간에서 자란 나무는 빛이 가려진 곳에서 성장한 나무보다 크다.
왜냐하면, 빛은 나무를 자라게 하는 주요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가려진 나무는 빛에 덜 노출되고 이 때문에 잎들이 적은 양의 에너지만을 만들어낸다.
나무가 빽빽한 공간에서 성장한 나무는 서로 서로가 빛을 가리며, 이로 인해 성장이 적고 빛이 있는 위쪽으로만 자라려고 한다.
그러므로 모든 나무가 빛을 골고루 받는지를 살피는 것은 수목의 재배에서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참나무 밑에 식재되어 빛을 덜 받는 층층나무의 수형은 참나무의 수관을 얇게 하여 조절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층층나무에 더 많은 빛이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개화 및 결실량 조절 전정의 또 다른 목적은 개화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수목에 핀 꽃을 약간 제거하면, 꽃의 개수는 작아지지만, 남아 있는 각각의 꽃은 커질 것이다,
이러한 기술을 적아(눈따기)라고 부른다.
만약 동백나무를 전정하여 커다란 꽃이 피게 하고 싶으면 적아를 실시한다.
동백나무 꽃의 크기와 품질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늦은 8월과 9월에 적아를 실시하는데, 1개의 끝 가지당 1개의 꽃을 남긴다.
사과나무 같은 과수나 호두나무 같은 유실수의 전정 목적은 동백나무의 전정 목적과는 다를 것이다.
이러한 나무들의 전정 목적은 과실이 많이 달리게 하는 것이며,
그 수행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매년 오래된 가지들은 제거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6년에서 8년 사이에 결과지를 새로 갱신한다.
② 도장지도 제거한다. 도장지에는 과실이 거의 달리지 않으며 불필요한 그늘을 만든다. 또, 위로 뻗어서 왕성하게 자라기만 한다.
③ 과실이 많이 달렸을 때는 일부 과실을 제거하여야 한다(이러한 작업을 적과라고 한다).이로 인해서 나머지 과실들은 더 커지고 품질도 우수해진다. 

뿌리와 주간 부분이 만나는 곳에서 발생하는 흡지는 제거한 후 흙을 잘 덮어준다.

 

피해목 수선
나무가 폭풍 등의 자연재해로 가지가 찢겼다면 전정에 따라 수선을 하여야 한다.
만약 원가지와 대부분의 가지가 살아 남았다면, 전정에 의해 나무의 모양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부러진 가지는 상처가 발생한 직후에 가지깃까지 전정하여야 한다.
들쭉날쭉한 등걸은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병원균이 나무에 쉽게 접근하게 된다.
이러한 질병은 나무를 약하게 하며, 해충의 감염에 민감해져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은단풍이나 백합나무와 같은 빨리 자라는 나무들은 배의 돛처럼 바람에 저항하는 두꺼운 수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한 바람에 약한 나무들이다.
따라서 바람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좁은 분지각을 가진 가지들은 제거한다.
이와 아울러 바람 저항을 줄이기 위해 수관을 얇게 전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나무가 바람에 의해 쓰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산림
글·사진 _ 박영기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자원연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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