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나들이를 할 때마다 도로변 가로수 중에 은행나무가 생각보다 많음을 느끼곤 한다.

암 수 꽃이 피어 있거나 열매가 달려 있을 때에는 암 수그루 구별에 문제가 없으나, 꽃이 피기 전이나 열매가 떨어진 후의 구별은 어떻게 할까?

은행나무는 암수가 있어서 마주 보아야만 열매를 맺는다. 은행나무는 겉씨 식물에 속하고 암수 딴그루이며 수꽃은 한 개의 꽃자루에 여러 개의 꽃이 보리 이삭처럼 붙어서 피고 암꽃은 녹색이며 배주(씨방)속에 각각 1개씩 밑씨가 있으며 이삭꽃차례이다. 4월 하순∼5월 초순 사이에 꽃가루가 살포되면 수꽃은 떨어져 버리고 공기 중에 유영한 꽃가루가 암꽃의 투명한 액체 속에서 착상된다. 즉 은행은 풍매화로서 꽃가루받이로 열매를 맺는다.

잎의 생김새로는 암수를 구별할 수 없다. 잎의 색에서 숫그루는 암그루보다 진한 암녹색으로 색상의 차이가 있고, 같은 수령의 나무에서 숫그루 잎이 암그루의 잎보다 폭이 크고 길이도 길다. 암수 은행잎의 각각 1장의 무게를 볼 때 숫그루의 잎이 무거우나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숫그루의 가지가 원줄기와 이루는 각도가 50˚를 넘는 것은 드물고 암그루의 각도는 50°이상 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수령 400년 이상의 나무에서는 암그루 가지의 각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잎의 색과 크기, 원줄기와 가지가 이루는 각도로 은행나무의 암수를 눈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은행나무는 주로 산림녹화와 도시의 가로수로 이용하고 열매는 질 좋은 약재와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출처 : 분재연구
글쓴이 : 분재연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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