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의 재배관리
 
기관 : 작물과학원
 
성명 : 방진기
 
전화 : 061-453-2496
 
 

1. 재배상의 유의할 점

 우리나라에서 유채 재배는 가을에 파종하여 이듬해 4월 중에 개화되고 5월 중에 결실, 등숙이 이루어져 6월초에 수확하기 때문에 춘파형 품종보다는 추파형 품종이 생육기간이 길어 다수에 유리하다. 유채는 화아분화, 추대 및 개화를 위해서는 두 가지 생육상을 경과한다. 제 1상은 저온조건을 요구하며 제 1상의 완료 후 제 2상은 장일조건과 고온조건을 요구한다. 저온요구도가 작은 품종은 춘파성 정도가 높은 품종이고 저온요구도가 큰 품종은 춘파성 정도가 낮은 품종이다. 우리나라의 재배품종은 춘파성 정도가 약간 낮은 조생, 중생종이며 월동 전 7~15 엽위(葉位)의 액아가 신장해서 월동 중이나 월동 후에도 신장을 계속한다. 개화 후 수정이 끝난 자예는 급속히 신장하여 꼬투리로 되며 꼬투리는 개화후 25~30일 만에 최대에 달하며 40일경에는 중량이 최고에 달한다. 종자의 중량은 50~60일경 까지 계속 증가한다. 식물체의 건물 증가속도는 생육의 진전에 따라서 증가하며 임실 초기에 최대치에 달하며 그 후에는 급격히 감소하고 엽면적지수도 임실초기에 최대에 달한다. 꼬투리의 표면적지수는 개화중기부터 임실중기에 걸쳐서 급격히 증가하여 그 후에는 대략 일정한 크기를 유지한다. 유채는 여타의 광엽작물과는 달리 수정 후 꼬투리가 신장되면서 잎이 낙엽되기 시작하여 임실초기까지는 잎이 광합성 활동의 주역이지만 꼬투리의 표피가 형성되면 잎은 전부 떨어지고 잎 대신에 꼬투리가 광합성을 담당하는 특징을 갖는다. 꼬투리는 잎과 거의 대등한 수준의 광합성 능력을 가질 뿐 아니라 그 공간적 위치가 수광상(受光上) 유리하다. 그러므로 유채의 종실생산을 증대키 위해서는 단위면적당 꼬투리수를 될 수록 많이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기후여건이 개화기에 해에 따라서 비가 잦기 때문에 장마에 의한 과습과 과번무에 의한 통풍불량으로 균핵병 발생의 호조건이 되며 개화성기부터 임실초기의 한발은 진딧물이 다소 많이 발생되기도 한다. 따라서 유채를 재배할 때에는 위의 사항들을 유의하여 재배지역에 적합한 품종선택과 재배법을 고려하여야 한다.


2. 품종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었던 장려품종을 살펴보면 도입품종에는 미유기(조생, 다수)와 아사히(중생, 다수), 순계분리종에는 유달(중생, 다수, 고함유), 교잡육종에는 목포11호를 보급하였으나 이들은 모두 지방산에서 문제가 되는 에루진산이 다량 함유(20~30%) 되어 있어 장려품종에서 폐기되었다. 1970년부터는 일본, 캐나다, 독일 등으로부터 에루진산이 거의 없는 품종을 도입하여 교배모본으로 활용한 결과 양질품종인 용당과 노적채를 최초로 육성 보급하였으며, 1976년부터 지방산 개량 육종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결과 전북, 경남에 적응하는 내한유채와 남부해안 및 제주에 적응하는 영산유채 등 양질 다수성 품종을 육성 보급하였다. 현재는 전북, 전남, 경남에 적응하며 양질다수성인 탐라유채, 남부해안 및 제주에 적응하는 양질다수인 한라유채 등을 육성 장려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장려품종은 불량지방산인 에루진산이 없어 양질유를 생산할 수 있고 깻묵을 가축사료로 이용할 때 독성물질로 작용하는 구루코지노레이트가 적게 들어 있는 무독박이 생산된다.


3. 육묘

 파종 후 발아한 다음 월동 전까지 본엽이 6~8매가 출현하여야 안전하게 월동하며 저온에 경과되는 효율도 커서 추대, 개화도 빨라진다.


4. 파종

 유채는 종자가 소립이므로 적습일 때는 복토를 얇게 해야 발아 및 출현이 잘 되지만 한발로 인하여 토양이 건조할 때는 3㎝ 정도의 복토 및 답압이 필요하며 특히 제주지역의 화산회토에서는 토양이 가벼워서 바람에 잘 날리게 되므로 파종 후 반드시 흙을 밟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5. 시비

 유채는 흡비력이 강한 작물이나 다시 토양에 환원시키는 자체 유기물도 많은 특징이 있다. 거름 주는 양은 토양의 비옥도와 토성에 따라서 다르므로 지역별 표준시비에 준하되 재배지의 토질에 맞추어서 시비량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질소 과용에 의한 과번무로 도복 우려가 많고 개화가 늦어지는 경향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하며 인산과 가리는 전량을 기비로, 질소는 기비 40% 추비 60%로 한다. 붕사는 2.0~2.5㎏/10a를 반드시 시용하여야 한다. 월동직후 추대와 함께 급속한 영양생장을 하므로 이 시기에 비료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웃거름(추비)을 적기에 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6. 관리

 유채 재배기간 중 잡초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알라(라쏘)입제를 씨뿌린 직후와 웃거름주고 북주기한 후 2회에 걸쳐 뿌려준다. 뿌리는 양은 10a당 1.5㎏가 적당하며 적습 시는 입제, 건조 시는 유제 사용도 가능하다. 유채는 보리보다 습해에 약하므로 배수가 잘되어야 하는데 습해로 인한 수량감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파종과 동시에 논밭 주위에 돌림배수구 또는 중간배수구를 내어 강우시라도 포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한발이 지속되어 생육에 지장이 있을 때는 관수를 하되 습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참 고 문 헌

이정일. 1982. 특용작물 품종 및 재배기술의 1962년 이후 변천. 한국작물학회지 27-4 : 470~479.

이정행 외. 1988. 신편 공예작물학.

작물과학원 목포지장. 1990. 남부 전?특작물 연구 80년.

紫田昌英. 1958. 채종편(菜種編). 양현당(養賢堂).

西川五郞. 1957. 공예작물학(工藝作物學). 농업도서주식회사 (農業圖株式會社)


집필 : 호남농업연구소 목포시험장 방진기 (전화 : 061-453-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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