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상황버섯 재배
 
 기관 :  농업과학기술원 농업환경부
 
 성명 :  홍인표
 
 전화 :  031-290-0577
           
  1. 고려상황의 특성
    목질진흙버섯은 원목을 이용한 인공재배가 극히 어렵기 때문에 액체배양이나 현미를 이용한 균사체, 톱밥을 이용한 균사덩이를 생산하여 이를 주로 이용하여 왔다.
  농업과학기술원에서는 목질진흙버섯의 원목재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하여 1996∼2000년에 걸쳐서 시험한 결과 우량한 목질진흙버섯(Phellinus linteus) 균주를 선발하여 품종명을 고려상황으로 명명하고 농가에 보급하게 되었다.
  고려상황은 자실체가 진한 황색을 띠는 말굽형으로 조직이 단단하고 모양이 좋아서 상품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 품종에 대한 특성 및 재배법을 소개한다.

    가. 최적배지
      균사생장은 고려상황과 장수상황 모두 MCM, YM 배지에서 양호하였으며, 균사 생장속도는 장수상황이 고려상황보다 빨랐다

표 1. 배지 종류별 고려상황의 균사생장
(단위 : mm/14일)
   
종 류
배 지
MCM
MEA
PDA
YM
고려상황
장수상황
65.2
83.2
55.9
82.8
55.5
77.3
61.0
84.0

    나. 균사배양 온도
      고려상황균의 균사생장 온도범위는 15∼35℃이며, 최적온도는 25∼30℃이고, 20℃이하와 35℃이상에서는 균사생육이 저조하였다

표 2. 배양 온도에 따른 고려상황의 균사생장
(단위 : mm/14일)
   
종 류
배양 온도(℃)
20
25 30 35 40
고려상황
장수상황
34.1
42.1
63.8
74.0
82.3
85.0
43.0
56.8
균 활착(12)
균 활착(12)

    다. 산도
      고려상황균의 균사생장은 표 3에서와 같이 두 종류 모두 pH 4.0∼8.0범위였으며, 균사생육에 적합한 배지의 최적산도는 고려상황과 장수상황 모두 pH 6.0∼7.0이었다.

표 3. 고려상황의 배지 산도별 균사생장
(단위 : mm/14일)
   
종 류
산 도 (pH)
4.0
5.0
6.0
7.0
8.0
고려상황
장수상황
32.0
30.0
59.6
43.0
64.5
48.2
65.7
52.3
58.0
35.8

    라. 영양원 이용
      탄소원 이용능은 단당류에서는 glucose, 이당류에서는 sucrose, 다당류에서는 dextrin을 잘 이용하였으나 이당류 중 lactose는 거의 이용하지 못하였다. 한편 질소원 이용능에서는 ammonium nitrate, potasium nitrate 등을 잘 이용하였으나 sodium nitrite와 urea를 첨가한 배지에서는 균사생장이 부진하였다.

  2. 재배방법
    재배과정은 그림 1에서와 같이 원목조제, 종균접종, 원목배양, 원목매몰, 버섯 발생 및 생장, 수확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가. 원목 조제
    (1) 원목 선택
        진흙버섯류는 나무의 세포가 사멸되었거나 죽어 들어갈 때 형성층을 생활기반으로 하여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목재부후균이다. 고려상황은 다년생 버섯으로서 최적 수종으로는 재질이 단단한 뽕나무, 참나무 등 활엽수가 적당하다.

      (2) 원목 벌채 시기 및 건조
        원목의 벌채 시기는 양분이 다량 축적되어 있는 시기, 즉 수액 이동이 정지되는 11월부터 이듬해 물이 오르기 전까지 가능하나 원목배양 기간이 5∼6개월씩 요구되므로 11월이 적당하다. 원목의 크기는 직경 10∼15cm의 것을 벌채한 후 길이를 120∼150cm로 절단하여 우물정자(井) 모양으로 약 50여일 정도 쌓아 원목의 수분 함량이 42∼45%되게 건조시킨다. 이때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원목조제

종균접종

원목 균 배양

버섯발이

버섯 생육

 
 
 
 
원목벌채. 절단
(11∼2월)
 
원목온도
(15℃이하)
 
배양온도
(22∼25℃)
 
재배사온.습도
(28∼33℃)
(95∼98%)
 
재배사온.습도
(26∼30℃)
(90∼95%)
                 
비닐봉지넣기
(30×70cm)
 
종균접종량
(20∼30g)
 
배양기간
(5∼6개월)
 
사양토 매몰
(6개월)
   
                 
원목살균
(121℃, 12시간)
               
      그림 1. 재배과정 모식도

      (3) 단목 만들기
        건조된 원목의 길이를 15∼20cm내외로 짧게 자르고 비닐봉지에 넣을 때 비닐이 뚫어지지 않도록 절단면의 끝 부분을 다듬어 둔다

      (4) 비닐봉지 제조
        배지 살균시 100℃ 이상에서 녹지 않는 내열성 비닐을 사용해야 하며 이때 비닐 두께가 0.03mm인 경우 두겹으로, 0.05mm인 경우는 한겹으로 봉지를 만든다.

      (5) 단목 넣기
        단목의 수분함량이 부족하면 균 활착 및 생장이 저조하여 잡균 발생율이 높아지므로 단목을 비닐봉지에 넣기 전에 수분을 조절해야 한다. 단목의 수분함량이 40% 이하이면 1일 정도 침수시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단목을 비닐봉지에 넣는 방법은 단목은 미리 준비된 내열성 비닐 봉지(0.03∼0.05mm)를 위에서 아래로 씌워 뒤집은 후, 여분의 비닐을 잡아당겨 원목과 비닐 사이의 공간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상부의 비닐을 오므린 다음, 종균 주입구 형성틀의 내부로 비닐을 꺼내면서 형성틀이 단면 중앙에 위치하도록 한다. 그 다음 형성틀 위로 올라온 비닐을 잡아당기면서 형성틀을 고정시킴과 동시에 비닐을 바깥쪽으로 젖히고 플라스틱 뚜껑을 막는다(그림 2).
     
      그림 2. 살균하기 위해 비닐 봉지에 넣은 원목

        형성틀을 이용하는 방법외에 영지 단목재배에 이용되는 PVC관, 고무밴드 또는 비닐 끈 등을 사용하여 입구를 막는 방법도 가능하다. 원목을 비닐에 넣을때 비닐이 파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 고려상황은 원목에서 균 활착이 매우 늦으므로 참나무 잎이나 톱밥 등의 증량제를 첨가하면 균 활착이 양호하여 잡균발생을 줄일 수 있으나 완전한 살균이 이루어져야 한다.

      (6) 원목 살균
        고압 살균은 고압 수증기로 살균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원목을 살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살균 방법은 살균기에 수증기를 주입하면서 살균기 내부의 온도가 108℃까지 올라가는 동안 적당량 계속 배기를 하거나, 배기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108℃까지 올린 후 10∼15분간 배기를 한 다음 121℃에서 12∼14시간 살균한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살균 중에도 조금씩 계속 배기를 해주어야 하며, 배기를 갑자기 실시하면 종균 주입구의 뚜껑이 열리는 경우가 생긴다. 고압 살균시 살균기 내 원목을 쌓는 방법은 선반형 운반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원목을 너무 많이 쌓고 살균하면 중앙부에는 열 침투가 않되어 살균이 불완전하게 된다. 원목 살균이 끝난 다음에는 자연적으로 압력이 떨어진 후 살균기 문을 열고 원목을 꺼내 접종실로 옮긴다.

표 4. 살균시간이 원목의 균사 활착에 미치는 영향
(균 활착율 : %)
     
종 류
살균시간(시간)
8 10 12 14
고려상황
장수상황
45.5
100
62.8
100
94.4
100
100
100

        상압 살균은 고압 살균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려 작업 능률이 떨어지고 연료 소비량이 2배 정도 더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나, 시설비가 절감되고, 원목을 대량 살균할 수 있으며 보일러 취급시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 방법은 살균기 내의 온도를 98∼100℃로 유지하면서 원목을 살균하는 방법으로 살균 시간은 20∼24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살균시간이 너무 짧아 원목의 연화시간이 부족하면 균 활착율이 매우 저조하다. 고압살균의 시간에 따른 균사활착율을 비교해 보면 장수상황은 121℃에서 고압살균을 8시간 실시하면 100%의 원목 활착율을 보였으나, 고려상황은 8시간 살균에서 45.5%, 12시간에서 94.4%의 균 활착율을 보였다. 이 결과 고려상황은 원목살균 시간을 최소한 12시간 이상해야 한다(표 4).

    나. 종균 접종
      살균이 끝난 원목은 종균을 접종하기 전에 반드시 배지온도를 점검하여 25℃ 이하일 때 접종 작업을 실시해야 하며, 종균을 접종할 때에는 무균상이나 무균실을 이용한다. 무균실의 구비 조건은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가능한 한 온도를 15℃이하로 하고 건조하게 관리하는 것이 잡균 오염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무균실 사용시에는 접종 하루 전에 청소를 하고, 알코올 70%용액으로 소독을 한 후 사용한다. 무균상을 이용할 경우에도 자외선등을 미리 켜 놓아야 하며, 종균 접종 전에 살균등을 끄고 무균상 내는 알코올로 깨끗이 닦아 내야 한다. 종균 접종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공기여과 팬을 계속 작동시킨다.
  접종량은 원목 1개당 20∼30g씩 접종하는데, 접종원이 단면 상단에 고루 퍼지도록 해야 균사 생장이 빠르다. 이 때 접종스푼은 접종전에 화염소독을 하고, 접종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수시로 화염살균을 한 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접종시에는 종균 주입구가 알코올 램프의 불꽃으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다. 원목 배양
      접종이 완료된 원목은 22∼25℃내외로 조절이 가능한 배양실이나 재배사에 옮겨 균사가 생장하도록 한다. 균사 배양 기간은 원목의 크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5∼6개월이 소요되며 균 배양이 미숙한 원목을 매몰하면 잡균에 오염된다. 균 배양 기간 중 잡균에 오염된 것은 골라 내어 깨끗한 물로 씻은 다음, 벤레이트나 판마시 1,000배 용액에 씻어 비닐에 넣은 후 재살균을 하면 다시 균 배양이 가능하다.

    라. 원목 매몰
      재배사는 최적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관수에 의한 습도 조절이 가능한 30∼50평 규모가 관리하기 편리하며 기존의 영지 재배사도 개보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재배사의 토양은 배수가 양호하고 습도 유지가 잘 되는 사양토가 적당하며, 원목 매몰 시기는 자연 조건하에서 5∼6월까지 가능하다. 매몰방법은 재배사의 지면을 편평하게 고른 후 원목을 싼 비닐과 단목 표면의 접종원을 제거하고 매몰한다. 원목을 지면에 놓을 때에는 균사가 잘 자란 면이 위로 향하도록 놓고, 원목과 원목 사이의 간격은 원목의 지름만큼 띄어 놓고 배수가 양호한 사양토로 원목을 1/2정도 묻고 노출된 원목의 표면은 건조되지 않게 깨끗한 양토로 2∼3cm 덮는다.

    마. 버섯 발생
      원목 묻기를 마치고 토양 표면의 마른 부분이 젖을 정도로 매일 1회 정도 관수하여 실내 습도를 90∼95%까지 높이고, 실내 온도는 28∼33℃로 유지한다. 버섯 발생시에는 탄산가스의 농도가 1.5∼2.0%가 알맞으므로 가능한 한 환기를 억제시키고 재배사 내의 온도가 높을 때만 환기를 실시한다. 고려상황은 일반적으로 원목 매몰 다음 해에 발생한다. 버섯이 발생하면 재배사 온도는 26∼30℃로 낮추어 관리한다. 재배사의 관수는 증발량이 적은 봄에는 2일에 1회, 여름철에는 매일 자주 관수하여 습도를 유지하며, 가을에는 서서히 관수량을 줄인다. 토양이 사토이면 사양토보다 관수량을 늘려야 한다. 겨울에는 자실체 생육에 적합한 조건을 유지해도 여름보다 생육속도가 늦으므로 특별히 가온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자실체가 얼면 다음해 다시 생육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재배사 내의 온도는 영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버섯 발생의 위치가 토양표면에 접하여 발생하면 습도가 부족한 환경이므로 습도를 높이고 매몰한 원목을 들어올려 토양등 이물질이 버섯 포자층에 혼입되지 않도록 해야 상품가치를 높일 수 있다.

   
                     
  자실체 발생 초기   고려상황 자실체  
그림 3. 자실체 발생 전경

    바. 수확
      고려상황은 다년생 버섯이기 때문에 5∼7년 생장한 것이 상품성이 우수하나 조기에 수확하고자 할 때는 2년 이상 생장한 것을 수확한다. 수확시에는 개체의 무게가 20g이상이고 조직이 단단한 버섯만 선별하여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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