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꿀벌 관리 요령


꿀벌의 활동은 이른 봄철부터 시작하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외역활동이 별로 없고 입춘이 지나면 여왕벌은 알을 낳고, 일벌은 어린 벌 키우는 일에 착수한다. 3월에 들어 버들·오리나무·매화·동백·유채꽃이 피기 시작하면 벌통 내부의 활동이 활발해질 뿐만 아니라 외역활동이 활발해지는 등 본격적인 양봉철에 접어든다. 이른 봄철 여왕벌의 산란, 일벌의 어린 벌 키우기, 일벌의 외역활동은 닥쳐올 주요 밀원기의 벌꿀생산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서둘러 그에 대비한 양봉관리에 임해야 한다.

◇ 1차 벌통 내부검사
꿀벌의 외역활동은 없을지라도 2월중 따뜻하고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해 1차 내부검사를 실시해 봉량(蜂量)·여왕벌의 생산·산란육아(産卵育兒)의 진행여부·먹이의 충족여부·벌통내의 과습 여부·죽은 일벌의 발생원인·소비수 조절 필요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1차 내부검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특히 내부검사 통해 벌을 털어 봉구를 압축시켜 여왕벌·일벌의 활동력을 강화하고 저밀이 부족하다든지, 화분이 부족하면 지체 없이 식량을 보급해야 한다. 또한 무왕군이 있다든지 실한 약군이 있을 때는 합봉을 해서 봉군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 보온과 소문조절

3∼4월은 산란육아의 진행이 왕성하고 외역활동에 활기를 띠기는 하지만 기상 변동이 심한 시기이므로 봉군의 보온에 유의해야 하며, 외역활동을 돕기 위해 소문의 조절이 필요하다.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해서 월동포장의 해제를 서둘러 실시하면 저녁에 낮은 외기의 영향을 받아 봉구 내 동태온도가 정태온도로 급변하므로 봉구의 온도 유지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봉구 밖의 노출된 산란 육아는 얼어죽어 그 피해가 크다.

겨울철 소문은 3㎝정도로 좁혀 놓는데 날씨가 따뜻해져 외역활동이 왕성해지면 낮에는 넓혀 주고 밤에는 다시 좁혀 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 병해충 방제

봄철은 각종 꿀벌의 질병이 발생해 꿀벌에 피해를 줘 정상적인 봉군의 번영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질병은 우선 질병의 종류를 정확히 파악해서 해당 질병에 유효한 약제를 선정해서 적량을 사용해야 부작용 없이 질병을 방제할 수 있다.
봄철에 발생하기 쉬운 질병으로는 노제마병, 부저병, 낭충봉아부패병, 바로아병 (꿀벌 응애병), 설사병이 있고 해적으로는 벌집나방(소충)이 있다.

벌집나방의 제1화기 발생은 4∼5월이므로 이때에 적절한 방제 대책을 세워 벌집나방의 피해를 입지 않게 해야 한다.


◇ 산란육아의 확대와 촉진

기온이 높아지고 여기저기 밀원식물들의 꽃이 피어 외역활동이 왕성해 지면 벌 통내 산란육아 활동이 활기를 띠고 산란육아권이 확대되므로 소비의 반전(反轉)이나 전환(轉換), 또는 공 소비를 넣어 산란육아권의 촉진 또는 충분한 저밀장소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 월동포장의 해제

밤낮의 기온차가 심한 봄철에 월동포장을 일찍 해제하면 산란육아가 피해를 입기 쉽다.
월동포장 해제는 가능하면 4월 중순 이후에 실시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월동포장의 해제는 지방 또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어 해제 시기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려우나 남부 따뜻한 지방에서는 4월 초·중순, 중부지방은 5월 초순, 북부지방은 5월 중·하순에 월동포장을 해제하면 안전하다.

방 영 택 (꿀벌전문지도연구회,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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