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생원인 및 증상
     박 대목에 접목한 수박이 생육 중기부터 시들기 시작하여 심할 때는 말라죽게 된다. 처음에는 햇빛이 강한 낮에만 잎이 시들고 저녁이나 아침에는 회복되며 구림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시들지 않는다. 그러다가 증상이 더욱 진전되면 서서히 생육이 나빠져 아랫잎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잎 전체가 말라죽게 된다. 수박의 급성시듦증은 물공급이 부족할 때 잎새만 말리는 증상이나, 조금씩 쇠약해지다가 점차 시듦증상이 심해져 말라버리는 덩굴쪼김병 증상과는 완전히 다르고 뿌리를 절단했을 때 시드는 현상과 매우 비슷하다.
   급성시듦증은 과실비대 최성기인 착과 후 20일 이후에 발생되는데 그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뿌리의 흡수력이 떨어지고 약한 일조(日照), 강한 정지(整枝) 등으로 열매달림의 부담이 커질 때 잎과 과실간에 수분(水分) 경합이 일어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하우스내의 모래땅에서 배게 심은 경우와 돌려짓기보다 이어짓기 할 때 발생이 심하다.

  2. 대목과 차광정도의 영향
     시설재배시 많이 발생되고 있는 급성시들음 증상의 원인을 밝혀 안정생산을 도모하고자 달고나 품종을 접수로 하고 박, 신토좌, 안동오이를 대목으로 하여 대목의 영향과 차광정도, 덩굴수에 따른 영향 등을 검토하였다.

    가. 대목별 차광정도의 영향
       차광 정도별 수박특성과 급성시듦증과의 관계는 무차광 > 25%차광 > 50%차광 순으로 상품률과 당도가 높았으며 대목별 과실무게는 무차광(無遮光)의 경우

    표1. 차광정도와 대목에 따른 수박특성과 급성시들음증 (전북 : 1995)
차광정도
대 목
상품률
(%)
수박무게
(g/개)
당 도
(°Bx)
지하부/지상부
(%)
급성시들음증
(%)
무 차 광
신 토 좌
참 박
안동오이
제뿌리모
72
65
78
88
6,090
5,740
6,115
5,050
8.8
9.4
9.6
10.2
5.29
2.93
3.00
8.10
0
1.5
2.9
0
한랭사차광 (25%)
신 토 좌
참 박
안동오이
제뿌리모
72
63
49
44
5,840
5,995
5,430
5,050
8.0
8.7
8.9
8.9
4.83
2.56
2.50
8.78
0
18.0
37.0
0
가리소차광
(50%)
신 토 좌
참 박
안동오이
제뿌리모
0
0
0
0
4,820
5,795
5,760
3,470
6.3
6.3
7.5
7.5
4.37
4.00
2.70
8.60
0
2.5
10.0
0
주) 차광시기 : 수확 전 20일

    안동오이 대목에서 무겁고 25%차광에서는 참박, 신토좌 대목이 무거웠다.
   그러나 50%차광에서는 상품성이 있는 수박이 없었으며 급성시들음증은 50%차광보다 25%차광한 참박, 안동오이 대목에서 높게 발생되었다.
   일반적으로 참박, 안동오이 대목 등은 신토좌나 제뿌리모 대목보다 뿌리가 얕게 뻗는 천근성(淺根性)으로 가는 뿌리가 많이 발달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지상부와 지하부의 무게비율이 낮은 참박, 안동오이 대목에서는 급성시듦증의 발생률이 높았으나 신토좌, 제뿌리모 대목에서는 전혀 발생이 없었다.

    나. 덩굴수(着果數)의 영향
       덩굴수에 따른 수확된 수박무게는 3덩굴 재배에서 5,715g으로 가장 무겁고 상품율도 높았으나, 2본 덩굴재배에서는 상품율은 물론 당도도 낮았다.
   또한 급성시듦증은 지하부/지상부 무게비율이 낮은 2덩굴재배에서 12.5%, 3덩굴재배에서 6.8%발생되었으나 덩굴수가 많은 4덩굴재배에서는 발생되지 않았다.

    표2. 수박 덩굴수와 급성시들음증 (전북 : 1995)
덩굴수
(착엽수)
착과수
(개/그루)
상품률
(%)
당도
(°Bx)
수박무게
(g/개)
지하부/지상부
(%)
급성시듦증
(%)
2 (40매)
3 (60매)
4 (80매)
1.9
2.0
2.7
74.5
84.5
79.5
9.1
9.3
10.0
4,875
5,715
5,445
2.76
3.65
4.00
12.5
6.8
0
    주) 대목 : 참박

  3. 대책과 주의점
     수박의 급성시듦증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육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조조건과 비닐의 투명도를 좋게 유지해 주는 한편 지나친 가지 고르기를 삼가고 되도록 잎수가 많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참박이나 안동오이 대목에 접목하는 경우에는 퇴비를 더 시용하고 관·배수가 원활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착과되기 까지는 가지 고르기를 그때 그때 신속히 실시하고 착과비대 이후에는 곁가지가 남아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노화된 모종의 아주심기, 비료부족, 관·배수, 토양병해 등은 재배기술로 극복하여 충분한 잎과 덩굴 및 뿌리로 키우도록 하고, 급성시들음증의 발생이 심한 포장은 신토좌 대목을 이용토록 한다.

                

그림 1. 급성시들음증이 발생된 포장
전경(하우스)

 

그림 2. 수박 급성시들음증이 발생된
초기 증상

 

            
그림 3. 수박 덩굴쪼김병이 발생된 포장 그림 4. 급성시들음증의 도관은 정상
이나 덩굴쪼김병이 걸린 덩굴은
도관이 막혀 있음(덩굴쪼김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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