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꽃양배추는 육묘시부터 병해충이 발생하나 철저히 방제하면 포장에서의 발생은 적다. 육묘기에는 1주 간격으로 예방위주의 약제살포를 한다. 유충기 때에 적기방제가 중요하다. 재배적으로 수확기가 비가 오는 시기가 되지 않도록 파종기 간격을 조절하고 이어짓기를 피하도록 한다. 고온기나 강우기의 수확기에는 비가림 재배가 유리하다. 병해방제는 적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도록 하며, 뿌리혹병은 포장의 배수가 나쁘고 토양산도가 높은 조건에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랑을 높게 하고 배수를 철저히 하며,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을 중성으로 교정하는 등의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

1. 흑부병(黑腐病)

균은 세균의 일종으로 침입은 오로지 상처나 수공을 통해 침입한다. 처음에는 잎주변의 수공부위에 외측으로 v자형 회백색의 병반으로 시작되고, 진전되면 갈색내지 흑갈색의 둥근 겹무늬 병반으로 확대된다. 연작지에서 병든 잎이나 포기를 제거하지 않은 곳에서 특히 발생이 심하다. 9∼10월 경 기온이 낮고 비가 많은 해에 발생이 심하다. 주로 아랫잎 부터 발생한다. 비가 오고 난 후 반드시 살균제를 살포한다.

다범성 병원세균으로 십자화과 채소와 이어짓기를 피하고 벼과, 콩과작물과 윤작을 한다. 비료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비배관리를 철저히 한다. 포장의 토양수분이 많으면 피해가 커지므로 배수를 철저히 한다. 중경 등 관리 작업시 발생한 상처를 통해서도 병원균이 침입하므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한다. 해충에 의한 상처로 병원균이 침입하기도 하므로 해충방제에도 힘쓰며, 약제살포는 예방위주로 살포한다. 운송도중 발병하기도 하므로 수확시에 줄기의 중심부가 변색되어 있는 것은 출하하지 않도록 한다.

2. 무름병(軟腐病)

전 재배간을 통하여 발생되나 가장 피해가 큰 것은 꽃봉오리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것인데, 꽃봉오리에 부분적으로 암록색, 수침상으로 되어 썩으면서 심한 악취를 낸다. 주로 내부의 꽃줄기 끝으로부터 침입되어 연부가 진행된다. 연부증상이 심해지면 원줄기 내부까지 번져 절단해 보면 내부가 암갈색으로 되어 악취를 발생시킨다. 심한 경우 포기 전체가 고사한다. 발병초기부터 동제나 스트렙토 마이신제를 살포하며, 방제는 흑부병에 준한다.

흑부병(왼쪽) 및 꽃봉오리에 발생한 연부병(오른쪽)

3. 시들음병

감염된 포기의 아랫잎은 누렇게 변하고, 생육이 불량해지며 시든다. 생육초기부터 후기까지 발생되는데, 일반적으로 정식 2∼4주 후부터 발생된다. 병이 진전되면 포기 전체가 심하게 황화되고, 말라죽는다. 뿌리를 갈라보면 내부가 갈색으로 변해있다. 병원균은 토양속에서 월동하며, 주로 흙입자에 묻혀 농기구나 사람 등을 통하여 전염되기도 한다. 식물체의 가는 뿌리나 상처를 통해 침입하며, 서늘한 지방에서는 발생이 적으나, 수확기에 기온이 올라가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토양이 산성(ph 5.0∼5.5)이고, 배수가 양호한 사질토양에서 발생이 많다.

4. 뿌리혹병

십자화과에 피해가 큰 병해로 녹색꽃양배추에서도 발생한다. 포기 전체가 시드는 현상을 보인다. 뿌리를 뽑아보면 뿌리에 많은 혹이 형성되어있다. 여러 해 윤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의 ph를 중성으로 교정한다. 지온이 높은 시기에 피해가 커지므로 가을파종에서는 시기를 약간 늦추도록 하며, 포장의 배수를 좋게 한다.

5. 배추밤나방

잡식성으로 기주식물의 잎을 갉아먹는다. 봄철과 가을철에 피해가 심하며, 결구채소의 속으로 파고 들어가며 식해하며, 녹색꽃양배추나 꽃양배추의 경우는 잎을 불규칙한 형태로 가해하는데 발생이 심하면 엽맥만 남기고 폭식한다. 어린 유충은 잎의 뒷면에서 엽육만 가해하므로 잎 앞면에는 하얀 큐티클층만 군데군데 나타나며, 노숙 유충은 잎 전체를 가해한다. 애벌레가 커지면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생태적으로는 결구채소 속으로 들어가므로 약제에 노출될 기회가 감소하여 방제하기 어려워진다. 발생초기에 적절한 약제를 처리하도록 한다.

6.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잎의 표피만을 남기고 잎살을 가해하지만, 다 자라면 잎맥만 남기고 폭식한다. 전개엽을 먹기 때문에 육묘기나 생육초기에 특히 피해가 크다, 새 눈을 가해하는 일은 좀처럼 없으므로 생장점이 피해를 받지는 않는다. 애벌레는 일반 살충제에 대하여 비교적 약하다. 피해가 우려되면 약제를 1∼2회 살포하거나 피해가 있는 포기에서 유충을 직접 잡아 죽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배추흰나비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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