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칡의 특성

칡은 낙엽활엽의 덩굴성 식물로써 학명이 Pueraria lobata인 콩과이며 영명은 Kudzuvine으로 일본말을 영어로 전용한 것이다.
칡의 분포는 전국의 산야에 자생하며 표고 1,200m까지 분포하며 지리적으로 중국,대만,일본,동남아시아 등에 분포한다.
줄기는 흑갈색으로 10m이상,굵기는 20cm이상까지 자라며,잎은 3출엽이고 소엽은 능형 또는 난형으로 길이와 넓니가 10~15cm로 털이 있으며 엽병은 길이 10~20cm로 털이 있다.
꽃은 8월에 홍자색으로 피며,열매는 길이5~10cm의 협과로서 갈색의 거친 털로 덮혀있으며 9~10월에 익으며 종자는 갈색이며 작다.
칡의 용도는 다양하며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1.생뿌리를 찧어 생즙을 내어 먹으면 소갈,상한,장열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2.말린 뿌리를 갈근이라 하며 치열제,산열제,주독제거,발한 등에 사용하며,갈분을 만들어 식용으로 이용하였다.
3.칡꽃을 갈화라 하며 햇볕에 말려 술에 취했을 때 물에 달여 마신다.
4.칡종자를 갈곡이라 하며 설사나 주독제거에 물을 달여 마신다.
5.어린 입은 나물로 먹으며.
6.칡껍질의 섬유질로 갈포나 갈건,끈,벽지를 만드는 재료를 이용하였다.

2.산림에서의 칡의 피해 및 제거작업 현황

칡의 번식은 종자나 줄기의 뿌리내림으로 햇볕이 드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침입 번무하며,일단 한곳에 정착하면 우리나라 산림식물 중 가장 왕성한 생장력과 번식력으로 순식간에 산림전체를 뒤덮어 조림목이나 육림목적수종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고살시키며 산림경관의 훼손과 임지의 관리에도 많은 장애가 되고 있다.
이러한 칡은 1970년대까지만 하여도 다양한 용도로 인위적인 채취가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칡의 번성이 억제되었으나,사회여건의 변화에 따라 80년대 이후부터는 칡에 의한 산림의 피해는 심각한 문제점으로 대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종갱신 등으로 나무를 베어내고 조림하거나 산불 등의 피해임지에 조림하게 되는데 이런 조림 초기의 임지는 햇볕에 노출되어 칡의 침입과 번성에 좋은 환경조건이 된다.
최근 5년간 우리 나라 전체 칡 제거작업 대상면적과 소요예산은 96년 25,000ha에 소요경비가 82억원,97년에 67,000ha에 소요경비가 121억원,98년 54,096ha,99년 55,266ha,2000년 52,928ha로 98,99,2000년에는 종합육림의 숲가꾸기사업에 덩굴제거작업이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어 인건비의 정확한 산출이 어려우나 대체적인 소요경비는 매년 15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해마다 많은 인력과 경비를 투입하고 있으나 칡의 끈질긴 재생력과 생존력,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효과적인 근절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칡의 제거방법은 1.칡의 주두부나 칡덩쿨을 인력으로 제거하는 것과 2.약제를 이용하여 칡을 고살시키는 2가지 방법이 있으며 인력작업은 작업 후 종자 발아,맹아나 포복경에 의한 재발생으로 칡의 완전한 제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필자가 진해시험림의 편백조림지에서 1ha정도의 칡 제거 작업을 하면서 칡덩굴을 완전히 걷어내고 조림지를 밭의 김 매드시 두번 세번 확인하면서 칡뿌리를 파내고는 이렇게 하면 완전하게 칡을 제거할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하였는데 3년후 그 곳은 3년전과 같이 칡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다.
정말 알뜰하게 칡뿌리와 줄기를 제거하였는데 이럴수가! 하는 허탈감마저 들었다.
그래서 그 원인을 조사해보니 칡 줄기를 걷어내고 뿌리르 캐낸 일련의 작업이 칡의 종자가 잘아하기에 좋은 발아상같은 환경을 만들어 준 결과가 된 것이다.
고살율과 생력초과를 높일 수 있는 약제를 이용한 칡 제거방법 개발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약제를 이용한 칡 제거방법 개발을 위해 칡의 근주부를 잘라내고 절단면에 유산동처리를 하거나,칡줄기의 절단면을 석유통에 침적하여 고살시키는 방법 등을 시도하였으나 작업의 어려움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산림에서 사용이 어려웠다.
80년대 칡고살용으로 일본에서 도입된 K-pin은 이쑤시개 같은 목침에 피크로람(Picloram)을 주입하여 제조한 것으로 칡의 크기에 따라 1본당 1~3개의 K-pin을 칡의 근주부에 꽂아 두면 목침에서 약액이 식물체 속으로 이행되어 칡을 고살시키는 것으로 시기에 상관없이 처리가 가능하고 인접 식물에 대한 약해도 없으면서 칡에 대한 고살율이 아주 높았으나 `83~`85년 당시 1개당 시판가격이 65~100원으로 비싼 것이 단점이었고, 그 후 잔류독성의 문제로 생산이 금지되었다.
그 외 MSMA,2,4,5-T,Brushburn,Brush killer,글라신액제,Imazapyr액제,Dicamba액제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처리방법과 처리기구를 개발하여 왔으며,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이고 사용이 간편한 약제인 1.Dicamba(반벨)액제와 2.Glycine(글라신,근사미)액제를 이용한 칡 제거 방법과 임업연구원에서 개발한 3.약제처리기구를 이용한 약제처리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3.칡 제거 방법

인력에 의한 칡 제거 방법은 많은 노력과 경비가 투자되어도 작업 후에는 종자발아나 맹아,포복경에 의한 재발생으로 칡의 완전한 제거가 어려운 실정이다.
약제를 이용한 칡 제거는 식물체 속으로 약제를 주입함으로써 식물체 전체를 고살시키므로 높은 고살율과 생력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가.반벨에 의한 칡 고살 약제처리방법
(1)반벨약제의 특성
-반벨(디캄바액제)은 홀몬형 이행성의 선택성 제초제로서 화본과 식물(벼,보리,잔디 등)은 내약성이 강하나 관엽잡초 특히 콩과식물(칡,아까시나무,콩 등)에 대한 고살 효과가 아주 높다.
-경엽흡수제로서 식물의 잎이나 줄기 등 살아있는 조직에 약액을 묻히면 식물체 속으로 침투 흡수되고 토양에 떨어진 약액은 토양 중에서 수분에 용해되어 이동하여 식물의 뿌리로 흡수된다.
-식물체 속으로 침투한 약액은 내부에서 이행하며 살초작용을 발휘하는데 식물체의 생리작용 계통을 교란시켜 광합성작용 및 생장을 장애하여 고사시킨다.
-쥐에 대한 경구독성은 1,700mg/kg으로 매우 약한 편이며 일반적인 기상조건이나 토양조건에서 토양내 잔류기간은 30일 정도이다.

(2)반벵원액 약제도포기를 이용한 칡 고살
(가)약제도포기의 개발
반벨액제는 칡의 줄기에 원액약제를 도포만 하여도 높은 고살효과를 나타내므로 산지에서 붓 등으로 약제 처리를 하였으나 약액이 지면에 떨어지거나 유실되어 인접 식물에 약해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임업연구원 중부임업시험장에서 칡에 약제 처리를 할 때 약제의 유실이나 약액의 땅에 떨어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약제 도포기 2종(1.부러시 방식,2.스펀지방식)을 개발하였다.

(나)재료준비
반벨,약제도포기,전정가위,무육낫,수성페인트색소(붉은색 또는 군청색)

(다)반벨 색소첨가조제
반벨은 무색이므로 약제에 색소를 첨가함으로써 산지에서 약제처리를 할 때 빠뜨리거나 중복처리에 과량 약제처리를 방비할 수 있다.
색소는 시중 페인트 가게에서 구하며 색깔은 산지에서 식별이 용이한 붉은 색이나 군청색이 좋으며,반드시 수성색소를 사용하여야 한다.
색소의 첨가 비율은 약량의 1/7정도가 적당하며 시중의 300ml 병제품의 뚜껑을 열고 가득찰 때까지 색소를 첨가시키면 적당량이 된다.

(라)반벨약제 도포기를 이용한 약제처리 방법
1.사용법
-약제도포기는 약액분출 조절장치에 강철재를 사용하였으나 용기 등 나머지 부품은 P.E재를 사용하여 무게 55g으로서 간편하게 휴대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부러시방식 약제도포기 : 붓글씨 쓰듯이 부러시 부분을 칡 줄기에 수평으로 비스듬히 누르면 약액이 분출된.
-스펀지방식 약제도포기 : 스펀지 부분을 칡 줄기에 수직으로 가볍게 두드리면서 누르면 약액이 분출된(문지르지 말것)

2.반벨약제 처리방법
-칡의 주두부에서 20cm이내의 줄기에 약제도포기로 칠(도포)하며, 약제도포는 칡 줄기의 굵기에 따라 직경의 3배 정도의 길이인 대개 3~7cm(평균 5cm)의 길이로 돌려서 (환상도포) 칠한다.
-주두부에서 나온 모든 줄기는 각각의 줄기에 위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한다.
-칡의 줄기에서 뿌리가 내린 경우 주두부 방향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한다.
-처리약량은 줄기의 굵기나 수에 따라 다르나 대게 줄기당 0.03~0.5ml정도의 범위에 칠해 준다.

3.부러시 방식 약제 도포기와 무육낫을 이용한 약제 처리
-칡의 주두부나 주두부의 20cm이내의 줄기의 살아있는 조직에 대하여 무육낫의 끝부분을 이용하여 찍어 옆으로 비틀면 틈새가 생기며 그 틈새에 부러시방식 도포기의 부러시를 삽입하여 좌우로 가볍게 흔들어 주면 약액이 분출 주입된다.
-이 경우 약액이 흘러 넘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약량은 칡 줄기의 굵기에 따라 0.3~1.0ml 정도를 주입하면 1회 처리로 충분하다.

4.반벨약제 주입기에 의한 약제처리
a.사용방법 : 칡의 주두부나 주두부의 20cm이내의 살아있는 조직에 약제 주입기의 침을 돌리면서 눌러 중심 아래 방향으로 2cm정도의 깊이로 삽입한 후 방아쇠를 당기면 약액이 주입된다.

b.처리대상 : 칡 줄기의 직경이 2cm이상,주두부의 직경이 3cm이상일 때 사용

c.처리방법
-약제는 원액에 색소를 첨가하여 사용한다.
-주두부에서 20cm 이내의 줄기나 주두부에 a의 사용방법으로 처리한다.
-칡줄기에서 뿌리가 내린 경우 주두부 방향에서 a의 사용방법으로 처리한다.
-처리약량은 직경이 2cm일때 0.3ml,3cm이상일 때는 굵기에 따라 0.5~1.0ml정도의 약량을 주입한다.
-주두부에서 나온 줄기가 1개 이상일 때에도 1개 줄기에만 처리하면 된다.

d.처리시기
-연중 약제처리가 가능하며 특히 생장휴지기인 11~4월에 약제처리를 하면 작업이 쉽고,농한기로 인력수급이 용이하며,인접식물에 대한 약해도 줄일 수 있다.
-장마철이나 강우시는 약제처리 절대불가

e.주의사항
반벨은 칡 고살용 약제로써는 적은 노력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칡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사용시 부주의하면 인접식물에 대한 약해가 우려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반벨은 토양내에서 잔류기간이 길고 흡수 이행성이 강력하여 지면에 떨어지면 빗물이나 관개수 등에 흘러 조림목이나 인접식물에 약해를 줄 수 있으므로 절대로 지면에 약액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한다.
-우천시나 약제처리 후 24시간 이내에 강우가 예상되면 즉시 작업을 중지한다.
-고온시(30도 이상)에는 증발에 의한 주변 식물에 약해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작업을 삼가한다.
-사용한 처리기구는 잘 세척하여 보관하고 빈병은 반드시 회수하여 지정된 장소에서 처리한다.
나.글라신(근사미)원액 액제에 의한 칡 고살 약제처리방법
(1)약제의 특성
-비선택성 홀몬형 이행성 제초제로서 식물의 잎(기공)이나 줄기의 상처를 통하여 흠수되며 식물체내에서 생리작용을 방해하여 고사케 한다.
-토양에 떨어진 것은 교질물에 흡착되어 분해되므로 토양 속에 잔류되지 않아 다른 식물에 대한 약해는 전혀 없다.
-식물의 생육기에서 생장휴지기 전(5~10월 경)에 약제처리를 해야한다.
-쥐에 대한 경구독성(LD50)은 4,320mg/kg으로 저독성 약제이다.

(2)면봉 약제처리
산림잡초목의 고살용으로 도입된 글라신 액제를 칡의 줄기나 근주부에 주입하면 고살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송곳으로 칡의 주두부에 구멍을 뚫고 붓이나 휴대용 스프레이 등으로 주입하는 방법으로 하였으나 칠과 잡관목이 번무한 산지에서 정확히 칡의 주두부를 찾아내어 약제를 처리하기가 어려웠다.
이 점에 착안하여 면봉에 글라신액제를 침적하여 칡의 근주부에 삽입하여 고상시키는 방법을 개발하였다.
(가)재료준비
글라신(근사미) 액제,면봉,플라스틱용기,송곳,낫,전정가위,비닐봉지
(나)면봉조제
-면봉(귀이개)중간을 2등분하여
-솜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플라스틱용기안에 넣고 글라신원액을 부어 면봉이 완전히 잠기도록 한다.
-약액이 15분쯤 담근 후 비닐봉지에 밀봉포장하여 휴대한다.
-플라스틱용기에서 침적한 면봉을 꺼낸 후 남은 글라신원액은 빈병에 모아 재활용한다.
(다)면봉약제 처리
-칡줄기와 줄기의 마디에서 발생한 작은 뿌리를 걷어내고 칡뿌리의 주두부를 완전히 노출시켜 칡줄기를 잘라낸다.
-노출된 주두부의 살아있는 조직에 송곳으로 2~3cm정도 깊이로 칡의 굵기에 따라 1~3개 (평균2개)의 구멍을 뿌리 중심 아래 방향으로 뚫는다.
-뚫은 구멍에 약액에 담근 면봉을 꽂아 넣는다.

다.약제주입기에 의한 약제 처리(임업연구원 개발품)
(1)재료준비
글라신(근사미)액제,약제주입기,낫
(2)약제처리 방법
-면봉처리와 같이 칡줄기와 줄기의 마디에서 발생한 작은 뿌리를 걷어내고 칡뿌리의 주두부를 완전히 노출시켜 칡줄기를 잘라낸다.
-주입기의 약통에 글라신액제 원액을 넣고,칡 주두부의 살아있는 조직에 약제주입기의 침을 돌리면서 눌러 뿌리의 중심 아래 방향으로 2cm정도의 깊이로 삽입한 후 방아쇠를 당기면 약액이 주입되며 칡의 굵기에 따라 1~3회(평균2회) 반복 실시한다.
(3)처리시기
5월~10월(생장기)

4.아까시나무 제거방법

가.반벨액제에 의한 고살
(1)재료준비
반벨액제,약제도포기(주러시 방식),수성페인트색소,무육낫
(2)반벨 색소첨가 조제
칡 제거 시와 동일
(3)반벨약제처리 방법
1.아까시나무의 근원경이 1cm이하의 관목상태일 경우 :
-수간(줄기)의 하부에 반벨원액을 5~7cm길이로 환상으로 도포한다.
2.아까시나무의 근원경이 3cm이상일 때 :
-수간(줄기)하부에 상처를 2cm이상 깊게 내고 반벨액제를 주입한다.
3.나무줄기를 베어낸 후 절단면에 도포한다.
4.처리시기와 약량 및 주의사항은 칡과 동일

나.글라신(근사미)액제에 의한 고살
1.아까시나무가 수고 1.5m이하의 관목상태일 경우 :
-잎이 경화되는 시기(대개 7~9월 경이 적기임)에
-글라신(근사미)액제를 200배액으로 희석(물20L당 글라신(근사미)액제 100ml)하여 잎의 앞뒷면에 골고루 뿌린다.
-처리약량은 1ha당 4000ml(300평당 400ml)정도가 적합하다.
-단 아까시나무의 경우 고농도로 약제처리할 경우 약제가 잎을 통하여 뿌리로 이동하기 전에 잎이 시들어 떨어져 버리므로 적정약량을 처리하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2.아까시나무가 수고 2m이상으로 약제살포가 어려울 경우 :
-수간(줄기)하부에 환상으로 상처를 내고 글라신 액제 원액을 주입한다.

5.맺음말

산림작업에서 약제의 사용은 인력의 경비절감,간편하고 능률적인 작업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잘못 사용하면 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약도 과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피해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산림에서 약제의 사용도 적정량을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사용법에 따라 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렇게 할 때 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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