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매발톱 분재 재배법
글·사진 / 최진석 (익산산림항공관리소)
집에서 야생화를 키우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난 6여 년 동안 국유양묘에 종사하면서 터득한 야생화 재배법 노하우를 ‘하늘매발톱 분재’ 키우는 방법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재배배경

지난 6여 년간 국유양묘에 종사하면서 야생화를 재배·증식·분양하였다.
그 과정에서 화분에 일반 화훼재배용 흙으로 60여 종의 분재를 만들어 전시를 하여 보기도 하였다. 야생화배양토를 이용하여 재배한 경험을 기록하여 야생화를 키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꽃이 아름답고 키우기가 쉬운 하늘매발톱 재배를 소개한다.


재배준비

-배양토 : 화분 등을 전문으로 파는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혼합배양토(휴가토, 녹소토, 제오라이트 등 혼합)를 사용한다. 혼합배양토는 보수력, 통기성, 배수성이 뛰어나서 식물의 뿌리에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므로 꽃대와 신아가 잘 나오게 한다. 가격은 10ℓ들이 1포에 8,000원이다.

-화분 : 토기화분은 값은 좀 들지만 분재의 품위를 높여준다. 야생화가 잘 자랄 수 있는 용기로써 보통 3,000원에서 20,000원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망 : 플라스틱 제품으로 화분 밑의 구멍에 흙이 빠지지 않도록 댄다. 없을 경우에는 화분 깨진 조각, 적당한 자갈 등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수반 : 화분을 받쳐줄 플라스틱 수반을 준비한다.

-하늘매발톱 뿌리 : 하늘매발톱은 여러해살이로 뿌리(宿根 : 숙근)로 번식을 한다. 자란 년수에 따라서 꽃대가 많이 나온다. 노지에 자라고 있는 3∼4년생 정도면 적당하다.


재배법

-사전준비 : 화분, 망, 배양토를 준비하고 이어서 하늘매발톱 뿌리를 해동(解冬)이 된 3월 초에 캐어 물로 씻어둔다.

-화분에 앉히기 : 화분 밑에 망을 깔고 배양토를 화분 높이의 1/4쯤 채우고 하늘매발톱 뿌리를 잘 펴서 세운 후 배양토를 골고루 넣어준다. 이때 화분 위 1/4은 공간을 남겨두고 배양토를 넣는다.

-물주기 : 물을 가득 채운 화분보다 큰 용기 속에 화분을 넣어 화분이 물에 잠기도록 있다가 꺼내어 물이 빠지게 한 후, 수반 위에 놓는다. 그 뒤 배양토가 마르면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오게 준다. 생육이 왕성하여 꽃피우는 시기에는 매일 1회씩 흠뻑 물주기를 한다.

-햇볕 쪼이기 : 야생화는 일반적으로 반그늘을 좋아한다. 그래서 반그늘이 적당하나 하늘매발톱은 햇볕에 노출되어도 잘 자란다. 다만, 꽃 색이 반그늘에서 재배한 것보다 진한 남색이 된다.

-개화시기 : 노지재배의 경우 전북지방은 4월 중순에 개화하나, 화분에 옮겨 심고 실내에 두면 실내 온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아파트 베란다 아니면 사무실 창가면 노지보다 20일쯤 개화기를 앞당길 수 있다.

씨 맺는 모습
혼합배양토
하늘매발톱꽃

+ Recent posts